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모든 질량은 물질이 존재하기에 또한 존재한다. 만유 인력은 질량이 존재하기에 또한 존재한다.
자이로키네시스도 그 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인력과 척력이 존재하기에, 만유 인력이 존재하기에, 질량이 존재하고 물질이 존재하기에, 자이로키네시스의 연산은 그 효과를 발휘하여 현실을 뒤틀고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인력과 척력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 크리에이터가 전송해준 코드가 성운의 목에 닿는 순간, 성운은 그 너머를 보았다. mg번째 손이 가리키는, 가리킬 수 없는 방향을 보았다.
물체를 끌어들이는 인력. 물체를 밀쳐내는 척력.
그리고 그 두 힘이 충돌하는 순간 만들어지는, 「물질 없이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질량」
그것이 움직이며 발생하는, 방어 불가능한 에너지.
성운은 손을 내밀고 깊이 호흡했다. ─내가, 닿고 싶은 미래가 있어.
한 손에는 강력한 인력을 갖추고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특이점을. 한 손에는 강력한 척력을 갖추고 모든 것을 밀어내는 특이점을. 그리고 성운은 두 손을 마주대었다.
성운의 그래비셔널 포스의 한 가지 특기할 점이라 한다면, 다른 여타 초능력과는 달리 이렇다 할 특이한 발광 현상이나 발채 현상- 이해하기 쉬운 비유로 아우라라는 단어로 일컬어지는 시각적인 현상이 거의 없이 그 변칙이 현실에 구현된다는 점이다. 기껏해봐야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그 출력을 최대로 높였을 때 가끔 발생하는 경미한 중력 렌즈 효과로 인해 풍경이 왜곡되어 보이는 때가 있다는 점 정도일까.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성운의 손에는, 그의 눈과 같은─
자색의, 그러나 인간의 언어로 그 색채를 가리킬 단어 중 가장 가까운 것이 자색일 뿐, 결코 자색이라는 단어 한 마디만으로는 묘사할 수 없는, 형용 불가능한 색채의 덩어리가 쥐어져 있었다.
코로 피가 한 줄기 주륵 흘러내리는 것을 느끼며, 성운은 있는 힘껏 투포환 선수처럼 팔을 뒤로 젖혔다가─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말도 안되는 위협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정도의 머리나 능력은 없다. 언제나 그래왔기도 하다만... 내가 할 수 있는건 상당히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이다. 무식하게 힘으로 밀어붙이는 선택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100배라..."
양 손에 주먹을 말아쥔다. 거대한 운석을 올려다 보았다. 저딴걸 대체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의문이 우리 모두의 머리 속을 채우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겠지. 100배, 라는 말을 곱씹는다. 단 한번의 일격. 그러나 100배의 힘을 가져도 디스트로이어에게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일 것이다.
자세를 낮춘다. 오늘 좀 자주 뛰는군.
"사나이란 말이지... 가끔은 지가 계란이더라도, 바위에 전력으로 때려박아야 할 때가 있는 법이거든."
있는 힘을 다해서. 절실함을 실어서. 뇌와 근육이 전부 파괴되어도 좋다는 기세로 극한까지 힘을 끌어올린다. 붉은 기운이 몸을 뒤덮는다. 눈이 아릴 정도다.
아니, 그것만이 아니다. 몸이 살짝씩 경련하는게 느껴졌다. 찝찔한 맛이 윗입술을 타고 느껴지는게, 코피가 나고 있는 듯 하다. 그저 손을 들어서 그걸 소매로 한번 훔쳐내고는 입을 다문다.
모든 힘을 일점에 집중해야 한다. 파편의 내부 구조가 알려졌으니, 가능한 핵에 가깝게 노린다.
다시 한번 심호흡. 모든게 멈춰버린 것 같은 허심의 일순에서 각오를 다진다. 그리고 단 한순간, 혈관이 터질 것 같은 기세로 기합을 일갈하며 저 거대한 파편으로 몸을 날린다. 아니, 그 속도와 반동으로 인해 산산히 박살나는 바닥의 아스팔트를 보면...
