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이 계속해서 '잘한다 내새꾸' 모드로 넘겨주시고는 있지만 숨쉬듯이 무례를 계속해서 저지르는 건 모두 레스주인 제가 모자란 탓입니다...
배로흑왕 면전에다 대고 저렇게 무례를 저질렀는데도 오히려 맛난 거 먹여주고 스텟 증가 버프까지 발라주셨는데
일단 아직까진 괜찮다지만 그 앞에서 복습갈기고 '수련장 어디임?' 묻는 건 제가 보더라도 사회성이 많이 떨어져 보이긴 하네요. 근데 문제는 진짜 저기서 무슨 대화를 이어 나가야 할지 한결이 입장이 아닌 레스주 입장에서는 골치가 좀 아프기도 합니다 뭔가 한결이가 지금까지 밟아온 서사가 있으면 그거 이야기라도 할 텐데 지금 당장은 서사도 없고 과거에 무슨 일이 있는지도 모르니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더 막막한? 그런 느낌...
메인 특 + 호감도로 일단 비비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무례를 계속 저지를 수도 없고 제 스스로가 조금 답답하네요.. 끙.
강산이 진행 : '....밖의 다른 수많은 시선들을 합친 것보다 이 시선 하나가 더 부담스럽다.' (situplay>1597046752>662) 이거 한줄로 요약가능...
제가 미안합니다...못챙겨서 미아내요...
다른 캐 진행 : 검심교단 신들 알렌이랑 시윤이도 모자라서 토고도 건드리는군요 어우....무서웟... 라비 진행에서도 신의 예언 중에 죽심태 언급 있었던 것 같은데...에브나도 불안해하고.... 신성이랑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존재들은 죽심태가 나서려는 걸 바로 느낄 수 있나봐요. 살아남아라 특별반...!!
그리고...한결주의 실수 때문에 나온거긴 하지만 중간에 성주님 아들바보 모먼트가 조금 웃기긴 했네요...
>>810 캐를 아예 새로 만들기에도 아직 철이에 대한 애정이 있으신 것처럼 보이시는데.... 로망 때문에 배워놨다가 안 쓰는 기술이 많다면 기술을 다 파내기보단 지금부터 있는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해보는 게 맞지 않을까요! 그 정도면 위대한 스승의 요람을 이용하기에도 너무 많은 것 같고요. 저도 그래서...한동안 기껏 메인 버퍼로 키워놨는데 버프 잘 안 쓰고 불협화음 계열 공격은 더 안하다가 최근에 일상 중에서라도 꺼내보고 있고요!
캡틴도 지금은 괜찮다고 하시니까요....! 그래도 캐를 굴리기가 어색하시면...캡틴이랑 잘 상의해보시는 겁니다...
>>829 고요한 교회에서 린은 자신을 마주보는 꽤 키가 큰 남자를 바라보았다. 답 없이 천천히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부터 하고 입을 연다.
"손을 제대로 대접하지 못했으니 소녀가 실례를 끼쳤사옵니다." 웃으면서 담담히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다.
"...제가 많이 미욱한 탓이옵니다. 준비 되지 않은채로 마음만 앞서 이리 되었으니 그리 보였어도 할 말은 없사와요. 제대로 문답을 하자면 말이 길어질듯 하오니 먼저 소개를 부탁드려도 되겠사온지요." "소녀는 마츠시타 린이라 하여요. 안타미오 사제님의 소개로 오셨으니 소녀의 본명을 알지도 모르겠사오나, 이 곳은 이 이름으로 만든 곳이니 그리 소개드립니다." #자기소개 부탁해도 괜찮은
>>835 그러나 그는 린의 인사에도 답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 시선은 길게, 린이 만들어준 신앙의 흔적들을 따라 흘러갑니다.
" 신성이라는 것은 본디 온전한 것 같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들이 흔히 주술이라 부르는 것에서도 그것에 이름을 담아 부름으로써 형태를 부여하고, 신앙 역시도 현상이나 믿음에 의지를 담아 그것을 신이라 부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들은 만들어지길 제일의 존재로 만들어집니다. 누구보다 으뜸 서는 것. 누구보다 먼저 서는 것.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신성이며 그렇기에 신은 곧 뛰어나나, 외롭게 됩니다. "
교회에 단에 손을 얹습니다. 그리고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그는 짧은 한 문장을 내뱉습니다. 그것은 어떤 신의 이름도 붙히지 않은 채로 '찬미할지어다' 라는 문장을 내뱉습니다.
" 우리들은 말합니다. 삶이란 어렵다. 살아가는 것조차 어렵고, 그러나 죽는 것은 더더욱 두렵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들은 어두운 세상에서 눈을 감고, 밝은 아침에 몸을 비척이며 내일을 위해 하루를 채웁니다. 그러니 우리들은 삶을 감당하기 어렵다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죽음을 명령이라 말합니다. "
그 말을 들었을 때. 린은 머릿속에 벼락이 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 우습게도 삶을 가장 이해한 이들은 죽어가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고통을 알고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스스로를 좀먹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떠날 준비를 하는 이들에게 있어 그들은 안식을 바랍니다. 이 뒤의 고통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
그는 음울한 듯한 낮은 음으로, 이야기를 잇습니다.
" 그렇기에 우리는 왕이라는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 위에 존재하는 존재. 그렇기에 위대한 존재입니다. 우리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죽음이라는 것에 덧씌웁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그 죽음이 변덕스럽게 우리에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듭니다. 그렇기에 그것은 어립니다. 그리고, 그것이 죽음일 터입니다. "
말을 마치고, 그는 린을 바라봅니다.
" 이에 대해서 그대는 한 번이라도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 나는 단편적인 이야기와, 단편적인 말들을 조합하여 그대의 신을 이해하려 하였습니다. 하물며, 대화를 나누고, 믿음을 교류하며, 듣는 자인 당신은 어째서 그대의 신에 대해 타인에게 말하지 않습니까? 그저 믿음을, 대화를, 입 밖으로 내밀 뿐입니까? 그대에게 신앙이란 그대 혼자 소유할 것이니. 그저 교단이라는 것은 어린 주인이 마음대로 가지고 소유할 법한 장난감으로 남은 것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