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 신성한 게... " (Holy crab) " 손에 무엇을 들고 있는 것이냐 후배여. "
상대는 대답이 없다. 대신, 손에 들고있는걸 들이밀며 천천히 다가올 뿐이다...
" What??? "
동월은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움직일 수 없었다...
" 뭐야, 왜 안움직여져! 저리 가! 저리 ㄱ.... "
잠시 소란이 있겠습니다. 우당탕!
하늘하늘, 치렁치렁.
누군가의 계략(?)에 의해, 동월은 어느 카드캡터의 복장을 입게 되었다. 색깔은 하늘색에, 하얀 레이스가 치렁치렁 달려서 움직이기도 불편해보인다. 잠시 자신에게 입혀진 옷을 멍하니 내려다보던 마법소년(?)은, 자신을 이렇게 만든 범인을 찾기로 했다. 찾아봤자 할 수 있는거라곤 썰어버린다는 협박 밖에는 없겠지만. 아무튼. 그러나 그마저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만날 수 없어~ 만나고 싶은데~ 그런 슬픈 기분인걸~
결국 동월은 하늘하늘한 마법소녀 복장을 한 채로 학교를 돌아다닌 괴인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원래는... 말이 없이... 그 모든 것을 통째로 사라지게 하려 했었죠..." 그러나 그것은 말해짐으로써 전부 어긋났습니다. 후배로만 볼 것인가. 그런 것을 들을 수 밖에 없다고 여겼기 때문에. 회피를 하는 자는 그런 걸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 게 두려운 이이기에... 그러나 그 사라짐과..다른 것은 어느 소설에서 나온 말처럼 원치 않는 천국일 것이었을까... 다른 점이라면 그 곳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당신은 손을 잡혀 이끌릴 것이다. 조정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었을까. 그러려고 했다는 말을 하지만 조금 더 놀아보자라는 것에는
"기회는 있으니까요." 표정을 유지하려 하며 말을 잇습니다. 정말 끝난다면 모든 것을 통째로 사라지게 해버릴. 기회도 되고. 혹은 정말로 당신에게는 기회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째서였을까요. 후배일 뿐이라는 말에도. 좀 더 놀아보자라는 말에는 적어도 태진이 보기에는 평온함에 가까움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있다라는 말이 나오고 나서야 눈꼬리가 내려가며 약간 울상이 됩니다.
"그렇죠...? 지금은...지금은 시간이 있으니까요.." 그럼 나중에는 없다는 얘기인가? 어쩌면 본래는 말할 계획따위 없었고 사라지게 했을 거라는 말과도 관련된 게 맞을 것이다. 그리고 수경은 일어나서 태진의 옆으로 걸어와서 앉으려 했습니다. 텔레포트로 나타나는 게 아니네요. 옆에 앉게 뒀다면 당신을 올려다보려 했을 겁니다.
케이스: 미쳤어요?!?!하룻밤저희집에서자는것도아니고다른데에서숙식을하겠다는거에요?그것도다른사람이랑관련되어서?어?그런걸얻은걸말하지않은것도문젠데요!! 수경:(머리속에 갑자기 청각신호가 밀려들어와서 윽거림) 케이스: 아좀미안하긴한데요!그럴만한사안이긴하잖아요? 하...이거로벨님한테 들키면 당장 테스트 상브르 안에 집어넣어지고 조정 들어가는거 아시죠? 애초에 상정은... 하...... 하아.... 케이스: 티는...내가 우울을 조금 걷어내고 의지를 좀 얻은 것에 감사해야 해요. 저희집에서..를 꾸며드리죠. 수경: 그 얻음은... 케이스: 본래는 다른 데에 써야 했지만요? 더 얻으면 돼요! 케이스: 그치만 안데르님 협조는 알아서 받아요. 요즘 테스트 상브르 안에서만 지내셔서 안색이 꽤 좋으시니까 수월할 수도, 그렇기에 수월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요.
어느 방에서 앓는소리가 들려온다. 고뇌에 빠진 한 소년이 내는 소리였다. 그는 자신의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었는데, 무언갈 쓰는가 싶더니 북북 그어버리는 등, 알 수 없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데이트. DATE? 다테? 일평생 연관이 없던 '데이트' 라는 단어와 '동월' 이라는 단어. 물론 동월의 브레이크 없는 돌진으로 인해 결합될 수 있던 관계라지만, 당연하게도 동월은 뒷일따위 생각 안하고 들이받았을 뿐이다. 평소라면 '데이트' 라는 단어를 그녀에게 들었어도, '오냐, 오늘은 어디로 가는 데이트냐.' 라며 별 생각 없이 받아쳤겠지만, 이제 그 데이트의 의미는 확실히 달라졌다. 평소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짓은 동월도, 그녀도 더 이상 하지 않을테다. 그래서 성미에도 안맞는 '계획' 이라는 것을 짜보고 있긴 한데.... 아무래도 데이트든 계획이든 그와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보니... 계속해서 막히고 있는 모양이다.
