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2학구 루트> -1층 철현은 메시지를 보낸 후에 좀 더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더 보이는 자료는 없었습니다. 일단 다른 이와 합류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3층 청윤은 연락을 받고 2층에서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브레인 배양 시스템]을 확인했습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바이오로이드인 제로원~제로세븐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선 사람과 비슷한 뇌와 그것을 AI인 제로가 통제할 수 있도록 기계장치가 합쳐져야 한다. 이 연구소에선 그 뇌를 배양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인간에 가까운 뇌를 만드는데 성공한다면 그야말로 제로 시리즈는 퍼스트클래스와 비슷한 실력의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처음부터 퍼스트클래스와 비슷한 연산을 하는 뇌를 만들어낼 수 없다. 따라서 연산력을 강화시켜주는 샹그릴라를 3학구에 풀어서 최대한 데이터를 뽑아내고, 완벽하게 완성시킨 후 뇌에 영향을 줘서 그 능력을 한번에 끌어내는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덧붙여서 현재 배양하는 개체는 120번째 샘플이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은 조금 더 길었지만, 줄여보자면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이어 리라는 가만히 천을 끌어내렸습니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관 안에 들어있는... 그야말로 인간의 것을 떠올리는 '뇌'의 모습이었습니다. 각 관마다 하나씩 들어가있었고, 배양되는 중인지 아직은 그 크기가 작았습니다.
주름까지도 제대로 만들어진 그 모습은 참으로 징그러웠습니다.
-4층 일단 두 사람은 직접 검색도 해보고 사이코매트리도 사용해봤지만 더 이상 유효한 정보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서연은 능력으로 이 공간 안에서 오지덕 박사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이미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구와 통화를 하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저 대화 내용 중에서 이것만큼은 확실하게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ㅡ실패작들은 모든 프로젝트가 끝나면 폐기처분한다.
대체 이건 무슨 의미인 것일까요?
한편 새봄이 포기하지 않고 조금 더 조사를 해봤다면 책장 구석의 통에 들어있는 '검은색 샹그릴라'를 발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챙기는 것이 좋을까요?
한편 그 무렵. 은우에게서 연락이 들어왔습니다.
"더 시간 끌기는 어려워. 슬슬 마무리 짓고 철수해서 각자 3학구로 복귀해. 나도 알아서 복귀할테니까. 좀 더 이 박사님을 잡고 있을게."
아무래도 슬슬 정말로 타임리밋인 모양입니다. 바로 퇴각하던지, 아니면 마무리를 짓고 퇴각합시다.
<부실 루트> 민우는 특별히 무슨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러는 와중, 태진이 주는 마시멜로를 잡았습니다. 이어 그는 가만히 마시멜로를 입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우물우물 씹고 쓰레기통에 비닐봉지를 버렸습니다.
"맛있네. 땡큐."
대체 그 재료는 뭐였을까요? 그건 오직 만든 사람만이 알지 않을까요?
한편 한양의 웨이버를 죽인다는 말에 민우는 잠깐 멈춰선 후에 한양을 슬쩍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무슨 말을 하진 않고 오른손으로 자신의 입을 가리면서 쿡쿡 웃기 시작했습니다. 정말로 웃겨서 말이 안된다는 듯한... 그런 발상이었습니다. 대체 무슨 자신감인걸까요? 뭔가 믿고 있는 구석이라도 있는 것일까요?
이어 태오를 한번, 그리고 혜우를 슬쩍 한번 더 바라보더니 민우는 피식 웃었습니다.
"...여기서 싸웠을때... 과연 손해를 보는 것은 누구라고 생각해? 응?"
그건 말 그대로 잔잔한 도발이었습니다. 마치, 그도 뭔가를 믿고 있는 것처럼. 그는 참으로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영희의 말에 민우는 잠시 또 멈춰서서 그녀를 바라봤습니다.
"그걸 지금까지 감당한 것이 우리들인데... 우리가 그것을 푸는 것이 그렇게 잘못되었다면..." "잘못되어도 상관없어. ...결국 네가 하는 말 역시 네가 당사자가 아니라서 지껄이는 것 뿐이야."
"왜 여기에 들어왔냐고?" "...위크니스가, 그리고 병기가 될 운명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들어오지 않았겠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숨기고, 불씨를 당긴 것은 그들이고... 우리는 모두 부숴버릴거야. 인첨공이라는 존재 그 자체를."
