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556>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91 :: 1001

◆c9lNRrMzaQ

2024-04-28 00:26:17 - 2024-05-04 16:46:25

0 ◆c9lNRrMzaQ (9AcsUpc81.)

2024-04-28 (내일 월요일) 00:26:17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d_9_Y92PmwD5241FB1QWoGaRwf8ylmzkeEBy62g_0I8/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53 시윤주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02:09:30

지오씨...시온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년도 넘게 봐왔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4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2:10:59

>>50 오랫동안 함께해서 정들은걸지도요...

흑기사는 큰 데미지를 입었고...
게이트 공략조도 공략에 성공한 모양이군요...

55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2:11:16

😭...

56 시윤주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02:11:53

>>54
게이트 공략조가 성공한게 아니라, 흑기사의 게이트가 강림의 제물로 쓰였기 때문에 유지할 근원이 없는걸꺼야.

57 ◆c9lNRrMzaQ (9AcsUpc81.)

2024-04-28 (내일 월요일) 02:12:27

그래도 이번에는 스킵 없이 여기까지 왔다.

58 알렌 - 태식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2:12:41

오래간만에 만난 태식을 마주하자 알렌은 왜인지 모를 미묘하게 전과 다른 느낌을 받고있었다.

'열기..? 태식 씨 눈동자에서 무언가..?'

하지만 이윽고 자신의 얕은 눈으로 동료를 멋대로 파악하려는 느낌이 들은 알렌은 생각을 완전히 지워내고 당장 태식과의 대화에 집중하고자 했다.

"어쩌다보니라면... 태식 씨는 UHN이나 UGN의 요청으로 오신 것은 아니신건가요?"

조금은 애매한 태식의 대답

의뢰 요청에 관한 이야기 말고도 못본사이 쌓인 이야기가 많았지만 무엇하나 쉽사리 꺼낼 주제가 아니였기에 알렌 당장 의뢰에 관한 이야기를 꺼낼 수 밖에 없었다.


//3

59 시윤주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02:13:18

나 3시나리오에서만 시나리오 두개 하고 있네

60 알렌 - 태식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2:13:27

고향의 향수 호

움직이는 거대한 게이트나 마찬가지인 그 배에 대한 조사를 요청받은 알렌은 항구에서 UHN의 거점인 함선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배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마시던 술을 마셔서 그런지 살짝 나른하네.'

어제 항구에 도착하고 남는 시간에 잘 마시지 않던 술을 마신 알렌.

아주 약간의 숙취가 남아있는 듯 했지만 어제 그가 마신 술의 양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는 숙취라고 말할 수 없는 가벼운 피로에 불과했다.

건강을 살짝 강화함으로서 이 마저도 날려보낸 알렌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본다.

"어? 태식 씨, 안녕하세요. 먼저 와 계셨군요."

무척이나 반가운 모습이 알렌의 눈에 들어왔다.


>>34 수정

61 ◆c9lNRrMzaQ (9AcsUpc81.)

2024-04-28 (내일 월요일) 02:14:09

편독불언이 빠진거야

62 ◆c9lNRrMzaQ (9AcsUpc81.)

2024-04-28 (내일 월요일) 02:14:36

원래는 편독불언 아래에 기사재전이 들어가는데

나도 2시간동안 글만 쓰다보니

63 김태식-알렌 (sBTg0jA.lQ)

2024-04-28 (내일 월요일) 02:16:31

"원래는 별 생각은 없었는데 UHN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니까 왔지."

여기서 내가 UGN의 요청을 들어주게 되버리면 완전히 헌터를 무시하는게 되버리니까 썩 좋은 그림은 아니다. 그리고 일단은 내가 당신네들을 따르고 있다는 걸 대놓고 티가 나더라도 보여줘야지.

"일단 몬스터던 진짜 귀신이라도 벨 수 있으면 무서울 것도 없고"

형체가 없는 것을 공격하는 방식도 있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방법도 있다. 일단 내가 간섭 할 수 있으면 별 걱정 없다.

"머리를 써야할 것 같다는게 싫지만"

64 알렌주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2:17:04

>>51 끝네 이루지 못한 숙원을 시윤이가 잇게 되었군요...(오열)

65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2:17:15

시나리오...는 아니고 액트군요.

>>57 >>59 👍

66 시윤주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02:17:58

시윤이한테 뭐를 맡기고 떠나는 사람들이 너무 많잖아~~~!!!!

