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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 前夜(戰野) ◆GwEgx7OgQU

2024-05-15 23:25:57 - 2024-05-18 20:35:59

0 전야 前夜(戰野) ◆GwEgx7OgQU (r1CN3Rd352)

2024-05-15 (水) 23:25:57

모든 러너분들의 즐거운 러닝을 위해 이하 룰은 반드시 숙지해주세요.

*러닝 중 웹박수 문의 시, 오너(—주) 기입 필수. 오너 이름 미기입 시 외부 문의로 알고 무응답으로 대처합니다. (외부인 개입 안 받습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영구 상해 및 사망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간 불화가 오너 간의 분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편파 주의.
*‘전야’ 챕터부터 시작합니다.
*1회 성장 후 대립(감사대 VS 악귀).
*패배 진영은 몰살 엔딩입니다.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99%A9%EB%9F%89%EC%9D%BC%EC%B7%A8%EB%AA%BD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968/recent
*선관 및 임시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75
*황량몽상점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5Y1oyNuo-nzGt33MNgcVT78eNyT-pTiBIkGwF_NAsA/edit
*황량일취몽 코인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aHPH2oXx_yBYyxXNqjVFMPFlz2hAMWK1MKNKsWM3fU4/edit
*웹박수 : https://gforms.app/p/aKb3u0l
*전판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021/recent

900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4:14:28

>>898 미류 허그로 치료해줄게요!

901 폐폐 - 미류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4:23:45

>>899

... ... ... 도시에서는 이런 게 보통인가? 그런가? 여지껏 겪어보지 못한 종류의 사람이라 더더욱 모르겠다. 스스로가 세상 물정 모른다는 자각은 있지만, 여기 서자 일말의 자신감조차 생겨나지 않는다. 멋대로 종결시켜버린 사건이 이제는 미제의 계역으로 멋대로 걸어들어가고 있다. 모르겠는데. 모르겠어. 모르겠네. 삼진 모르겠다. 모르가 뭐야 대체. 후에 현재의 일을 반성한다면, 분명 이 때부터 나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관뒀을 것이다. 관둬버리고 몸도 머리도 편해지는 선택을 했다.

"... ... 네"

사람한테 안겨보는 게 처음이라서 자연스레 어정쩡한 모습이 된다. 뭐가 뭔지 더더욱 알 수 없어진다.

902 폐폐주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4:24:22

내가 뭘 쓰고 있는 거지(혼란

903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4:26:40

뭔가 순진한 후배 속이는거 같은 기분인걸요~

기분탓이겠지!

904 미류 - 폐폐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4:29:06

꼬옥-

그녀는 어정쩡한 모습인 당신을 힘줘서 안아주며 등을 토닥토닥- 하고 두드려 주었다.
왜 이렇게 허그에 집착하는지, 그녀 본인도 잘 모르는 일이겠지만. 딱히 사심같은게 들어간것은 아니므로 그녀는 여기서 더 이상한 짓을 하거나 하진 않는편이다.

"........."

다만 상대의 요구가 없다면 이 상태 그대로 영 움직이지 않는게 문제.
그녀는 당신을 꼭 안은채로 어느새 쇼파에 데리고 가 앉더니 당신의 어깨에 턱을 올리고 그 상태 그대로 맘편이 쉬기에 이르렀다.

"착하다~"

부둥부둥.

905 폐폐주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4:30:57

... 붙잡혔잖아! 그리고 기분 탓이 아닌 거 같은데!

906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4:32:01

허그의 늪!!

907 폐폐 - 미류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4:37:22

몽롱한 가운데 소름끼치는 사실을 한 가지 깨닫는다. 지금 내가 여기서 벗어나려고 한다더라도 힘에서 상대가 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아무리 내가 힘이 약하다지만 내 무게가 있는데 이걸 어떻게 번쩍 들어서 옮기는 거야. 농부에게 수확유린당하는 무의 기분을 문득 깨닫는다. 어쩌면- 지금 이 사람이 힘을 조금만 잘못 줘도 나는 솜인형처럼 터져버리지 않을까.







─가 되는 게 아닐까!

"... ..."

식은땀이 흐른다. 마른 침을 삼킨다. 편안하지만 불편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908 폐폐주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4:37:57

뭐야 대체 이 일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09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4:39:21

미류가 폐폐를 범부시켜버리는거에요..?

910 서로주 (Ll7vQKLjig)

2024-05-18 (파란날) 14:39: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농부에게 수확당하는 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폐 ㅋㅋㅋㅋ

911 미류 - 폐폐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4:42:09

상대가 굳어있다. 그녀도 그 정도는 눈치채고 있었지만 이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다.
대신 그녀는 조금 더 그러고 있다가는 당신에게 둘러뒀던 팔을 풀고는는 당신을 소중히 소파에 방생해주었다.
어쩐지 잘못 건드리면 잘려버릴거 같이 약한 느낌이라 더 소중히 놔준거 같다.

