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610>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43.남들에겐 평범해도 나에겐 특별해 :: 1001

◆TMmm6tsoPA

2024-04-29 21:16:49 - 2024-05-01 23:19:09

0 ◆TMmm6tsoPA (77QCtH1u0s)

2024-04-29 (모두 수고..) 21:16:4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584

522 태오주 (nl39lvaBEs)

2024-04-30 (FIRE!) 22:49:52

그래 뭐 독선적이고 비윤리적인 곳에서 수석 연구원 하고 일으니 같잖게 볼 수는 있겠다마는 반응 다이스가 50을 넘어버리네

내가 아는 공주가 언제부터 공허한 주둥이리였나

523 혜우주 (CqyshdAYJA)

2024-04-30 (FIRE!) 22:49:54

>>518 (쓰담쓰담)
그걸 알게되면 지출에 신중해지지...

>>520 (냥쓰담쓰담)

524 혜우주 (CqyshdAYJA)

2024-04-30 (FIRE!) 22:50:28

태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나요

525 태오주 (nl39lvaBEs)

2024-04-30 (FIRE!) 22:51:42

>>524 한결쌤 전애인이 '네가 새 대체품이니?' 하고 같잖게 보면서 뺨 후려치다가

현태오가 맞뺨 후려침🤭

526 혜우주 (CqyshdAYJA)

2024-04-30 (FIRE!) 22:53:30

>>525 (도파민 세포 희번득)

527 태오주 (nl39lvaBEs)

2024-04-30 (FIRE!) 22:53:53

>>526 스포해줘?

528 ◆TMmm6tsoPA (ags8XhvfGY)

2024-04-30 (FIRE!) 22:54:28

>>520 정말 고생했어요! 혜성주! (토닥토닥)

529 수경주 (5nvSeYJ69Q)

2024-04-30 (FIRE!) 22:55:20

독선적이고 비윤리적인...

530 수경주 (5nvSeYJ69Q)

2024-04-30 (FIRE!) 22:55:55

다들 어서오시고 잘 다녀오세요.

.dice 1 100. = 16
.dice 1 100. = 41

뭔가 재미있을 것 같네요.

531 청윤주 (HsySJQ9aaY)

2024-04-30 (FIRE!) 22:56:16

>>523 솔직히 양송이 버섯을 막 쓰고 싶은데 그 조그만거 하나에 1500원씩 하니 사기가 그렇더라구요

532 태오주 (nl39lvaBEs)

2024-04-30 (FIRE!) 22:56:27

밈미 고생 많았구 다녀오라

533 금주 (bRIfjzRM5Q)

2024-04-30 (FIRE!) 22:59:14

>>491 우리 그런 거 없기로 했잖아요. (쭈글이)

>>489 🤔🤔🤔🤔 혜성주 말대로 그런 느낌이라. 흐으으음.

>>494 오 (팝콘)

534 수경주 (m6W0U53.UI)

2024-04-30 (FIRE!) 23:02:32

안데르 이자식 한번 맞은걸로 체력 최대한 채워갔는데 100기준으로(*최대로 채워도 사실 60정도이긴 하겠지만) 84가 증발하는 걸 보니 설정반영 맞다.
가련히 쓰러질듯

케이스는 생각보다 맞아도 괜찮구나. 100 꽉 차있을 때 59정도 체력이 증발이면 개쎄게 맞은 거일 텐데...

535 혜우주 (CqyshdAYJA)

2024-04-30 (FIRE!) 23:04:14

>>527 (끄덕끄덕끄덕끄덕)(꼬리팡팡팡팡)

>>531 양송이가? 근데 그 정도면 안 비싼 축이야
먹고 싶을 때 팍팍 사서 먹어
나중에는 사지도 못할 떄도 있단다...

536 금주 (bRIfjzRM5Q)

2024-04-30 (FIRE!) 23:04:49

혜성주 다녀오세요.
혜우우우 어서와요. uu

537 청윤주 (HsySJQ9aaY)

2024-04-30 (FIRE!) 23:10:00

>>535 아..왠지 매우 의미심장한 것 같아요..!