67 ◆c9lNRrMzaQ (9AcsUpc81.)

2024-04-28 (내일 월요일) 02:18:05

후기나 가져와라 윤 지오테

68 라비주 (sd6yenOay.)

2024-04-28 (내일 월요일) 02:18:09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같은 느낌..
사람이 다 모였으니 저는 레이드 뛰러..! 4시에는 아무도 안계실거같으니 미리 안녕히 주무세요!

69 ◆c9lNRrMzaQ (9AcsUpc81.)

2024-04-28 (내일 월요일) 02:21:16

죽은 사람은 끝이야!(해맑

70 라비주 (sd6yenOay.)

2024-04-28 (내일 월요일) 02:24:03

.... 그렌라간 드립을 치고 싶어졌어요...

71 시윤주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02:24:11

후기....이번건 다음 레스를 겸하는 장문의 연성으로 쓰자 캐릭터의 후기야

72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2:24:23

라비주 잘가요, 득템 기원합니다.

73 알렌 - 태식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2:34:12

"하하... 다들 피차일반이네요."

실적 문제로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UHN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지금 상황에 알렌은 쓴 웃음을 흘렸다.

"귀신을 무서워하는 태식 씨는 확실히 도저히 상상 할 수가 없네요."

언제나와 같은 마이페이스적인 태식의 모습에 알렌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친다.

벨 수 없는 귀신이 나타난다고 해도 태식이라면 아마 눈 깜짝 하지도 않을 것만 같은 건 사실이기도 했다.

"...그 태식 씨."

이윽고 찾아온 잠깐의 침묵, 알렌은 조금 망설이나 싶었더니 이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최근에 큰일을 겪으셨다고 들었습니다, 태식 씨가 네트워크에 남긴 글을 보긴 했지만 당시 저도 경황이 없어서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파악하진 못하고 그냥 넘겨버렸지만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5

74 김태식-알렌 (sBTg0jA.lQ)

2024-04-28 (내일 월요일) 02:44:24

"레벨 100짜리 귀신 같은거면 무섭지"

그런거 보이면 바로 뒤돌아 보고 도망칠거다. 애초에 도망 칠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 알렌의 말에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고민한다.

"헨리 파웰의 무덤을 헨리 파웰을 자칭하는 사람이 습격했고 내가 그걸 막아섰다. 그 과정에서 UHN이 물러나라고 한 명령을 무시했고"

간단하게 설명한다. 깊게 설명하기에는 복잡하니까

75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2:48:15

저 슬슬 졸려서...자러 가볼게요.
모두 굳밤 되세요!

76 알렌주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2:50:18

안녕히 주무세요 강산주~

77 알렌 - 태식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3:02:31

"최초의 헌터... 말씀이시군요."

짧지만 간결한 태식의 대답.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들었다면 꽤나 경악할 내용이었겠지만 태식이 네트워크에 남긴 말을 대강 봤었던 알렌은 어느정도 상황을 알았기에 그렇게까지 놀라는 기색을 보이지는 않았다.

세간과 미디어에서는 태식이 무덤을 습격한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당연하게도 알렌은 이를 믿지 않고 있었다.

"...태식 씨 정말 죄송하지만 한 가지 주제넘는 질문을 드려도 괜찮을까요?"

다시금 잠깐의 침묵 후 입을 여는 알렌.

"헨리 파웰의 무덤이 습격받았을 때 UHN이 한 경고는 결코 가볍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후폭풍을 보았을 때 UHN의 경고는 가볍지 않았으리라 예상할 수 있었다.

"UHN의 경고까지 무시하면서까지 태식 씨가 원하셨던... 추구하셨던건 무엇이였나요?"

알렌은 태식을 똑바로 마주보며 물었다.


//7

78 김태식-알렌 (sBTg0jA.lQ)

2024-04-28 (내일 월요일) 03:10:26

"뭔데?"

걱정마, 너네는 언제나 항상 무례했어.
UHN의 경고는 확실히 거스르기 힘든 것이다. 그것도 여러번 경고를 했으니까
그래서까지 추구했던 것이다.

"별거 없어. 사람이 은혜를 입었으면 갚는다. 그게 다야."

가디언이나 헌터들에게는 다들 은혜를 입었다. 그중에서도 헌터인 나는 헨리 파웰에게 더 은혜를 입은 입장이다.

