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계수연동능력자 싱크로 재머 (synchro Jammer) 계수 동기화. 어느 한 능력자나 자신의 계수를 복사해서 다른 능력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1명에게만 가능하며 다른 이에게 능력을 사용할 시, 그 즉시 이전에 사용했던 능력은 해제된다. 길어봐야 2시간 정도밖에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계수보다 훨씬 높은 이의 계수를 복사해서 다른 이에게 적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단체로 있을 때 사용할 때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단, 자기 자신에게는 적용이 불가능하다.
이쯤에서 다시 봅시다 수정은 빨간머리 능력인 것 같은데 리플렉트라는 게.............. 으으으음 충격흡수반사인가...🤔
스트레인지 구역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그 말부터 나왔다. 레벨 0일 때 시작했던 첫 임무가 생각나서다. 그래도 두들겨보니까 알겠다. 이거 돌이다. 수정이면 경도가 7이니까 꽤 단단하긴 하지, 뭐 못 깰 정도는 아니긴 한데 수정 파편은 사람이 다칠 위험이 있잖아? 그러니 안티스킬 선생님 대신 이게 달콤해져야겠네~.
새봄은 수정 벽에 손을 짚고 정신을 집중했다. 거대한 솥, 그 안에 설산처럼 쌓인 설탕. 거기에 물을 적당히 붓고 물엿도 좀 넣자. 바글바글 끓이다, 적당한 점도가 되면 밀대로 얇게 밀어 둥그렇게 모양을 내준다. 이걸 다 사탕으로 만들다간 기운만 뺄거고, 사람 한명 들어갈 정도면 된다. 내가 앞에 서 있는 부분만. 연산을 마치고, 가방 안에서 레X큐미 차량탈출도구를 꺼내서, - 성공했다면 사탕벽이 되었을 - 어쨌거나 투명한 벽을 망치 부위로 냅다 내리쳤다.
숨 차 죽겠네. 오는 경로 대부분은 전철이 달렸고, 자기가 달린 시간은 10분 남짓인데도 헥헥대는 서연이었다. 목에선 피맛이 나는데 연구소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어둠보다 더 시커멓게 타 버린 현장이 가까워올수록 탄내가 훅 끼쳤다. 저 탄내는 건물 탄내뿐만이 아니라...... 수박, 구역질 나!!!!
무릎을 짚고 헐떡이다 잔해만 남은 일대를 둘러봤다. 피뢰침은 쪼개졌는지 찌그러졌는지 모르게 망가졌는데, 비교적 온전한 표면은 광택이 반드르르한 게 새 것 같다. 그렇게 폐허가 된 현장을 직접 보니, 여기 온 게 과연 잘한 일인가 회의감이 밀려왔다. 내가 사이코메트리를 쓴다고, 속보로 보도된 영상과 다른 정보가 나올까? 소득이라곤 없이 처참한 현장 체험이나 하고 마는 삽질 아닌가? 그렇다고 부장을 말릴 방도나 리버티와 안티스킬 간의 싸움에 휘말릴 만한 전투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괜히 왔나?
몰라. 와 버렸잖아. 연구원도 무기한 휴가겠다. 자체 훈련 한다고 생각하자. 훈련거리를 지독히도 잘못 골라 버린 건 포기하고. 서연은 한 손에는 피뢰침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바닥을 짚으며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했다. 벼락이 어떤 식으로 피뢰침마저 망가뜨릴 수 있었는지, 리버티가 이만한 화력을 언제 어느 곳에서나 수시로 뽑아낼 수 있는지, 이 현장에 리버티가 있었다면 무슨 짓을 벌였는지, 그런 걸 알아내야 안티스킬을 말릴 구실이 생길 거다.
한양은 학구장이 파란머리가 플레어와 연관이 있다는 얘기를 하자, 서한양은 손으로 자신의 이마를 치면서 ' 아ㅋㅋㅋㅋㅋㅋㅋ 조져버렸네ㅋㅋㅋㅋㅋㅋ'를 남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서는 한양은 크로스백에서 자신이 직접 수기로 옮겨 쓴 플레어에 관한 정보를 학구장에게 보여줬다.
