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556>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91 :: 1001

◆c9lNRrMzaQ

2024-04-28 00:26:17 - 2024-05-04 16:46:25

0 ◆c9lNRrMzaQ (9AcsUpc81.)

2024-04-28 (내일 월요일) 00:26:17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d_9_Y92PmwD5241FB1QWoGaRwf8ylmzkeEBy62g_0I8/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2 ◆c9lNRrMzaQ (9kyOXbsCLE)

2024-04-28 (내일 월요일) 00:31:01

오케이 들으면서 기다리라구

3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0:31:16

아 좀 기다려야 나오네요. 광고 움짤은 멀쩡하게 띄우면서 킹받게진짜....

알렌이 린냥이 볼콕하는 연성이었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요! 다시 보여줘서 고마워요!

4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0:31:45

캡틴 안녕하세요,
어라 무슨일인가요?

5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0:32:46

situplay>1597046349>999
아하...!!

situplay>1597046349>1001
ㅋㅋㅋㅋㅋㅋㅋ...시윤주 안녕하세요!

6 여선주 (rr631O7Rw2)

2024-04-28 (내일 월요일) 00:35:35

다들 어서오세요~

7 시윤주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00:36:08

모하~

근데 노래 경쾌하고 신나서 좋은데!! 희망찬데!!

라고 하고 있었는데

잘 듣다보니 가사가..........의미 심장한데....

8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0:40:38

오......

9 ◆c9lNRrMzaQ (9AcsUpc81.)

2024-04-28 (내일 월요일) 00:45:56

(근데 지금 어린 왕 교단은 노인밖에 없을텐데 노인 데려다가 혹사중이니 링고린고야...

10 시윤주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00:47:22

그렇게 말하면 양로원 교단 같잔아..

11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0:48:01

엇.............

12 린주 (atIIjoGXdw)

2024-04-28 (내일 월요일) 00:52:19

🥲
대충 넘어가주시면...

피곤해서 자러 가볼게요

13 ◆c9lNRrMzaQ (9kyOXbsCLE)

2024-04-28 (내일 월요일) 00:53:32

물론.. 일상이니 그냥 넘어가긴 할거지만...
그....진실의 파편은 말해주는 게 옳다고 생각햇슴...

14 알렌 - 린, 토고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1:01:07

콰득!

방금까지 알렌에게 칼을 휘두르던 스켈레톤 해적 하나의 두개골이 알렌에게 밟혀 부서지곤 이내 가루가 되어 사라진다.

특유의 불사성에 의미를 잃은 이상 알렌에게 이런 스켈레톤 한둘을 처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달리실 수 있으시죠? 저분을 따라가시면 될거에요."

어느정도 안전을 확보한 뒤 이를 유지하며 차마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을 찾아 성기사들과 어린 왕 교단원들에게 인도하는 알렌.

안전확보도 구출도 모두 순조롭다고 생각한 바로 그 때

"!!!!!"

배에서 커다란 노성이 들려왔다.

"교주로서 명하겠사와요. 소녀를 제외한 어린 왕 교단은 모두 후퇴하시어요."

그와 동시에 통신에서 들려오는 린의 목소리, 이윽고 하늘을 가득 뒤덮는 수천발의 화살

만약 지금 여기에 알렌이 한명만 있었다면 어떻게든 감당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 이곳에는 아직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 거기에 더해 자신과 같이 구조를 돕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젠장..!"

즉시 자세를 잡고 의념을 극한까지 끌어올린다.

떠올리는 것은 전쟁 스피커를 상대했을 때에 자신.

'일부, 아주 일부만이라도 좋으니 그 감각을 기억해야해!'

지금의 자신으로서는 결코 닿을 수 없는 기적의 영역이었지만 닿지않아도 된다.

"친구, 한곳을 베어내는게 아니야, 흩어져야해. 최대한 넓게 멀리 흩어져야해!"

이윽고 검혼을 통해 자신의 념을 전하는 알렌.

저 무수한 화살을 전부 감쌀만큼 넓게 흩어지는 참격을 날려야했다.

이윽고 한계까지 의념을 끌어올린 알렌은 날아오는 수많은 화살을 향해 힘껏 검을 휘두른다.

멸룡참

한 때 용조차 베어내었다는 일격.

그 강력한 일격이 이윽고 넓게 흩어지며 날아오는 수많은 화살을 부수고 흩트리며 이윽고 꿰뚫는다는 화살의 본래의 역할조차 하지 못한채 그저 떨어지게 만든다.

