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중 웹박수 문의 시, 오너(—주) 기입 필수. 오너 이름 미기입 시 외부 문의로 알고 무응답으로 대처합니다. (외부인 개입 안 받습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영구 상해 및 사망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간 불화가 오너 간의 분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편파 주의. *‘전야’ 챕터부터 시작합니다. *1회 성장 후 대립(감사대 VS 악귀). *패배 진영은 몰살 엔딩입니다.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99%A9%EB%9F%89%EC%9D%BC%EC%B7%A8%EB%AA%BD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968/recent *선관 및 임시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75 *황량몽상점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5Y1oyNuo-nzGt33MNgcVT78eNyT-pTiBIkGwF_NAsA/edit *황량일취몽 코인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aHPH2oXx_yBYyxXNqjVFMPFlz2hAMWK1MKNKsWM3fU4/edit *웹박수 : https://gforms.app/p/aKb3u0l *전판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211/recent
선배라면 알지도 모르겠다 생각해 무작정 따라붙어 버렸는데, 지금 이 상황이 난감한 건 그뿐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어디로 가면 좋을까. 그러게요……. 그 말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눈동자만 옆으로 구른다. 사라기 토우야, 유감스러운 대인 관계 능력의 소유자. 그는 할말을 떠올리려 부단히도 노력했다. 그러나 고민만 하는 사이 때가 늦어 버렸다. 그사이 먼저 걸음을 옮기는 이리의 뒤로 그가 한 박자 늦게 흠칫 놀라며 따라붙었다.
“어, 네. 사라기 토우야라고 해요.”
밋밋한 대답 뒤로는 다시금 혼자만의 치열한 공방. 이 말이 좋을까 저 말이 좋을까,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선술의 소유자가 봤더라면 토우야의 머리는 불이 나도록 팽팽 돌고 있었으리라. 덕분에 이번에는 늦지 않게 적당한 말을 꺼낼 수 있었다.
“선배님은요……?”
사실 이름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자신만만하게 말할 정도로 확신이 있는 건 아니고…… 스몰토킹…?이랬나? 아무튼 그러려고……. 뭐라 하는 사람도 없는데 공연히 제 볼을 긁적이던 그가 이어 말했다.
“그, 오늘 사냥은 어땠나요? 오늘 같은 정도가 보통인가요? 아니면 오늘은 쉬운 편인지…….”
랑샤는 럭키펀치 날렸다. 응? 시작부터 나 사연있소 분위기를 풀풀 흘리더니 갑자기 뭔 소리냐고? 그거야⋯⋯.
“우리 후배 후배 잡초 군. 일학년 주제에 감히 선배에게 동급생 내지 상급생만 할 수 있는 어깨동무를 시전하려 하다니. 선배에게 맞먹으려 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겠지.”
위 랑샤는 소위 말하는 ‘꼰대’였기 때문이다. 우르르, 콰앙-! 기막힌 타이밍에 울려퍼지는 뇌성과 번쩍이는 번개. 허나 먹구름보다 검은 오오라를 풍기는 것은 펀치를 날리고(그게 대상에게 적중했는지 아닌지는 무관했다.) 포스 있게 일어선 위 랑샤. 급작스런 상황에 미야악, 하고 울음을 내지른 고양이는 이미 재빠른 몸짓으로 도망갔다. 도주 않은 녀석은 눈앞 이 잡초 군뿐.
“잡초 군, 곧 열리는 깃발 뺏기에 참여하던가? 사실 그건 중요치 않아. 건방진 후배에게 다시금 이 ‘선배’ 랑샤가 친히 가르침을 내려줘야겠어.”
자세 잡아. (제 딴에는) 시크하게 한 마디하곤 냅다 날려 들어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으려 했다.
어쩌면 몰랐다. 꼰대인 척하는 게 아니라, 그저 이 분위기와 상황이 지긋지긋해 환기시키고 싶은 것인지.
귀청을 울리는 뇌성과 함께 별안간 눈앞이 새하얘졌던 것은 하늘에 내려친 낙뢰 때문이었을까, 그녀의 주먹 때문이었을까. 뺨이 얼얼한 것을 보아하니 후자임이 분명했다. 느닷없는 폭력에, 일어선 랑샤를 올려보는 진경의 얼굴은 화가 나 보이지도 억울해 보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기분이 가라앉아있던 그녀 못지않게 섧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평소와 달리 아래쪽 반달눈이 조금 누그러져 보이기까지 했으니까.
"선배도 성격이 참 꼬였네. 위로를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고."
어느샌가 누님이라는 호칭은 쏙 들어가, 그녀를 선배라 딱딱하게 부르고 있었다. 느리게 자리에서 일어난 진경은 자세도 제대로 잡지 않고 가만히 서있었다.
"오늘은 별로 싸울 기분이 아닌데."
진경은 위에서 아래로 날아드는 그녀의 주먹을 피할 생각 않고, 왼팔을 들어 공격을 그대로 받아냈다. 묵직한 피격감에 팔이 저려왔다.
"그래도... 이런 것으로 선배의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면, 제대로 상대해 줄게."
공격을 받아낸 팔로 그녀를 밀어내고, 한걸음 물러나 봉을 가로로 휘두르는 중에도 어디를 노려야 마음이 덜 불편할지를 속으로 재는 진경이었다.
스윙 .dice 50 150. = 101 다음 턴, 랑샤의 회피 다이스 결괏값 +20 / 진경이 받는 대미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