"때로는 규칙보다 더 중요한게 있는법이니까"

79 알렌주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3:11:34

'너네는 언제나 항상 무례했어.'

80 알렌주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3:11:54

ㅋㅋㅋㅋㅋㅋ

81 알렌 - 태식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3:28:25

"그거면 충분합니다, 대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식 씨."

나는 태식 씨의 말에 작게 웃으며 목례를 하고 감사를 전했다.

때로는 규칙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

특별반의 반장.

단순히 학급의 반장을 넘어선 우리의 대표이자 리더.

나는 태식 씨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단순히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였다.

우리 모두가 태식 씨를 리더로 인정했고 태식 씨도 그 무게를 알고 있으리라.

그럼에도 태식 씨가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그런 선택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태식 씨의, 우리의 대표의 그런 판단을 존중하고 싶었다.

"제가 할말은 아니지만... 가끔 심심하실 때 불러주시면 말동무라도 되어드릴게요."

그리고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 태식 씨가 속에 가지고 있는게 있다면 나에게라도 털어놓아 편해졌으면 좋겠다.

"사실 저도 사고치고 돌아와서 반장한테 보고 해야하는데 이러면 말하기 조금 편하겠네요. 하하하..."

태식 씨에게 지난 기간동안 있었던 일에 대한 보고를 하겠는 말을 농담조를 섞어한다.

혹시라도 혼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고있지 않다, 아무튼 하고있지 않다.

//9

82 알렌주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3:29:26

>>81 나는 태식 씨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단순히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였다. -> 태식 씨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단순히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였다.

83 김태식-알렌 (sBTg0jA.lQ)

2024-04-28 (내일 월요일) 03:36:50

"감사라고 할게 있나"

말동무라는 말에 알아서 하라고 한다. 사실 말이 그렇게 많은 타입도 아니고 뭔가 후련해져서 그런지 별 생각도 안든다.
바람은 불고 물은 흐른다. 내 맘도 특별한 일이 없는한 그렇게 평온하겠지

"어떻게 내가 UHN에게 반역 아닌 반역을 하게 된건데 사고라고 하면"

어디보자 뭐가 있으려나

"대놓고 홍왕 폐하에 대한 욕이라도 했나?"

84 알렌 - 태식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3:46:35

"그렇다면 제가 지금 여기서 태식 씨랑 말도 못하고 있겠죠?"

참 아무렇지도 않게 섬뜩한 말을 하신다.

"그러니까 어떻게 된거냐면..."

막상 이야기하려니 이야기해도 괜찮을지부터 시작해서 어디서부터 이야기 해야할지 같은 생각 탓에 입이 잘 안떨어진다.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요."

이제는 다 끝난 일이라도 역시 기분이 더러운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는 없었다.

"사실 그녀가 죽었다는 걸 안 것도 그녀가 돌아와서 알게되었습니다, 제게 되살아났다 말해주더군요."

"그녀를 찾으려고 특별반에 들어왔었는데 일이 참..."

차마 말을 더 잇지 못하고 길게 한숨을 토해낸다.


//11

85 알렌주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4:07:25

태식주가 주무시러 가신거 같으니 저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86 여선주 (rr631O7Rw2)

2024-04-28 (내일 월요일) 11:17:33

잠시 갱신하고 가요오~

좀 쉬다와야지!

87 여선주 (rr631O7Rw2)

2024-04-28 (내일 월요일) 13:14:04

리갱리갱~ 모하여요~

88 시윤주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13:41:36

일상 구해봄

89 여선주 (rr631O7Rw2)

2024-04-28 (내일 월요일) 15:02:56

일상 구하는거 발견이 너무 늦었나....

시윤주도 리하이에요~

90 시윤주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15:07:48

할까? 밥먹고 이제 후기랑 다음레스 적으려던 참이어서

91 여선주 (rr631O7Rw2)

2024-04-28 (내일 월요일) 15:10:19

저는 해도 좋아요~
특수배경 원하시나용?

92 시윤주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15:12:14

고고, 선레만 써주라ㅓ

93 여선 - 시윤 (rr631O7Rw2)

2024-04-28 (내일 월요일) 15:20:37

이 크루즈선의 밤은 여러 사람들과 재현된 왜곡이 드러나는 시간대입니다.
치료를 사용하고 나서 캠프 쪽에서 조금 쉬고 있던 여선은 밤의 크루즈선에서 가능하다는..것들을 조금 지켜보려 했었지요.

