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556>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91 :: 1001

◆c9lNRrMzaQ

2024-04-28 00:26:17 - 2024-05-04 16:46:25

0 ◆c9lNRrMzaQ (9AcsUpc81.)

2024-04-28 (내일 월요일) 00:26:17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d_9_Y92PmwD5241FB1QWoGaRwf8ylmzkeEBy62g_0I8/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543 강산주 (HMsudwPSVQ)

2024-04-30 (FIRE!) 00:27:39

>>399 >>465 오 뭔가 뮤지컬 넘버 같은 느낌이네요...!

>>532 최대망념치에 맞춰 수정해뒀습니다! (끄덕)

>>533 >>535 >>537-538 >>541
헉 그러고보니 저도 이 일상 생각나네요.
헐...진짜 헐.....

544 ◆c9lNRrMzaQ (2BBf/gY.ks)

2024-04-30 (FIRE!) 00:28:11

그래도 각자 하이라이트 진하게 남긴 듯

알렌의 카티야전 마무리나.
기사재전 마무리 파트 등등

이거 하려고 1년 버텼지

545 ◆c9lNRrMzaQ (2BBf/gY.ks)

2024-04-30 (FIRE!) 00:29:03

물론 어느정도 의도한 부분도 있지만

나도 사람이라 치밀한 복선따윈 없을때가 많다.

546 린주 (AyeSM1QmBQ)

2024-04-30 (FIRE!) 00:29:49

캡틴...나 도기 내면 망념 감소시킬수 있을까...?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 그 전에 보스전일것 같아서

547 시윤주 (Lpa7XIa5LY)

2024-04-30 (FIRE!) 00:30:07

그러게....위에 말한대로 토고, 린, 알렌도 다른 주제가 어느정도 나오기 시작했고.
사실 UHN 광역 호출 때문에 적어도 뭐 해야할지 헤메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느낌이네.
신입들은 곧 몬스터 웨이브 갈려나?

548 강산주 (HMsudwPSVQ)

2024-04-30 (FIRE!) 00:30:09

아아니 잠깐 왜 벌싸 12시반?!
자러 가봅니다! 모두 굳밤 되세요!

시윤주 혹시 제가 빼먹은 게 있다면 뒷일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레벨업이랑 이것저것 축하해여!!

549 시윤주 (Lpa7XIa5LY)

2024-04-30 (FIRE!) 00:30:33

다들 축하해줘서 고마우이.....경황이 없어서 대답을 몬하고 있었어

550 ◆c9lNRrMzaQ (2BBf/gY.ks)

2024-04-30 (FIRE!) 00:31:40

>>546 거... 가진 도기 다 꺼내보쇼...

551 시윤주 (Lpa7XIa5LY)

2024-04-30 (FIRE!) 00:32:28

그리고 위에 올린 동화버전(저게 괜찮으면 저렇게 남기게...)이랑, 뿔(사실 나뭇잎 장식이었지만)이랑 손 다듬어온 에브나 짤인데 어때

552 시윤주 (Lpa7XIa5LY)

2024-04-30 (FIRE!) 00:32:45

>>545
괜찮아...내가 다 갖다붙여서 복선처럼 감탄할게...

553 린주 (AyeSM1QmBQ)

2024-04-30 (FIRE!) 00:32:49

>>550 일단 전재산 144도기 있읍니다...
그, 진짜 110~120만까여도 좋아 숨쉴틈만 주십쇼

554 ◆c9lNRrMzaQ (2BBf/gY.ks)

2024-04-30 (FIRE!) 00:33:44

>>553 ... 40개만 빼쇼.
이번만이외다

555 ◆c9lNRrMzaQ (2BBf/gY.ks)

2024-04-30 (FIRE!) 00:34:22

캡틴식 '이번만입니다'

대충 다음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이번은 이걸로 넘어가준단 뜻

556 린주 (AyeSM1QmBQ)

2024-04-30 (FIRE!) 00:35:31

>>554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럼 망념 얼마 까인...

557 ◆c9lNRrMzaQ (2BBf/gY.ks)

2024-04-30 (FIRE!) 00:36:31

>>556 0/210

558 ◆c9lNRrMzaQ (2BBf/gY.ks)

2024-04-30 (FIRE!) 00:37:05

62/210 하믄 되겠네

559 알렌주 (Ni606ni/W2)

2024-04-30 (FIRE!) 00:37:08

시윤주 성공적인 엑트 마무리 축하드립니다!