538 혜우주 (CqyshdAYJA)

2024-04-30 (FIRE!) 23:12:45

>>536 금주도 하이하이 (복복)

>>537 ㅋㅋㅋㅋㅋ 요리를 꾸준히 하다보면 뭔 말인지 체감하게 될 거야 응 (쓰담쓰담)

539 혜성주 (osgDdZ6DyM)

2024-04-30 (FIRE!) 23:20:01

씻고 온 밈미
개운하다 뽀송하지 못해서 복복은 하면 안돼 머리 말려야댕...(쓰러짐)

540 랑주 (L46YIuJKUI)

2024-04-30 (FIRE!) 23:22:46

어우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

situplay>1597046610>499
situplay>1597046610>500

그냥 뭔가 이미지가...
리라는 요정으로 태어나서 사람들이랑 같이 살았는데, 요정은 신기한 존재니까... 신기하고 남들과는 다른 시선을 받으면서 살았을 거 같아서
근데 태어나면서부터 쭉 그런 시선을 받아왔으면 그게 이상한 건지 아닌지 모를 거 아냐
그래서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요정이 된 거지

반대로 랑이는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괴물 사이에서 자랐다고 할 수 있지 않나? 뭐 그런 생각
생김새가 인간이라도 괴물 틈바구니에서 살아가다 보면 그게 괴물이나 다름없지 않나... 근데 괴물이 진짜 괴물이 아니고 괴물같은 인간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괴물처럼 돼야 하니까... 그러면서도 본인이 인간이라는 자각은 있고.
그래서 괴물인 척 하는 인간인 것

541 수경주 (m6W0U53.UI)

2024-04-30 (FIRE!) 23:22:50

다들 어서오세요.

542 혜우주 (CqyshdAYJA)

2024-04-30 (FIRE!) 23:25:35

>>539 (슬금슬금 접근하는 털뭉치)

>>540 오 머야 이거 마히다 (냠냠)

543 혜성주 (osgDdZ6DyM)

2024-04-30 (FIRE!) 23:27:23

>>540 공식이 풀어주는 해석본 넘 맛있는 것.
@리라주@리라주@리라주
연속호출

이렇게 보니 또 잘 어울리네. 왕자님공주님 이야기보다 조금 더 신비로운 메르헨 계열에 어울리는 느낌? 특히 리라를 인간이라 생각하는 요정이라는 표현에서 살짝 요정들에게 자란 인간아이 같은 것도 느껴졌고.
랑주가 리라랑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몹시 맛있는 해석이었다. 쩝쩝.

544 혜성주 (osgDdZ6DyM)

2024-04-30 (FIRE!) 23:28:26

>>542 무야 심해냥이야 복복해줘? 빗질해주랴? 아니면 어디 올라탈 곳이 필요해? (뽀득뽀득)

545 정하주 (TcdiKZeJDE)

2024-04-30 (FIRE!) 23:32:13

회식끝...죽을만큼 피공하지만...일단 여기서 조금만 놀다잘래..ㅡ

546 혜우주 (CqyshdAYJA)

2024-04-30 (FIRE!) 23:32:51

>>544 아닌데오 ฅ(ミ⚈ ﻌ ⚈ミ)ฅ
털뿜하러 ฅ(ミ⚈ ﻌ ⚈ミ)ฅ
왔는데오 ฅ(ミ⚈ ﻌ ⚈ミ)ฅ

547 청윤주 (HsySJQ9aaY)

2024-04-30 (FIRE!) 23:33:24

아이고 정하주 수고하셨어요!

548 정하주 (TcdiKZeJDE)

2024-04-30 (FIRE!) 23:33:54

다들...술을 멀리해...술은 나쁜거야...

549 혜우주 (CqyshdAYJA)

2024-04-30 (FIRE!) 23:34:30

정하주 어스와
귀여운거 볼래?

https://youtube.com/shorts/5VpVszJe3rQ?si=dpzPt-6D1im-m60O

550 정하주 (TcdiKZeJDE)

2024-04-30 (FIRE!) 23:34:36

안녀엉 청윤주
머리가 깨질듯 아픈 참취 정하주야!

551 정하주 (TcdiKZeJDE)

2024-04-30 (FIRE!) 23:35:04

혜우주도 안양...헤헤 기엽다...

552 혜성주 (osgDdZ6DyM)

2024-04-30 (FIRE!) 23:35:28

>>546 어째선데!!!!!!! 난 슬프다 심해냥이야!! 끼야아악 (털투성이)

정하주는 너무 무리말고 어서오고.

553 ◆TMmm6tsoPA (ags8XhvfGY)

2024-04-30 (FIRE!) 23:35:40

혜성주와 정하주 둘 다 어서 오세요!

554 정하주 (TcdiKZeJDE)

2024-04-30 (FIRE!) 23:35:54

혜성주도 안야아아앙~

555 수경주 (m6W0U53.UI)

2024-04-30 (FIRE!) 23:35:57

어서오세요 정하주. 참취...
힘내세요.

556 정하주 (TcdiKZeJDE)

2024-04-30 (FIRE!) 23:36:08

캡도 ㄹ있었구나 캡하아

557 정하주 (TcdiKZeJDE)

2024-04-30 (FIRE!) 23:36:19

수결주도 안양...

558 랑주 (L46YIuJKUI)

2024-04-30 (FIRE!) 23:36:29

>>542 >>543
감상 감사

호오 모티브를 꽤 잘 잡아내는군 혜성주 역시 지식의 폭이 넓어
리라는 요정에게 길러진 인간을 비튼 거고
랑이는 늑대 아이라는 실제 사례를 비틀어 본 거다

정하주 어서와라! 숙취해소제 챙겨두자!

