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달리느라 엉망이 된 제 머리카락을 보며 웃는 선생님의 표정이 야속하다. 리라의 시선이 시현을 가만히 훑는다. 지난밤 목화고 앞에서 벌어진 의문의 추돌 사고 속 주인공이 엄시현이라는 걸 알았을 때 받은 충격은 엄청났다. 심지어 전화를 걸어온 목소리가 거의 다 죽어가고 있었으니 말 다 했지. 그런데...
"......생각보다는... 많이 안... 다치신 거 같네요?" "아니? 나 아픈데? 아이고 척추야 목이야~" "어휴 이 인간 주책이야! 리라야, 괜찮아. 시현 선생님 많이 안 다쳤어. 괜히 엄살 피운 거야. 아니 엄 쌤은 왜 바쁜 애한테 전화 걸어서 장난을 해요 장난을! 학생이 니 친구야?!" "아 그래서 방과후에 걸었잖, 아 아파! 알았다고! 아! 다미쌤 나 환자야 환자!"
등짝을 열심히 두들겨 맞는 시현을 보던 연한 라벤더 빛깔 눈동자가 한순간 가라앉는다.
"......" "어... 야, 이리라야? 화났어?" "아뇨... 그냥... 많이 안 다쳐서 다행이다 싶어서..."
달각. 리라는 손에 들린 주스 박스를 침상에 올려둔 후 시현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어떻게 된 거예요? 들리는 말로는 트럭도 거의 반파됐다고 하던데. 승용차는 완전 다 부숴졌다고 했고." "글쎄? 운이 좋았지. 아오 쑤셔라." "진짜 많이 안 다치신 거 맞죠?" "멀쩡해, 멀쩡해. 목이랑 관절이랑 좀 아프긴 한데 솔직히 이 정도면 양반이지. 상대 운전자는 죽었잖아."
달각 달각. 박스를 뒤적이는 소리에 이어 오렌지맛 주스가 내밀어진다. 리라는 붕대가 감긴 시현의 손을 물끄러미 보다가 주스병을 받아들었다.
"그 운전자 마약 했대요." "나도 알아. 뉴스에 뜨더라."
시현은 포도맛 주스의 뚜껑을 따서 입으로 가져가다가 터진 입술의 따끔함에 잠시 미간을 찌푸린다.
"휴... 아무튼 다행이다, 진짜로. 선생님들, 저 순찰 전에 잠깐 들린 거라서요. 나중에 다시 올게요." "아냐. 나 퇴원할거야. 올 거면 센터로 와." "응? 벌써 퇴원해도 돼요?" "여기 정신 사나워서 나을 것도 안 나아."
세 사람의 목소리가 아옹다옹 얽히는 동안 병실 공용 텔레비전의 얇고 커다란 화면은 그날 일어난 사건사고를 쉴새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 트럭 운전자는 발견 당시 의식이 없었고, 체내에서 마약성 진통제 성분이 다량 검출되었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지 30분이 채 되지 않아 호흡 곤란으로 사망했다고 밝혀졌습니다. 한편 승용차 운전자는 경상을 입어 회복 중이며... - 차체가 반파되었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 안티스킬 당국은...
...
"그러게 그 밤중에 거길 왜 가. 가길." "아, 설마 그런 식으로 담그려고 할 줄은 몰랐지." "조금만 늦었으면 차랑 같이 구겨졌을 거 알죠? 당분간 혼자 다니지 마요."
실용성은 1도 없는 거 같지만 모닝콜은 받는 거보다 하는 게 좋다. 6시 반부터 행복해진다는 말씀에 내가 다 행복한걸. 하지만 룸메의 베개 투척은 마음에 걸렸다. 당장이야 메롱으로 응수했다만 안 그래도 나 때문에 잠 설친 적이 많은 룸메라 양심통이 왔다. 뒤늦게 쭈뼛쭈뼛 베개를 돌려주려는데, 룸메가 잠 설친 사람답지 않게 히죽거렸다. 뭐지? 얼떨떨해져 베개에다 사이코메트리를 써 봤더니 이 녀석, 염장 운운했던 게 짜증나서가 아니라 연애 이야기가 궁금해서였다?? 궁금하면 말로 하지 하고 투덜거렸더니 잘생겼냐며 사진 보여 달란다. 폰 바탕화면으로 해 놓은, 내가 고백한 날 찍은 사진을 보여 줬다. 그랬더니 찍어도 뭐 애 꼴일 때 찍었냐며 지금 사진은 없냔다. 애일 때가 어때서? 저때 얼마나 좋았는데!! 그래도, 사진 새로 찍으면 그건 그거대로 좋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