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익숙한 환자복을 입은 그녀가 검사실로 들어왔다. 차가운 스캔 기계에 눕기를 기다려서, 몸 곳곳에 전극을 붙이고 물러섰다. 곧 투명한 돔이 위로 씌워지고, 익숙한 기계음이 들려왔다.
[바디스캔을 시작합니다.] [안전을 위해 움직임을 자제하여 주십시오.]
이제 10여분만 기다리면 그녀의 건강검진이 끝날 터였다.
바깥에서는 건강검진 한 번 하려면 엄청 복잡했다. 해야 할 검사가 수두룩하고, 미리 장을 비우기도 해야 하는 등등. 제대로 된 생활을 인첨공에서 시작한 그녀는 그런 말을 들어도 잘 모르겠다는 표정만 지었다. 그저 하기 싫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저 기계에 누웠다가 끝나면 호다닥 튀어나와 도망쳐버리곤 했다.
저게 사람인지, 고양이인지-
[스캔을 종료합니다.]
오늘도 끝나자마자 튀어나가려던 그녀를 내버려두었는데 문 열리는 소리 대신 켁, 하고 붙잡히는 소리가 들렸다. 돌아보자 갈색 머리의 싱글대는 여성- 진이 팔로 그녀의 허리를 낚아챈 것이 보였다.
"검사 끝났니 이쁜아! 그럼 나랑 놀러가자!" "애 좀 그만 괴롭혀라. 걔가 니 장난감이야?" "무슨 그런 섭한 소리를! 내가 놀아주는게 얼마나 재밌는데, 그치 이쁜아?!"
진은 낚아챈 그녀를 보고 물었지만 방금 일어난대다 허리를 치인 탓인지 정신 못 차리고 으에에 하는 그녀였다. 그걸 보고 좋대잖아! 라고 외친 진은 그녀를 반쯤 든 채로 데려가버렸다.
"자자 재밌는 거 하러 가자!" "적당히 놀아. 위험한 짓 하지 말고."
그 뒤에 말을 하긴 했는데, 들리긴 했을까. 모르겠다, 알아서 하겠지. 애도 아니고...
삐리릭!
...어라. 왠 연락이지.
한창 가을이 무르익은 이 시기, 저녁 6시만 지나도 하늘은 어두워졌다. 조금 깊은 골목이나 건물 사이, 굴다리 아래 등등은 어둠을 틈 탄 사람들로 웅성거렸다.
그 중에서도 유독 사람들이 흐르는 곳이 있었다. 오래된 건물의 벽에는 그래피티들이 가득하고 차가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거리엔 어쿠스틱 기타 따위를 들고 잔잔히 현을 튕기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오늘도 역시나, 베이스와 간이드럼 2인조 하나가 'get some rest' 라는 그래피티 아래에서 뚱땅거리고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두 여성이 가까이 다가갔다.
"야호- 나 왔어!" "어, 왔냐."
막대사탕을 물고 베이스를 퉁기던 사내가 가죽점퍼 차림의 갈색머리 여성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여성의 옆에는 은색 단발머리에 같은 것으로 보이는 가죽점퍼의 조금 작은 여성이 함께였다. 두 여성은 역시나 같은 디자인의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얼굴이 반 이상 가려진 상태였다. 베이스남은 그런 둘을 번갈아보고 물었다.
"얘가 걔야?" "응! 최근에 주운 완전 러키한 루키!" "니 눈에 띄다니 쟤도 제 명에 못 살 팔자구만." "히히 그럴지도! 자 인사해! 여긴 내, 음-" "직장동료라 해." "음! 직장동료 A씨와 B씨! 이쪽은 어, 루키!"
갈색머리 여성, 진의 소개에 은발 여성, 그녀가 살짝 고개를 숙였다. 베이스남과 드럼남은 그걸로 됐다는 듯이 마주 고개를 끄덕였다. 기타 케이스를 메고 온 진과 달리 그녀는 빈 손이라서 그 때까지도 뭘 해야 할지 몰라 번갈아 보고만 있으니 기타를 꺼내던 진이 대뜸 이어마이크를 꺼냈다.
"오늘 루키의 역할은 보컬이지롱!"