백색의 기사...(눈물)

560 시윤주 (Lpa7XIa5LY)

2024-04-30 (FIRE!) 00:37:36

고마워....솔직히 오늘은 오랫만에 진짜 겁나 초조 했어....

561 린주 (AyeSM1QmBQ)

2024-04-30 (FIRE!) 00:37:40

(그랜절)

>>551 예쁘네요

562 ◆c9lNRrMzaQ (2BBf/gY.ks)

2024-04-30 (FIRE!) 00:38:24

시윤이 진행레스도 그냥보면 모를테지만
한번에 보면 소설처럼 쭉 이어지게 썼음

563 린주 (AyeSM1QmBQ)

2024-04-30 (FIRE!) 00:39:22

>>559 알렌주 안뇽

564 시윤주 (Lpa7XIa5LY)

2024-04-30 (FIRE!) 00:40:05

>>561 내 안에서 이미지랑 상당히 흡사해서, 캡틴이 허락하면 저걸로 시트에 올려둘라고

565 알렌주 (Ni606ni/W2)

2024-04-30 (FIRE!) 00:42:46

>>544 아직도 카티야가 네탓이 아니라는 장면 다시 볼때마다 울컥합니다...(눈물)

>>560 되게 멋지고 감동적이였어요. 흑기사를 꿰뚫지는 못했지만 그 마음을 순간동안 되살렸다는게 정말...

566 ◆c9lNRrMzaQ (2BBf/gY.ks)

2024-04-30 (FIRE!) 00:42:53

내 허락이 왜 필요한

567 알렌주 (Ni606ni/W2)

2024-04-30 (FIRE!) 00:43:05

안녕하세요 린주~

568 시윤주 (Lpa7XIa5LY)

2024-04-30 (FIRE!) 00:43:39

>>566 아니 정확힌 그런 엄격한 허락이란 느낌보다 '이미지가 맞는다 싶으면~' 적인 ㅋㅋ

569 ◆c9lNRrMzaQ (2BBf/gY.ks)

2024-04-30 (FIRE!) 00:44:19

본인이 생각하는 이미지면 되는거지~~

570 시윤주 (Lpa7XIa5LY)

2024-04-30 (FIRE!) 00:45:51

근데...후기 적고 있으면서 느끼는건데, 시윤이는 념은 역쪽이 때문에 못 익힐거라는 예고가 있었는데 이번에 꼴깍이랑 통했네.
사실 도중에 돈키호테와 '바보' 라는 단어가 부각되면서 바보 꼴깍이 조차도 젠장 캡틴~~~~ 어디까지 이어지냐고~~~ 라고 생각했어.

571 시윤주 (Lpa7XIa5LY)

2024-04-30 (FIRE!) 00:51:19

그리고 이번 후기는 캡틴에게 꽤 재밌을듯. 내 생생한 생각이 담겨있어서 ㅋㅋ

572 린주 (AyeSM1QmBQ)

2024-04-30 (FIRE!) 00:59:49

>>567 카티야 장면은 나도 슬펐어 그래도 뒤에 무당님 이름 드디어 들었네

저 지금 피로해서 언제 기절할지 모르는o<-<

573 시윤주 (Lpa7XIa5LY)

2024-04-30 (FIRE!) 01:01:49

>>565 그러고 보니 알렌은 UHN에서 연락이 안왔....나 보네. 확실히 좀 특이한가봐. 이후에 어디 갈꺼야? 몬스터 러쉬?

574 알렌주 (Ni606ni/W2)

2024-04-30 (FIRE!) 01:04:44

>>572 푹 쉬세요 린주~(토닥토닥)

>>573 아마 아직까지 연락이 안온것이고 조만간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캡틴이 슬쩍 흘려주신 정보에 따르면 UGN에도 불려갈 수 있을 가능성도 있네요...

575 알렌주 (Ni606ni/W2)

2024-04-30 (FIRE!) 01:07:23

만약 양쪽 다 연락이 없다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둔게 없어서...(고민)

576 김태식-알렌 (Zb6X4RWX8o)

2024-04-30 (FIRE!) 01:11:32

"없으면 그냥 단순한게 좋지."