"원래.. 밤에 카지노가 좀 크다잖아요?"
슬쩍 카지노 쪽으로 가려 했는데. 어째서일까요... 조금 외진 곳으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조금 어둑어둑하고... 카지노와는 반대쪽인거 같은데 말이지요. 승객들이 쉬는 곳에 가까울 것 같고요...

"....."
의도해서 승객들의 숙소로 오는 것이 아니라면 이건.. 어떤 영향 때문인가... 조금 위험한 걸지도? 라는 생각이 들던 차에...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지는 것에 조금 쫀 채로 누구세요? 라고 물어보려 합니다.
그게 시윤이라는 점이 다행이었을까요? 시우누이라는 걸 알아차리면 반가워요라는 말은 작게 하지만 표정은 꽤 밝아지는군요

//situplay>1597046349>230
의 떠나온 자들이나 아이들의 마지막 숨바꼭질 쪽으로 생각하며 쓰긴 했는데. 다른 쪽으로 하고싶으면 다른걸로 해도 괜찮아용!

94 시윤주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15:24:28

시우누이가 누구야(짓궃음)

95 여선주 (rr631O7Rw2)

2024-04-28 (내일 월요일) 15:25:30

시윤이 모양 인형일지도요?(농담)

여선: 시윤씨가 인형이 되어버리다니이이이

96 시윤 - 여선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15:28:01

".........."

나는 울적한 승객실에서 앉아, 주변을 둘러본다.
여기서도 누군가 살았고, 죽었을까.
개인적으로 최근 겪은 경험들 때문에 어쩐지 씁쓸하다.
탄환을 손가락에 형성해 만지작 거리면서 고민하다가
이내 할 수 있는 한 성불이라도 시켜줄까 하고 결정해서 일어나던 참에 인기척이 느껴졌다.

이런 곳이다. 다소는 경계해서 눈빛을 날카롭게 했으나.
이내 반가운 아는 얼굴을 만나자, 나는 표정을 느슨하게 하곤 미소를 짓는 것이다.

"여선이로구나."

97 여선 - 시윤 (rr631O7Rw2)

2024-04-28 (내일 월요일) 15:33:28

바닷물에 달빛이 반사되는 것 외에는 새카맣기만 한 바닷물로 인해. 육지보다 더 어둑한 느낌을 주는 것도 같습니다.

"안녕이에요 시윤 씨~"
승객실 쪽으로 쏙 들어가려 합니다. 어딘가 어둑어둑하고 저 끝까지 가는 게 애매한 곳과는 다르게 승객실은 그래도 나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런데 어쩌다가 여기 계시게 된 거에용..?"
혹시 저처럼 길을...이라고 말하려다가 우우거리는 소리와 무언가 소리가 들리자 입을 꾹 다뭅니다. 저거 유령맞지요? 라는 생각 때문이었을지도..
하지만 유령은 여선이 어떻게 하기 어려운 존재인걸요! 유령에게 몸을 만들어 줘서 어쩌구가 되면 모를까! 아닌가...? 반대로 유령일 때 퇴치..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저거... 때리면 사라지나요..?"
질문을 슬쩍 하려고도 합니다...

98 시윤 - 여선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15:39:27

"반가워."

마주 부드럽게 인사하면서, 그녀가 옆에 앉을 수 있도록 걸터앉은 침대 자리를 조금 비워준다.

"그냥. 들려보고 싶었어. 여기에서도....누군가 살아있었을테니까. 무언가 이야기가 남았을까 해서."

어쩌다 왔냐는 말에, 뭐라고 설명해야할까 조금은 고민하다가도. 이내 덤덤하게 얘기하기로 했다.

"잊혀진다는건 슬픈 일이잖아."

.....어째서일까.
접신의 디메리트는 해제되었고. 컨디션은 돌아왔을텐데.
마음만큼은 어쩐지, 무겁게 가라앉는 것은.

"그럴지도."

때리면 사라질까? 하고 묻는 여선의 말에, 손의 탄환에 의념을 불어 넣어 화르륵 타오르는 의념발화를 시전한다.
자만이 아니라 단순하게. 나라면 다소의 평범한 유령은 강렬한 타격으로 흩어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다만, 당장 그러고 싶진 않네. 한 때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잖아."

