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369 @강철현 안도의 한숨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렇다면 지금은 선배의 뇌에 달리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없다는 거겠지? 오랜 기간 서현씨의 능력을 사용했던 상황이라 감정 조종 능력에 더 취약하면 어쩌나 걱정된다만, 냉정히 따지면 그 능력에 당할 위험이 있는 건 여기 있는 저지먼트 모두가 마찬가지. 그걸 감수하고 가겠노라 선언한 주제에 선배는 오지 마시라 말리면 그것도 억지다. 서연은 불안감을 억누르려는 듯 제 손을 꼭 맞잡았다.
"아니야. 세은아. 넌 여기에 있어. 이번만큼은 절대로 안돼. 널 무시해서가 아니야. ...그 박사는 정말로 뭘할지 알 수 없는 작자야. 그러니까... 오늘만큼은 절대로 안돼."
자신도 같이 가겠다고 이야기를 하려는 세은을 은우는 막아섰습니다. 그 목소리가 보통 진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만큼은 은우도 절대로 허락해줄 수 없는 모양이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위크니스가 잘못 가면 그만큼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대체 그 박사는 무슨 작자인 것일까요? 왜 이렇게 은우마저도 긴장하고 경계하는 것일까요?
이어 출발하기 전, 은우는 모두에게 진지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박사를 만나게 된다면... 아니. 근처 연구소에 도착하게 되는 순간, 마음을 닫아. ...누가 뭐라고 해도 관심조차 가지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말이야. ...감정을 끝없이 부정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 정도야."
감정을 끝없이 부정하라는 것이 가능하긴 한 것일까요? 어쨌든 그렇게 하라고 하니까 일단 그렇게 알도록 합시다. 불만이 가득한 표정인 세은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일단 손을 흔들면서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말을 모두에게 남겼습니다.
2학구에 들어가는 입구는 다른 학구와는 다르게 검문이 철저했습니다. 다만 평소보다 조금 더 검문이 철저하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2학구의 입구를 지키는 경비원의 말에 따르면 최근 원자력 에너지보다 100배는 더 강력한 에너지인 '뉴트로미니컬 에너지'를 만들었기에 그에 대한 보안이 강해지면서 검문 역시 강해진 모양입니다.
어쨌든 2학구 내부는 그야말로 연구소가 가득했습니다. 여길 봐도 연구소, 저길 봐도 연구소. 혹은 공장도 보이네요. 말 그대로 커다란 연구단지라는 느낌입니다. 다른 학구에도 연구소가 있기야 하겠지만 2학구에 있는 연구소의 수에 비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른 학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첨단기술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저기서 걸어다니고 있는 인간형 자동 청소 로봇처럼 말이죠. 혹은 저 편에서는 자전거가 하늘을 날아가기도 하네요. 어디 그뿐일까요? 무중력 상태를 만들어주는 신발을 신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다른 학구보다 더 철저한 과학기술로 가득한 곳이 바로 이곳인 모양입니다.
이어 저 편에 어느 커다란 연구소가 하나 보였습니다. 얼핏 봐도 3층 크기이긴 하지만, 위가 아니라 옆으로 쭈욱 늘어진 모습이 어지간한 대학 건물 같은 느낌입니다. 그곳을 가리키면서 은우가 이야기했습니다.
"저기가 바로 오지덕 박사가 이끌고 있는 '뇌과학 센터'야. 다들...아까 전의 말을 다시 한번 고려하고, 지금부터 확실하게 마음을 닫아. 알았지?"
"...흥. 드디어 왔나? 이렇게 느려터져서야... 아무튼 요즘 젊은 것들이란... 빨리빨리 움직이는 법을 모르고 매일같이 굼뱅이처럼 기어다니면서 노력이니 뭐니 중얼중얼거리지."
그리고 어딘가에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지금 보이는 이 광경에서 무엇을 느꼈나요? 혹은 그 목소리를 듣고서.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던지 그건 당신의 자유가 아니었을까요?
오지덕 박사의 연구소는 아무래도 상상 이상으로 위험한 곳인 모양이었다. 머저리 수박네와의 전투에도 세은이와 동행했던 부장이 거기만은 안 된다고 칼같이 잘랐으니. 새삼 불안해지는데 부장이 경고했다. 그쪽 연구소에 도착하게 되면 무엇에도 관심을 갖지 말고 감정을 부정해야 한다라. 이거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같은데? 그 소리 듣는 순간 코끼리 생각부터 나 버리는.
이래선 곤란하겠다. 곰곰 궁리하면서 팔찌를 찬 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재생할 준비를 했다. 생각과 감정을 차단할 수 없다면, 관심을 아예 다른 데로 돌리는 편이 나을 거 같아서였다. 가사가 있으면 그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될까 봐 부러 가사 없는 음악을 골랐다. 그러면서 다들 조심하라는 인사를 단톡방으로라도 보낼까 했으나, 행여라도 그게 잡념을 불러일으키면 곤란하니 그만두었다.
그러고 부원들을 따라 간 끝에 이른 2학구는 연구소가 즐비한 곳이었다. 그중 3층 크기의 연구소가 오지덕 박사의 연구소인 '뇌과학 센터'라고 부장이 안내해 주었다. 이어 마음을 닫으라는 부장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서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음악을 재생했다.
이게 쉽냐고.. 마음을 닫으라는 게 말로만 쉽지.. 솔직히 어떻게 닫아야 되는지도 모르겠어. 감정을 끝없이 부정한다라.. 이게 말이 쉽지.. 쯧.. 오늘은 애들 어지간히 고생 좀 해야겠네.
" 잠시만! 그렇다고 세은이를 여기 혼자 둘 수는 없어. 언제 디스트로이어처럼 누가 생포하러 올 지도 모르잖아... 저번에는 우리가 있어서 막을 수 있었지.. 물론 은우 너 말대로 이번에는 오지덕 박사는 굉장히 위험하니깐.. 안 데려가는 것도 맞긴 한데.. "
한양은 세은이를 혼자 두는 것에 반대를 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말했다.
" 지금 언제 어디서 녀석들이 습격할지도 모르잖아. 차라리 나는 2학구에 안 갈게. 어차피 전부 우르르 몰려서 다닐 필요도 없는 곳이잖아? 나는 그 양반 만나서 딱히 할 말도 없고, 정보조사는 내 특기가 아니라서 말이야. 할 것도 없는데 괜히 가다가 조종이나 당하면 민폐일까봐. "
" 나는 세은이하고 같이 있을게. 문제 생기면 바로 연락 줄 테니깐, 여기는 걱정하지 말고 다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