" 그 위크니스요, 이미 사망한 상태에요. 플레어는 지금 '애정' 빼고 감정이 다 지워졌어요. 플레어의 고모라고 하더군요? 자기 죽은 고모 보려고 할 때마다 칩으로 통제당하고, 아직도 살아있는 줄 알아요. 저 파란머리가 플레어와 연관됐다고요? 개연성이 슬슬 생기네. 아마 플레어의 고모와 연관된 사람이라고 보는데요? 정확한 관계는 모르겠고요. 관련이 안 돼고서야 리버티에 가입할 이유가 없죠. "
" 자.. 여기서 저 파란머리가 죽으면 플레어는 폭주하고, 저 파란머리가 또 플레어와 어떻게든 접선해서 고모에 대한 얘기를 한다.. 그럼 인첨공은 불바다 되는 겁니다. 딱 리버티가 말하는대로 되는 것이라고요. 아, 리버티가 지들도 나름 방법이 있다고 한 게 이거였나ㅋㅋㅋㅋ 어쨋든 우리는 저 파란머리를 보호하면서도 생포해야 됩니다. "
[학구장님이 파란머리가 플레어와 연관됐대요ㅋㅋ 파란머리가 플레어하고 접선해서 고모얘기 하면 ㄹㅇ로 인첨공 불바다 됨ㅋㅋ 꼭 생포하셔야겠는데요. 죽어도 플레어 폭주할 텐데ㅋㅋㅋ 이를 어째ㅋㅋ 하 돌겠다ㅋㅋㅋ]
[인첨공 제 2위. 고은별. 이하 플레어로 칭함. 실험은 성공적으로 끝마쳤고 조금 남아있는 감정 역시 칩으로 제어를 하는데 성공함. 하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의 반항하는 느낌이 남아있으며, 제 고모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큼. 부모님을 잃고 자신을 거둬준 존재이기에 그런 것으로 추정. 위크니스 수술 이후, 그녀의 고모는 부작용으로 인해 의식을 잃었음. 그래서인지 수술을 했음에도 반항하는 느낌이 존재. 허나 칩으로 제어하는데 성공. 부작용으로 주기적으로 두통을 당하며, 뇌에 직접적인 자극이 가해지는 것으로 인해 상태가 많이 불안정함.
-X년 X월 X일 위크니스가 사망. 인재를 죽일 순 없었기에 사망하기 직전, 제어코드를 통해 위크니스의 칩의 제어를 정지시킴. 이어 플레어에겐 알리지 않고, 시체를 처리. 현 상황에서 새로운 위크니스를 구하기는 쉽지 않기에 플레어에겐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고 다른 곳에서 정밀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려줌.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긴 하나, 칩으로 통제하는 중.
-X년 X월 X일 대부분의 인격을 지우는데 성공. 하지만 '애정'이라는 감정만큼은 어떻게 해도 지워지지 않으며, 칩을 이용해서도 지워지지 않는 것으로 판단됨. 처음에 예정한대로 모든 감정과 마음을 지우는 것은 실패. 해당 프로젝트는 실패한 것으로 처리. 다른 퍼스트클래스에게 적용하는 계획은 폐기하도록 한다.]