스스로를 포탄 삼아 쏘아버린다는 말에 가까웠다. 목표물에 명중한 포탄이 어떻게 되어버리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렇게 했다.
>>866 주술회전의 등장인물 고죠 사토루의 궁극기입니다. 인력과 척력을 겹쳐 허수질량을 만들어 발사하는 기술이에요. https://namu.wiki/w/%EA%B3%A0%EC%A3%A0%20%EC%82%AC%ED%86%A0%EB%A3%A8/%EB%8A%A5%EB%A0%A5#s-3.1 자세한 설명은 꺼라위키...
다만 매우 강한 인력과 척력을 충돌시켜 허수질량을 만들어낸다는 개념이 모카고에도 적용되는지는.. 판정이 나와봐야 알아요. 👀👀👀
한 파편을 중심으로 4학구의 모든 것이 뭉치기 시작한다. 그것은..하늘을 완전히 덮어버리고도 남을 엄청난 규모의 운석. 이것이 충돌하면.. 죽는다.. 전부 다 죽는다.
" 기자분들!!! 전부 피하세요-!!! 현재 조사를 해본 결과. 디스트로이어는 리버티의 정신계열 능력자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까 리버티를 진압하다가, 체력을 많이 써버려서.. 그 틈에 당해버린 겁니다!! 어서 피하세요!!!! "
하..젠장.. 이를 어쩌나... 저 운석의 입자들을 흩어지게 해서 소멸시키는 방법을 쓴다고 한들.. 중력이 잡아당기고 있기 때문에 입자들을 움직이는 것은 너무 힘들어. 된다고 해도 내 출력량을 끝까지 올려서 일부만 소멸시킬 수 있을 거야.
"모두의 공격력을... 100배 이상... 키워보마..." "하지만 단 한번밖에는 기회가 없어. ...이 아저씨의 힘으로도 그게 한계야." "...하하. 아저씨가.. 이 정도밖에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쿨럭!"
그리고 랑과 혜성의 분석으로 알아낸 파편의 약점. 저 파편 안에는 핵이 있고, 그 핵을 박살내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 핵을 뚫기 위해서 구조들을 파악하고 잔해를 파괴해야 된다. 그리고 지금, 가장 약한 부위와 핵의 위치를 알아낸 상태.
' 아니야. 할 수 있어. '
" 감사합니다, 아저씨. "
" 현재 중력은 저 파편에 집중된 상태!!! 디스트로이어는 무방비한 상태입니다! 저는 저 파편의 입자들을 움직여서 소멸시킬 테니, 여러분들은 디스트로이어를 공략해서 연산을 멈춰주세요!!! "
현재 레벨 5의 화력에서 100배 이상 늘어난 힘. 완전히 소멸시키지는 못해도, 위력을 대폭 줄이는 건 불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야. 더 강해진 힘과 더 빨라진 속도... 집중하자.. 디스트로이어의 연산이 개입한 물체에 내 연산이 개입해서 녀석의 연산 역시 방해시켜야 돼..!!! 저 파편에 전부 능력을 감싸서 소멸시키려는 건 위력이 분산될 뿐더러, 힘만 낭비될 뿐이야. 머리 정중앙으로 나아가는 일직선길... 그 곳에 모든 힘을 집중시켜서 위력을 극대화시킨다..!
서한양은 다가오는 운석의 머리 정중앙으로 나아가는 일직선길로 구멍을 뚫듯이, 입자들을 흩어지게 해서 소멸시키려고 했겠다. 마치 날카로운 송곳으로 뚫으려는 것처럼, 그 길을 이용해서 연산이 핵까지 닿게하여, 핵의 입자들을 흩어지게 하여서 소멸시키려고 했겠다.
말 그대로 모든 걸 파괴해버릴 것 같은 끔찍한 힘이 공중에 모인다. 리라는 순간적으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랑과 혜성이 파악해낸 정보가 귀에 들어오면 움직이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저걸 막아내지 못하면 다 죽는다. 정말로, 여름에 그 고생을 해서 막아냈던 4학구의 소멸이, 또다시 눈앞에 도래할 것이다.