무작정 걸어본다는 말에 대답한다. 뭘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뭐라도 할거다. 아직 그럴 나이니까

"검성을 뛰어넘는 최강의 검사가 되겠다거나 세계평화 같은 그런거"

일단 크게 잡으면 그 길로 가기 위해 많은 것들이 생긴다. 당장 나만 해도 적당한 목표였는데 오래 걸려서 돌아왔으니까

"건강부터 챙기고"

577 시윤주 (Lpa7XIa5LY)

2024-04-30 (FIRE!) 01:14:04

캡틴 자러갔나봐.

578 알렌주 (Ni606ni/W2)

2024-04-30 (FIRE!) 01:14:23

안녕하세요 태식주~

579 린주 (AyeSM1QmBQ)

2024-04-30 (FIRE!) 01:14:49

>>574-575 잘 마무리했으니까 좋게 풀릴거야(뽀다담

오랜만에 태식주가 일상하는것도 봤으니 자러갈게요
모두 굿밤

580 알렌주 (Ni606ni/W2)

2024-04-30 (FIRE!) 01:15:07

>>577 늦은시간이긴 하니까요.(끄덕)

581 알렌주 (Ni606ni/W2)

2024-04-30 (FIRE!) 01:15:22

안녕히 주무세요 린주~

582 여선주 (m6W0U53.UI)

2024-04-30 (FIRE!) 01:15:58

린주는 잘자요오...

으으 저녁을 먹고 졸린게 아니야...(깨려는 노력

583 알렌주 (Ni606ni/W2)

2024-04-30 (FIRE!) 01:16:52

안녕하세요 여선주~

584 태식주 (Zb6X4RWX8o)

2024-04-30 (FIRE!) 01:17:45

우리 동네는 밤마다 울려 총성

모하 모바

585 알렌주 (Ni606ni/W2)

2024-04-30 (FIRE!) 01:21:06

마47...(아무말)

586 시윤주 (Lpa7XIa5LY)

2024-04-30 (FIRE!) 01:27:58

이겼다! 3부 완!

시온의 처절한 사투와 죽음에 이어서 시작된 VS 흑기사 전.

ㅡㅡㅡㅡ

애초부터 나 같은 저격수는 개인전에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나, '나' 는 더욱 그렇다.
내 전투법의 대부분은 과거 어렴풋한 기억을 따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철저하게 '괴물' 을 잡는데 특화 되어 있다.
자신의 힘을 과신하는 괴물들을 기습적으로, 혼란시키고 쏴죽이는게 나의 전법이다.
그러니까, 요령 좋게 히트 앤 런을 구사하는 대인전 같은 것을 상정했을까보냐. 하하.

-번외- 대련 中
ㅡㅡㅡㅡ

원래라면 슬슬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지.
'애초에 나는 저격수다. 아군의 원호를 받으며 원거리에서 일방적으로 공격할 때 빛을 발휘하지, 일기토엔 그다지 유능하지 않다.'
지금도 딱히 달라지진 않았다. 다만, 전제가 하나 추가되었을 뿐.

나는 기사다.
주어진 시련이 스스로에게 벅차고 맞지 않아도.
내가 믿고 중요시하는 것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

ㅡㅡㅡ

나름대로 의도해서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했던 부분인데 캡틴이 캐치 해줬을진 궁금한 포인트.
늘 시윤은 자신이 괴물 살해 특화 저격수니까 1:1에선 조건이 불리하다고 투덜거리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걸 인정하면서도 스스로의 '기사도'를 위해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ㅡㅡㅡ

내 선택은.....
의념기. 찰나의 생명.

손바닥 위로 찰나를 상징하는 수 많은 얇은 실들이 나선으로 휘감겨 탄환이 생성되는 이미지.
겹겹히 쌓인 순간들을 모아, 폭발 시키는 단 한발의 탄환.

....이 기술을 쓰려는건, 어느 의미론 고집에 가깝다.
시온씨가 방금 내게 보여줬던 수 많은 찰나를. 지금 이 순간을. 섬광처럼 빛나는 생명을.
지금 여기에 담아두지 않으면, 어딘가 흩어져버릴 것만 같아서.

나는, 손바닥을 움켜쥐어 붙잡으려는 것이다.

