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866>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48.사랑이 가득한 저지먼트 :: 1001

◆TMmm6tsoPA

2024-05-08 01:11:26 - 2024-05-11 04:13:37

0 ◆TMmm6tsoPA (c.gkMTBD6o)

2024-05-08 (水) 01:11:26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06

633 수경주 (2ydb9ImvQA)

2024-05-10 (불탄다..!) 13:53:14

답레만 올리고.. 좀만 더 자야...

634 태오주 (76GB4smX/M)

2024-05-10 (불탄다..!) 14:09:19

월루

오늘 메이드의 날이래
메이드복 모카고 내놔

635 수경주 (2ydb9ImvQA)

2024-05-10 (불탄다..!) 14:24:55

https://ibb.co/album/0DnKq9

우려먹어요(?)

636 철현주 (Q.sUXY.gCQ)

2024-05-10 (불탄다..!) 14:37:05

situplay>1597046866>635
아아아아아아아아
끝내준다!!!!!!!

637 태오 - 혜우 (76GB4smX/M)

2024-05-10 (불탄다..!) 14:48:45

그동안 직접 표현할 수 없던 나날을 되새기고 셈하자면 턱없이도 부족한 문장이지만, 외려 그만큼의 나날 동안 품어왔으나 뱉지 못한 문장이었기에 그 깊이만큼은 달랐다. 당신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 귀애한다, 떠나지 않고 싶다. 목에 유리가 박힌 듯 뱉지 못하던 여러 문장을 뱉어내니 속에 응어리진 감정들이 풀리는 듯했다.

무겁게 몸을 얽매던 쇠사슬이 모조리 깨져 바닥에 떨어진 듯한 착각이 들었다. 한 번 깨버렸기에 앞으로도 몇 번이고 깰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 그럴 수 있는 힘이 있거니와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으니. 태오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어느 정도 갈무리된 감정을 다시금 토해내는 일 없이 삼켜낼 수 있었다.

"……."

희미한 오렌지 향, 얼굴에 닿는 부드러운 재질의 면과 그 너머로 전해지는 손가락의 온기. 태오는 고개를 푹 숙인 채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카락은 눈물에 젖어 얼굴에 몇 가닥 달라붙고, 떼어내면 축축한 뺨에 눈물 지나간 자국이 선명했다. 보드라운 천이 그 흔적을 스치고 지나가 지울 적이면, 태오는 완벽하게 삼켜냈다고 자신 있게 생각하던 감정이 다시금 울컥 치솟으려는 것을 참아내기 위해 무진 애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조금 더 시간이 지났을 때, 시큰거리던 코와 눈, 그리고 떨리던 몸이 진정되고 더는 어떤 생각을 해도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태오는 입을 다물고 있다 슬쩍 눈만 들어 당신을 쳐다보았다.

"……."

그리고 무언가 얘기할까 말까 고민하듯 시선을 피하더니, 바닥을 말가니 쳐다보다 머뭇거리며 고개를 들었다. 재회한 이후 당신이 봐온 태오는 타고 남은 잿더미와도 같았다. 삭막했고, 뭉근했으며, 미적지근하고 감정이 흐렸다. 초연함을 넘어 어딘가 하나 부족한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기운 하나 없었고, 동시에 쫓기는 듯 위태롭고 불안정했다. 어딘가로 도망쳐 사라져버릴 것처럼.

"오늘, 일……"

그렇지만 지금 당신이 마주하는 태오는 불안정한 모습을 품고 있지만 도망치지 않을 것 같았다. 단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품게 된 외견의 분위기가 위태롭고 불안정하니, 타인의 손에 붙들리면 제법 어울리겠구나 싶을 뿐 이렇다 할 부정적인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창백한 피부에 화장처럼 발갛게 물든 눈시울과 그 주변, 젖은 앞머리, 여덟 팔 자를 그리는 눈썹과 아직 마르지 못해 축축한 속눈썹과 다문 입술. 머뭇거리던 태오는 꾹 다물던 입술을 조심히 뗐다.

"비밀로, 해줄 수 있을까. 그러니까, 그게……."