" 자.. 이거 우리 애들이 오지덕 연구소에서 빼온 정보랍니다.. 네, 사살 당해도 문제 있어요. 플레어가 그거 알면.. 가뜩이나 애정만 남은 녀석인데.. 혹여나 폭주하면 감당이 될까요? 난 안 된다고 보는데요. 근데요.. 제가 아는 최신형 파워드슈트 쓰는 부대는... "
" 헌터 밖에 없는데요? 디스트로이어? 아, 이런 젠장. 진짜로 헌터까지 왔나? "
한양은 자리에 털썩 앉아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 하아.. 지금 3학구를 친다고 해도 대기한 병력들이 조치하러 오겠네... 어? 잠시만요.. 2학구가 다 같은 2학구가 아니자네요. 제가 리버티로 변장해서 2학구 중 하나를 치면, 그 작자들도 제가 있는 곳으로 시선을 옮기지 않을까요? "
" 그렇게 하면 은우네 조는 안티스킬의 방해 없이 파란머리를 안정적으로 생포가 가능할 것 같은데요. "
" 허락만 해주면 저 바로 갑니다!! 학구장님 이름 안 팔게요! 리얼임!! 변장 똑디 할 테니깐 믿어줘요! "
성운은 다시 땅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방벽 안으로 향하는 길을 잘 봐둔 뒤에, 근처의 맨홀 구멍을 찾아서 뚜껑을 열었다. 내부에 고여 있던 악성 흄이 성운의 코를 찔렀지만, 성운은 리라가 만든 방독면도 가져올걸- 정도로 감상을 끝내고는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자신이 봐뒀던 방향으로 향해보았다. 과연 지하에도 방어벽이 쳐져 있을까?
만일 방어벽이 쳐져 있지 않다면, 성운은 하수도를 통해 스트레인지로 진입하려 시도할 것이다.
만일 방어벽이 쳐져있다면, 성운은 옆의 벽으로 고개를 돌렸을 것이다. 그리고 그 벽에서부터 시작해, 강력한 중력 부하로 벽돌과 시멘트를 뜯어내면서 방어벽을 빙 둘러가는 모양의 굴을 파기 시작할 것이다.
[인첨공 제 2위. 고은별. 이하 플레어로 칭함. 실험은 성공적으로 끝마쳤고 조금 남아있는 감정 역시 칩으로 제어를 하는데 성공함. 하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의 반항하는 느낌이 남아있으며, 제 고모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큼. 부모님을 잃고 자신을 거둬준 존재이기에 그런 것으로 추정. 위크니스 수술 이후, 그녀의 고모는 부작용으로 인해 의식을 잃었음. 그래서인지 수술을 했음에도 반항하는 느낌이 존재. 허나 칩으로 제어하는데 성공. 부작용으로 주기적으로 두통을 당하며, 뇌에 직접적인 자극이 가해지는 것으로 인해 상태가 많이 불안정함.
-X년 X월 X일 위크니스가 사망. 인재를 죽일 순 없었기에 사망하기 직전, 제어코드를 통해 위크니스의 칩의 제어를 정지시킴. 이어 플레어에겐 알리지 않고, 시체를 처리. 현 상황에서 새로운 위크니스를 구하기는 쉽지 않기에 플레어에겐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고 다른 곳에서 정밀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려줌.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긴 하나, 칩으로 통제하는 중.
-X년 X월 X일 대부분의 인격을 지우는데 성공. 하지만 '애정'이라는 감정만큼은 어떻게 해도 지워지지 않으며, 칩을 이용해서도 지워지지 않는 것으로 판단됨. 처음에 예정한대로 모든 감정과 마음을 지우는 것은 실패. 해당 프로젝트는 실패한 것으로 처리. 다른 퍼스트클래스에게 적용하는 계획은 폐기하도록 한다.]
