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657 철현주 엄청엄청 뒷북이긴 한데 지난주에 situplay>1597046347>424 이 레스 읽고서 철현 선배가 저지먼트에서 계속 활동하는 이유가 선을 갈구하는 마음이 있어서는 아닐까 생각했었어요👀👀 (지금 말씀 안 드리면 3초 기억력으로 까먹을 거 같아서 남겨 봤어요 ^^;;; )
편의점 월급 입금 알림을 받은 김에 우리 점포를 싹쓸이해 봤다. 계획성 없는 소비는 적자를 부른다지만, 그 무식하게 쎈 수박에게 공격당하고도 살아남은 건 다 저지먼트가 합심한 덕분이니까. 이 정도 기분은 내도 좋지 않을까? 이번에도 냉동볶음밥, 튀김을 제외한 냉동식품, 컵라면, 커피랑 에너지드링크랑 탄산음료(체리 콜라는 이제 필수다!), 과자, 쿠키, 초콜릿, 도넛이랑 당근케이크를 제외한 빵, 계피향 박하향 딸기맛 체리맛 사탕, 기존 초코바랑 맛이 거의 비슷한 단백질 초코바 같은 걸 잔뜩 샀다. (저번엔 어이없어하시던 사장님도 인젠 저지먼트 출동 자주해야 매상 오르겠단다. 끔찍한 말씀을...;;;;)
근데 그것들을 부실에 정리하고 게시판에다 '코뿔소 만세!!! 덕분에 살았어요 ><'라고도 붙여 놓고도 계속 께름칙하더라. 뭐지? 왜지? 그 찜찜함의 정체는 오늘의 커리큘럼 내내 정보를 신속하게 읽는 훈련을 반복하고서야 깨달았다. 그 수박 씨 뒷맛이 찝찝해서구나. 남의 싫은 기억을 들춰 버려서. 에이, 짜증나. 결국 안대 하나 주문했다.
또 무섭지 않냐고 의아해하실 거 같아서 미리 말해 두는데요, 저 수박 씨 무서워요! 수박 씨랑 다시 마주했다간 뼈 으스러졌던 기억 되살아날 거 거 같아요! 무서워서 도저히 수박 씰 찾아가지는 못하겠어요!! 그래도 정리할 건 하려고 편지 써요. 동생을 아끼면서도 도로 수용소에 넣을 만큼 공사 구별 확실하신 분이니 제가 왜 이러는지도 짐작은 하시리라 생각할게요.
그래서, 정리할 게 뭐냐면... 싫은 기억 엿본 거 죄송해요. 들춰지고 싶지 않은 기억이었을 텐데 들추고, 이러쿵저러쿵 떠들어서요. 그때로 되돌아가도 똑같이 할 수밖에 없을 거 같긴 한데, 그렇다 해도 남의 사생활 엿본 게 잘한 짓이 되지는 않으니까요.
대신이라기는 안 어울리지만요. 제가 수박 씨 안대도 꿀꺽해 버렸고 해서 새 안대 보내요. 기왕 보내는 거 이 안대엔 싫은 기억이나 저번처럼 고딩들 잡자고 자폭하려는 기억 말고 평온하고 즐거운 기억이 담기길 바라고 싶어요. 약한 제가 강한 수박 씨를 감히 걱정해서가 아니라, 수박 씨가 그런 기억을 쌓아 갈 수 있다면 인첨공이 살기 덜 팍팍해졌다는 의미일 거 같아서요. 맘에 안 드시면 뭐, 제가 멋대로 보낸 거니 버리셔도 할 수 없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목화고 저지먼트 부원 김서연이에요. 이 편지를 쓴 건 저희가 디스트로이어에게 공격당했을 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예요 그때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신체 단련이 미흡하고 능력도 전투 계열이 아닌 저 같은 부원은 꼼짝도 못하고 다른 부원들이 죽도록 애쓰는 걸 바라보기만 했을 것 같아요. 그러지 않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얘기 말고도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사실 저는 나중에 입부해서 크리에이터와 나머지 부원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는 몰라요. 근데 따님 곁을 아버지로서 지켜도 되는지에 대해 고민이 있으셨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생겼어요.