" 아 젠장!!! 데이트 코스고 나발이고 어떻게 짜냐고!!!! "
결국 분노한 동월은 노트를 엎어버렸다. 그리고 한숨을 푹 내쉬며 의자에 파묻히듯이 기대어있다가, 그녀의 웃는 얼굴을 생각해내곤 양 손으로 얼굴을 철퍽 가려버린다. ...그래봤자, 귀 끝이 붉어져있는건 가릴 수 없었다.
서연이가 떨어진다. 안돼. 안돼 제발 부탁이야. 그러지마. 팔찌 있겠지? 그 격전에서 팔찌가 남아있을 리 없잖아! 빌어먹을 슈퍼보드는 왜 안 가지고 온거야! 하늘을 날 수단이 있나? 리라한테 만들어달라고 해야하나? 아니야 늦어. 민호아재는? 파워가 남아있을까? 아니, 그 전에 늦지 않을 수 있을까? 젠장 제기랄 빌어먹을 왜 난 약한거야. 왜 좋아하는 사람 한 명 구할 수 없냐고!
받아내야해! 아니야! 충격은 그대로야!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다. 튀어나온 돌부리에 넘어져 무릎과 팔꿈치에 피가 흐른다.
아프다 아니 안 아파! 동료들이 목숨 걸고 싸우는 동안 편하게 안에 있던 주제에 감히 아픔을 이야기한다고?
서연의 낙하속도가 빨라진다.
욕짓거리를 내뱉으며 달리지만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 순간 그녀의 낙하속도가 줄어들더니 이내 영희의 품에 안겼다. 성운의 힘과 영희의...순수한 힘이었다. 영희와의 거리는 약 2m
철현은 서연이 살아서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서연을 살려준 영희와 성운이에 대한 고마움 동시에 그들에 대한 질투심 마지막으로 그들을 질투하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들어 혼란스러웠다.
지금의 감정을 무엇이라 정의할 순 없었다. 그저 혼란이었다. 그러나 혼란은 서연의 말 한마디에, 그녀의 눈물에 제압되고 무의식 속으로 잠들었다.
커리큘럼을 위한 별관 5층, 한결의 명패가 붙은 방은 유달리 구석진 곳에 있었고 얼핏 타 커리큘럼실 벽의 총 너비를 보아도 다른 최첨단 시설이 위치한 방보다는 좁고 작은 편에 속했다. 다만 그 내부는 아늑하다. 공간을 적절히 배치한 덕분에 카운슬링을 위한 작은 소파와 미술 도구가 정리된 선반, 그리고 상담을 위해 마주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자칫하면 비좁을 수도 있는 공간을 생각보다 넓게 보이게끔 만들었다. 내담자를 위해 방음이 확실히 되는 문. 당신이 그 문을 예고도 없이 열어젖힐 적, 아늑한 방에서 벌어지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일이 당신의 눈에 담겼으리라.
익숙한 앵화색 머리카락이 테이블과 한 사람을 타고 폭포처럼 흘렀다. 태오는 테이블 위에 앉아 등허리를 살짝 굽힌 채 시선을 조금만 내리면 충분한 한결을 품고, 뺨을 두 손에 가득 담은 채 숨결이 닿는 거리에서 입술을 달싹이고 있었다. 한결 또한 태오의 허리를 감싸 안고 손길을 따라 시선을 들어 눈을 마주하고 있었다. 방의 온도는 쌀쌀한 가을 날씨를 대비하듯 온후했으나 살짝 더운 감이 있었다.
"……아!"
사근사근 속삭이며 고개를 조금 더 가까이하던 태오는 시선을 굴리고는, 당신과 눈을 마주하며 그 자세 그대로 우뚝 멈췄다. 그리고 채 10초도 안 되어 한결을 팍 밀쳐내고는 손으로 비구를 덮어가리며 고개를 휙 돌렸다. 몸을 돌려버렸지만 순간 보였던 놀란 토끼같은 눈이나 빨갛게 물든 귀는 숨길 수 없었다. 한결 또한 상황을 파악하고는 지레 놀란 눈치로 시선을 돌렸다. LED 등에 반짝이는 립밤은 다행스럽게도 번진 흔적이 없으나, 그 직전까지였던 듯싶다. 쉬이 말하자면 조금만 늦었어도, 혹은 까딱해서 분위기 탔다간 형부 후보 하나가 부뚜막 올라가는 것을 보았을지도 모른단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