99 여선 - 시윤 (rr631O7Rw2)

2024-04-28 (내일 월요일) 15:51:37

"이야기를 남기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게 어디까지 남느냐.. 라는 건 시윤씨 같은 분이나~ 다른 자세히 보는 분들 찾아내지 않으면 힘든 일이긴 하죠?"
라는 말을 하고는 슬픈 일이라는 것에 그런가.. 라고 생각합니다. 동의하지 않는 것도. 동의하는 것도 아닌 그 말이란...

의념이 불타는 듯한 것을 잠깐 바라보다가.. 그럴 순 있지만 억울하게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밖에서 돌아다니는 듯한 이들과 그들이 웅얼거리는 듯한 것을 들어보려 할까요?

"저들이 부르짖는 거가 정해져는 있긴 하려나요?"
하긴. 지금 들려오는 이의 목소리 중 가장 가까운 목소리들은 고기..고기가 든 수프.....따뜻한.... 그런 말을 부르짖고 있었습니다. 그런 따뜻한 것을 고파하는 것을 확 때려박살내는 것은 여선도 그다지.. 였을지도 모르잖아요?

100 시윤 - 여선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15:55:22

".....정말로 그래. 우연일까, 아니면 내 성정 탓일까. 요즘....그런 주제를 많이 접하고 있어서 말이야."

어쩐지 좀 울 것 같아져서, 나는 피곤함을 풀려는 것 마냥 손바닥으로 눈을 꾹꾹 눌러 지압했다.

"스프를 먹고 싶어하는 것 같네. 마침 잘 됐다."

나는 한숨을 잠깐 내쉬곤, 콘타군의 깡통을 꺼낸다.

"....전에도 한번 유용하게 썼던 아이템이야. 여기에 물을 담으면, 따뜻한 스프로 바뀌어."

맛이 엄청 뛰어나다곤 할 수 없을테고. 잘못하면 살짝 배탈이 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춥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온기와 위안 정도는 될 수 있다.

"고기....만 구하면 될 것 같네."

101 여선 - 시윤 (rr631O7Rw2)

2024-04-28 (내일 월요일) 16:11:44

"요즘 들어서 유독 그런 건지..."
아니면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생기면 그런 쪽으로 갈 것인지...같은 걸 인정한다면(즉. 스스로가 그런 쪽으로 움직이는 성정이다를 인정한다면) 나을지도 모르지요.. 라고 말을 하려 합니다.

"피곤해요?"
좀 풀어 드려요? 라는 말을 건네기는 하지만 정말 피곤하다. 라고 진단내릴 만한 상태로 보기에는 애매하다는 건 알고 있을지도요?

"물을 담으면 수프.."
솥같은 건 없긴 하지만.. 물만 담으면 된다는 건 편리하죠. 그리고 고기라는 말에 조금 고민합니다.

"고기...."
몬스터 고기는 좀 그렇겠지..요? 라는 말을 하는 여선입니다. 물론 몬스터 고기도 먹을 수 있는 건 먹을 수 있겠지만..

"아. 보급품 중에 육포 같은 거 있으면 그것도 괜찮으려나요?"

102 시윤 - 여선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16:14:00

"......피곤이라."

나는 눈을 꾹 누르던 손을 멈추곤 중얼거린다.
나는 피곤한걸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떻게 풀어줄건데?"

다만 이전처럼 기력이 꺾여 절망한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조금은 짓궃게 웃으며 되묻는 것이다.

"....육포라. 괜찮을지도. 그럼 보급품이 있는 곳에 다녀오면 되겠다."

103 여선 - 시윤 (rr631O7Rw2)

2024-04-28 (내일 월요일) 16:21:16

"에. 어떻게... 라면..."
당연히 치료 아닌가? 라고 생각하다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다가 시윤에게 다가가서 의미심장하게 웃으면서 어깨와 목이 연결되는 부분을 꽉 잡으려 하고는.

"어유 마사지가 받고싶으신 거였으면 말을 하셨으면 해드렸을 텐데용..!"
만일 잡혔다면 의념까지 써서 꽉꽉 주무르려 시도했을지도? 그래도 수술로 배웠던 해부학이나 그런 것은 알긴 해서 의외로 나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럼 다녀오죠!"
그리고 다녀오는것 자체는.. 어렵지는 않았을지도요. 이 곳에 우연히 오긴 했지만 길을 잃을 정도로 만만하지는 않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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