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양심 선언을 하고서 조마조마해 있다가 선배의 대답에 저항 없이 웃음이 터져 버렸다. 되게 찔리고 불안했는데, 무슨 마술처럼 가벼운 일로 만드셨어! 듣고 보니 선배 말씀마따나 내내 선배 생각 하는 게 오히려 집착 미저리 같아졌다?!
마음이 편해져선지 선배가 말한 '그때'의 감각이 생생해지는 듯했다. 뜨겁게 지탱해 주던 품, 거칠게 끓어오르던 숨결, 온몸에 또렷이 와닿던 심장 고동, 그리고 안타까움 가득인데도 안심되던 목소리까지... 가만. 그러고 보니 그때 안긴 거네?! 정식으로 교제하기도 전에??!! 으와와아;;;;;;;;; 머리가 녹는 거 같아...연애라는 건 어쩌면 이렇게 서해 바다에 뛰어들어야 할 거 같은 일들의 연속일까??
그래도 몽글몽글하다. 행복하다. 원래도 퇴근하는 순간은 하루 중 가장 즐거운 때였는데, 그때마다 선배랑 만난다 생각하니 세상에 퇴근만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나 지금처럼 환하고 따뜻한 웃음을 보고 있노라면... 편지 자주 써 봐야겠다. 대단한 얘길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기념일에는... 잠시만! 기념일 하니, 꼭 알아 둬야만 할 날을 안 물었네!! 취향은 데이트하면서 알아보고 한 번에 알지 못한 건 다음 데이트에 알아보자는 얘기들에 신이 나 끄덕이면서도 물을 틈을 노리는 서연이었다.
" ...그래도 선배 생일은 지금 알려 주세요!! "
" 전 진짜 태어난 날은 모르지만, 생일 정할 때 2월 29일로 골랐어요!! 생일이 1년마다 돌아오는 게 그다지 달갑지도 않고, 4년에 1번만 오면 나이도 덜 먹는 기분이라서요~~ 그래 봤자 18살 고2로로 여겨지는 건 똑같지만요. "
지금 와서 나이가 지금의 1/4로 여겨졌다간 당장 선배와의 연애부터가 부적절한 일이 되고 말 테니 절대 안 될 일이다만. 거기 생각이 미쳐 혀를 살짝 낼름하며 머쓱한 표정을 띠고 만 서연이었다.
그러나 그 가벼운 머쓱함은 화제가 성적으로 옮겨 가기 무섭게 날아갔다. 당연하다. 고사 성적표의 처참한 등급들을 선배한테 알리게 된 판에 생일이 4년에 한 번 오건 10년에 한 번 오건 알 게 뭐야? 결국 양손으로 얼굴을 다 가리며 고개 숙인 서연이었다.
" 잘 나온 게 7등급요...;;; "
연애를 떠나 서해 바다 생각이 간절해진다.
" 첨엔 제 편의점을 차리는 게 목표였는데요. 지금도 그러고 싶긴 한데요... "
그 날이 오면 편의점에 붙여 놓으려고 부장 사인도 받아 뒀고, 부부장 사인도 내심 노리고 있었지.
" 요즘 들어선... 사이코메트리가 상담심리사 같은 거 하기에 좋은 능력 같아서, 그런 거 하면서 고민 있는 사람들 돕는 것도 좋아 보여서, 관심이 생겼었어요. 지금 제 성적으론 어림반푼도 없는 게 문제지. "
평균 3등급은 나와야 했으니 까마득하다. 어떤 의미로는 내 성적을 거기까지 올리는 게 그 무식하게 쎈 수박 씨 상대하는 거보다도 어려운 일일지도?
" 에??? "
얼떨떨했다. 레벨이 더 오른다는 보장만 있다면야 별도의 생계 수단을 마련할 필요가 없을 거다. 정하가 회계 일을 주선해 준 덕에 요즘은 추가 소득도 있다. 그렇지만, 이제까지처럼 레벨이 쭉쭉 올라 준다는 보장이 없다. 그게 생각처럼 되는 일이었다면 선배처럼 좌절하는 케이스도 없었겠지. 둘째로, 레벨이 오른다 하더라도 편의점이든, 다른 벌이가 포기될지 모르겠다. 편의점은 앞으로 자립해서 살아갈 수는 있겠다는 희망을 안겨 준 곳이라 포기하기 아깝고, 상담 분야는 자력으론 어쩌지 못하는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을 도울 수 있을 거 같아 혹한다. 내 여건을 냉정히 고려하면 포기할 건 포기할 수밖에 없겠지만(가령 입시에 뛰어들고 싶다면 알바는 그만두는 게 나을 거다. 그 시간이 아니면 공부할 시간이 마땅찮을 테니) 현재로선 그렇다.
" 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선생님이 1학구는 인첨대부터 해서 싹~ 다 명문대라던걸요. 장차 인첨공의 지도층이 될 인재를 특별히 양성하는 구역이라나요? "
나한텐 1학구의 대학 입학보다 1학구에서 영업하는 편의점 매입이 차라리 수월하지 않을까? 그러면 학력차라는 문제는 어쩌지 못한다는 점을 아는데도 그런 생각이 들어 버리는 서연이었다. 철현에게 말을 꺼내기 전 불안해했던 당장의 문제들은 까맣게 묻어 둔 채로.
/디스전을 고백 전으로 봐야 할지 후로 봐야 할지 제가 못 정해서 버벅거렸던 걸 적당히 풀어 본 거였는데 철현 선배 반응이 설득력 빵빵하면서도 웃겨서 한참 웃었어요 + 역시 정철은 수험생 모두의 적이네요 선조는 미래의 수험생들을 위해서라도 귀양 보낼 시간에 사약부터 내렸어야...!!!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