ㅡㅡㅡ

첫수는 이미 레스로 올려뒀지만, 의념기 찰나의 생명.
악저 레이드 때와는 다릅니다. '성능을 보고 싶어서' '한번 써보고는 싶어서' 같은 사유는 아니었고.
전략적으로 정말 옳은 판단이었는지도 사실 별로 확신은 없었어요.
더 정확히는, 애초에 전투에서 늘 거리를 벌려라 라는게 묘사되었으니까. 물러나는게 정석이라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첫 사용이라서 여태 시윤이 간간히 설명이나 독백으로만 묘사되었을 뿐이지만.
시윤의 의념기 '찰나의 생명'은 나름 제가 의미를 깊게 부여한 기술로. 평소엔 편의상 '쓰기 어려운 극딜 뽕맛기' 처럼 부릅니다만.
그 의도는 계속 설명했듯. '찰나' 라는 짧은 순간들을 모으고 모아 폭발시킨다는. 덧없고 미약한 것의 가치를 설파하는 기술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시윤은 시온과 흑기사의 필사적인 싸움을 지켜봤습니다. 시온이 자신에게 다음을 맡기는 것은, 죽어가던 때의 찰나에 불과했죠.
시윤 입장에선 그 한 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했던 겁니다. 설사 첫 일격에 중상에 빠지더라도. 전략적으로 옳은 판단이 아니더라도.
그 순간을 자신이 이어받았노라고, 자신의 주먹안에 단단히 붙잡고 있다고. 그렇게 믿기 위해선. 시윤은 '찰나의 생명'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ㅡㅡㅡㅡ

긴급 회피는 첫 공격에 한한 대미지 감소입니다.


면의 전투.

아마도 지금, 시윤과 흑기사라는 도화지를 본다면 그것은 딱 하나뿐인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시윤의 도화지는 검은 먹물들로 한참 새까맣게 변하면서도 아주 작은 점 하나가 겨우 시윤의 도화지에 백색이란 것을 남겨두고 있을 것입니다.

시윤은 손에서 느껴지는 작은 박동을 느끼며 흑기사의 검을 몸을 살짝 비틀어 조금 덜 베이는 정도로 마치며 총을 더듬습니다.
오랜만에 나온 전투에 꼴깍이 상태가 꽤나 메롱인 것 같지만...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세 턴!
그러나, 시윤의 체력은 한 번 정도 공격을 허용한다면 패배할겁니다!
ㅡㅡㅡㅡ

ㅋㅋ 그러나 얼마 안가서 이 시점에서 저는 이미 아비규환.
솔직히 여기서 비명을 내질렀습니다. 기술을 사용하고 첫 공격이 아니었구나!!!
얌전히 내달리다 길로 회피하거나, 땅의 파도로 막아냈어야 했을까!?
그 이전에 겁나 세!!! 여기서 호되게 놀라서 각도 안재고 냅다 방어기를 쓰고 맙니다.

ㅡㅡㅡㅡ

나는 그대로 장갑을 박수를 짝 치곤, 땅바닥을 짚었다.
에브나를 지키기 위해서, 벚꽃난성에서 내가 '근거리'에 대항할 수 있도록 만든 이 장갑...

....부탁하마!

#요술 : 땅의 파도를 통해 흑기사를 자신과 시온의 시체에서 먼 반향으로 필사적으로 밀어냅니다!

ㅡㅡㅡㅡ

지금 생각해보면 꽤 재밌는 이야기죠.
결자의 장갑은 한창 이벤트가 활발할 때 거의 전재산을 박박 긁어모은 시윤이가 보유한 최강의 아이템인데.
정작 그 요소들은 사실 완전히 잘 어울린다고 보긴 애매합니다.
유리 물몸 극딜러를 추구하고, 접근하면 도주 일택. 후열에서 일방적으로 공격하는게 저격수의 미덕.
이렇게 주장하던 사람이, 왠 방어형 능력에 특화된 장갑을 가졌으니까요.

그 이유는 꽤 명쾌한데, 같이 다니는 에브나가 힐도 있고 전위직도 재능이 출중하니까.
시윤과 에브나가 둘이서만 다닌다면 조합상으론 에브나가 앞에서 막고, 시윤이 뒤에서 딜링을 하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었어요.

근데 도저히 견디질 못하겠더라고요 ㅇㅇ...보호자 행세를 하는 남자애가 여자애를 앞에 내세우고 뒤에서 극딜이나 박는다?
효율이고 나발이고.....너무 추하잖아요....견딜 수가 없어요....그래서 아예 저격을 때려치더라도(시윤은 사실 저격을 안하는 저격수로 유명하다).
전위로써, 혹은 스스로가 앞에 나가서 싸울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사실 이건 저와 시윤의 성향이기도 하고요.

여기서 재밌는 부분 한가지는.

