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405 놀랍게도 은우는 왜 부서졌는지 모르고 있어요. 사실 은우는 자기 몸으로 동귀어진을 각오하고 움직였는데 청윤이가 끌어안아서 못하게 하고, 갑자기 진흙이 자신의 주변에 떨어지고, 피뢰침들이 모두 붕떠서 저쪽으로 날아가고, 일부는 빵이 되고 있고.. 그런 모습을 보다보니.... 이게 무슨 일인지 지금 파악을 못하고 어리둥절한 상태에요. (옆눈)
Q.그러니까 정말로 대형참사를 막기 위해서 간건가요? 은우는? A.정확히는 그것도 있고, 자신들은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안티스킬을 저런 뻔한 함정에 가게 하는 것을 보고 개죽음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판단하여, 함정이라는 것을 알지만 뛰어든거랍니다. 저것이 실제로 벌어지면... 진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될테니까요. 그리고 파란머리는 그렇게 될 것을 미리 읽고, 일부러 그렇게 함정을 판거고요. 그러니까...정말로 은우를 죽이기 일보직전까지 간 캐릭터가 되겠습니다. 저지먼트를 데리고 가지 않은 것은 너무 위험하고, 서연주가 말한대로 저지먼트 멤버들은 자신의 부하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렇기에 이것은 '저지먼트 부장'이 아니라 '퍼스트클래스'로서 움직인 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CCTV에 찍힌 장소로 가고자 스트레인지로 이동하는 내내 멍했다. 사이코메트리로 사람 죽는 꼴도 보고, 사람 눈 지지는 꼴도 봤지만, 이번 후유증은 차원이 다르다. 일대가 깡그리 파괴를 넘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삭제된... 그 감각을 오롯이 맞게 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 여파로 스트레인지를 혼자 다닌다는 점을 깨달을 만한 자각력조차 희미해져 겁먹을 정신이 없었던 게 서연에겐 다행일까. 그렇게 정신없이 가면서도 발걸음이 CCTV에 찍힌 장소로 제대로 향한 것도 다행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다행한 것은 스트레인지를 혼자 다니면서도 스킬아웃 한 명과도 마주치지 않을 만큼 기막힌 행운이 따라줬다는 점이리라.
어쨌거나 현장에 당도해 보니, 안티스킬이 철수 중이다. 엄청 허둥지둥이네. 그 수정 피뢰침에 호되게 당했나? 그러면 더더욱 알려야 한다!
" 저기, 저기! 안티스킬 여러분!! 리버티 테러요!! 옥상의 피뢰침이 수정에 감싸인 데가 리버티의 다음 타깃이에요!! 제가 이번에 파괴된 연구소에서 사이코메트리로 확인했어요!! 데 마레 한번 가 보세요!! "
급하게 가는 와중에도 들리길 바라며 있는 힘 없는 힘 다해 악을 썼다. 데 마레라는 연구소를 당장 가진 않더라도 수정에 감싸인 피뢰침이 테러 수단임은 기억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나저나 부장은 괜찮으실지 모르겠네. 단톡은 보셨나? 차라리 읽씹이면 그나마 폰을 보실 여유는 있었다는 거일 텐데.
하려던 일을 마치고 나니 멍해져서 우두커니 있던 중 희한한 광경에 눈이 확 뜨였다. 저거 안티스킬 파워 슈트 아냐? 어떻게 혼자 움직여? 귀신이라도 붙었나;;;;?? 엉겁결에 움직이는 파워슈트를 두 팔로 붙들고자 시도한 서연이었다. 붙드는 데 성공했다면 사이코메트리로 그 슈트가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움직이는 목적은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시도했을 것이고, 실패했다면 덩그러니 주저앉은 채 파워슈트가 척척 이동하는 것을 얼빠진 얼굴로 바라보았을 것이다.
오브젝트 컨트롤 (Object Control) 개쵸:물체의 기본적인 원리에서의 움직임을 자유자제로 제어가 가능한 능력. 인형의 관절 하나하나를 움직여 인형이 스스로 움직이는것처럼 보이게 만드는것부터 총의 내부구조를 움직여 아무도 잡지 않은 총이 스스로 발사하게 만드는 등의 응용이 가능하다. 레벨이 올라갈 수록 세세한 컨트롤과 보다 큰 물체를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것이 특징. 물체를 띄우는 것이 아니라 물체를 원격 조종하는 능력이다.
다 된 밥? 진흙 묻은 옷을 털어내다 보면 한바탕 당해서 보기 좋은 꼴이 된 두 사람이 보인다. 리라는 길게 말을 이어나가는 파란머리 여학생을 바라보다가 웃음 섞인 한숨을 터뜨린다.