"휴게실에는 그냥 쉬러 온거에요?"

그녀는 여전히 굳어있을지 모르는 당신을 향해 미소지어 보이며 탕비실쪽을 살폈다.

"배고프면 뭐 좀 만들어줄까요?"

이 부분만보면 평범한 선후배의 대화같지만 이미 앞에서 할거 다 해버렸다.

912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4:43:17

폐폐가 수확당했어요!

913 슈란랑샤휘민시사양주 ◆GwEgx7OgQU (hPnjnZJfTs)

2024-05-18 (파란날) 14:52:15

갱신해용 ‧˚₊*̥⸜(* ॑꒳ ॑* )⸝‧˚₊*̥
서로주 내속선술 배우는거 피 200써서 dice 250 350 데미지 주는 걸루 하시면 될거같아용!!!

그리구 령주 답레 봣서용 나비 표현이랑 겨울 표현 넘모 조은거시에용.... 이어올게용!!

914 폐폐 - 미류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4:52:49

역시 근력에서부터 지고 있었다. 아령을 들었다 내리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소파에 내려지고, 상냥한 질문을 받는다. 상대에게 악의가 없다는 것은 주위의 아우라만 보아도 알겠지만, 그렇게 쉽게-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안심하기는 불가능하다.

오늘의 상황은 범─ 용과 마주하는 것과 같으니. 용이 변덕으로 부는 콧바람에 민들레 홀씨는 산산조각 난다!!

산산! 조각! 난다고!!

"... 네, 오후 수업이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남았던 터라."

이미 급식실에서 식사를 마친 뒤라, 여기서 더 먹더라도 과식이 될 뿐이지만 거절한다는 선택지는 벌써 오래 전부터 내 머릿속에 존재하지 않았다. 디저트 배는 남았잖아. 자신의 폭장량을 믿는다. 조금 과적한다고 해서 다 쏟아지지는 않을 거야.

"... 여기서 요리도 할 수 있나요?"

이런 나의 믿음과는 별개로 입은 건방지게 살아날 길을 구색하고 있었다. 화제를 돌려서 달아날 길을 찾아보겠다는 심보였다.

915 토우야주 (ZKmwF2uCLI)

2024-05-18 (파란날) 14:53:27

폐/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16 슈란랑샤휘민시사양주 ◆GwEgx7OgQU (hPnjnZJfTs)

2024-05-18 (파란날) 14:53:51

>>913 헉 오타
피 200 > 300

917 폐폐주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4:54:06

어서오세요 캡틴~~ 쪼은 오후입니다!

>>912 풀뿌리 같은 폐폐의 인생...

918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4:54:43

>>913 캡틴 어서와용!

아 드릴 말이 있는뎅..

919 폐폐주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4:55:02

>>910 >>915 저도 참 범부 좋아하는 데요...

920 슈란랑샤휘민시사양주 ◆GwEgx7OgQU (hPnjnZJfTs)

2024-05-18 (파란날) 14:57:07

모두 안농이에용 앙농앙농 ~ ヾ(*´∀`*)ノ

>>918 몬가용?? (⃔っ ॑ ॑c)⃕

921 미류 - 폐폐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4:58:21

"할 수 있기는 한데~ 아, 밥 먹은지 얼마 안 될 시간이던가요."

그녀는 사람 많은곳은 질색이기에 급식을 잘 먹지 않는다. 센리 따라서 가끔 가는 정도일까.
아무튼 그녀는 배려심을 발휘해 냉장고에 자신이 항상 넣어두는 푸딩을 꺼내왔다. 이래뵈도 수제 푸딩!
크기는 제일 작은걸로 꺼내오는데 귀엽게도 토끼 모양 푸딩이다.

"푸딩 좋아해요 후배님?"

그녀는 작은 숟가락과 푸딩을 같이 보여주면 먹을 수 있겠냐는듯 물어봤다.
상대가 달아날 길을 찾는줄은 전혀 모른채, 그리고 대신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이 드러난다.

"후배님 맞죠? 제가 지금 이름표가 안 보여서~"

눈을 감고 있으니까..

922 서로주 (Ll7vQKLjig)

2024-05-18 (파란날) 14:58:24

캡틴 어서와 좋은 오후야~~ 약간 덥나? 싶기도-▽-
헉 가능하구나! 큰 기대 안했었는데 진짜 필살기로 아껴 써야겠다 밸런스 값도 조정해주고ㅠ 허락 해줘서 고마워^▽^!!!