" 자.. 이거 우리 애들이 오지덕 연구소에서 빼온 정보랍니다.. 솔직히 저도 사살당해도 무슨 문제인지 몰라요. 하지만 은우가 저리 성급한 걸 보니.. 우리가 모르는 문제가 있겠죠. 어쨋거나 우리가 생포해도 나쁠 건 없잖아요? 그리고 최신형 파워드슈트를 쓰는 애들은..제가 알기로.. "
" 헌터 밖에 없는데요? 디스트로이어? 아, 이런 젠장. 진짜로 헌터까지 왔나? "
한양은 자리에 털썩 앉아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 하아.. 지금 3학구를 친다고 해도 대기한 병력들이 조치하러 오겠네... 어? 잠시만요.. 2학구가 다 같은 2학구가 아니자네요. 제가 리버티로 변장해서 2학구 중 하나를 치면, 그 작자들도 제가 있는 곳으로 시선을 옮기지 않을까요? "
" 그렇게 하면 은우네 조는 안티스킬의 방해 없이 파란머리를 안정적으로 생포가 가능할 것 같은데요. "
" 허락만 해주면 저 바로 갑니다!! 학구장님 이름 안 팔게요! 리얼임!! 변장 똑디 할 테니깐 믿어줘요! "
스트레인지를 두르고 있을 정체 모를 벽에, 금은 건너편 내부를 살펴보려 한다. 버티고 서있으니,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할 벽이다. 노크하듯 두드리며 고민하던 금은 같이 스트레인지로 온 이들을 보다가, 멀직히 물러나 서니. 발화 에너지를 모아 터트리며 벽을 뚫어보려 시도한다.
검문을 위해 잠시 차를 세워둔다 해도 시간은 흐르기 마련이었다. 사람들은 2학구가 있는 방향으로도 고개를 돌리지 않으려는 태오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생사를 거는 이 순간 2학구에 들어가지 않고 싶어하며 한참을 망설이는 것을 본 서휘 또한 마찬가지였고, 태오는 서휘가 입을 벌리려 하자 손을 들어 막았다. 아직 통화가 끊어지지 않은 탓이었다.
"그렇군요. 더 묻지는 아니하겠습니다…… 네에, 이만 저는 통화에서 나가보도록 하지요."
파란머리가 위크니스가 아니라면. 잃을 것이 없을 것이다. 죽을 사람이 없으면 혼자 날뛰다 죽을 수도 있거니와, 은우의 안색이 창백해지는 사람이라면, 그 존재가 위크니스나 퍼스트클래스와 연관된 사람이거나, 은우가 아는 사람이거나, 어찌 되었든 당장 데 마레가 부서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보란듯이 나타나 양동 작전을 펼치려는 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죽든 말든 정말 무슨 상관인 건지 알 수도 없다. 어차피 인간은 덧없는 존재요 죽기 마련인데.
……인간은 덧없는 존재요, 언젠가는 죽기 마련인데.
태오는 침묵했다. 그래, 인간은 죽는다. 더 미련 가지면 안 되는데 이렇게 나서는 자신이 우스울 따름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욕심도 많게 쥐려 들었는지 알 수가 없다. 차라리 지금 포기해버리는 것이 나을까. 아니, 아니지. 명분을 가지자. 인간이 죽더라도, 내겐 데 마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누가 죽든 말든 일절 상관 없다. 신원이 확인되어 이상 없이 통과하고, 태오는 차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고개를 올려 가장 높은 건물을 찾고자 했다. 그리고 된다면 건물 옥상에 올라가려 했으리라.
스트레인지 구역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그 말부터 나왔다. 레벨 0일 때 시작했던 첫 임무가 생각나서다. 그래도 두들겨보니까 알겠다. 이거 돌이다. 수정이면 경도가 7이니까 꽤 단단하긴 하지, 뭐 못 깰 정도는 아니긴 한데 수정 파편은 사람이 다칠 위험이 있잖아? 그러니 안티스킬 선생님 대신 이게 달콤해져야겠네~.
새봄은 수정 벽에 손을 짚고 정신을 집중했다. 거대한 솥, 그 안에 설산처럼 쌓인 설탕. 거기에 물을 적당히 붓고 물엿도 좀 넣자. 바글바글 끓이다, 적당한 점도가 되면 밀대로 얇게 밀어 둥그렇게 모양을 내준다. 이걸 다 사탕으로 만들다간 기운만 뺄거고, 내가 앞에 서 있는 부분을 최대한 크게 사람 한명, 아니 다섯명은 들어갈 정도. 높이도 2미터 이상!. 연산을 마치고, 가방 안에서 레X큐미 차량탈출도구를 꺼내서, - 성공했다면 사탕벽이 되었을 - 어쨌거나 투명한 벽을 망치 부위로 냅다 내리쳤다.