딱 봐도 설명 없이 끌고 온 듯한 반응에 베이스와 드럼은 그럼 그렇지, 라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였다.
잠깐만요 그런 말은 없었잖아요 같은 실랑이가 살짝 오간 뒤 부루퉁하게 부푼 볼에 이어마이크를 붙인 그녀가 있었다. 목적을 달성한 진은 자신의 어쿠스틱 기타를 메고 발을 탁탁 굴렀다.
"자! 신나게 놀아보자고!" "신난 건 너 뿐이다. 어이. 가사는 거기에 나오니까 보고. 아는 노래 있으면 찍어봐라."
베이스남은 마이크 대신 태블릿을 부착한 스탠드를 가리켰다. 그녀는 태블릿의 화면을 조금 만져보고 한 곡을 골랐다. 그 선곡에 일동은 서로 눈짓을 주고받고 고개를 끄덕였다. 탁, 탁, 탁, 탁, 누군가의 발소리를 매트로놈 삼아 연주가 시작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Y2kSjIV8mY
바람이 불어오는 게 조금 마음을 흔들어서 진지하게 바라보는 네가 그리워...
...한 곡을 무사히 끝내고 나니 두 번째는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두 번째, 세 번째, 연달아 부르고 나서 잠시 보컬 없는 인스트 연주만 있을 때였다.
"어이."
뒤로 물러나 휴식을 취하고 있던 그녀에게 베이스남이 미지근한 음료를 내밀었다. 받아서 한 모금 마셔보자, 달큰한 꿀맛이 부드럽게 목을 풀어주었다. 홀짝대는 그녀를 보던 베이스남이 벽에 등을 기대고 서서 말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저 안으로 가려는 애들이 여럿 보인다. 클 만큼 큰 놈들도 있다만, 대부분 어린 학생들이지. 제각기 고민하고 방황한 끝에 제가 있을 곳은 여기라며 들어가려는 거다. 헌데 그건 아니거든. 저기로 들어가봐야 바깥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아. 그걸 말로 알려준들 애들이 뭘 알겠나. 그러니 가는 애들 발목이나 좀 잡혀보라고, 가끔 나와서 이러는 거다. 개중에는 그러길 바라는 애들도 있으니까. 계기가 되서 돌아서면 좋고, 아님 말고지."
그런 말을 남겨놓고 베이스남은 자리로 돌아갔다. 그녀는 남은 꿀차를 마시며 조금 더 휴식을 취했다.
이윽고 휴식을 마친 그녀도 자리로 돌아오자 진이 기타를 요란스럽게 튕기며 물었다.
"오, 우리 루키! 목은 다 풀렸을까나?! 다음 곡은 뭘로 할까!"
진의 채근 아닌 채근에 그녀는 망설이지 않고 태블릿을 두드렸다. 그렇게 골라진 한 곡에 일동 처음과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못 할 곡을 넣어놓진 않으니 말이지. 준비 됐나?"
베이스남이 그녀에게 물었고, 그녀도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까지 경박하게 웃던 진이 진지하게 현을 퉁기기 시작했다. 거기에 나즈막히 베이스가 깔리고 약간의 가미를 더한 그녀의 목소리가 노래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MBxZTHwIn0
너를 울릴테니까 그러니까 같이는 못 있겠네 너를 울릴테니까 빨리 잊어버렸으면 좋겠어 인간이니까 말이야 가끔은 다른 것도 먹고 싶은 걸 너를 울릴테니까 그래 너를 울릴테니까
잔잔하면서도 점점 템포를 올려가는 노래와 연주에 저 멀리, 어두운 골목을 기웃대던 두 학생이 이쪽을 돌아보았다. 분명 어둠 때문만은 아닌, 그늘진 낯빛을 하고 있던 학생들은 차츰 울리는 노랫소리를 따르듯 조금씩 가까이 다가왔다.
몇만 번의 밤을 보낸대도 얻지 못할 것 같은 사랑해를 늘어놓아 봐 몇만 번의 밤을 보낸대도 얻지 못할 것 같은 최고의 풀코스를 줘
이윽고 노래가 끝나자 학생들은 머뭇거리면서도 작게 박수를 쳐주었다. 그녀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선곡용 태블릿을 그들에게 보여주었다. 두 학생은 순간 흠칫, 했지만, 곧 더듬더듬 태블릿을 만졌다. 그리고 곡 하나를 골라 그녀에게 돌려주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고, 곧 연주는 시작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O6iVF7zkck
때로는 누군가를 모르는 사이에 상처입혀 버리고 잃어버리고 나서야 처음으로 범한 죄를 알았어...