"끄윽... 허억..."

한순간에 극심하게 쌓여버린 망념에 순간 숨을 쉬지 못하자 성기사가 이를 걱정하여 알렌에게 다가왔다.

"저는 괜찮으니까... 빨리 도망쳐요..! 한 사람이라도 더 챙겨서!"

급박한 상황에 알렌은 마치 야단을 치듯 빨리 성기사에게 도망치라 말했고 성기사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근처에 있던 사람들을 대리고 황급히 도망치기 시작했다.

"젠장... 우선 보이는 인원들은 전부 대피 완료했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린 알렌은 조금 거칠어진 목소리로 토고와 린에게 현재 상황을 보고했다.


//18

15 태식주 (sBTg0jA.lQ)

2024-04-28 (내일 월요일) 01:01:11

어린왕 교단에 노인 밖에 없는건 손주들 좋아하는 노인들이 모인건가.....

16 알렌주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1:01:44

>>12 안녕히 주무세요 린주~

17 알렌주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1:03:18

안녕하세요 태식주~

>>13 (원래는 교단원한테 도망치라고 윽박지르는거 생각했는데 이거보고 급하게 유턴한 알렌주)

>>15 아마 죽음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라 그렇지 않을까 하는 예상...


태식주 지금 일상 가능하실까요?

18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1:04:19

앗 태식주 안녕하세요.
글쎄요...?

19 여선주 (rr631O7Rw2)

2024-04-28 (내일 월요일) 01:05:19

다들 어서오세요~

20 알렌주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1:07:15

캡틴이랑 시윤주도 안녕하세요~

21 태식주 (sBTg0jA.lQ)

2024-04-28 (내일 월요일) 01:08:26

일하고 있긴한ㄷ게 가능은해

22 알렌주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1:12:38

아주~ 느긋이 해도 괜찮아요. 아니 오히려 좋아요!

원하시는 주제 있으실까요?

만약 없으시다면 특수배경에서 근황이라던가 주제로 대화하는걸 생각하고 있는데 괜찮으실까요?

23 1◆c9lNRrMzaQ (9kyOXbsCLE)

2024-04-28 (내일 월요일) 01:13:33


발걸음은 잘 떨어지지 않는다.

용기란 사실 두려움의 발전일 뿐일지도 모른다. 단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쳐진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앞으로 뛰도록 하는 것을 허울 좋은 용기라는 말로 포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도망쳤던 기사는 창을 쥐고 있었다. 가장 추악한 마창을 쥐고, 고통과 상처를 버틴 채로 발걸음을 옮겼다.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그는 자신의 그림자를 마주하는 것만 같았다. 부드러운 지오에 비하면 자신의 방식은 사람을 후벼파는 것에 더더욱 익숙했다. 그래서 세계의 풍경이 모든 것이 풍화되어 사라지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했을 때 이곳이 자신의 죽음에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진짜 돈 지오테의 악명은 풍화되어 사라지고, 가짜 돈 지오테는 진짜가 될테니까. 그렇게 나는 죽을 것이다. 친구를 두고, 동료를 두고 떠나야만 했던 그 기억은 잊어버린 채로 말이다.

" 남길 것은 없고, 남은 것은 후대로 이어갈 기사 한 명. 그 대가는 카하노 기사단의 명예를 되찾는다. 썩 나쁘지 않은 결과야. "

피를 덕지덕지 붙인 것 같은 마창이 울음을 토해냈다. 약속을 어기고 죽을 셈이냐고 묻는 것처럼. 지금까지 어떻게 죽음을 유보했는지 기억하지 않냐는 소리였다. 확실히 남자는 한 자루의 창에 많은 것을 맡겨왔다. 자신의 고통과 분노,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것들을 묻어버리면서 걸음을 옮겼다. 죄책감이라는 바퀴로 움직이고 있는 삐걱거리는 수레. 그것이 자신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을 것이다.
제대로 된 해도 달도 남지 않은 까닭에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도 추측할 수 없었지만, 작은 소망이 있다면 지금이 밤이었으면 하고 바랐다. 모든 일이 끝났을 때. 적어도 밝은 해를 보면서 죽을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정처없이 향하던 발걸음이 멈춘다. 고개를 짓쳐들고 입꼬리를 끌어올린다. 그 방향으로부터, 시야에 담긴 것은 모습이었다. 눈으로 남자는 그 모든 것을 새겨나가기 시작했다. 그림자로 가득할지언정. 강철로 이뤄진 갑옷을 입고, 말을 탄 채로 당당히 검을 쥔 채로 그는 지상을 내려본다.
이런 악취미가 어디 있겠는가. 진실을 알지 못하고 그 모습을 본다면 공포의 기사가 어울릴 법한 모습이었으나 진실은 그저 마지막까지 기사임을 놓지 못한 존재일 뿐이었다.