산샄ㅋㅋㅋ조각ㅋㅋㅋㅋㅋㅋㅜㅜㅍㅕㅣㅍㅕㅣ가 돼버려..

923 슈란랑샤휘민시사양주 ◆GwEgx7OgQU (hPnjnZJfTs)

2024-05-18 (파란날) 14:59:01

서로주도 방가와용~~!! o(〃'▽'〃)o

924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5:00:11

>>920 제가 시트 정리를 >>843에 해봤는데 혹시 시트 스레에 올려주실 수 있나 해서용~ 새로 시트 낼 분들이 보기에도 편할거 같아서..

그리고 위키에 제가 링크 항목을 따로 만들어놨는데. 만들고나서 생각난거지만 맘대로 만들어도 괜찮나 싶어서..
만들고선 후보고라 죄송하지만용... (이쁜척

925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5:01:15

HP 300으로 상대도 평균 300정도 날려버리는, 먼가 자폭기로도 쓸만할거 같은 멋진 스킬!!

926 슈란랑샤휘민시사양주 ◆GwEgx7OgQU (hPnjnZJfTs)

2024-05-18 (파란날) 15:03:52

>>924 넹?! 오히려 고맙지용~~~!!! 아주 잘햇서용 복복 ദ്ദി ˉ͈̀꒳ˉ͈́ )✧
그리구 수고해주신 리스트는 시트어장에 올려둘게용 감사해용!!! ٩(๑′∀ ‵๑)۶•*¨*•.¸¸♪

927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5:05:15

>>926 (고롱고롱

928 폐폐 - 미류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5:07:25

... 너무 경계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 배려심 있음. 푸딩 귀여움. 토끼 귀여움. 여우도 아니고 들개도 아니고 고양이도 아니고 돼지도 아니다. 합격점이었다. 경계심을 늦추고 상대방이 마음씨를 바꿔 푸딩을 냉장고에 다시 집어넣지 못하게 즉답한다.

"네! 앗, 읍."

평소에 내지 않던 높은 소리라, 목이 깜짝 놀라는 바람에 제대로 소리를 내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쉰소리가 나온다. 목은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불편하다.

"... 네, 이번에 새로 입학한 신입생, 입니다, 이름은, 폐폐, 구요"

... ... 역시 안 보이나. ... ... 눈을 감고 있으니까. 도통 알 수 없는 선배다.

929 폐폐주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5:10:29

문득, 신입생 더 많아졌으면 좋겠음. 1학년 너무 적어!!

930 미류 - 폐폐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5:10:47

"아후후"

대답하다 삑사리가 난듯한 모습에 그녀는 작게 웃고는 푸딩과 스푼을 당신에게 건네준뒤.
다시 탕비실로 가서는 따뜻한 차도 하나 가지고와 소파쪽으로 작은 탁자를 하나 옮겨두고 그 위에 올려주었다.
적당히 단맛이 나는 차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맛.

"뭔가 이름이 귀엽네요~"

폐폐. 그녀는 그 이름을 다시 불러보고는 기분이 좋아졌는지 다시 웃었다.

"저는 미류. 라고 해요. 맛있는 용이랍니다."

여전히 이해가지 않는 작명 소개.

931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5:11:09

마쟈 1학년 애기들 더 안아주고 싶따! 더 주라!

932 서로주 (Ll7vQKLjig)

2024-05-18 (파란날) 15:20:16

맞아 1학년 너무 적길래 서로도 17살 하려다가 브로치 잃어버린 척 하고 17살한테 나도 1학년이야 시전해서 속여 먹는 17학번 화석 같은 짓을 하고 싶어졌달까 ^▽^..

맛있는 용 푸딩 귀여움 미류선배..

933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5:21:47

>>932 헉 그거 재밌어보여요~

934 폐폐 - 미류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5:21:48

까끌까끌한 목에 따듯한 음료를 흘려 보내자 한결 편해지는 기분이 든다. 달디 달디 단 것에 호불호는 없다. 선배미류가 내온 차와 다과는 단맛만으로 모두 완벽했다. ─차가 조금 더 달았다면 좋았을 지도. 뭐어─ 괜찮겠지. 안전한 사람 같다. 안심하자. 의심은 심상을 피폐하게 만들기만 한다. 선배는 아마 안전한 사람이다. 맛있는 용이라는 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형편 좋게 단 것을 주는데 위험한 사람일 리가 없다.

"... 갑자기 불쑥 찾아와서, 대접만 받고, 조금 죄송하네요."

한 가지 불편한 생각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거. 조금 석연치 않다.

"미류 선배께 답례로 드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요."

아니, 꽤나 석연치 않다. 사람을 저주하는 일이라면 도와줄 수 있는데─

935 폐폐주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5:22:13

>>932 1학년 놀리기 반대!!

