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기실 희야는 태오가 연관되었음을 명확히 알지 못한다. 그저 태오가 자신과 비슷한 곳에 몸을 담았고, 모종의 관계가 있어 지척에 존재함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 뿐이다. 두 사람은 제단에 친 발을 통해 그림자로만 대화하고, 안드로이드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으나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았다. 변성기가 지나 앳되던 목소리가 사라졌어도, 키와 머리가 자라 그림자에 비치는 모습이 다르다 해도. 한쪽이 어렴풋이 추측하던 두 존재는, 서로 달라도 같은 꿈을 꾸었다. 당신 만큼은 이 어둠 속에 발 담그지 못하게 하자. 언젠가 누군가 이 그림자 밖으로 나오면 그럴 수 없게 지켜주자. 암묵적으로, 서로의 존재를 묵인하는 것을 조건으로 거래한 목표였다.
"오빠 보고 얘기해야지. 옳지."
태오는 나지막이 당신을 어르고 달랬다. 눈앞이 뿌옇다 돌아오길 반복하고, 눈꼬리를 따라 굵은 물줄기가 흐르는 이 상황을 아직 뇌가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 단지 지금은 당신의 눈물 그치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이 들었으니, 시선을 정확히 마주하며 자신 또한 온기 남았음을 각인시키고자 했다.
"……."
혜우야, 나의 삶은 거학에 드리운 쪽배 하나에 의지하는 것과 다를 바 없어. 명이라는 주어진 해로를 벗어나고자 내 넋이 아무리 노를 저어도 운이라는 너울이 나를 휩쓸어 다시금 정해진 길로, 주어진 섬으로 도달하게끔 해. 나는 그 섬이 결국 편하다 느끼게 되어 안배된 곳에 몸 뉘길 바라고, 그 과정의 폭풍우와 망망대해 나 홀로 있음의 자각이 이젠 두렵지 않아. 익숙하니까. 결국 내 고통은 어디에 있든 변하지 않겠지만, 시선은 여전하겠지만 익숙하게 받들 수 있는 곳이, 내게 가장 낫지 않겠니. 혀는 돌덩이를 얹은 듯 묵직하고, 타고 나오지 못하는 말은 당신의 마지막 문장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못 하는 건 싫다. 당신은 한때 무력했기에, 잃었기에. 어리석게도 두 존재는 지키고자 하여 당신의 의견을 묵살하였기에.
"……아프지 않아. 아프지 않을 거야…."
다만 당신의 손 더럽히는 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었고, 부정하던 것을 인정할 때가 되었다는 것정도는 말할 수 있었다. 걱정과 불신, 미움, 원망, 자책……. 당신이 목을 놓듯 울지 태오는 괜찮다는 듯 뺨에 댔던 손을 천천히 떼며, 상반신을 일으키고자 했다. 원망스레 멱살 잡고자 제 위에 올라탔던 당신을 이젠 달래주듯 품에 안아 다독이려는 손짓과 함께 태오는 고개를 푹 숙였다.
"혜우야, 나는 형님이 원망스러워요. 증오스럽고… 역겹지요. 그 사람이…… 내가 누군지를 일깨웠기 때문에, 내가 빛 속에 섞이면 안 된다는 걸 깨닫게 하고, 희야와 나를 동시에 밀어 떨어뜨린 뒤 그림자 속에 가두었기에……. 이따금 내 삶을 그 꼴로 만든 주제에 내 옆에 누워 잠을 청할 적이면 목을 조르고 싶었고, 여러 번 그 사람을 속내로 죽였지요. 그럴 때마다…… 그 사람에게 느끼던 격렬한 감정을 나 자신에게도 느껴요. 동시에…… 나를 여기로 끌어내리고, 깨닫게 했다는 점에……."
태오는 떨리는 숨을 가다듬었다. "감사와 안도를 느껴요."
"혜우야, 오빠가…… 그 사람을…… 마음에 담았어요."
아프지 않을 것이라 하였던 연유는.
"나를 이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나의 이해자이기 때문에…… 내가 떨어져도 같이 떨어져줄 것임을 아니까, 이 대가를 치러야 하니까……. 그 사람이 내 시선을 대신 받아줄 테니까……. 형님은 나를 곁에 둔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겠지요."
그녀가 마주할 때 나름 모습을 바꾸려고 한(머리카락이나 렌즈나.. 옷차림도 좀 화사하게 한다거나..) 수경을 보고 히스테릭 부리면서 이런 꼴로 나타나면 내가 조금이라도 괜찮아질줄알았냐 널 보고도(중략) 웃기지마라고 했을 때 한번 용기내서 말했다가 그야말로 눈뒤집히셨던 장면이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