미묘하게 주변을 감싸는 듯하던 독기가 빠지고, 유순하게 당신에게 부탁하던 태오는 결국 시선을 먼저 피했다. 울었던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밀려왔는지, 아니면 고해성사 이후 진이 쭉 빠진 건지. 입술을 우물거리다가도 날카로운 인상과 다르게 퍽 부드러운 모습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사람이지만, 그게…… 형님이랑, 한결 선생님도… 오늘 일은 몰랐으면 해서."

638 태오주 (76GB4smX/M)

2024-05-10 (불탄다..!) 14:49:43

>>635 보고 또 보고
하지만 늘 새롭고 짜릿하고 아름다워
절경이야
장관이고
문화유산이야...😊

639 서연주 (vk2RPFKAiE)

2024-05-10 (불탄다..!) 14:59:47

>>625-626 철현주
에? 에에?? 에에에에에??? 서연이가 오바해서 긴장하고 쫄아 버린 걸로 보이지나 않을까를 우려했는데 정반대로 해석을 해주시니 다행이면서도 묘하네요오오오오@ㅁ@;;;;;;;; (흐느적흐느적) 근데 이따 답레로 잇긴 하겠지만 친구를 위해서라기엔 서연이의 동기가 별로 이타적이지 않아서 찔려요👀👀👀
아 그리고 로그라고 하나요? 뇌절로나마 이어봤어요오오오 (털푸덕) situplay>1597046866>598

>>627 로운주
안녕하세요오오오오 체페리 남작이 누군지 몰라서 검색했는데 만화 캐인가 보네요 암튼 두려움을 아는 게 용기라는 말은 용기가 무엇인지를 임팩트 있게 요약한 거 같아요><

>>629 >>630 영희주
오늘의 현생도 치우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질문은...영희가 3렙 됐는데 빛이 차단된 공간에서도 광선검을 만들 수 있도록 평소에 채비를 해 둘까요? 아니면 그런 공간에선 육탄전으로 전환할까요?
으와와와??!!@ㅁ@ 진짜로 코스메뉴 구상을 하신 건가요??? 세상에나 감사해요!!!! 그 정도로 공들여주셨으니 정말로 집들이(???) 에피가 한번은 있어야겠는데요👀👀👀

>>631 여로주:3
안녕하세요!! 푹 쉬시고 컨디션 회복하셔야 해요오오오오~~~

>>632 수경주
......으아 으아아 으아아;;;; 죄송해요 3번 읽고도 제 독해력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털푸덕)(백기흔들) 저녁에 다시 차근차근 읽고 이어볼게요......(쥐구멍)

640 로운주 (kpdOAGo9xA)

2024-05-10 (불탄다..!) 15:06:20

안녕하세요~~~~ 저의 스킬인 '만화대사 슬쩍 명언인척 내뱉기'가 간파당할줄은...!!

641 수경주 (2ydb9ImvQA)

2024-05-10 (불탄다..!) 15:14:10

케이스: (생각보다 직설적으로 나왔네요)
수경주: 그게 직설적이면 본격 빙빙은 대체.
케이스: 그야 -글쎄요. 저는 티가 저희의 대화를 듣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답니다-를
케이스: 저희의 기밀적 주고받음을....(혼티드와 공유하게 되면 일어날 일들을 알진 못하시겠죠..) 그러나 저는 그것을 이해시키고 싶지 아니하기에.. 저는 그저 아낄 뿐이랍니다.
정도가 되겠죠.
수경주: 중간은왜또생략이야

642 수경주 (2ydb9ImvQA)

2024-05-10 (불탄다..!) 15:15:01

겉보기의 말로만 이어도 상관없어요. 대화만 어찌저찌 이어지기만 하면(?)

좀 더 자기엔 시간이 모자란데 몸에 힘이 없다...

643 영희주 (VAqdtK7Wj6)

2024-05-10 (불탄다..!) 15:19:46

>>639 당연히 준비 합니다! 광원이 중요하다는건 레벨 1 때부터 알거든요.
어딜 가나 손전등이나 전기 렌턴 같은 것들은 필수용품 입니다!

사실 원래 요리하는 것 까지 전부 묘사할 게획 이였는데 필력과 시간이 없어서
일단 부분적으로만 묘하는 것으로!

644 철현 - 서연 (Q.sUXY.gCQ)

2024-05-10 (불탄다..!) 15:26:44

situplay>1597046866>598

서연이의 반응을 보니 역시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
예전에는 괜히 했나 후회했겠지만 이젠 이런 반응 하나하나가 사랑스럽다.