돈키호테.

망념에 미쳐 결국 스스로 영원한 기사가 되길 택한 흑기사. 세월에 미쳐 결국 끝없는 망집의 기사가 되길 택한 돈키호테.

" 네 마지막을 들었을 때. 내가 느낀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아냐? "

큭큭거리는 실소를 흘리면서 남자는 창대를 가볍게 회전시킨다. 손 위에서 마치 춤을 추듯 움직인 창이 손을 뻗고 남자의 적을 향했다. 우스꽝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몸을 당긴 채로 남자는 웃는다.

" 마지막까지 너답다. 정말, 사람을 부끄럽게 만드는 데에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

흑기사가 남자를 관측했다. 기수가 말의 머리를 돌렸다. 투레질을 하면서 발을 들어올린다. 당장이라도 돌진하려는 말의 갈기를 쓰다듬으며 기사는 상대를 바라본다. 흔히 기사들의 일기토 앞에 자신을 소개할 시간을 주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것을 보며 남자는 웃었다.
저런 모습으로도 저 녀석은 기사이길 바란 모양이다. 돈 지오테.

- 나에겐 뛰어난 재능은 없지만. 대신 너라는 친구가 있지 않나.

- 네가 기사단의 일번창이 되고, 내가 네 산초가 될테니. 우리. 기사가 되어보자.

그날의 기억을 되짚으며 무릎을 뒤로 쭉 빼고, 썩 우스꽝스런 자세를 잡는다.

" 그래. 망집에 빠진 돈키호테를 되찾아 오는 것도. 그의 옆을 지키는 산초의 역할이지 않겠나. "

그 말과 함께 그는 시윤을 바라봤다. 기사단의 미래. 새로운 카하노 기사단이 될 아이. 그리고, 너무나 많은 짐을 맡기고 떠나게 될 아이를 바라봤다.
다시금 시야를 흑기사를 향하며, 그는 창을 붙잡는다.

" 카하노 기사단. 일번창!!! "

자, 친구여.
고향으로 돌아가자.

" 시온 바라타리아!!! 기사단장 돈 지오테에게 일기토를 청한다!!!!!!!! "

미련과 망집. 그 모든 것을 두고 가자.
스스로 죽어가게 내버려둔 너를 데리러 왔다.
그것이 친구의 역할이고, 기사의 본분이지 않겠는가.

말이 질주하기 시작한다.
한 사내가, 우스꽝스런 질주로 도달하고자 박차나간다.

라만차로.

24 태식주 (sBTg0jA.lQ)

2024-04-28 (내일 월요일) 01:18:12

>>22
특수배경 링크 좀

25 알렌주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1:20:48

>>21 일요일 새벽 1시에 일하시는 중...(눈물)

>>22 죽음을 무릎서 얼룩진 기사단의 명예를 되찾는 가짜 돈키호테...(슬픔)

26 알렌주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1:22:18

>>24 situplay>1597042118>395

여기있습니다!

27 김태식 (sBTg0jA.lQ)

2024-04-28 (내일 월요일) 01:25:40

특수배경으로 ㄱㄱ

28 알렌주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1:25:57

네 선레 써오겠습니다!

29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1:29:40

태식주 고생하십니다...

>>23 😭....

30 시윤주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01:29:53

시온씨.....역시 죽어?

31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1:32:51

그리고 이건 걍 우연이겠지만...
지오씨의 본명...시온이라니 뭔가 시윤이랑 이름이 비슷해서 진짜 묘한 인연이구나 싶어요...

32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1:33:47

그런가봐요...
이사람 동귀어진할 각오하고 있잖아요...

33 시윤주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01:35:10

솔직히, 죽지 말라고 하고 싶었어....

34 알렌 - 태식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1:39:41

고향의 향수 호

움직이는 거대한 게이트나 마찬가지인 이곳에 오늘 처음 올라탄 알렌은 살짝 나른한 표정으로 UHN 캠프가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안마시던 술을 마셔서 그런지 살짝 나른하네.'