559 금주 (bRIfjzRM5Q)

2024-04-30 (FIRE!) 23:36:40

>>539 (드라이기)

>>540 (맛 있 다)

정하주 어서 와요. uu
고생 많았어요.

560 정하주 (TcdiKZeJDE)

2024-04-30 (FIRE!) 23:36:43

아니 좀 참았다가 한번에 반응할걸 게시판을 카톡처럼 올려벌임... 미아내요

561 동월주 (pYPB84x0wI)

2024-04-30 (FIRE!) 23:37:16

후하후하
내일 쉰다
으아아아!!!!!!!!!!!!!!!!!!!!!!!!!!!!!!!!!

562 정하주 (TcdiKZeJDE)

2024-04-30 (FIRE!) 23:38:00

>>558
갈배...갈배는 내친구...

>>559
오랜만인....가.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금주!
금주...금주는 금주하시나요(?)

563 정하주 (TcdiKZeJDE)

2024-04-30 (FIRE!) 23:38:18

워리주도 어서와

564 랑주 (L46YIuJKUI)

2024-04-30 (FIRE!) 23:38:49

다들 어서오그라
내일 근로자의 날이지
간만의 휴일이니 푹 쉬자고

565 혜성주 (osgDdZ6DyM)

2024-04-30 (FIRE!) 23:41:43

안녕이야

>>558 나야말로 고맙다 땡큐 제리인사
나는 그냥.....그냥 주워들고 주워먹는 것들이 많을 뿐이다 하지만 칭찬은 좋아 우헤헷 칭찬받았다 덩실덩실
아 랑이는 모티브가 바로 안떠올라서 말 했는데 늑대아이 모티브였구나? 몹시 유잼이다. 이런 거 자주 풀어주면 좋겠다 재밌어

>>559 (봑실봑실 뽀송해진 호냥이)(굼실굼실)

566 진정하 - 훈련 (TcdiKZeJDE)

2024-04-30 (FIRE!) 23:41:59

>>0

연산식을 배끼는게 아닌 발전시키는데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식을 다각도에서 접근해야하며, 그에대한 결과를 정확하게 상상할 수 있어야한다. 만약 그게 되지 않는다면

"이갸악?!"

이렇게. 한 가을에 물벼락을 맞아버린다. 하지만 물 자체를 모으는 속도는 빨라졌으니...된건가?

567 금주 (bRIfjzRM5Q)

2024-04-30 (FIRE!) 23:42:44

>>562 오랜만.... 🤔 항상 늦은 새벽에만 있었으니까요. 안녕이에요.
어 아아아으어.... 알콜이 잘 받지 않는 몸이라. 어쩔 수 없이요. 응. (?)

근로자의 날...
출근하는 날..

568 혜성주 (osgDdZ6DyM)

2024-04-30 (FIRE!) 23:44:07

머 금주 출근이야? 아이고 어째(복복복복)

569 혜우주 (CqyshdAYJA)

2024-04-30 (FIRE!) 23:44:21

>>552 하하하하 (흡족)(유유히 사라지기)

월월주도 어서와라

570 ◆TMmm6tsoPA (ags8XhvfGY)

2024-04-30 (FIRE!) 23:45:32

근로자의 날이라... 내일은 시골에 가기 때문에...딱히 와닿진 않네요. (주륵)

어쨌든 내일 쉬는 분들은 푹 쉬도록 해요! 그리고 어서 오세요! 동월주!

571 이리라 - 대화 (5equnNUUkA)

2024-04-30 (FIRE!) 23:45:37

(>1597046584>862 에 이어서)

"그래서 용건이 뭡니까?"

정인은 밀대를 밀며 돌아다니던 청소용 로봇을 정지시킨 후 커리큘럼실 한켠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그의 담당 학생을 바라보았다. 하얀 머리카락, 하얀 속눈썹, 옅은 색깔의 눈동자. 처음 봤을 때에 비하면 정말 많이 변화했다. 레벨도, 겉모습도.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어쩌면 머릿속도. 희멀건한 손이 테이블 위에 얹힌다.

"말하세요."
"연구원님도 리버티 방송은 보셨죠?"
"봤습니다. 그러니까 괜히 빙빙 돌리지 말고 본론만 말해도 돼요. 대충 다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럼 그거, 알고 계셨나요?"

침묵.

"알고 계셨어요?"
"...그렇다면 어쩔 거고, 아니라면 어쩔 겁니까?"

이번엔 조금 더 결이 다른 침묵. 리라의 얼굴에 당혹스러움이, 이어서는 약간의 짜증이 섞인 무언가가 퍼져나간다.