쿠키슈가 서연의 입에 들어간다.
서연은 우물거리면서 쿠키슈를 먹는다.

귀엽다
귀엽다라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리고 들려오는 한 마디.

[아 해보세요.]

아 해보라고?
아?
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 해보라니 아를 해보라니 진짜 하는거야? 해도 되는거야? 괜찮겠지? 사귀는 사이인 데? 그래도 괜찮은거야? 나 한다? 정말 해버릴꺼야? 진짜 한다!!!!!!!!

"아...!!"

눈을 질끈 감고 입을 벌린다.
그리고 입 안에 들어오는 쿠키슈를 받아먹는다.

달다 달아 왜 이리 달지? 그때도 이렇게 달았나? 그때도 이렇게 행복했나?

입 안 가득 달콤한 슈크림과 단 음료를 중화시켜주는 커피
그리고 그것을 서연이가 먹여준다.

동생 자식이 본다면 꼴값떤다며 욕하겠지만 욕하라지
비커플의 질투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어!!!!

"달아."

행복해..

"맛있어."

즐거워..

645 철현주 (Q.sUXY.gCQ)

2024-05-10 (불탄다..!) 15:28:02

>>643 리라에몽~!! 섬광탄을 만들어줘!!!!

646 리라주 (EChEnA8j7.)

2024-05-10 (불탄다..!) 15:31:44

리라: (섬광탄 쇽쇽)(뿅!)

647 영희주 (VAqdtK7Wj6)

2024-05-10 (불탄다..!) 15:34:14

즉 영희가 섬광탕을 받은 다음에 그대로 터트려서 눈뽕 맞은 적에게 레이저를 쏜다는
콤보 어택이다!!!!

648 철현주 (Q.sUXY.gCQ)

2024-05-10 (불탄다..!) 15:42:23

>>646 리라에몽 와줬구나!!!

649 태오주 (76GB4smX/M)

2024-05-10 (불탄다..!) 15:46:40

훈련쓰러 갑니다
.dice 1 100. = 66

650 영희주 (VAqdtK7Wj6)

2024-05-10 (불탄다..!) 15:48:14

>>649 (기습) .dice 1 100. = 93

651 영희주 (VAqdtK7Wj6)

2024-05-10 (불탄다..!) 15:48:55

으하하하 이겼다! 고로 태오주를 먹는다(?)(본격 식어참치 영희주)

652 태오주 (76GB4smX/M)

2024-05-10 (불탄다..!) 15:50:48

아아악

653 현태오 (76GB4smX/M)

2024-05-10 (불탄다..!) 17:16:22

>>0

안드로이드의 인격을 결정하는 칩의 조정은 홀로그램 파라미터를 통해 조절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지만, 세부적인 것은 재능의 영역에 달렸다. 시중에 쉽게 보급되는 만큼 마음대로 커스텀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실존 인물과 비슷하게 만드는 등 무분별하게 악용될 여지가 존재하여 걸어둔 제약 때문이다. 인첨공 내부에서는 인간과 안드로이드를 구분 짓기 위해 아무리 칩셋 조정을 잘 해도 불쾌한 골짜기를 일으키게끔 파라미터를 꼬아두었고, 이 꼬아둔 파라미터 값은 생산되는 칩마다 무작위로 변동되었다. 날고 기는 사람들이 최대한 웃는 표정을 만든다 해도, 칩이 이식된 안드로이드는 결국 인간 외적의 것이 인간을 흉내 내는 쎄함에서 불러일으키는 불쾌함을 여과 없이 내보였다.

난공불락의 성, 윤리가 전부 무뎌진 곳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을 불문율…… 안드로이드 수집가나 관련 기관 종사자들은 우스갯소리로, 안드로이드 인격 조정은 인첨공에서 만든 가장 단단한 방어막이라 표하곤 했다.