"아무래도 너희 담당 연구원이 머리에서 지지면 안 될 곳을 지져놓은 거 같다. 뇌가 정상 기능을 다하고 있으면 사람 하나 죽이려고 해 놓고 저렇게 담담한 소리는 못할 것 같은데 말이야."
삐딱하게 기울어진 고개가 위로 올라가는 두 사람을 따라 움직였다.
"그 슈트가 갖고 싶었구나?"
부산물이라. 리라의 시선이 파워드 슈트를 향한다. 저게 그, 헌터가 주로 사용한다는 물건인가. 탐날 만도 하다. 저런 인간들에게는 더더욱 탐나는 물건이겠지. 그래서 더 웃긴 거다.
"너희는 인첨공이 증오스럽다면서 인첨공의 기술력은 탐이 나나 봐? 허. 웃기지도 않아, 정말. 인첨공은 사람을 갈아 만들어졌으니 죄악의 도시다. 고로 너희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철저히 망쳐 놓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인첨공 기술로 만든 병기는 우리의 '거사'에 필요하니까 챙기겠다... 스스로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니? 아, 아니다. 그 정도로 생각이 있었다면 애꿎은 학생 친화 연구소를 소멸시켜 인명 피해를 일으키고 너희와 똑같이 시스템의 피해자인 에어버스터를 갈아버리려고 하진 않았겠지. 내가 너무 많은 걸 기대했네..."
여기까지 날아오면서 공기에 실려온 시취와 탄내를 기억한다. 잿더미가 된 연구소의 잔해가 공중을 부유하며 2학구를 메우고 있었다. 잿빛으로, 혼탁하게. 마치 벽 뒤의 그 방처럼.
"있잖아, 내가 너희였다면 학생 적대적 커리큘럼을 진행하는 연구소들부터 다 터뜨려 버렸을거야. 그 다음엔 암부. 거기서도 더러운 짓 참 많이들 하니까. 그 다음엔 당연히 심장에 칩 박고 갖은 학대를 가한 윗대가리였겠지."
주변의 소리, 공기의 촉감, 냄새, 어깨를 흐르는 머리카락의 움직임 모든 것이 지나칠 정도로 과하게 다가온다. 리라는 문득 머리카락을 전부 잘라내고 고막을 터뜨리고 싶은 심정을 느꼈다. 이 공간의 모든 게 끔찍스럽다.
"그 다음에 이딴 짓 했으면 너희의 깊은 뜻에 대해 고려나 해봤을 거야. 근데 너희가 지금 하고 있는 짓들은 뭐니? 전파 하이잭으로 국가적 기밀 유출 및 사회 혼란 유발, 4학구 안티스킬 본부 테러로 인첨공 주민들의 치안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할 뻔했고, 이제는 이딴 곳에서 그나마 인륜 지키려고 노력하는 연구소들을 상대로 테러. 덕분에 샤를리아 연구소 사람들 처참하게 다 죽었더라. 우리가 못 왔다면 다른 곳도 그랬겠지? 덕분에 이젠 너희에게 일말의 동정심도 들지 않네.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을 겪어서 그렇겠거니, 상처에 침식되었다면 그럴 수도 있겠거니. 그런 생각들을 할 때도 있었는데 말야."
이전에도 몇 번 느낀 감정이다. 죽일 각오를 하는 사람을 죽이지 않을 각오로 상대하는 것 자체가 불공평한 것 같다고.
"—나 같은 생각 한 사람이 나뿐만도 아닐 텐데." "아주 잔치를 벌여놔서 이젠 다들 그런 생각 쏙 들어가게 생겼네. 진짜 외로운 싸움 시작하게 된 거 축하해. 빡대가리 x끼들아."
"다른 곳은 사퇴하고, 어디는 학생을 내놓고…… 그렇지만 마레가 어째서 네 요구를 무시했는지는 듣지도 않고 학생을 위하는 곳이 없다 하는군요. 뒤진 것들이야 무슨 상관이람……."
대화를 할지 말지 고민이 되었으나 이번엔 건수 제대로 잡혔다. 태오는 속으로 생각을 정리했다. 부정하지 않는 걸 보니 긍정도 아니다마는, 일단 파란머리가 정보와 책략을 담당하는 것은 맞는 것 같고, 더더욱 많은 피가 흐르게 될 거란 말에 손을 들어 비구를 가렸다. 저런, 안타깝지.
"마레는 너희조차 사랑으로 품어야 한다더군요."
역겹기도 하지. 그 같잖고 알량한 감정으로 무얼 한다는진 몰라도 일단 그만큼 인간답긴 한 장소다. 다만 당신의 성질머리 보아하니 성인이 와도 지금처럼 죽이겠느니 뭐니 할 사람이니 이 말이 통하지 않으리라. 태오는 오른손을 가만히 바라보다, 눈을 들었다. 오른손. 오른쪽으로 주로 공격하는 건가? 그래도 아스트라페를 생각하면 손목을 전부 꺾어버려도 몸에서 방출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 제압해서 살가죽을 전부 벗기고 데려가야 하나……? 태오는 잠시 고민하다 이내 눈을 감았다. 칩을 통해 인이어를 원격으로 켜기 위함이었다.