어제 항구에 도착하고 남는 시간에 잘 마시지 않던 술을 마신 알렌.

아주 약간의 숙취가 남아있는 듯 했지만 어제 그가 마신 술의 양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는 숙취라고 말할 수 없는 가벼운 피로에 불과했다.

건강을 살짝 강화함으로서 이 마저도 날려보낸 알렌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본래 향하고 있었던 UHN 캠프가 있는 곳으로 향하려고 했지만.

"어? 태식 씨, 안녕하세요. 먼저 와 계셨군요."

무척이나 반가운 모습이 알렌의 눈에 들어왔다.

//1

35 라비주 (sd6yenOay.)

2024-04-28 (내일 월요일) 01:43:47

새벽에도 활발한 어장에 라비주 등장
좋은 새벽이에용~

36 ◆c9lNRrMzaQ (9AcsUpc81.)

2024-04-28 (내일 월요일) 01:45:00

바라타리아 : 산초가 영주가 되었던 땅.

37 시윤주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01:45:56

헉, 돈키호테 원작과 연관 있는 이름이었구나

38 이름 없음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1:50:30

>>36 (지식이 늘었다.)

39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1:51:41

아...알렌주 캠프들은 고향의 향수 호 내부가 아니라 그 주변의 배에 있대요.
situplay>1597046086>935

40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1:52:05

라비주 안녕하세요!

>>35 와우...

41 김태식-알렌 (sBTg0jA.lQ)

2024-04-28 (내일 월요일) 01:53:14

어찌저찌 곤란하던 일 중 하나를 해결하고 나왔고 이곳을 왔다.
항구라, 바다에서 혼자 낚시를 하던 괴인을 본 이후로는 처음인가?
제대로 보는 것은 오랜만인 알렌을 살펴본다. 외모는 별로 달라진게 없지만....무언가 변했다.
원래 이런 분위기였지만 좀 달랐던거로 아는데 시간이 흐른 만큼 바뀐건가

"어쩌다보니까"

신한국에 계속 있으면 언젠가는 1세대 헌터들이 가만 안둘테니 이렇게 밖도 좀 돌아다녀야지.

42 알렌주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1:53:22

>>38 잇츠미

>>39 아앗...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산주

죄송합니다 태식주 금방 다시 써오겠습니다.

43 2◆c9lNRrMzaQ (9kyOXbsCLE)

2024-04-28 (내일 월요일) 01:53:26

그것은 폭음과 우뢰.
그 모든 것을 포함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말과 사람이 부딪히고 거대한 폭발을 만들어내면서 한 기사의 창이 허공에서 수없는 선을 그어가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도화지를 그려나가기 시작하는 그의 창이 허공을 찌르듯 한 치 먼저 뻗어나가면 흑기사의 검은 말과 함께 그 선들을 지워나가기 시작합니다.
이전에는 접신의 흔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때. 시윤의 머리는 고통으로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너무나도 많은 지식을 한순간에 받아들이는 까닭입니다.

어째서 가장 낮은 전투를 점의 전투라 하는가. 그것은 부딪히고, 닿는 것에 목적을 두기 때문입니다. 휘두르고 치는 법을 모르는 이에게 공격의 방향이 어떻고 어떻게 발을 딛고, 그런 것을 가르쳐봐야 그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닿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뒤의 세계를 선이라 하는 것은 닿는 것에서 확장하기 때문입니다. 몸을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무기와 자신이 가진 것들을 이용할 것인가. 그런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지금 시윤이 머물고 있는 선의 세계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앞에서 이뤄지는 전투는 명백히 두 세계를 아득히 뛰어넘은 전투입니다.
나의 수단을 펼치기에 앞서 상대의 선을 볼 수 있는 세계. 그로 하여금 거대한 도화지에 자신의 경로를 그려내고 그를 통해 상대방의 도화지를 오염시키거나 찢어낼 수 있도록 하는 세계.
왜 가디언 이상의 적들을 상대할 때 우리들이 이렇게 밀려날 수밖에 없었는가. 그 진리가 바로 이 대답에 있습니다.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먼저 도달한 면의 세계에, 우리들은 선으로써 쫓아가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시윤은 실소를 터트리고 맙니다. 정말 많이, 자신의 삶을 모두 통틀어서라도 가장 빠르게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더 높은 세계가 아직도 남아있었단 사실과, 이 세계에 도달할 정도의 재능이 이전에도 있었더라면 하는 욕심이 스멀스멀 피어오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욕심으로 한껏 세계를 쫓기 시작합니다.

