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착하다. 태오가 들을 법한 단어는 아니었다. 성정도 성정이지만 약관을 채 일 년 남긴 청년이 듣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은가? 나이는 자신이 2살 더 많지만, 당신은 그 나이보다 갑절은 어린 아이를 다루듯 태오를 달랬고, 태오는 그 달래는 소리에 또 위로를 받고 있었다. 그리하여 독기가 빠져 조금 더 유순해진 듯하니, 우습기 그지없는 일이다.
앙칼지게도 올라선 눈매, 세로로 쭉 찢어진 동공, 훌쩍 자란 키와 얄쌍한 체격, 금방이라도 상대 구슬려 혀 위에서 가지고 놀다 삼킬 법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사람임에도 어조나 행동만큼은 유순하니, 제아무리 날고 기는 이시미라 불린들 당신 앞에서는 순한 양에 불과했고, 생존을 위해 둘둘 두르고 다니던 경계심을 한꺼풀 벗은 모습은 그 나이의 청년에 불과했다. 머뭇거리더니 자신의 주변에는 알리지 말아달라는 청년.
"……아."
그리고 당신에게 쩔쩔매는 남매. 시선을 피한 채 꾹 다문 입술만 연신 우물거리던 태오는 뺨에 닿는 감촉에 눈을 둥그렇게 떴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일이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머리가 지친 몸도 잊고 재빨리 굴렀고, 결과는 지나치게 빨리 도출됐다. 그 일련의 과정은 체감상 약 1분 남짓 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5초도 지나지 않았다. 그러니까, 지금, 그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닫기가 무섭게 태오는 휙, 하고 당신을 쳐다보았다. 허리가 놀란 고양이처럼 쭉 길어지고 몸이 경직됐다. 붉은 눈시울 아래 위치한 볼이 순식간에 달아오르고, 세로로 쭉 찢어져 홉뜬 눈은 크게 끔뻑이며 머리를 부정하고자 애썼다.
"아, 아으, 그, 그러니까, 그, 그게."
희야도 못 받아본 걸 내가 지금 받은 건가? 맙소사! 아니, 아니다. 이건 약조의 대가다. 하물며 상호적인 대가를 요하는…… 일단 안희야가 오늘 패배했음은 자명하다. 태오는 놀란 눈으로 당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연신 눈을 굴렸다. 약조의 대가를 어길 존재는 못 되었다. 자라기를 딜러, 즉 상호적인 대가를 요하는 존재로 자랐고, 순수한 호의는 없고 모든 것에는 대가가 필요한 법임을 배웠다, 당신에게 부탁을 했으니 요구는 들어주어야 옳은 법이다마는, 지금은 대가가 아니어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 그러니까- 그게. 대가는 아니고, 그냥 동생을 향한 애정인 걸로 치자. 태오는 당신이 내민 볼에 가벼이, 실로 가벼이, 서구권에서 으레 보듯 제 남매가 잠들기 전 좋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주문을 걸어주듯 입술을 얹었다 떼고는, 침묵했다.
"……."
고개를 슬쩍 돌리고, 손등으로 비구를 애써 가렸지만 수줍음과 부끄러움으로 새빨갛게 물든 안색이나 일렁이는 눈동자, 투박하게 갈피 찾지 못하고 하강하는 시선은 채 가리지 못했다. 태오는 시선을 아예 바닥까지 뚫을 기세로 애써 외면하다 기어이 눈을 감았다. 부끄러운 듯했다.
"……와도, 돼요. 날이 추운데 바닥에 앉지 말고…… 응, 가요. 아늑하진 못 하겠지만, 그래도 같이 있게요. 성운이도 부를까요?"
거처 정도야 이제 알려줄 수 있으니. 태오는 결국 인정하기로 했다. 내 동생. 귀히 여길 내 동생. 비늘 하나에 올려두고 애지중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앵화색 세상 전체가 품어주고 있음을 알아야 할 남매. 자리에서 당신을 먼저 일으켜주려 하며 집에 코코아가 있었는지 기억을 더듬던 태오는 돌아가는 길에 하나 사야겠거니 생각했다. 하는 김에 혜우가 좋아하는 음식도 좀 사가고… 형님께도 오늘은 오지 말라 연락을 드려야겠다. ……잠깐.
