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0 불시에 찾아오는 이례적이고 예외적인 스케줄은 아무리 예외중시를 하는 그녀라 하더라도 가끔은 진이 빠지게 만들곤 했다. 물론 육체적으로 지친다기보단 정신적으로 지치는 것이겠지만, 정신력을 소모하는 탁상공론이 싫어 여기저기 쏘다니고 직접 뛰어드는 버릇이 있던 그녀로선 기능 테스트와 같은 능력 자체만을 사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게 지치는듯 했다.
"...아, 응애임다." [다섯살에서 벗어난지 꽤 된거 같거든... 지금 넌 그냥 점례거든.] "아몰라임다~ 암튼 응애인 검다~" "그럼 이제부터 점례가 아니라 응애는 어떨까?" [그건 그거대로 에바일거 같은데...] "그치만 감자의 아이덴티티를 무시힐수 읎어여..." [그건 점순이거든...] "...봄이었단다." [지금 한가을인데... 선생님도 슬슬 점례한테 말려드는거 같거든...] "한가을은 또 누구에여?" [...내가 말을 말아야지...]
늘어져있는 둘을 앞에 두고서 그녀가 천장을 향해 몇번 손을 휘적이자 은근슬쩍 내려가는 실내온도, 분명 아무도 모르게 한 것 같아도 온도에 민감한 여학생으로서는 금방 알아챌만한 것이었다.
[쌀쌀하니까 슬슬 온도 좀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에에~ 덥슴다~ 오늘 완전 찜통에서 찜닭이랑 데이트 하는 기분이라구여~" [넌 한겨울에도 땀 흘리는 애니까 그렇겠지...] "그냥 저~기 어디 우주의 의지랑 링크되어있어서 그런거 아닐까?" [...이젠 선생님까지 제4의 벽을 부숴버리고 있거든...]
결국 옆에 있던 리모컨을 손에 든 여학생, 올리자마자 손짓 한번으로 내려버리는 그녀, 지친 나머지 눈 앞에 놓인 식어가는 커피를 마실 힘조차 없는 여성, 그리고 가운데에서 빵을 굽고 있는 토끼는 오르락내리락하는 연구실의 온도 속에서 그저 늘어져있을 뿐이었다.
[젠장, 어떻게 리모컨보다 빠를 수 있는 거야...] "꼬우면 100위 안에 드십셔." [...머리카락 좀 덮어주면 좋겠거든.] "넹." "머리카락은 딱히 보온능력이 없지 않던가~?" [...그냥 기분상이거든...]
@캡 훈련에 은우를 활용해도 된다고 허가해 주신 게 기억나서 여쭙는 건데요, 부부장님 공격했다가 박살난 깡통 팔을 서연이가 다시 한 번 조사하는 걸로 훈련 레스 작성해도 괜찮을까요? 그때는 2렙이고 지금은 3렙이니 추가로 캐낼 수 있는 정보가 혹시라도 있을까 해서요. 누가 제작했는지나, 제작 목적이나, 독자적으로 행동할 정도면 제작자랑 관계는 어떤지나, 계수가 7위이던 은우 수준인지나... 등등요.
저번에 입었던 거라면 섬에서 봤던 그 수영복이겠지. 리라의 기억이 잠시 그날의 밤바다를 헤맨다. 그때만 해도 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을 거라곤 꿈도 꾸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이런 곳까지 동행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는 게 오늘따라 유독 와닿아서 마음이 벅찬다.
"그거 가져왔구나! 좋다~ 수영복 입은 랑이 언니 엄청 멋있었는데! 오늘 또 볼 수 있겠네요!"
덕분에 얼굴에는 연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크고 작은 고민거리는 잠시 미뤄둬도 좋은 평온한 날. 멋진 객실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지금 이 계절이 가을이라는 걸 증명하듯 여름하늘보다 더 파랗고 높고 깨끗하다. 리라는 랑이 카탈로그를 읽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다시 객실 안쪽으로 돌아와 대충 놔뒀던 가방을 한쪽에 풀어둔다. 그러고는 랑이 있는 곳으로 다가와 착 붙어 앉았다.