흑기사의 검이 들어올려지고, 그 검이 탁하게 물듭니다. 그리고 수 개의 바람이 거대한 풍차를 마주한 것처럼 강렬한 검풍을 마구 흩날립니다.
피가 튀어오르고, 상처가 벌어집니다.
그러나 시온은 그것을 감당한 채로 창을 바닥에 강하게 후려치곤, 순식간에 솟아오르는 창을 온 몸으로 찔러넣습니다.

우자의 일격愚者之 一激

마치 온몸을 그대로 창으로 부딪히는 듯한 공격과 함께 그 검에 선명한 의념이 맺혀갑니다.
의념 발화가, 그 형체를 가지기 시작합니다!!!

콰아아아아아앙!!!!!!

소리가 따라가기 어려울 격돌들이 들리고, 그 후의 소음들을 귀로 듣습니다.

캉, 카드드드드드득.

연붉은 감정을 담은 듯한 의념의 실체가 춤을 추며 흑기사의 갑주를 노리고 날아듭니다.

촤악!!!!!!!!

그 검에 붉은 피가, 가슴을 중심으로 깊게 터져나오고, 시온의 시야 일부가 붉게 물듭니다.
새빨간 세상 속에서도 검붉은 기사를 바라보며.

" 안테!!!!!!! "

마창은 자신의 주인을 향해, 토라진 듯한 울음을 토해냅니다.
마치 말괄량이 아가씨 같은 창은 그 부탁에 따라 남자의 고통과 우울을 삼킵니다.

빠르게 아물기 시작하는 상처를 보지도 않고, 시온은 발을 들어올려 흑기사의 말을 발로 걷어찹니다.
말이 휘청거리기 시작할 때. 그는 바라보지도 않고 그대로 창을 찔러넣습니다.

- ....!!!!!!!!!!!!!!!

말이 고통스러운 울음과 함께, 그 그림자를 터트리며 흩어집니다.
바닥을 구르는 흑기사를 향해 시온은 그대로 창을 들고 찔러넣습니다.
수 걸음을 관통한 채로 내달리던 시온은 그대로 창을 바닥에 내꽂으며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 합니다.

그 순간. 흑기사의 그림자가 모여듭니다.
그 검이 그림자를 집어삼키고, 그림자로 이루어진 검기가 시온의 팔에 선을 그어냅니다.

선은 점점, 상처를 오려내고.
마침내. 찢어버릴 때.

" 안테!!! "

시온은 다시금 소리를 지릅니다.

그 후로도 수 번, 수 번, 수십 번.
마침내...... 안테도 그 상처를 더이상 수습할 수 없을 때.

상처 투성이로 찬 몸을 겨우 움직입니다.
창은 겨우 지지대로 사용할 정도의 체력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망념 역시 마지막 장을 두어장 남기고, 거칠게 다음 장을 탐할 준비를 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 하, 하아....... "

그는 눈앞의 친우를 바라봅니다.
수많은 그림자가 떨어져나가고, 그림자가 천천히 새어나며 보이고 있는 그 얼굴.
유약한 듯 싶으면서도 굳은 심지를 펴고 있는 듯한 그 얼굴.

" 그래... 아직 쓰러져선 안 되지 않겠냐. "

아직. 해가 떠오를 시간이 아닐텐데.
시온은 몸을 비척거리며 자신의 창을 바라봅니다.

" 부탁한다 안테. "

안테는 울음을 토해냅니다. 그것은, 단순한 울음이라기보단 진짜 사람이 우는 것처럼. 자신의 사용자가 죽는 것을 슬퍼하는 것에 가까울 것입니다.
이미 시온이 졌던 모든 고통을 안테는 사용한 까닭입니다.

" 아니... 아니지 않냐... 하나. 단 하나가 남아있어... "

시온은 창을 들어올리고.

푸욱!!!

자신의 심장을 찔러냅니다.
눈물을 토해내면서도 안테는 그 고통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해내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최선의 상태로 돌아가는 시온이었지만, 그의 가슴에는 더이상 느껴져야 할 것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단 찰나. 오직 그 찰나에만 숨쉴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미련과, 고통, 부정적인 것들의 근원일 삶 자체를 안테에 먹이기 위해.