"아, 그, 그게."
동생 어여삐 여기던 속내에서 불쑥 현실감이 찾아와 정신을 바짝 차리게끔 했으니, 작업실 안에 있을 인조 가죽을 죄다 벗겨내고 새롭게 도포하는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 내골격, 그 위에 덧씌우고 있는 인조 혈관이 그대로 드러난 채로 움직이는 안드로이드와 혜우가 괜히 눈을 마주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탓이리라.
수경이와 케이스씨와 헤어지자마자 가방부터 열었다. 내내 가방 안에 뒀으니 불편했을 거 같아서. 다행히 토실이는 쿨쿨 자고 있었다.(인공 생명체라 자고 깬다는 개념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눈 감고 힘을 쭉 빼고 있긴 하더라.) 긴장이 확 풀어져 토실이를 끌어안았다. 그러고 미안해 갑갑했지? 중얼거리며 사이코메트리로 토실이의 상태도 확인했다. 만에 하나라도 무섭거나 당황하진 않았을지 걱정돼서. 다행히 몇 번을 써 봐도 토실이에게서 감정적 동요는 안 느껴졌다. 하긴, 인공 생명체인데 감정적으로 동요하면 그게 더 이상한가? 그러고 넘어가려는데 캄캄한 속에서 토실이가 뭔가 질겅이는 거 같은 모습이 언뜻 스쳐갔다. 설마? 가방을 열어젖혀 보니 필통의 손잡이끈이 묘하게 구깃구깃하다. 이거 우물거리고 있었구나. 실없는 웃음과 함께 여전히 자고 있는 토실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이 정도면 착하게 잘 기다려 줬지, 뭐.
>>64 영희주 에? 에에? 에에에에에에에ㅔ????? 아니 아니 아니 이건 못 받아요 너무 많아요 8889ㅁ8988 호의로 사주는 고기는 돼지고기까지라는 짤도 있던데 너무 거액이잖아요오오오오(거품)(뒤로 자빠짐) 수경이랑 일상에서도 나온 얘기지만 언제든 부담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정도까지가 딱 좋은 거 같아요!!
"아뇨... 제가 강요한 거나 다름없었다는 걸 깨달았는걸요." 눈을 내리깔면서 예약권을 이동시키고는. 다음부터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깁니다. 사실 코뿔소 팔찌를 받지 않으려 했다기보다는 자기가 받아도 되나...? 받을 가치가 있나...? 에 가깝지만 그게 그걸로 보일 수도 있겠군요...
-적절히 어울린다라~ 커버쳐줄 수 있는 한도 내라면 얼마든지 가능해요~ "...저..적절하게는 가능하다면...요..." 하지만 그 감을 잡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릴지대 모르긴 하지요. 현금이다보니까 그런 경우도 있을 거고.
-음...로벨은 로벨 님이고. 상정은 상정이에요. -....... -어.... 풀어말하자면... -로벨은 케이스처럼 인명... 닉네임이에요. 케이스가 또 돌려말하려다가 풀어말하려고 노력한 거 같군요. 그러니까 상정이라는 집단 내에 로벨이라는 인물이 있다. 라는 이야기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눈꽃빙수요..?" 가을이라서 조금 춥지 않으려나요.. 라고 생각하는 수경과 달리. 케이스는 음료를 내려놓자마자 가져와서 쪽쪽 빨아먹으면서도 눈꽃빙수란 것에 눈을 반짝이며 좋아요! 라고 말을 전하는 것 같습니다... 혹시 브레인 프리즈 안걸리게도 해줄까요?! 라는 말도 전하기는...
-사용한 걸 알긴 해요. 정확하게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자가 있으니 썼을 거라고 예상하신 거에 가깝지만요? -사이코메트리 능력자는 없지만.. 그걸 비슷하게 재현해낼 순 있지요. -...원격으로 조종하려면 좀 복잡할 테니까요..? 이거는 확실하게는 잘 모르겠어요. 케이스는 나름 성실하게 대답해주는군요. 수경은 당연히 어렴풋이만 답할 수 있는.. 안 듣느니만 못한 답을 할 수 있는 질문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