ㅡㅡㅡㅡ

" 애초에. 지금 상황에서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를 망라하고 싶다는 건. 네 개인의 욕심 아냐? "

"저는 원거리 특화입니다. 근거리에도 뛰어나지고 싶다는 욕심을 부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말입니다."

이상적으로야 당연히 둘 다 강하면 좋겠지만, 그런건 말마따나 과욕이다.

"그렇지만, 까다로운 보직인 저격수에게 상대는 필히 접근을 시도 할테고, 지금의 저는 그럴 때 원거리로 다시 전환할 수단이 부족합니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는 바보가 아니다. 일방적인 원거리 사격을 두고봐주진 않을 것이다.
필사적으로 상대가 접근하게 되어, 그것을 성공하게 되었을 때, 나는 현재 거기서 벗어나 다시 저격전으로 들어갈 기술이 부족한 것이다.

"그럴 때 그저 동료를 부르는게 아니라, 제 나름대로 다시금 거리를 벌리는 기술을 가지고 싶습니다. 이것도 현재 선생의 시선에서 과욕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또한 좋은 가르침으로 받들겠습니다."

일단 '원거리도 근거리도 잘하고 싶다' 는 오해에 가깝단걸 열심히 설명한다.
나는 그저 '근거리가 되었을 때 일방적으로 무력화'가 싫은 것이다.

-2- 원거리 中

ㅡㅡㅡㅡ

행적 넘버링을 보면 아시다시피, 저건 시윤이 이 어장에 오고 나서 거의 처음 있었던 일입니다.
여기서 권총을 받은 것이 후에 역천의 발사대가 되어줬고.
여기서 '적을 따돌릴 이동기가 필요해' 라고 생각했던 것이 후에 하이젠피우스 3가지 비전 중에서 이동기(나무와 풀의 전령)를 고르는 이유가 되었고.
여기서 '근접전을 한다기 보단 붙었을 때 거리를 벌릴 필요가 있어' 라고 생각했던 것이, 결자의 장갑에 요술 : 땅의 파도가 들어간 계기입니다.
정말....긴 시간 동안 선택했던 것들이. 그래서 쌓아올려 얻어낸 것들이. 이 흑기사전에서 빛을 발휘했어요.

ㅡㅡㅡㅡㅡ

요술 : 땅의 파도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써야만 합니다.
순식간에 땅이 밀려나기 시작하고, 숨을 돌릴 틈이 생긴다는 것은.

스하아아아....

흑기사의 그림자가 다시금 스며들 시간을 준다는 것과 같을 겁니다.
곧 모여든 그림자로부터 말의 인영이 빚어지고, 흑기사는 그 위에 올라탄 채 시윤을 내려봅니다.

검이 치켜들리고, 그는 천천히 검을 앞으로 향하게 내밀며 말의 옆구리를 발로 차냅니다.

지축을 흔들며 말의 돌진이 시윤에게 다가옵니다.

"......!!"

그림자에서 다시 말을 불러올 수도 있는거였냐....!!
순간 인상을 찡그리지만, 이내 고개를 턴다.
봐라. 봐라. 봐라. 봐라....!!!

방금전 멍청한 실수를 해가면서 까지, 아낀 이유를!!!

"승마를 할 줄은 몰랐지만....!! 거리를 벌리면, '돌진' 해올거라고는....생각했어....!!"

그것은 전신의 힘을 실어 뻗어오는 '직선'의 공격...!
그러니까 이 보법이라면, 옆으로 빗겨나가는 '직선의 보법'이라면, 피할 수 있을거야...!

아니!! 피해야만 해!!
한번 지나쳐 회피할 수 있다면, 회전해야 하는 틈이....생길거다....!!

#신속 40을 강화하며, 내달리다, 흘러내림을 통해 직선을 향해 흑기사의 대각선 방향으로 지나치듯 회피를 시도합니다.

