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데 마레의 소장, 안승환은 회의실에서 메시지를 크게 띄웠다. 회의에 소집된 연구원들은 제각기 쑥덕거리며 불안함을 표했고, 고개를 저었다. 리버티에 대해서 아는 것은 거의 없지만 큰일이 났다는 것정도는 모두 알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승환은 볼 것도 없다는 듯 좌중을 둘러보며 박수를 쳐 시선을 집중시켰다.
"인첨공의 피해자이자, 우리가 무지하여 벌어진 참사입니다. 데 마레는 어떤 조건에도 응하지 않습니다. 모든 연구원은 4학구의 안티스킬 산하 대피시설로 피신하며 신변을 보호하되, 나는 연구소에 남겠습니다." "소장님, 안 됩니다. 그렇게 감성으로만 밀고 나갈 일이 아니에요! 아시지 않습니까, 죽는다니까요!"
연구원 하나가 말도 안 된다는 듯 벌떡 일어났다.
"이성도, 논리도 하나 없는 어린아이들 생떼입니다!!" "그럼 박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는데요? 이룩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 보나요? 아니면 학생을 넘겨? 무시만이 답이지 않나요?"
다른 연구원이 대화에 끼어들고, 언성이 점차 높아졌다.
"목숨이 달렸는데 하나라도 선택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무슨 소리예요, 둘 다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무시가 답이라니까요?" "대체 저희가, 이 직위를 내려놓지 않을 이유가 뭡니까?"
한결은 그 와중에 무언가를 고민하듯 툭, 툭, 손가락 두 개를 들었다 놓으며 멍을 때렸다. 그 모습을 보던 승환은 한결에게 집중하라 핀잔을 주려 했으나, 한결은 뜬금없는 의견을 뱉었다.
- 우리가 연구직을 내려놓는다 해서 리버티가 저희를 살려두리라 보십니까?
단조로운 기계음에 좌중이 침묵했다. 저게 무슨 뜻인가 가늠하는 사람도 있었고, 눈치챈 사람도 있었다.
- 이미 4학구에 테러를 벌이고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연구원들은 지속적으로 신변을 위협받고 있고, 최근에 바즈라의 연구원 하나가 사표를 냈으나 결국 토막난 채 발견된 것도 있지 않습니까. 소속된 곳마저 없다면 우리는 사자굴에 풀어놓은 동물처럼 가장 쉬운 먹잇감이 될 겁니다.
누군가 고개를 저었다. 가장 끔찍한 상황을 부정하고 싶다는 듯.
- 직위를 내려놓으면 멍청하게 자신을 지켜주는 새장을 나왔다며 죽일 것이며, 학생을 내놓으면 그럴 줄 알았다며 너희는 존재할 필요가 없는 위선적인 연구소라 부술 것입니다. 어떤 것도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승환은 한결의 눈을 마주했다.
"더 얘기해보게." - 저희는 이 상황에서 하나라도 더 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에서도 고통받는 학생들이 있으니, 그 학생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기 위해서라도 직위를 내려놓는 건 안 됩니다.
연구원들이 몇 동의했고, 한결은 느릿하게 고개를 기울이며 생각에 잠기다 눈을 흘겼다.
- ……저도 남겠습니다.
검은 눈동자가 맑게 빛났다.
- 가여운 학생들이에요. 그 학생들도 사랑받을 자격은 충분합니다. 어두운 방, 엎드렸던 상체를 느릿하게 일으키며 비색 눈동자가 느릿하게 뜨였다. 제 앞에 선 사람을 바라보다 가까이 오라는 듯 손짓하더니, 나지막이 속삭였다.
"아이들은 늘 용기 있는 행동을 동경해. 데 마레를 지킬 거라며 나이에 맞지 않는 사명감이니 뭐니를 보이며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용기있는 방범대, 학생 영웅에 도취되어 자신도 하겠노라 나서지요. 리버티는 그걸 세뇌라고 하며 혀를 찰 거예요." "무슨 소리야?" "리버티는 그러면…… 아이들을 도망치게 해줄까, 아니면 자유롭게 해줄까?" "잠깐만, 너 설마." "정문 앞을 자의로 지키는 어린아이들." "……." "대치하는 리버티." "……현태오." "어쩌면 좋아, 저지먼트가 오기도 전에 아이 하나가 죽어버렸네. 몇 살인진 몰라도 리버티의 손에 그만……. 그렇지, 희야야." "너 진심이에요?" "언제는 아니었을까?" "너 진짜 큰일 나. 이건 아닌 것 같아." "선지자야."
"헤헤, 미안. 우리끼리만 알아야지 외부에서 못된 인간이 방문했을 때 써먹을 수 있겠더라구." "그리고 아무래도 먹힌 것 같구 말이야~."
그러고보니 부장 선배를 굳이 코드네임으로 부르는 친구들이 알려준 바에 의하면 월광고 다니는 남자애가 방문했다가 저거 먹었단다. 그러고보니 진형을 톡방 보셨으려나? 안 드시고 만지기만 하셨지만 그거 응가였는데. 그런 상념도 잠시, 수경이 농담이라며 이야기를 꺼내더니 이어 건넨 부탁에, 새봄은 아리송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음? 농담?" "진짜 부탁하는 거라면, 누구랑 찍히고 싶은 건지 알려줄 수 있어? 찍히는 사람 동의도 받아야지 찍어줄 수 있을 것 같네."
사진을 찍는다라... 누구랑 찍고 싶은 거지? 우리 부 사람인가? ...설마 진형? 에이, 설마~ 성하제 때 반쯤 잤긴 하지만 내가 보고 들은 게 맞다면 수경이 진형한테..... 음, 진형 이름 섣불리 안 꺼내길 잘했다. 내가 본 게 맞다면 지금 수경이는 지금 진형 이름만 들어도 상처일거야. 새봄은 머릿속으로 생각을 갈무리하고, 남은 애플파이를 한입에 넣고 오물거리며 수경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건 맞아요." 그러면 과자 치즈볼을 먹을 때 쓰는 집게같은 걸 몇 개 가져다놓는 건.. 어때요? 라는 말을 슬쩍 얹으려 합니다.
수경은 찍어줄 수 있냐는 새봄의 말에 조금 당황하고는 말을 정정하려 합니다.
"그... 아니요.. 찍어달라는 게 아니라 새봄 씨랑.. 그랑 같이 서 있으면... 남매처럼 보일 것 같아서 한번 찍혀주실 수 있냐고 물어본 거였어요.." 색감이 비슷하다고 남매같이 보일 것 같냐고 그가 어이없어할 발언이지만 그 어이없음을 케이스(*수경의 같은 연구소 동기인 백발벽안 소녀)와 수경이 의도한 것일 테니까요. 참고로 케이스가 98%정도 의도했고 수경은 1.9%정도 의도했다고 합니다.
"이런 분이신데요.. 찍혀달라고 하면 한 장 정도는 찍혀줄 것이라서요.." 몰래 찍은 듯(feat. 케이스가 수고해줬습니다)한 백금발과 금발 그 오묘한 색감의 머리카락과 분홍색 눈의 곱게 생긴 이가 슬쩍 보여집니다. 금방 사라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