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 그거······” 성운의 표정이 씁쓸하게 비틀렸다. “내 눈으로 직접 봤어. 지금 나랑 혜우가 데 마레에 있거든. 샤를리아 연구소가, 당했어.”
성운은 자신이 직접 외투를 걸치려 했으나, 외투를 입혀주는 혜우의 손길에 얌전히 몸을 맡겼다. 성운은 남아있는 외투 한 벌을 혜우에게 내밀었다. “이런 걸로 커플룩을 하고 싶진 않았는데.” 고약한 농담을 한 성운은, “필요하면 너도 입어. 리라가 만든 거니까 불 조심하고.” 하고 덧붙였다. 성운은 외투의 투명화 기능을 활성화했다. 주변의 배경에 성운의 윤곽이 녹아들며, 이내 사라져 버린다.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도망칠게. 너도 위험하다 싶으면 나한테 연락해줘야 해. 널 데리고 도망칠 수 있도록···”
성운은 투명해진 채로, 땅을 박차고 2학구의 수평선 높이 솟구쳐올랐다(화난 디스트로이어가 달려오지 않을 만한 한도 내에서). 그리고 발 밑에 놓인 2학구의 시가지를 부유해다니며, 어딘가 수상한 움직임이나 수상한 인물, 수상한 현상은 없는지, 안티스킬 부대는 어디쯤 있는지, 은우가 있음을 알리는 징후는 없는지 공중정찰을 개시했다.
처음에 2학구가 언급됐을 때는, 홀로 그림자와 전면전이라도 하러 가셨나 싶었다. 현 시점 리라의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는 2학구의 위협 중 가장 큰 건 오지덕 박사였으므로. 하지만.
"......윽."
핸드폰이 바닥을 구른다. 가공할 과학기술이 낳은 휴대용 단말기는 그 정도 충격으론 흠집 하나 나지 않았지만 반대로 리라의 마음은 폭탄이라도 떨어진 것처럼 단숨에 폐허가 된다. 연구소 하나가 빛과 함께 소멸했다. 안드로이드도, 파워드 슈트도. 매우 높은 확률로, 그 안의 사람들도...
속이 울렁거린다. 핸드폰을 도로 집어올리는 손이 견딜 수 없이 떨렸다. 하지만 또다시 떨어뜨릴 수는 없으니, 부러 붙잡은 손에 힘을 준 리라는 입을 닫고 이어지는 말들을 들었다. 입을 여는 순간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아서.
"......하나 묻죠. 세은 후배님이 연락하지 않았다면 저희한테는 전부 숨기려고 하셨습니까? 이 말도 안 되는 상황도, 위험성을 동반한 은우 선배님의 부재도?"
밭은 호흡이 몇 차례 지나간 후에야 나온 목소리는 낮게 깔려 있었다. 그러나 동요만큼은 숨길 수 없어 떨림은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걸 미안하다는 말 하나로 덮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하, 만약 세은 후배님이 연락하지 않았다면 저희는 모든 게 다 박살난 뒤에야 이 거지 같은 사태를 전해들었겠네요. 개입하지 못했다는 자책은 평생을 갔을 테고요. 그게 맞다고 보시나요? 이럴 거면 봄에 그 문서는 왜 보여주셨던 겁니까? 이제 와서 방관자나 되라고 말할 거면 애초에 그때부터 개입할 여지를 주지 말고 철저히 숨겼어야죠!"
시야마저 울렁거린다. 리라는 입술을 꾹 깨물어 뒤집어지기 직전인 속을 고통으로서 잠재운다.
"은우 선배님이 갑자기 2학구로 향한 이유는 뭐죠? 윗선에서 개입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기로 결정했다면 분명 그럴 만한 계기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안티스킬 부대는 또 무슨 말인지도 궁금하고요. 단순히 사전에 대응하기 위해서 출동한 건가요? 그게 아니면, 뭔가 실마리가 있어서?"
그런데 왜 개입하지 말라고 한 거지. 대응하기 위해서라면, 그간 보아왔던 윗선의 움직임대로라면 당연히 퍼스트클래스를 먼저 파견했을 텐데. 어째서?
"......연락은 안 되나요? 지금 은우 선배님이 거기로 간 걸 아는 사람은 3학구장님과 세은 후배님 뿐인 것 같으니 가급적 그쪽에서 계속 연락을 시도해주셨으면 합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저희 쪽에서 하면 안 받으실 것 같아서요."
그리고 시선을 톡방 화면으로 돌리면, 혜우에게서 온 메세지가 있다.
<[리라 선배] <[오는 길에 강력한 마비마취약이 내장된 다트핀을 가능한 많이 만들어주세요] <[만들어서 만나는 부원마다 배포 부탁드려요]
[확인. 그렇게 할게요.]>
들고 나온 스케치북에 양탄자를 그려 실체화 시킨 리라는 귀에 무선 이어폰을 끼운 후 보이스톡 모드인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는다.
"...세은 후배님, 만약 은우 선배님이 전화든 메세지든 받으시면요."
양탄자가 떠오른다. 목표는 2학구. 종이를 넘겨 인공눈물처럼 개별적으로 부러뜨려 사용할 수 있는 다트핀을 그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