ㅡㅡㅡㅡ



ㅡㅡㅡㅡ

어째서 가장 낮은 전투를 점의 전투라 하는가. 그것은 부딪히고, 닿는 것에 목적을 두기 때문입니다. 휘두르고 치는 법을 모르는 이에게 공격의 방향이 어떻고 어떻게 발을 딛고, 그런 것을 가르쳐봐야 그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닿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뒤의 세계를 선이라 하는 것은 닿는 것에서 확장하기 때문입니다. 몸을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무기와 자신이 가진 것들을 이용할 것인가. 그런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지금 시윤이 머물고 있는 선의 세계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앞에서 이뤄지는 전투는 명백히 두 세계를 아득히 뛰어넘은 전투입니다.
나의 수단을 펼치기에 앞서 상대의 선을 볼 수 있는 세계. 그로 하여금 거대한 도화지에 자신의 경로를 그려내고 그를 통해 상대방의 도화지를 오염시키거나 찢어낼 수 있도록 하는 세계.
왜 가디언 이상의 적들을 상대할 때 우리들이 이렇게 밀려날 수밖에 없었는가. 그 진리가 바로 이 대답에 있습니다.

ㅡㅡㅡㅡ

캡틴은 최근 전투의 요령에 있어서 '면'의 전투를 부각했습니다. 이 흑기사전에서도 특히나 많이 나왔는데요.
특히 '면'의 개념을 더 구체화해서, 종이에 흑과 백을 칠하는 싸움이었죠.
제가 이해한바론 그것은 '수읽기' 입니다. 제가 진행하는 룰에서도 비슷한 개념이 있어서 그 쪽으로 이해가 빨랐는데요.
'선'의 개념이란 것은 '자신의 효율적인 정석'을 의미합니다. 어떤 타이밍에 무슨 기술을 써야 하는가. 가장 '올바른 행위'가 무엇인가.

이것 조차 깨닫지 못하면 그저 그 때 그 때 막무가내로 행동하게 됩니다. 이것이 '점'.
자신에 대한 파악이 어느정도 완료되면, 스스로가 가진 패를 나름대로 가장 유효한 형태로 익숙하게 꺼내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선'.
그럼 그 다음엔. 상대의 '선'. 그러니까, 상대의 정석수를 예측해서 그것을 빗겨쳐내는 '수읽기'야말로 '면'의 형태입니다.

'선'과 '면'이 싸우면 당연히 후자가 이길 수 밖에 없습니다. 딱딱 정석의 패턴만 두는 상대에게 그에 걸맞는 카운터가 족족 날아올테니까요.
'면'과 '면'이 싸우게 되면, 비로소 지오와 시온의 싸움으로 캡틴이 묘사하려고 노력했던 것 처럼. 서로가 서로의 수를 읽고, 자신의 정석을 찌를 기회를 보면서도, 상대의 수를 틀어내려는 견제가 섞이게 됩니다.
그렇게 마치 서로의 제압력을 겨루듯 복잡한 수읽기가 교차하는 것이죠.

제가 '면' 의 전투의 일각을 할 수 있었다면, 개인적으론 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플랜은 이랬습니다.

(미스였지만) 긴급회피를 통해 대미지를 받아내면서 다음턴 신속의 디메리트를 받는다
└ 신속 50% 저하 디메리트를 받았기에 상대는 접근해서 강타를 날리려고 할 것이다. 이를 요술 : 땅의 파도로 넘겨 받아낸다.
└ 거리가 벌어지면 상대는 접근기를 쓸텐데. 이미 시온과의 대화나 시범을 통해. 나는 그의 기술이 강력하고 빠르지만, 방향을 틀기 쉽지 않은 마창기술이란걸 안다.
└ 이쪽의 이동기도 회피 능력이 있는 '직선' 이다. 그러니까, 어설프게 뒤로 물러나면 방향을 휠각을 주어 등을 찔릴 뿐이다. 그러나 각오를 다지고 대각으로 빗겨나가면, 기세를 줄이지 않고 180도 회전은 어렵다.

였던 것이죠. 물론 예상외의 부분 투성이었습니다(긴급회피를 잘못 썼다던가. 물러나면 말에 올라탈 수 있다던가. 어쩌면 초인이라 돌진을 실은 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던가... )
그러나 제가 2턴에 명백한 이동, 회피기가 있음에도 내달리다 길을 쓰지 않았던 이유는. 흑기사로 하여금 거리를 좁힐 때 차징을 유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의도한건 아니지만). 시윤은 첫턴에 의념기를 차징하느라 일방적으로 쳐맞고, 그 이후에도 어설픈 회피로 전투불능 직전까지 갔었죠.
내가 흑기사라면, '돌진을 회피할만한 기술은 없다' 라고 읽었을거고. 가장 확실한 기술로 마무리를 치러 올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그 때 아껴뒀던 회피기를 내밀어 파훼한다. 그런 계획이었어요.

실제로, 여기선 잘 피했습니다.