자신의 심장을 바친 까닭입니다.

" 결판을 내야지 않겠나. 흑기사!!!!!!! "

그럼에도 시온은 더 당당하게 웃습니다.

거대한 의념이 그를 향해 스며들고, 기꺼이 그는 창을 붙잡습니다.
자신이 휘두를 수 있는, 가장 큰 세계인 삶을 휘두르기 위해.

의념기

백색의 이상이 한 남자에게 향합니다.

이상관철利想貫徹

검은 그림자를 향해, 수많은 촛불이 모여든 불꽃이 내달립니다.

........................콰앙..................................................................................................................................................!!!!!!!!!!!!!!!!!!!!!!!!!!!!!!!!!!!!!!!!!!!!!!!!!!!!!!!!!!!!!!!!!!!!!!!!!!!!!!!!!!!!!!!!!!!!!!!!!!!!!!!!!!!!!!!!!!!!!!!!!!!!!!!!!!!!!!!!!!!!!!!!!!!!!!!!!!!!!!!!!!!!!!!!!!!!!!!!!!!!!!!!!!!!!!!!!!!!!!!!!!!!!!!!!!!!!!!!!!!!!!!!!!!!!!!!!!!!!!!!!!!!!!!!!!!!!!!!!!!!!!!!!!!!!!!!!!!!!!!!!!!!!!!!!!!!!!!!!!

44 알렌주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1:54:09

항구쪽으로 쪽으로 장소를 변경하겠습니다!

45 태식주 (sBTg0jA.lQ)

2024-04-28 (내일 월요일) 01:54:50

오케이

46 시윤주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01:56:46

와.....겁나 처절한 싸움이네

47 강산주 (uy9QpV3fNo)

2024-04-28 (내일 월요일) 01:57:33

...이건 돌이킬 수 없겠군요...
자신의 심장까지 바쳤으니...

48 알렌주 (5fQ4WK46rU)

2024-04-28 (내일 월요일) 01:59:46

>>43 자신의 심장을 찌르면서까지 스스로의 이상을 관철해나가는 기사...(눈물)

49 라비주 (sd6yenOay.)

2024-04-28 (내일 월요일) 02:01:20

와......

50 시윤주 (pH6kYbwRnM)

2024-04-28 (내일 월요일) 02:07:14

안테 근데 흉악한 마창치곤 사이가 좋네...

51 3◆c9lNRrMzaQ (9kyOXbsCLE)

2024-04-28 (내일 월요일) 02:07:52

세계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온 세계를 압박해오던 검은 기운이 휘청임에 따라, 세계는 다시금 삼키기 전의 세계를 뱉어내갑니다.

그 풍경은.
아직 달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시간.
그리고, 해가 자신의 눈을 뜨기 시작하는 시간.

여명이 떠오르기 시작하는 숲의 풍경을 보며 시온은 흑기사를 바라봅니다.
게이트를 잃고, 그 그림자 역시 한가득 잃어버려. 이전의 친구의 모습을 한 기사를.

" 내가... 졌다. "

점점 숨이 꺼져나가고 있습니다.
흐르던 피가 더이상 흐르지 못하고, 숨이 차단됨에 따라 세상은 검게 물들어갑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보고 싶었던 친구의 모습과, 그 뒤로 떠오르는 여명을 눈에 담습니다.

눈은 앞을 향하고 있음에도.
시윤은 그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뒤를...... "
부탁한다.

시온의 숨이 끊어졌을 때.
시윤은 흐르는 눈물을 거칠게 닦아내고 자신의 저격총을 꺼내듭니다.
이전처럼 대적하지 못할 정도의 기세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스스로의 근원인 게이트마저 잃어버린 탓에 천천히 안개형으로 화해 사라져가는 흑기사를 향해.

자, 윤시윤.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십시오.

스스로 고통받아 죽어가는 기사단의 선배에게 기사단이 이어질 것임을 보여줍시다.

영웅서가 2.

카하노 기사단.
평기사.

시나리오

" 윤시윤. "

기사재전

모든 기사들이 자신의 기사도를 보이기 위해 모여든 곳에서.
그대의 기사도利想를 주장貫徹하십시오.

선공은,
그대에게 돌아갑니다!

52 ◆c9lNRrMzaQ (9kyOXbsCLE)

2024-04-28 (내일 월요일) 02:09:02

이 장면을 내가 시나리오 시작할 때부터 참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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