그러나 5년 전, 갑작스럽게 익명 사이트에 등장한 안드로이드 칩셋 아티스트 레이브는 그 불문율을 당당히 깨부수며 그 이름을 알렸다. 그것도 인첨공이 생긴 이후, 가장 처음으로 만들어진 1세대 모델을 사용해서. 사람들은 1세대 안드로이드가 실제 사람처럼 미소를 짓고, 우는 표정을 짓고, 화를 내듯 눈썹을 찡그리고, 처음 작품이 올라올 적, 사랑에 빠진 듯 절절한 표정을 짓는 10초 남짓의 동영상을 보며 조작이 아니냐며 의심했다.누구도 불가능의 영역을 침범할 수 없다며,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부정했다. 그렇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영상이 업로드되고, 세 번째, 네 번째, 그리고 4학구 미술관에서 레이브와의 연락을 통해 다섯 번째 작품을 가져와 세상에 공개했을 때.

[레이브, <호기심>, 20xx, 2세대 안드로이드 W-2065 칩셋.
3x3x1(칩셋). 인첨첨단공업단지 미술관 소장.]

사람들은 제각기 레이브라는 이름을 뇌리에 각인시켰다. 세기의 천재, 얼굴 없는 예술가, 인첨공이 아니라면 나타나지 않았을 숨은 장인……. 윤리와 비윤리의 선에 걸치고, 기계의 육신을 빌려 관객에게 인간에 대해 질문하고 끝없는 깨달음을 추구하는 기계장치의 창조주. 과하다 싶을 정도의 찬사에, 레이브를 잘 알지 못하거나 이름만 들어본 사람들은 이따금 작품이 아닌 레이브라는 작가에 대해 궁금해하곤 했다. 작가는 과연 이 찬사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지만 작가의 sns에는 작품의 사진, 공적인 소식이나 이따금 작품에 관련된 사적인 이야기, 아주 가끔 극야의 서 작가와의 짧은 소통을 제하면 어떠한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4학구 미술관에서 익명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레이브는 자신에 대한 어떤 질문도 답하지 않았다. 나이, 성별, 사상, 삶, 하물며 좋아하는 음식같은 간단한 호불호까지. 레이브는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존재였다. 단 하나, 안드로이드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제외하고.

[삶이자 숨.]

사람들은 그 이후로 레이브에 대해 파헤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판단했다. 아니, 오기로라도 끝까지 파헤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단서는 찾기 어려웠다. 자신이 레이브라 주장하는 사람들은 널렸지만, 진짜 레이브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었다.

"야, 그 소식 들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작은 사건사고는 늘 생기는 법. 태오는 책상에서 부스스 고개를 들며 대충 시계의 분만 확인했다.

"무슨 소식이길래 5분밖에 못 잔 사람을 깨우는데……."
"뭔 개소리에요? 니 아침부터 대가리 처박고 자던데."
"아……."
"빡대가리냐?"
"아니야 너 이 새끼 오늘 말이 거칠다…? 그래서 뭔데요."
"너 뒤질래요? 아니야?"
"응 아니에요."
"아오! 아무튼, 2학년 3반에 윤성훈? 걔가 자기 레이브라고 하면서 조만간 안드로이드 작품 학교로 가져온다고 하던데요? 혜우가 걔 좋아하지 않아요? 레이브?"
"개쩌네. 좋아할 걸요……. 혜우네 집에 작품 태피스트리 있던데."
"잠깐, 너 지금 희야 빼놓고 혜우네 집에서 잤어요?"
"응."
"이 새끼 개*끼네 진짜. 야, 형제 우애 어디갔어?"
"지 불리할 때만 형제지."

태오는 고개를 다시 책상에 처박았다. 책상 위에 놓인 상어 인형은 뺨을 대자 푹신하게 눌렸다. 태오가 희야에게서 강탈한 것이었다. 이 새끼는 재밌는 소식을 물어다 줘도 악. 돌려줄 생각을 안 하네, 상놈 새끼. 희야의 툴툴대는 심중의 소리가 들리고, 태오는 눈을 게슴츠레 뜨며 중지 하나를 치켜 올렸다.