따님 곁에 계셔 주시는 게 무조건 더 낫다고요.
저는 보육원 출신이라, 부모님이 안 계신 아이들과 부모님이 계신 아이들의 차이를 실감할 때가 많았어요. 정말로 없는 게 차라리 나을 학대 부모도 있지만, 따님 곁을 지킬 자격이 있는지를 고민하실 정도면 그런 아버지는 아니실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아직 고민 중이시라면 그 고민 내려놓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이미 따님 곁에 있어도 된다는 확신을 얻으신 뒤라면 이 내용은 어린애가 오지랖을 부렸나 보다고 넘겨 주세요.
말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줄이기 전에 다시 한 번 말씀드릴게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볍게 살랑살랑, 가을 바람에 네 몸이 떠오른다. 몸이 훨씬 가볍다. 가볍게 들려올라온다. 네 발로 땅을 딛고자 하면 성운은 네 손을 꼭 잡아줄 테고, 네가 아직 땅을 딛기 힘들어한다면 성운은 네 손을 잡고 동실 떠올랐을 테다. 호란 여사는 팔찌 모양 입장권을 가져와서 성운에게 내밀어주었고, 성운은 먼저 “여기─” 하고 길게 늘어지는 목소리로 네 이름을 부르면서 네 팔목에 종이팔찌 티켓을 채워주었을 것이다. 네 팔목에서 빛나고 있는, 성운의 팔목에 감겨있는 것과 똑같은 원석 팔찌 위에.
호란 여사는 유준에게도 티켓을 내밀어주고 자기 몫의 티켓을 찼다.
“자아 그럼 가실까요, 왕자님, 공주님.”
호란은 딱히 누구의 손도 잡지 않고, 성운과 혜우가 어른들을 스스로 따라오게끔 지켜봐주면서 공원의 안으로 향했다. 참으로 상쾌한 휴일이었다. 햇살은 맑고, 삼삼오오 모여 떠드는, 적지도 않지만 많지도 않은 사람들에, 저마다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포장마차 하며, 색색깔의 벽돌로 꾸며진 산책로를 따라 온갖 인첨공의 첨단 기술을 동원하여-누리랜드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바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들을 분명히 갖고 있도록-만들어진 놀이기구들이, 이상한 조합의 가짜 가족을 반겼다.
성운은 문득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무언가 맛있는 것을 사먹어도 좋겠고, 후룸라이드나 하늘자전거를 타보는 것도 어떨까 싶고, 온갖 신기한 반짝이는 기념품을 많이 팔고 있는 가게도 눈에 띄었다. 그러면 무엇을 타는 게 좋을까─ 하지만 그때, 성운은 혜우의 고개가 어디로 향해있는지 보았고, 그리로 시선을 돌리고는 회전목마를 마주쳤다. 동화적인 광채를 휘감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목마의 전경이 참으로 예뻐서, 성운은 잠깐 혜우와 회전목마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응, 저게 좋겠다.” 하고 웃으며 네 손을 회전목마로 잡아끌었다.
줄은, 십여 분에서 이십 분 정도까지는 기다려야 되겠다. 아이의 몸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기다릴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성운은 문득 “으응─” 하고 무언가 궁리하는 소리를 내더니,
“혜우, 잠깐만 기다려줄래?”
하고는 혜우에게 청해온다. 줄의 끄트머리이니 잠깐 빠져나갔다 돌아오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 않겠다. 화장실이라도 가려는 걸까. 그래서 유준이 다시 혜우의 손을 잡거나 안아들고 있도록 해주고, 성운을 놓아주면─ 성운은 몇 분만에, 뺨이 발갛게 상기되어서는 날아오는 것도 있고 쌕쌕대며 쪼로로 달려와서는 다시 줄에 합류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네게로 가볍게 통, 튀어오르며 네 머리에 무언가를 부드럽게 쏙 씌워줄 것이다. 그 잠깐 사이에 줄이 퍽 짧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