※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태오는 이따금, 몹시도 불쾌한 망상을 꿀 때가 있었다. 이것을 꿈이라고 통칭하기에는 지나치게 아름다운 단어고, 악몽이라기엔 거창한 일상이었으니 망상이라 함이 옳았다. 눈을 감으면 수십, 나아가 수백의 입과 눈이 허공에서 제멋대로 흘기고 떠들며 자신에게 잣대를 내밀었고, 그렇다고 눈을 뜨면 세월이 흘러 하루만큼 늙어간다. 이것만큼 끔찍한 망상이 세상 어디에 또 존재한단 말인가? 차라리 혼몽하기라도 했다면 그 사이 애매하게 불쾌한 선에 걸쳐 살기라도 했을 테다.
하지만 언제 세상이 그런 걸 허락이라도 했나? 혼몽은커녕 눈 뜨자니 금방이라도 사신과 눈 마주치듯 바깥 세상 살벌하고 눈을 감자니 이번 숨이 마지막임을 직감한 시한부처럼 여한이 몹시도 남는다. 태오는 갈팡질팡 오갈 곳 없이 몽중의 옅은 능선을 굴곡지게 기어다닐 수밖에 없었다. 이 빌어먹을 망상, 염병할 삶 같으니라고. 태오는 이불 속에서 눈을 뜨며 생각했다. 또 나는 하루 늙었다!
아니지, 하루 또 연명하였다!
대체 이 지긋지긋한 명운의 바퀴는 언제쯤 구르길 멈출 심산인지. 오늘도 잠들지도, 깨지도 못하는 삶에 놓인 태오는 고개를 돌려 자신을 껴안고 곤히 잠에 든 품 속에 파고들었다. 그나마 지금은 망상이 아닌 삶을 살아보라는 듯 포근한 감각이 영 석연치 않다. 태오는 잠이 쉬이 오지 않는 눈을 억지로 감으며 고개를 더 파묻었다. 옅은 향수 냄새, 그리고 앎싸한 비누 내음과 깔끔한 섬유 유연제의 냄새. 태오는 온전히 눈 감고 무의식으로 떨어지기 전 생각했다.
당신 없이는 이마저도 악몽이다. 나는 이 감각이 몹시도 싫다. 당신도 그냥 남들처럼 나를 툭 밀어놓고 방관하며 눈 감을지 말지로 내기하면 될 것을 굳이 날 길들이고자 하는 심보가 못돼처먹었다. 심상의 소리에 귀 기울여 좋은 꿈 곤히도 꾸는 걸 알아내니 두 배로 당신이 악독한 사람임은 알겠다.
그렇다고 길들여질까 보냐. 나는 날 길들이고자 이리도 손 뻗고 온기 내어주는 당신을 언젠가 찔러 죽여버리든 할 테다.
태오는 한참을 홀로 생각하다 다시금 잠에 빠져들었다. 우글거리며 제각기 평론할 주둥이와 손아귀 없는, 그나마 가시를 덜 세울 수 있는 고요한 무저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