"……안 줘."
"아 혜성이가 희야 사준 거라고! 내놔!"
"누가 학교에 가지고 다니래요? 압수."
"아! 혜성이한테 이를 거야!"
"어림도 없지요……. 그래서, 레이브라는 건 믿나요?"
"솔직히 그걸 누가 믿어요?"
"그렇지요…… 내 재학하며 레이브만 벌써 10명 넘게 본 것 같은데."
"그런데 걔는 대학 진로도 안드로이드 공학쪽이래요. 내기 할래요?"
"나는 아니다에 걸도록 하지요."
"희야도 아니다에 걸 건데?"
"……그럼 왜 제안했나요?"
"그러게요? 너 엿먹이려고?"
"빡대가리는 너한테 할 말인 것 같군요."
"응! 그래도 희야는 귀여워!"
"……."
"뿌우 태오 오빠얌."
"아 x발 진짜……."

태오는 못볼 걸 봤다는 듯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서더니 악.을 꽉 쥐었고, 희야는 불길함을 직감하기가 무섭게 그 자리에서 후다닥 도망쳤다.

"악!!! 현태오가 뛴다!! 희야 살려!"
"너 이리 와, 이 새끼 내가 오빠 소리 들을 건 혜우밖에 없는데 오늘 뒤졌다 닌."
"희야 살려!!! 은우야!! 혜성아!! 고릴라야!!! 철현아!! 한양아아악!!!"

책상 아래 핸드폰 속, 진짜 레이브의 게시글에 누군가 답글을 달았는지 무음으로 알림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654 철현주 (Q.sUXY.gCQ)

2024-05-10 (불탄다..!) 17:20:37

다들 안녕!!!

655 태오주 (76GB4smX/M)

2024-05-10 (불탄다..!) 17:34:11

하로하로

656 혜우주 (0GvM6qbbtc)

2024-05-10 (불탄다..!) 18:06: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태오가 뛴다ㅋㅋㅋㅋㅋㅋㅋㅋ
복도에 복실이랑 부농비얌이 우다다 하는구나 아구 짜란다 짜란다

혜우가 느닷없이 3학년 교실 찾아가서 오빠아아8ㅁ8 했을때 반응이 궁금해져따

657 혜성주 (mOKIHBl/HQ)

2024-05-10 (불탄다..!) 18:10:45

갱신하러 왔다가 태오주 독백에서 이혜성 보여서 순간 움찔함.

658 혜성주 (mOKIHBl/HQ)

2024-05-10 (불탄다..!) 18:11:18

암튼 다들 하이
인사는 안해도 됨

659 혜우주 (0GvM6qbbtc)

2024-05-10 (불탄다..!) 18:14:01

어디선가 들려오는 애기무너의 외침
혜성주 하이 (냥고집)

660 혜성주 (mOKIHBl/HQ)

2024-05-10 (불탄다..!) 18:18:41

인사만 겨우하고 사라질지도 모르는 사람이거늘
하이

661 혜우주 (0GvM6qbbtc)

2024-05-10 (불탄다..!) 18:22:59

히히히 갱신하는자 인사를 받아야할지니
저녁 뭇남 늦지 않게 챙기무라

662 철현주 (Q.sUXY.gCQ)

2024-05-10 (불탄다..!) 18:25:56

https://testbom.com/pudding-personality-test%23google_vignette/result/be54dce9-d506-4b24-b4d5-99cf453e61cc

푸딩!!!!! 다들 이거 한번만해줘!!!

663 혜성주 (mOKIHBl/HQ)

2024-05-10 (불탄다..!) 18:27:24

저녁
그러게 먹어야하는데...
잡담도 얼마 못하고 가는 사람이니까 인사는 괜찮음.

664 혜우주 (0GvM6qbbtc)

2024-05-10 (불탄다..!) 18:27:50

푸딩ㅇㅇㅇㅇㅇㅇ
먹고싶다

665 수경주 (qOdU2WE5tU)

2024-05-10 (불탄다..!) 18:30:40

다들 어서오세요.

666 철현주 (Q.sUXY.gCQ)

2024-05-10 (불탄다..!) 18:30:48

혜성주 안녕
혜우주 안녕

667 수경주 (qOdU2WE5tU)

2024-05-10 (불탄다..!) 18:31:40

수경: (텔레포터+장신)버스를...왜...타지요...? 왜 하차벨이... 안...닿죠...?
수경주: (캐입하려고 죽어라노력하는데 와장창)

668 혜우주 (0GvM6qbbtc)

2024-05-10 (불탄다..!) 18:32:36

수경주 철현주도 하이
ㅋㅋㅋㅋㅋ 멀고먼 캐입의 길

669 철현주 (Q.sUXY.gCQ)

2024-05-10 (불탄다..!) 18:36:40

>>667 얍! 레벨 0빔!!

