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중 웹박수 문의 시, 오너(—주) 기입 필수. 오너 이름 미기입 시 외부 문의로 알고 무응답으로 대처합니다. (외부인 개입 안 받습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영구 상해 및 사망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간 불화가 오너 간의 분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편파 주의. *‘전야’ 챕터부터 시작합니다. *1회 성장 후 대립(감사대 VS 악귀). *패배 진영은 몰살 엔딩입니다.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99%A9%EB%9F%89%EC%9D%BC%EC%B7%A8%EB%AA%BD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968/recent *선관 및 임시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75 *황량몽상점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5Y1oyNuo-nzGt33MNgcVT78eNyT-pTiBIkGwF_NAsA/edit *황량일취몽 코인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aHPH2oXx_yBYyxXNqjVFMPFlz2hAMWK1MKNKsWM3fU4/edit *웹박수 : https://gforms.app/p/aKb3u0l *전판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021/recent
대번 일그러지는 낯. 시사는 곧장 뒤로 따라붙어 구시렁거리기 시작했다. 쪼잔하게 이럴 거냐부터 시작해서 끝내 대꾸해 주지 않으면 갖은 욕설을 귓전에 때려 박을 기세다. 저울의 추가 위태롭게 중심을 유지하는 형국이래도 제 친우가 영 패배할 것 같진 않아서. 애당초 그가 패배하는 그림조차 만무하였으니. 제 가장 일 순위에 올려두었던 황금 저울 따윈 내팽개치고 발자욱 따라 걷는다. 곁에 있던 휘민도 마찬가지. 다만 그는 개평이든 뭐든 관심 없었으므로 그저 주머니에 양손 꽂아두고 가만 지켜보기만 하다가. 령의 질문에 피실 웃음 좀 샜다. 휘민은 느릿하게 고개를 추켜올리더니 입가를 길게 죽 늘어트렸다. 이윽고 내뱉는 회답. 어.
“존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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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이 붉다. 솟구치는 피분수에 시야에서 번져 명멸했다. 좀 전까지 재잘대던 입들이 거품을 물고 살려달라 울부짖었다. 유달리 하얀 속눈썹이 느릿하게 들어올려지고 그 아래서 차오르는 빙해. 빛 한 점 부재한 시선이 비인간적이기까지 했다. 허나 극도의 냉기는 숫제 데일 듯 뜨겁기도 해서.
“이, 미친 새끼가⋯⋯!”
즉발 반응은 나름 상위 급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던 천 양에게서 나왔다. 교실을 메우는 비명과 곡소리 사이를 가르고 즉각 요수 수만을 불러내니, 신비적 힘 두른 그들이 이를 드러내며 그에게로 달려들었다. 그러나 미래를 직감한 슈란이 그녀 앞으로 손을 들었다. 멈추라는 제스처.
“양아. 내가 까부려거든 상대 봐가면서 하랬지.”
냉랭한 시선은 틈도 없이 붉은 눈만을 응시하고서. 어언 교실 온도가 훅 낮춰졌다. 책걸상과 사물함 표면에 생긴 살얼음이 뚝뚝 떨어진 직후.
까드드드득. 급속도로 냉각되는 소리가 잇따라 내질러지더니, 얼리고 녹인다. 한 치의 오차도 용납되지 않는다. 뜨겁게 맥동하는 혈관과 상흔과 흔극. 모조리 얼리고 태우기 전에 녹이는 것의 반복. 제련되어 내뿜어지는 신력 탓에 광풍이 가느다란 은발 사이사이로 파고들어 헤집어놓는다.
공기 중 수분이 삽시에 뭉쳐 형상을 이룬다. 이 령의 목을 꿰뚫으려다 살 새기려 하면 가감 없이 녹이고, 버린다. 슈란은 미동도 없이 입 연다.
“시건방진 새끼.”
시사와 휘민은 쳐다도 않은 채.
“유기견 둘에 잡종 하나라⋯⋯. 개새끼면 개새끼답게 니들 주인 신발 밑창이나 핥고 살아. 사람 권위에 도전하려 들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