노래가 끝나도 학생들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러나 어두운 골목으로도 들어가지 않고 조금 더, 그 자리에 있었다.
>>0 "오랫동안 담아두었던 생각이 있어여." [근데 그걸 나한테 해도 되는 건지 의문이거든?]
여느 때와 같이 연구소의 시스템들을 손보면서 나란히 각자의 모니터를 바라보던 와중, 뜬금없이 들려온 그녀의 말은 여학생이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기엔 충분했을 테다.
"어차피 별거 아닐 수도 있지 않슴까?"
마치 허공에 띄워놓은듯한 상상으로 몇번 손을 까딱이자 입력된 명령대로 유리벽 너머의 구조물들이 정해진 구역으로 향했고, 살짝 한숨을 내쉬던 그녀가 말을 이어나갔다.
"머, 그냥 늘 있던 생각이긴 함다.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 있는 로봇에게 어떤 것을 주기적으로 입력한다면, 과연 나중에 비슷한 일이 있을 경우 별다른 명령 없이도 자발적으로 행동할수 있을지 말임다."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거든? 그게 인공지능의 기조니까.] "그럼 응용하는 영역은여?" [그건... 얼마나 고성능이냐에 따라서 달렸겠지.] "일단 유라는 안될거 같아여." [아니, 왜 그부분에서 뜬금없이 날 패는데???]
갑자기 훅들어오는 디스에 여학생은 황당한 표정을 짓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중요한건 그거거든. 더이상 명령을 내릴 대상이 없어도 계속 그 행동을 유지할수 있는지.] "거기까지 가능하다믄 이미 인간하고 비슷한 수준 아님까?" [사람도 결국엔 행동 매커니즘은 다를 바 없잖아?] "그-렇슴까?"
그녀는 또 엉뚱한 고민거리를 한가지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얼른 이거나 마저 수정하고 쉬었으면 좋겠거든.] "에엥... 으른들은 이런걸 하루종일도 한다지 않슴까?" [아니, 하다못해 쉬거나 밥먹거나 자는 시간도 있거든... 애초에 우린 학생이고, 모든 사람들이 점례 너처럼 백만돌이인 것도 아니거든...] "떼이잉... 요즘 젊은이들이란..." [넌 뭐 요즘 젊은이 아니니?]
>>378 >>387 혜우주 어...혜우 강제로 보컬 데뷔 했네요?👀👀👀 그래도 데뷔 무대 성공적으로 마친 거 같아 잘됐어요^^ 진씨는 MBTI하면 대문자 E가 더블로 나올 거 같음요 ㅎㅎㅎㅎ 아 아아 개똥 마시멜로 보고 비위 상한 힐러님...8ㅁ8 (단 거 아무리 좋아해도 그건 먹으면 안 됨다!!! )
>>382 >>388 태진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시멜로가 너무나도 감쪽같이 마시멜로였던 나머지 호기심이 서연이를 죽였죠(먼눈) 그래도 저는 훈련 하루치 때워서 만족이랍니다~~ ><
>>383 >>385 >>393 새봄주 눈갱 뇌갱 둘 다일 거 같아요 ㅋㅋㅋㅋ 뇌 : 내가 이런 거 보자고 연산했나 자괴감 들어 눈 : 수박 이미지 보는 건 나라고!!!!!!!!!!!!!! 앗 앗 @ㅁ@ 새봄이 1학년인데도 나서 주나요? (감동)
>>395 점례주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명령을 내리는 대상이 없어도 계속 행동하는 AI면...그 인간을 지배하는 기계가 되지 않을까요 (호달달)
>>397 캡 1학년 동행은 3인 이상이어야 허가 가능하고 2학년 동행이어야 2인 이상으로도 허가 가능하다는 게 부장님 입장이시다, 로 이해하면 될까요? 근데 진짜 어느 분께 철판을 깔아볼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