670 수경주 (qOdU2WE5tU)

2024-05-10 (불탄다..!) 18:41:33

음.........세번 캐입할때마다 셋 다 다른 결과가 나오는게 역시 캐입은 어렵군...

671 혜성주 (mOKIHBl/HQ)

2024-05-10 (불탄다..!) 18:52:26

가끔 진단 캐입이 어렵긴 해

672 이름 없음 (qOdU2WE5tU)

2024-05-10 (불탄다..!) 18:53:42

저런 선택지형에서... 둘 다 안하고 다른 걸 할것같다... 같은 종류일때... 그런 경향이 있을 것 같은...?

673 이경주 (FjVhjsAAMU)

2024-05-10 (불탄다..!) 19:00:51

(오)

674 혜성주 (mOKIHBl/HQ)

2024-05-10 (불탄다..!) 19:08:11

"만만해보여요?"
"유감이네."

https://www.neka.cc/composer/13574
일단 뒷북 네카 올리고...
저 진단은 나중에 하는 걸로.

675 혜성주 (mOKIHBl/HQ)

2024-05-10 (불탄다..!) 19:10:51

온 사람들 어서오고 밥들 먹어

집근처에 분식집이 생겼다. 학교앞 분식집 같은 느낌인데 거기서 저녁 겸 해서 먹을까 고민중(tmi)

676 이리라 (EChEnA8j7.)

2024-05-10 (불탄다..!) 19:15:01

>>0

"이리라. 그거 들었어?"
"뭐가?"
"3반에 윤성훈. 걔가 자기 레이브라고 했다던데? 조만간 안드로이드 작품 학교에 가져온대."
"응, 그렇구나."

사각사각. 연필심이 종이에 갈려나가는 소리가 마주 앉은 두 사람 사이를 채운다. 다양한 디자인의 팔찌 도안이 하나 둘 채워져가는 노트를 바라보던 상대의 시선은 이윽고 리라의 얼굴에 꽂힌다. 내리깔린 눈동자는 다가오는 시선과 맞닿지 않는다.

"너 별로 관심 없지?"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뭐. 어차피 사칭일 테니까."
"아냐. 이번엔 여태껏 사칭하던 애들이랑 좀 달라. 진로도 안드로이드 공학 쪽이래."
"현우 넌 그걸 믿어?"
"반반?"

손가락이 종이 위를 스치는 동시에 2차원 스케치가 3차원 현실로 옮겨진다. 리라는 실체화 시킨 팔찌를 이리저리 돌려본다. 약간 사이버틱한 디자인의 팔찌 하나, 구슬 팔찌 하나, 큐빅이 둘러진 얇은 금속 팔찌 하나, 참이 줄줄이 달린 사슬 팔찌 하나...

"리라 넌 어떤데?"
"흠~ 글쎄. 여태껏 얼굴 없이 활동해온 작가가 갑작스럽게 재학 중인 모교에서 이런 식으로 자기 정체를 밝힌다는 건 좀 이상하게 여겨지네."
"뭐, 그것도 그렇지. 하지만 레이브가 언제까지 얼굴 없는 아티스트로 지낼 거라는 보장은 없잖아? 난 오히려 인터뷰 같은 걸로 밝히는 것보다 이쪽이 더 그럴듯해 보이는데. 갑자기 서프라이즈로 딱! 예술가 답잖아?"

팔찌의 구슬을 매만지던 리라의 눈동자가 그제서야 마주 앉은 사람에게 닿는다. 반반이라기엔 꽤나 믿는 것 같은데. 하지만 반대로 리라는 특별히 믿기지도 와닿지도 않았다.
익명을 고수하던 사람이 얼굴을 밝힌다면 그 순간부터 필연적으로 작품에는 온전히 그에 대한 평가뿐만이 아닌 제작한 사람에 대한 평가마저 얽히고 설키며 따라붙기 마련이다. 창작자로서 공인이 된다는 건 그런 거다. 결과물과 그걸 만든 사람이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 그런 부분을 셀링 포인트로 삼아 작품과 하나 되길 지향하는 예술가가 있는 반면, 작품 자체의 메세지가 순수히 전달되기를 바라서 미디어 노출을 극히 꺼리는 예술가도 존재한다. 리라가 생각하기에 레이브는 후자였고.