100배의 힘이라. 리라는 스케치북을 뒷장부터 넘긴다. 이런저런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종이를 가만히 바라보던 그의 눈에 드래곤 그림이 눈에 담긴다.
"이 짓을 또 할 줄은 몰랐는데."
모르겠다. 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어. 리라의 손이 종이를 쓸자, 이윽고 거대한 드래곤이 그의 종이로부터 실체화 된다. 그것은 구체를 향해, 혜성이 찾아낸 최적 루트로 접근하는 동시에 어느 게임의 분홍색 괴물처럼 숨을 들이마시며 틈으로 인해 결합이 약해진 파편들을 삼켜버리려고 시도했을 것이다. 가능한 많이.
그리고, 그대로 구체에 돌진해 파편들 사이의 코어를 노린다. 어떻게든 부숴버리겠다는 의지 하나로.
그리고, 드래곤이 날아가는 사이 리라는 여러 개의 넓적한 사각형 오브젝트를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많이 그려서 공중에 산발적으로 펼쳐놓는다. 땅에 파편이 떨어져 민간인이나 저지먼트가 다치지 않도록. 최선의 방어가 가능하도록.
태오는 제법 먼 발치에서 동료의 사투를 지켜보았다. 누군가는 지금 상황을 보면 괴롭더라도 사적인 감정에 휘말려 포인트를 놓쳐서는 안 될 일이라 핀잔을 줄지도 모르겠으나, 그당시라면 모를까 지금의 자신에게 그런 사적인 감정이 있을 리가 없었다. 목숨을 바치듯 디스트로이어에게 제각기 공격을 퍼붓고 결연한 표정을 짓는 저지먼트가 스크린 속 드라마의 장면처럼 현실성이 없어 보였다.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거리감 때문인지 당장 누군가 죽어도 그렇구나, 하고 넘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가까운 지인 보다는 타인. 스스로 느끼기에 이곳에 섞이지 못하는 삶을 살아온 자신에게 걸맞은 딱 그 정도 거리의 사람들이고, 딱 그 정도의 있느니만도 못한 유대감 탓이었다.
어차피 저렇게 목숨 바쳐 싸워봤자 별자리에 오른 뒤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누구도 다를 일 없다. 달라서도 안 된다. 죽은 육신이 돌아가는 곳은 모조리 같고 인생은 짧으니 지금 저 발악과 도래할 종말도 순리대로 흐르는 지당한 일에 불과하지 않은가. 누구도 알아주지 않을 텐데. 어차피 4학구는 그림자가 한 번 없애려 들었던 곳인데, 두 번 없앤다 하여 나쁠 일이 있나? 눈 한 번 감고 저것 자폭하게 두어 죽게 내버려 두면 되는데. 그러면 손 더럽힐 일도, 지금처럼 발악할 일도 없지 않은가. 저것이 알아서 죽겠다는데, 왜 선택을 방해하는 걸까. 어째서 스코프 너머의 저 인간들은 이 상황을 막아세우고자 사력을 다 하는 건가?
알 도리가 없다. 명과 운을 거스르는 것 자체가 태오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먼 일이다.
태오는 눈을 반개하며 머리를 굴리고, 계산했다. 역시 나는 너희의 결심과는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으니, 섞일 수 없는 듯하다. 정의감은 잘 모르겠고, 생존에 대해서도 딱히 관심 없다. 저지먼트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과거, 끼워 맞출 구색을 떠올리며 어떻게든 그 사이에 섞이고자 했다가 그마저도 실패해 좌절하였다면, 지금은 달라진 점이 있다. 이제 끼워 맞추지 않기로 했다. 좌절하지도 않기로 했다. 태오는 다리를 옥상 난간 위에 턱 올렸다. 제대로 된 사격 자세를 취하며 스코프로 디스트로이어를 정확히 노렸다.
"여기는 이시미."
어차피 너희들의 삶에 섞이고 끼워 맞추지 않아도, 나는 나만의 명분이 있다. 설국이 도래하기 전의 음중, 내가 온전히 변하기에 충분한 시간. 무전 너머로 누군가의 심중의 소리를 듣고, 선득한 탄환을 장전하며 스코프에 맺힌 존재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나눠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