"...우리들을 병기로 만들어버리려고 하는 그 모든 것을."
"철저하게... 우리가 당한 것 이상으로 되갚아주는 분풀이는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어."
그렇게 말을 남기며 민우는 그대로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어 세은은 그런 민우를 조용히 바라보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고개를 도리도리 저은 후에 그녀는 모두를 바라보며 이야기했습니다.
"...부탁이에요." "막아주세요. 저 오빠를... 리버티를..." "물론 저도 이런 상황이 싫고, 인첨공에서 이렇게 된 것은 너무나 싫지만 그렇지만... 그렇지만..."
"그럼에도...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막아주세요. 저도 최대한 함께 할테니까요."
>>515 [민우? 음... 보고서로만 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영희 네 눈이 제일 정확하지 않을까?]
>>521 한참 신나게 철현을 단톡방에서 놀리는데, 옆에서 젖은 숨소리가 들려, 새봄은 퍼뜩 고개를 들었다. 서연이 감정이 북받친 듯 울음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다. 그 모습에, 새봄은 절로 마음이 짠해졌다. 물론, 머릿속은 바삐 돌아가고 있었지만 ...음, 울음 터질 것 같은데 나이 어린 후배가 달래면 서형이라도 좀 민망하겠지. 그치만 뭐라도 해주고 싶은데. 새봄은 숨을 참고, 기척을 죽이고, 살금살금 다가가다, 이내 서연의 귓가에 크지 않은 음량으로 짧고 굵게 소리를 냈다. 놀라서라도 울음이 쏙 들어가도록.
서연을 놀래키러 다가가기 전, 새봄은 열심이 책장을 뒤지다, 구석 통에서 검은색 샹그릴라를 발견하자, 큰 고민 없이 먼저 사진을 찍고는 빵빵한 가방 한 가운데 꾹 밀어넣어 챙겼다. 이런 위험한 물건은 일단 챙겨놔야지. ...여기 내가 있었다는 게 들키면 좀 곤란하겠다만. 실패작... 뭔 소린진 모르겠고. 새봄은 서연을 놀래키던 찰나, 손에 느껴진 진동에 핸드폰을 확인했다. 철형에 이어 은우선배 알람이다. 이제 진짜 도망가야겠다. 새봄은 서연을 다독이며 재촉했다.
"형, 우리 진짜 튀어야겠어요. 2층은 못 가볼 것 같아서 아쉽지만... 얼른 내려가봐요."
[서연 동의시 1층으로 복귀, 혹은 서연이 4층에서 할 일이 남았다면 대기.]
@철형철형아... [어휴 알겠어요 이 지독한 사랑꾼!!] [그리고 조만간 달콤해질 준비 하세요><]
태오는 혜우를 달래주다 슬쩍 눈을 들었다. 손해를 보는 것이 누구라고 생각하냐고? 아, 많은 걸 알고 믿고 있구나. 아하. 태오의 눈이 서서히 휘었다. 잔잔한 미소 속에서 눈동자 선득하다.
"입, 조심하는 게 좋겠어요……."
인간은 사소한 반응으로도 많은 것을 내뱉기 마련이요, 추측을 확신으로 만들어주니. 너희, 퍼스트클래스 말고도 다른 믿을 것이 있구나. 비단 웨이버만이 아니었구나. 태오는 애써 웃음을 삼켰다. 후보군은 유니온 자체거나, 은우, 세은에 대한 정보를 손에 쥐고 있다는 정도인가. 혹시 모르지, 저것이 혹여. 해체코드를 알고 있다면. 아, 괘씸하네.
이미 너는 훌륭한 병기인데도.
"애석해라……."
태오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세은을 바라보더니, 혜우를 품에서 상냥히 다독여주며 눈을 흘겼다. 어떻게 할까……. 막아달라는 뜻이.
"살려달라는 거라면, 어려울 것 같지요?"
태오는 현실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미…… 스스로의 목숨마저 카드로 쓰려는 녀석이에요. 내 대화를 해보았을 때, 민우 학생이 아닌 모든 리버티의 단원들이 그러한 사상을 가지고 있으니……. 막아 세우느니 죽을 생각을 하고 있겠지요. 퍼스트클래스의 목숨을 저당잡고, 합류하라면서."