"저더러는 빙빙 돌리지 말라고 해 놓고서 연구원님은 대답이 왜 이래요?"
"그렇다고 하면 죽일 겁니까?"
"뭐라고요?"
"아니라고 하면 다시 전처럼 실없이 웃으면서 친한 척이나 할 생각입니까?"
"저기요."
"둘 다 바라는 바가 아닌데 그럼 제가 뭐라고 대답해야겠습니까?"

머리가 아프다. 리라는 무릎 위에 올린 손가락을 강하게 말아쥐었다.

"제가 연구원님을 왜 죽여요."
"......"
"제가 사람을 왜 죽이겠냐고요..."
"......"
"그때 한번 말대꾸 했다고 이렇게까지 해야 해요? 제가 그렇게 잘못했어요? 아, 물론 잘못했죠. 있던 일정 새까맣게 잊고 코빼기도 안 비친 건 빼도박도 못하는 잘못이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죄송하다고도 했잖아요. 그거 그냥 상황 모면하려고 한 말 아니에요. 진심이었어요. 그런데, 연구원님 본인은 스스로 전혀 과했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지금 여기서 잘못한 게 정말 저 하나예요?"

몰아치는 말에 흐트러진 호흡. 정인의 검은 눈은 담당 학생의 요동치는 감정과 일그러지는 표정을 살핀다.

"왜 진심으로 사과하죠?"
"그럼 거짓말로 사과해요?"
"그냥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말이라도 상관 없었습니다. 아니, 차라리 그렇게 하는 게 나았을 겁니다. 전 이리라 학생한테 사과할 생각이 없으니까요."
"왜요?"
"반대로 묻죠. 왜 굳이 사과를 주고받고 앙금을 풀고 관계를 개선하려고 합니까? 그냥 미워해요. 난 신경 안 쓰니까. 필요한 대화만 하고 지내도 그만인 관계 아닙니까? 인첨공의 연구원과 학생이란 원래 그런 존재입니다. 나름 보호자라곤 해도 어디까지나 학생의 생활과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주기 용이하도록 정해진 역할일 뿐이니, 굳이 감정 교류를 해야 할 이유도 없고요."

말문이 막힌다. 리라는 정인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입술을 깨물었다. 이성적이지 않은 말인 걸 알지만, 지금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말인 걸 알지만... 지금 할 말이 아닌 걸 알고 있음에도.

"왜... 절... 그렇게 싫어하세요?"
"억측이 지나치네요. 전 이리라 학생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굳이 가깝게 지내려고 하지 않을 뿐이죠. 연구원과 학생 사이에 기본적인 것 외의 뭐가 더 있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그런 건 커리큘럼에 방해만 될 뿐이에요."
"1년 넘게 매일 봤는데 약간의 인간적인 교류도 기대 못 해요? 교류, 교류도 아니지. 적어도 사람 대하는 것처럼은 해 달라는 거잖아요. 전 로봇이나 기계가 아니에요! 상처받으면 사과도 받고 싶고, 오해가 있으면 풀고 싶다고요!"

온도가 맞지 않는다. 한쪽은 시간이 갈수록 끓어오르는데 반대쪽은 고집스럽게 차갑고 단단해서 차마 섞일 수가 없다. 정인은 담당 학생의 눈가에 일렁이는 눈물을 목격한다.

사람이라.
사람이지. 그래서 미칠 것만 같다. 분명 그도, 나도 틀리지 않았을 텐데. 틀리지 않았는데.
"—예전에, 연구생 시절에 결함품이라는 단어를 들은 적은 있습니다."
"......"
"그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 말을 입에 담았던 사람은 목표도 자존심도 높은 사람이었거든요. 연구소 커리큘럼 대상자 중에서 레벨 4의 엘리트가 등장해도 완전히 만족하지 못할 정도로요."
"......그래서요?"
"그게 인첨공의 공식적인 견해인 줄은 저도 얼마 전에야 알았습니다."

바닥으로 처지던 고개가 퍼뜩 들어올려진다. 그 모습을 본 정인은 짧은 숨을 내쉬었다.
소장님. 배운 대로 다루고 있는데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당신은 언제나 옳았는데. 그런 당신의 뜻을 잇는 내가 틀렸을 리 없는데.

"제가 할 말은 이게 끝입니다."그 새끼 말대로, 당신의 뒤를 잇기엔 내가 너무 모자란 탓입니까?
"......연구원님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요. 처음부터 그냥 그렇게 얘기해주면 되잖아요."

"......훈련 시간 한참 지났으니까 이제 나가요. 내일 늦지 말고."

572 청윤주 (HsySJQ9aaY)

2024-04-30 (FIRE!) 23:45:49

>>566 "아이고 정하야! 추운데... 체온 유지를 위해 안아줄까..?"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