"어디 보자... 뷔페 이용권에 시간이 나와 있었던 것 같은데. 아, 석식은 1부와 2부로 나뉜대요. 1부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부는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저녁까지는 아직 시간은 좀 있으니까~ 으음..."
카탈로그에는 호텔 내부의 시설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부지를 길게 도는 산책 코스, 야외 수영장과 카바나, 라운지&바, 실내 체육관 같은 것들.
"흠, 야외 수영장은 굳이 갈 필요 없고... 우리 객실에 있는 수영장에서 조금 놀다가 저녁 먹으러 갈까요? 그 다음에 산책하거나, 바 같은 데 들르거나 하면 좋을 거 같은데! 언니 생각은 어때요?"
[...당신은... 알기 힘든 일이지요..] [눈 앞에 있는 순간 도저히 참기가 어렵다고요] 무너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숨을 최대한 고르려 하지만... 그녀는 정신을 찾으려는 것처럼. 잡았던 스스로의 손목을 으드득 꺽어버립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흔들거리며 늘어지는 것을 바라보고는 여로를 빤히 쳐다봅니다.
[아. 그걸.. 돌려달라고요?] [자꾸 그걸 생각나게 하지 마요] 느낌표가 붙고 언성이 높아질 만한 일이었으나, 기기는 야속하게도, 차분합니다.
[....그걸요..? 돌려달라니요? 그건 학교를 잘 다니고 있잖아요?] [초커를 가져가시게요? 가져가면.. 후회하진 않을 거에요] 그걸 왜 돌려달라는 말을 하는지 라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녀의 생각으로는 자유롭게 나다니고 있는 거잖아요? 자기를 처박아놓고.. 하지만 생활반응이 거의 없는 건 정상적인 게 아니죠..
여로가 초커에 손을 댄다면 순간적으로 충격이 밀려들 수 있었겠지만. 하지만 닿기 전에 그녀가 텔레포트를 하여 여로의 등 뒤에 서 있을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들어올려서 내리치진 않았지만. 그녀가 꺾이지 않은 손으로 여로의 등의 옷자락을 잡으려 시도합니다. 언제든 그 몸을 허공으로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처럼..
>>917 시도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아마 지금 당장 뭔가 더 유효한 것이 나오진 않을 거예요! 힘은 퍼클 정도는 아니고 그냥 레벨5 정도이고..(7위였던 은우보다 확실히 약한 수준) 제작 과정은 그림자의 멤버들이 데이터를 이용해서 배양한 바이오로이드라는 것 정도밖에는 나올 것이 없기도 하고...
사실 정확히는 그쪽을 백날 조사를 해보려고 해도 나오는 것은 한정되어있다... 정도밖에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네요.
피부를 전부 드러내는 게 별로라서 입은 래시가드였으니까, 뭔가 뽐내기 위해 입는 수영복과는 거리가 좀 있지 않나 싶다. 그 때에는 바닷가긴 했지만 어쨌든 물가라는 건 같은 시간이 찾아왔다. 세세하게 따지자면 많이 다르긴 해도...
"그래, 수영장에서 놀다 보면 배도 고프겠지. 씻고 밥 먹고 산책하는 거. 괜찮은 것 같다."
어느새 자신의 곁에 착 붙어 앉아서 카탈로그를 읽던 리라가 제안하는 일정에, 랑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식사 시간이 가깝다면 식사부터 했을 테지만, 만약 그랬다면 바로 수영장에 들어가기는 힘들겠지. 1박 2일이니 알차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리라의 제안은 좋은 편이었다.
"...그래?"
문득 느껴지는 시선에 리라를 마주 보면, 자연스레 휘어진 두 눈과 함께 수영복을 구경하지 않겠냐는 물음이 들려온다. 랑은 조금 느릿하게 입술을 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