"그래서 말인데, 학교 끝나고 미술관 같이 갈래?"
"왜?"
"왜긴? 걔 말이 진짠지 아닌지 확인하려면 원본을 보고 오는 게 가장 확실하잖아."
"음~ 그런가? 얘들아! 현우가 수업 끝나고 미술관 가자는데, 방과후에 시간 되는 사람!"
'헉 나!'
"어 야 잠ㄲ"
'나 나!'
"와! 갈 사람 많네! 앗. 근데 어쩌지, 난 선약이 있어서... 다녀온 다음에 어땠는지 알려줘!"
"아니 잠깐만"
"헉 이동수업!"
"야!"

노트와 교과서를 들고 반 밖으로 달려나오면 그제야 좀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다. 리라는 제 팔목에 주렁주렁 달린 하얀색 팔찌 시안들과, 그 사이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붉은색 실팔찌를 바라보다가 이동 수업 교실로 향했다.
웃기지도 않지. 뒷담화나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고작 공연 한 번 했다고 입 싹 씻고 친한 척이라니.

677 리라주 (EChEnA8j7.)

2024-05-10 (불탄다..!) 19:16:42

@태오주

평화롭지 않은 모카고에 레이브 사칭의 등장이라
참을 수 없었습니다.........
(대충 훈련 소재 언급했다는 이야기)

다들 저녁머거
아오(녹다못해 물이 되어있음) 이 와중에 혜성이 네카가 아름다운

678 혜성주 (mOKIHBl/HQ)

2024-05-10 (불탄다..!) 19:28:48

나 네카에서 저렇게 야무지게 피어싱 양쪽 가능한 파츠 처음으로 봐써

(리라주 냅따 틀에 넣어 굳혀줌)

태오주 독백보고 현뱜미랑 안햐가 추격전한다고 일러오는 3학년 친구 떠올림 (이러기)

679 리라주 (EChEnA8j7.)

2024-05-10 (불탄다..!) 19:35:28

https://www.neka.cc/composer/13574

??의 눈물
😏

>>678 ㄹㅇㄹㅇ 이 네카 피어싱 맛집이야... 귀에 구멍 야무지게 뚫어준다
우엥(팝시클이 되다) 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그거 귀여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이가 그거 듣고 이마짚! 하거나 허허 하고 은은허탈하게 웃어주면 좋겠다

680 혜성주 (mOKIHBl/HQ)

2024-05-10 (불탄다..!) 19:41:26

누구 누구지 요즘 떡밥 못주워먹어서 흐름을 모르겠어...

귀에 구멍 야무지게<< 표현 무엇ㅋㅋㅋㅋㅋㅋㅋ
팝시클이 된 리라주를 이제 랑주에게 보내야지(??) 이혜성이라면 그걸 나한테 왜 말해?;하는 표정 짓다가 이마 팍 할 듯

681 혜우주 (0GvM6qbbtc)

2024-05-10 (불탄다..!) 19:43:22

혜성이 네카는 가면 벗은 비사문천 캡틴 같구
리라 네카는 현대판 기쁨의 눈물 리메이크 같다

682 혜성주 (orCnkSHMp.)

2024-05-10 (불탄다..!) 19:44:31

이제 이혜성 저지먼트 폼이랑 비사문천 폼이랑 비슷한 인상 아닐까(?)

683 리라주 (EChEnA8j7.)

2024-05-10 (불탄다..!) 19:45:43

>>680 앟 네카는 리라야!!!! ??은 아무거나 주워넣을 수 있는 수식어 입니다😏

슬픔의 눈물
분노의 눈물
고통의 눈물
애정의 눈물

같은...🤔

히히 녹지 않게 잘 포장해서 보내주세요 아 시원타(시원~)
ㅋㅋㅋㅋㅋㅋㅋㅋ그걸 왜 나한테 말해<<ㅋㅋㅋㅋㅋㅋㅋ 이거너무웃김 아무래도 희야랑도 친구고 먐미랑도 친?구(비즈니스파트너)이다보니...
밈미 머리탁치는거 너무좋아 머리아파하는 장녀 vibe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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