제한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점점 촉박해지는 시간 가운데에서 과연 뭘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일단 서연과 철현은 각각 피뢰침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서연은 곧 정보를 읽어냈습니다. 이내 그녀가 읽어내는 이미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늦은 밤 시간. 붉은 머리를 한 사내. 파란머리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그 사내가 드론을 타고 이 연구소의 위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피뢰침을 부숴버린 후, '수정에 담겨있는 피뢰침'을 옥상에 꽂았습니다. 그리고 이내 그 사내는 어둠 너머로 드론을 타고 사라졌습니다.
시간대가 바뀝니다. 피뢰침 부근에서 스파크가 강하게 모이고 있었습니다. 이내 하늘에서 빛처럼 매서운 번개가 하나가 되어 빠른 속도로 '피뢰침'을 향해서 몰아쳤습니다. 그리고 수정에 닿은 번개는 수정에 모이더니, 엄청난 속도로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마치 에너지가 하나가 되어 단번에 몰아치듯, 정말로 빠르고 눈에도 보이지 않는 속도였습니다. 그야말로 확산되듯, 그 모든 것을 집어삼켰습니다.
그 이후에 보이는 것은... '소멸'.
그 자체였습니다. 그것을 읽은 서연의 머리에는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한편 한양의 제안을 들은 천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일단 그는 헌터에 대해서 부정했습니다.
"아니야. 헌터가 개입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네. 애초에 헌터는... 안티스킬이 아니야. 그리고 이 자료는...대체..."
이어 천호는 한양이 준 자료를 가만히 읽었습니다. 이런 내용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지 그는 팔을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어떻게 이런 일이... 그런 혼잣말을 계속해서 중얼거릴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한양을 다시 바라보더니 그는 침묵을 지켰습니다.
"무리하진 말렴. ...일단... 이야기는 해보겠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말고."
그것은 허락이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말라는 경고와도 같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확률은 매우 낮은 것이 아니었을까요?
한편 수정벽에 도착한 이들 중 청윤과 혜우, 금은 각각 능력, 혹은 발을 이용해서 벽을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벽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단단함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단단할 수 있을까요. 특히 혜우는...발 괜찮을까요?
그 와중에 성운은 지하로 들어가는데 성공했습니다. 다행히도 지하에는 딱히 벽이 쳐져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하수로 여기저기에 '피뢰침이 담겨있는 수정'이 설치되어있는 것이 보였을 것입니다. 그 피뢰침에는 스파크가 약하게 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얼리티 매니퓰레이션 능력자. 리라와 새봄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수정 너머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듯 합니다. 안은 일직선으로 쭉 들어가는 골목길 같은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안 쪽에 커다란 광장 같은 공간이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건물의 옥상, 그리고 벽 여기저기에 피뢰침이 박혀있는 수정이 설치되어있었습니다. 일단 여기서 보이는 수는 약 10개입니다. 문제는 아직 바깥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안 쪽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거기다가 묘하게 스파크가 튀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 안으로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정말로 괜찮은 것이 맞을까요?
돌아가려면 지금 뿐입니다.
한편 태오는 2학구에 있는 가장 높은 건물의 옥상으로 향했습니다. 문은 다행히 열려있었습니다. 하지만 묘하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출입금지'라는 표시가 붙어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문쪽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싱긋 웃고 있는 민우의 모습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접근하는 것이 느껴지긴 했는데 말이야. 너였구나." "네가 혼자서 여기에 왔을 것 같진 않고... 이렇게 왔다는 것은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도 왔다는 거겠지?"
"하지만 이미 늦었어." "에어버스터도...참 바보 같단 말이야. ...아니. 그 애가 읽은 대로려나. 솔직히 반신반의였는데 말이지." "...퍼스트클래스의 의무? 머저리 자식."
그 표정은 상당히 여유로운 미소였습니다. 대체 뭘 꾸미는 것일까요? 아니. 애초에 뭐가 반신반의라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