사실 남은 1턴을 어떻게 버틸지도 고민 많이 했는데.

만약 흑기사가 검을 들어 풍차같은 검풍을 내보내는 필살기를 쓰면,
재클린의 미들네임 효과가 폭풍의신으로 비롯된 '광풍' 인챈트인 것을 비롯해 의념발화를 더한 같은 풍압으로 밀어내보려 했을거고(잘 되었을 것 같진 않지만).
그 외에 HP가 회복할 필요가 있다면....솔직하게 말해서.

▶ 바보다(총) - 공격 시 미미한 확률로 공격을 발사하는 대신 체력을 회복한다. 회복되는 체력은 공격력의 영향을 받는다.

꼴깍이와 염치없는 교감을 시도하면서 제발 제발 하고 빌며 바보다(총)을 노려, 망념을 쏟아부은 강타를 내보내되 그걸로 회복해서 일타를 받아낸다던가.
또 다른 플랜중 하나는, 시온의 시체 옆에 있을 안테에게 나를 주인으로 인정할 순 없겠지만 주인의 길게 품은 뜻을 위해 딱 한번만 힘을 빌려달라고 빌며 자해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면 시온이 안테 스택으로 시윤을 치유한 경험이 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캡틴이 시온의 마지막을 묘사할 때.
안테가 흉악한 마창 치곤, 주인을 위해 울고 슬퍼하는 묘사를 여러번 넣었기 때문이죠.....

다만 너무 많은 찰나가 쌓여있는, 긴 이야기의 승부였기 때문에. 찰나의 탄환은 여기서 완성됩니다. (사실 캡틴의 자비이긴 합니다만, 저렇게 설명하는게 더 멋있잖아요.)

이건 시간도 늦었고 내일 적을게요.

587 알렌 - 태식 (Ni606ni/W2)

2024-04-30 (FIRE!) 01:41:05

"꿈은 크고 단순한게 좋긴하죠."

터무니 없는 스케일의 예시를 든 태식에게 알렌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허황되고 터무니 없는 그곳을 향해 진지하게 발걸음을 옮긴다면 닿지 못하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을테니까.

"...태식 씨도 몸조심하세요."

누군가에게 건강 걱정을 받은 것은 얼마만일까.

툭하고 건강을 챙기라는 태식의 말을 들은 알렌은 묘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태식에게도 부디 몸조심하라는 말을 남겼다.

그 때 멀리서 배 한척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UHN의 거점으로 이동할 배가 왔나봐요."

UHN의 거점 배로 이동할 배가 항구로 다가오니 이제 슬슬 이동할 준비를 해야했다.

//15

다음레스 주시면 제가 17레스에 막레를 하겠습니다!

588 알렌주 (Ni606ni/W2)

2024-04-30 (FIRE!) 01:42:23

우선 밤이 늦었으니 저도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589 김태식-알렌 (Zb6X4RWX8o)

2024-04-30 (FIRE!) 02:15:44

"그래"

몸은 조심해야지.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법. 아무리 정신력이 좋다지만 몸이 정상이어야 가능한 일이다.
나나 이 녀석의 경우에는 조금 특이해서 그렇지 않아도 가능하지만 아무튼간에

"그럼 가보자고"

배가 다가오자 배를 바라보며 말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감이 잡히지는 않지만 일은 해야지.

590 ◆c9lNRrMzaQ (2BBf/gY.ks)

2024-04-30 (FIRE!) 09:56:29

사실 흑기사전 이전에 만약 창을 배웠으면 안테가 공명하면서 "이번만이다!" 같은 전개도 있었음.

591 시윤주 (tWlylQuEjM)

2024-04-30 (FIRE!) 10:08:59

>>590
크으...뽕찼겠다. 그리고 보상으로 안테가 나오는건가...
근데 내가 창 배웠으면 주기술 숙련도의 숨막힐듯 조여오는 압박 아니엇어? ㅋㅋ...

592 ◆c9lNRrMzaQ (2BBf/gY.ks)

2024-04-30 (FIRE!) 10:12:54

무기술 - 창 : ㅎㅎ 제가 1000010000하십니까?
안테 : 으 창술 A도 안된 범부...
사격 : 벽 '높아질게'

593 시윤주 (tWlylQuEjM)

2024-04-30 (FIRE!) 10:41:53

총체적 난국 ㅋㅋㅋ
전투에 대해서 내가 이해한건 어때? 제대로 이해한건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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