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연구원님, 그거 아세요? 지난 밤에 학교 앞에서 사고 났대요." "네. 뉴스 봤습니다. 설계도는 다 그렸습니까?" "아, 여기요."
각종 건축 관련 서적과 아직은 조금 서투른 도면, 그리고 연산식이 적힌 종이. 리라는 도면과 연산식이 적힌 종이를 정인에게 내밀고는 확인이 끝날 때까지 책상 위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고했습니다. 정리하고 귀가하세요." "네... 아, 연구원님. 잠깐만요."
정인의 고개가 리라를 향해 돌아간다. 순간적으로 목구멍이 막히는 듯한 감각마저 들었지만, 리라는 마른침을 삼킨 후 천천히 말을 이어나간다.
"저희 다음주 커리큘럼부터 다시 전기자극 커리큘럼이 있더라고요." "그래서요." "......그거 빼면 안 될까요? 아니, 말하기 전에 제 얘기부터 들어주세요! 빼자고 하는 근거가 있어요!"
가방을 뒤적여 a4파일 하나를 꺼낸 리라는 그 안에 놓인 출력물을 정인의 눈 앞에 펼쳐놓았다. 그리고 부러 상대의 얼굴을 마주보지 않은 채로 재빨리 말을 잇는다.
"이게 전기자극 커리큘럼 추가 전 속도, 이게 추가 후 속도잖아요. 몇 주 차가 됐는데도 속도에는 변함이 없어요. 연구원님이 측정하고 뽑아주신 거니까 이미 알고 계시죠?" "......" "부작용 문제도 커요. 이거 하면 어지럼증으로 며칠 날리잖아요. 그래서 그 다음 커리큘럼이나 일상생활에 지장 주는 경우가 많았고요. 게다가 최근에 과연산 한 뒤로 더 심해졌고... 저지먼트 일로 4학구 갔을 때, 연산 후유증으로 두통이랑 피눈물이랑—" "그래서, 하기 싫다?"
짧은 정적이 흘렀다.
"더 안 깎일 계수를 이 루틴으로 겨우겨우 깎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습니까?" "아니," "이리라 학생은 이 이상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겁니까? 요즘 갈수록..." "아뇨! 하고 싶죠! 근데 이건 별로예요.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것 같다고요." "그건 학생이 판단하는 게 아니라 연구원이 판단하는 겁니다." "왜 아니에요? 받는 건 저인데 제 의견은 중요하지 않은 거예요? 불편하다고요. 이유 없이 이러는 것도 아니잖아요."
정인의 눈동자가 리라가 내민 출력물들로 향한다. 아주 완만하게 하향선을 그리고 있는 계수, 반대로 완만하게 올라가고 있는 순위. 상위 2-3퍼센트의 엘리트. 당장 연초의 레벨을 생각해보면 실로 괄목할 만한 성과다.
- 연구원은 능력자에게 있어서 완벽한 브레이크가 되어야 해. 허락 없이 허튼 짓을 하지 못하게, 온전히 복종시켜서 이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해. 그게 인천첨단공업단지에 발 붙인 연구원의 의무야.
- 내가 말했지, 나는 전혀 자랑스럽지 않았다고. 근데 몇 년 만에 겨우겨우 근황 안 후배 새끼가 엄시화 하던 짓 그대로 따라하면서 살고 있는데 신경이 안 쓰이겠냐?
"......" "하기 싫어요." "알았습니다." "어?"
내가 뭘 잘못 들었나? 리라의 얼굴에 물음표가 크게 찍힌다. 정인은 그런 리라를 바라보다가 먼저 몸을 돌렸다.
"일이주 정도는 빼고 가 보죠. 대신 부진하다는 판단이 들면 다시 도입할 겁니다. 이제 귀가하세요." "네, 네! 안녕히 계세요!"
제 목소리를 뒤로 하고 닫힌 문을 바라보던 리라는 가방을 정리한다. 잘됐어. 일이주라는 조건이 붙긴 했지만 아마도 괜찮을 것이다.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는데. 어쩜 이런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