936 미류 - 폐폐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5:26:33

"제가 좋아서 하는건데요 뭐~"

남 챙기는걸 좋아한다.. 라는거랑은 좀 다르긴 하지만. 그녀는 자신도 자신의 성격을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그저 웃었다.
그리고는 조금 편해진듯한 태도에 만족하며 자신도 차를 한모금 마시고 옆에 앉았다.

"답례요~? 그러면 아까 안겨준걸로 지불했다고 쳐요."

이런걸 잘 못받아들이는 타입일까, 그녀는 공짜라고 해봐야 납득하지 못할거 같은 당신의 모습에 그렇게 답해줬다.
아무튼 그녀는 허그를 해서 기분이 좋아졌으므로 맞는말 아닐까.

"그리고 또 모르죠, 흉수사냥 같은거 나가서 어쩌다 도와줄지도~?"

937 서로주 (Ll7vQKLjig)

2024-05-18 (파란날) 15:29:20

>>933 그치 미류가 해도 재밌을 것 같은데 미류는 근데 포스가 눈나 포스라🤔 과연 통할지!!
>>935 하하 불만있으면 모의전으로 말하라구!!^▽ ^

938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5:29:50

>>937 그그.. 발육이 좋아서 그렇다에요!!

939 폐폐 - 미류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5:39:39

>>936

흉수 사냥이라면, 분명 대가를 치르기에 안성맞춤의 전장이었다. 또 붙잡혀서 죽부인 노릇을 하는 것보다야 낫다. 겨우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지, 단 것은 귀하니까, 귀한 것에는 귀한 일로 보답해야지.

"... 그럼 선배와, 함께 흉수 사냥에 나갈 일이 생기면, 도움이 되어 보이겠습니다."

그러려면 지금처럼 한가로이 지내기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저번만 하더라도 어땠지. 보기 민망한 모습만 잔뜩 만들고 돌아오지 않았던가.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는 잔상에 고개를 세차게 흔든다. 멍청한 민간요법이었다.

"... 아, 시간이 됐네요."

차임벨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어렴풋이 수업 시간이 가까워옴을 깨닫는다. 여기서 교실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어서, 일찌감치 일어나야겠지. 더 길게 머무르는 것도, 어쩐지 모양새가 나쁘고, 알맞게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다행히 차도 다 마셨고, 푸딩도 해치웠다. 아쉬움이 남을 일은 무엇 하나도 없었다.

".. 오늘은 실례했습니다, 이만 수업 시간이 가까워서.."

마지막으로 놓을 말을 고민하다, 적당한 것을 찾아냈다.

"..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940 폐폐주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5:40:46

막레로 만들었다! 수고했어요 미류주!

941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5:41:22

수고하셨어요~ 오늘도 또 한명을 안아줘따. 헤헤..


그리고 저 약속을 지킬 날은 오지 않았다고..

942 폐폐주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5:41:53

큽... 현생 잔혹해...

943 폐폐주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5:42:53

폐폐랑 아직 덜 친해서 얘가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일지 아직 종잡을 수가 없었어... 마망력 높은 미류 덕분에 편한 진행했습니다. 재밌는 일상이었어요!

944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5:43:00

그러므로 다음에도 안겨주셔야겠어요 (?

945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5:44:14

저는 폐폐한테 저주당할 각오도 했는데!

946 폐폐주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5:48:55

폐폐에게 선택권이 있는 걸까요?

아마 없는 듯.

>>945 음, 그래도 직업 정신이 있어서, 돈도 안 되는데 함부로 쏘고 그러지는 않을 거라 믿어요!

947 폐폐주 (u3kyPE7O1.)

2024-05-18 (파란날) 15:50:17

그리고 당연하지만... 저 긴 칼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시점에서 미류는 초인... 역시나였군요...

948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5:52:27

>>946 아쉽당(?

>>947 아무래도 선술을 펑펑 쓰지 못하는 느낌이라 신체단련이 필수인게 크게 작용했을거 같네용.
그래도 뭐 여기 학생들이면 다 비슷비슷할지도요 3학년쯤 되면 여기저기서 굴러봤을테니..

949 서로주 (Ll7vQKLjig)

2024-05-18 (파란날) 15:54:22

ㅋㅋㅋㅋㅋ저주 당할 각오까지 하고 안은 거였어 미류류ㅠ
>>946 돈돜ㅋㅋㅋ안되는데ㅜㅋㅋㅋㅋ 폐폐도 현실적이구나
아직 덜 친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폐폐도 tmi나 썰 풀어 줄 생각 있어?

950 미류주 (O5P3FILXAA)

2024-05-18 (파란날) 15:56:59

>>949 저는 허그에 진심이니까요!! 불에 타더라도! 흡수당하더라도! 안을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서로는 tmi 없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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