그런 것에게 자비가 필요하냐면……. 태오는 머리를 굴렸다. 은우에게 빚이 있으니 거래의 셈은 확실히 해야겠고.
"하지만 살리고 싶네요……."
마침 딱 거래의 수지타산이 맞는 듯하다.
"……네에, 막아세워야지요."
저런 족속들은 자신이 생각하던 것과 반대의 세상이 유지되는 걸 몸 멀쩡히 살아서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될 테니. 최고이지 아니한가? 차라리 죽여달라 했어야 한다며 발버둥을 쳐도 결국엔.
부디 저 마시멜로의 재료가 알래스카 황소 벌레의 분비물 비슷한 뭐 그런거였길 바라고 있다. 진심으로. 에이, 세상에 마시멜로 하나 먹고 탈나서 사경을 헤멘 사람이 한명쯤 있을만도 한데, 왜 그 사람이 저놈이 아니람. 뭐, 죽으라고 준게 아니라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느낌으로 던져버린거니까.
이후, 세은의 말에 머리를 긁으면서 소파에서 일어난다.
"나도 이 도시 X나 싫어. 실제로, 우리는 병기를 양성하는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나 마찬가지기도 하고."
부정할 순 없겠다. 그걸 알고 들어온것도 아니었다. 정확히는 내게 선택의 여지가 많은게 아니었다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그렇다고 해서, 우리같은 사람들은 물론 그 실험에 참여하기만 했다고 이 사람이고 저 사람이고 제대로 된 절차 없이 사적제재를 받는 것도 안될 말이야."
팔짱을 낀 채로 한숨을 내쉬었다. 이러나 저러나 싸울 수 밖에 없다. 가능한 그런 일은 없는게 좋지만... 더 이상은 말이 통하는 상대가 아니니까.
"막는것만으로 진정되지 않는다면, 확실하게 때려부숴야 해. 그럴 각오도 되어있길 바란다."
혀끝을 살짝 깨물어 구역질이 치미는 것을 겨우 막은 리라는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내가 이러려고 아까 컵케이크를 안 먹었구나. 청윤이 발견한 자료와 이것을 종합해 판단하자면 이것이 '120번째 샘플'인 모양이다. 그렇다면...
>>536 @강철현
"좋은 생각이에요. 선배, 이거 보이세요?"
수중에 떠 있는 뇌. 리라는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그림이면 모를까, 실제 생체 조직을 기반으로 배양된 진짜 뇌라고 생각하니 비위가 상한다. 그래서 사실 사진도 남기고 싶지 않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핸드폰을 들어 뇌를 하나씩 찍은 리라는 뒤이어 사진 촬영을 마친 관에 유성 매직으로 원을 그려 구멍을 뚫는다. 관에 성공적으로 구멍이 뚫려 내부의 물이 빠져나왔다면, 간단한 형태의 부착형 폭탄을 그려내 뇌에 각각 붙이고(내일 아침까지 다 먹었다.) 이내 철현의 아이디어에 맞춰 검은 옷을 둘둘 감싼 인간의 전신을 그렸을 것이다. 아주 흡사하게 만들 필요는 없겠지. 언뜻 보기에 사람 같아 보이기만 한다면. 가슴팍에 깃털 모양 앰블럼을 그린 뒤 총 3인을 실체화 시킨 리라는 짧은 한숨을 뱉고 폭탄 작동 스위치를 들었다.
"너희 셋, 내려가서 주의 끌어. 선배랑 저는 조용히 나가요. 좀 멀어진 다음에 터뜨리게요."
그리고 철현과 함께 그 방을 떠나고, 이내 다른 사람들까지 연구소를 나왔다면. 스위치를 눌러 뇌를 전부 터뜨리려고 했을 것이다.
사이코메트리를 마친 서연은, 무리한 듯, 혹은 충격적인 장면을 본 듯 식은땀에 젖은 채 떨고 있었다. 그러다, 뭔가를 깨달은 듯, 분에 차서 책상을 후려쳤다. 새봄은 그 모습에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다. 정신 똑바로 차리자. 자세한 건, 나가서 물어보자. 그도 잠시, 서연이 제 놀래킴에 젖은 눈으로나마 웃어보이며 건네는 말에, 새봄 역시 히쭉 웃었다. 서연을 볼 때면 늘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