"어투로 보나, 행동으로 보나. 네 시선이 편협하다는 건 알겠군요. 이런 모습을 보고도 싸운다고 생각을 하니 얼마나 경계심이 많은지도 알겠고, 나를 같잖게 여기는지도 알겠어요……."
태오는 천천히 두 손을 들어 보였다. 등에 맨 케이스를 제외하면 어떤 것도 없이 장갑만 낀 손과 싸우러 온 것 같지 않은 화려한 외투까지. 누가 봐도 싸우러 온 사람이 아니라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고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올렸다.
"네가 싸울 건 내가 아니에요. 그렇다고 해서 데 마레도 아니고, 은우도 아니지요……. 제일 높은 건물, 서한양 이 빡대가리야."
아마도 모든 것은 이미 늦어버린 상태인 모양이었습니다. 다른 이들이 열심히 노력을 했지만, 그럼에도 힘이 부족했던 것이겠죠. 수정 너머에서 파란머리 여성이 입가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두 사람이 서 있는 수정의 벽은 더욱 단단하게 바뀌었습니다. 모든 것을 멸하는 심판의 번개. 그것은 수정의 벽을 타고 한 곳으로 모였고, 샤를리아를 멸하던 한 줄기의 빛이 되어 그대로 내리쳤습니다. 이내 그것은 은우의 공기를 압축한 거대한 구체와 충돌했습니다.
밀고 밀리는 싸움 속에서 주변에 있는 피뢰침에서 강한 스파크가 튀었습니다. 땅을 향해서 일부 스파크가 흘러내렸고, 그대로 사방에서 은우를 압박하듯 내리쳤습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멸하는 번개 속에서 은우는 피할수조차 없었습니다. 그야, 자신이 여기서 피해버리면, 도망쳐버리면 다른 저지먼트 멤버들이 위험했기에... 다 죽을 수도 있었기에.
'.......'
이어 은우는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컴프래스 볼. 나는 네가 정말로 싫었지만, 결국 너도 나였고, 이 어둠을 가르는 빛이기도 했지. 지금의 이 인첨공의 어둠을 가를 수 있는 빛을 내가 받는 것은 불가능했나봐. ...하긴... 전부 죄값이겠지. 동생을 수도없이 위험하게 만들고, 하물며 내가 살겠다고 동생의 손을 놓은 적도 있었는걸. 너무 늦었지만... 받을 것을 받는거야. ...천국에 갈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난... 저 아이들만큼은... ...어둠을 가를 수 있는 빛이 될 수도 있는 저 아이들만큼은...
하하... 무섭네. 한번씩 마음속으로 죽어야 한다고 생각도 한 적이 있지만... 그래도 무섭네. 미안해... 세은아. 그리고... 뒷일을 부탁해. 저지먼트...
...부디...이 지옥을...
은우의 몸에서 흐르는 것은 녹색 빛이었습니다. 눈동자 역시 녹색으로 반짝이며,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도 그는 조금도 밀리지 않고 오히려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이내 녹색 빛이 모든 것을 감싸듯 치솟아올랐습니다. 거센 풍압이 주변을 감쌌고, 말 그대로 번개를 처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뇌의 한계를 뛰어넘은 연산식. 그것은... 퍼스트클래스들이 무의식중에 걸어잠근 자물쇠를 풀어내어 낸... 퍼스트클래스의 무의식적인 자몰쇠의 해제. 아니. 자물쇠 자체를 부숴버리는 행동.
모든 것을 멸하는 번개는 소멸시키며 녹색 빛은 다시 한번 공간을 그대로 감싸며, 수정을 박살내며, 모든 것을 날려버리며 소멸시켰습니다.
"........"
소년의 입가에는 미소가 조용히 번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미동도 없었습니다. 숨소리도 들리지 않으며, 심장도 뛰지 않았습니다. 그저 머리 부분이 검게 타들어간 것처럼... 번개는 맞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뭔가에 의해서 다 타버린 것처럼...
털썩 쓰러지는 가운데에 파란머리는 피식 웃었습니다.
"...자. 당신들의 우상은 쓰러졌어." "...당신들의 패배야. 저지먼트." "결국 당신들이 온다고 한들, 계산은 빗나가지 않았어. ...결국 너희들은 고작 그 정도의 존재라는거야." "오히려 너무 쉬워서, 너무 계산대로라서 한심할 정도야."
/대충 이런 느낌의 전개가 나왔겠지만 여기로 가려면 정말 진짜 대응을 안하는 수준은 되어야 나오는 그런 느낌이기에!! (옆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