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546 머리가 아플 정도로 능력을 써대는 건··· 성운에게 너무도 익숙한 일이다. 알터의 커리큘럼이 그랬으니까. 정확히는 능력 이상의 능력을 다루는 것. 그러다가 탈진해서 의식이 끊겨 쓰러지는 것. 그 일련의 흐름이 너무나도 익숙하다. 물론 커리큘럼과 전투는 다르다. 완급의 조절이 중요하지. 그런데······ 전투라는 게 사람 완급을 고려해가면서 몰아치지는 않더라는 말이다.
탈진지경에 빠진 혜우를 살펴볼 틈도 없이 이어지는 상황. 움직임에 대처도 못한 채로 청윤이 위기에 빠졌다. 그리고 디스트로이어에서부터 온사방을 향해 날아가는 총알과도 같은 파편.
성운은 손을 뻗어 디스트로이어의 주변에 중력 특이점을 만들었다. 블랙홀이라고 하기에는커녕 크리에이터 체포작전 당시 에너지 코어에 사용했던 특이점 수준에도 닿을까 말까한 수준이지만, 그것들이 최대한 디스트로이어에게서부터 뿜어져나오는 파편을 걷어내기를, 그래서 아군의 공격이 더 유효하게 적중하기를 바라며 성운은 다시 한 번 힘을 주어 능력을 전개했다.
내 옆에서 바로 언니를 인질로 잡는 디스트로이어. 눈이 돌아간다. 쾅 하는 충격파에 잠시 밀려났지만 중요치 않다. 방금 전에 영희로부터 건네받은 아드레날린이 뒤늦게 몸에 도는지 순간적인 아픔 또한 줄어든다.
"누구한테...손을 대는거냐!!!!"
오른발을 느긋하게 들어올렸다가 내리찍는 그 순간에, 수많은 파편이 주변으로 발사된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모두 피할 순 없다.
하지만, 몸을 띄워서 내던진다. 방패가 없어도 팔이 패여도. 총알과도 같은 파편이 최대한 몸을 스치지 않도록 몸을 최대한 높게 띄워서 몸에 파편을 직격으로 맞지 않게끔 최대한의 흐름을 만들고 공중에서 수증기를 터트려 추진력을 얻어 디스트로이어의 짓이겨진 눈구멍으로 손을 뻗는다. 푸욱. 찌르려는 마음을 가지고.
"지금 디스트로이어가 인첨공의 높은 양반들이랑 손을 잡았어." "아니, 정확히는 너와 함께 살아남고 싶어서 그 놈들 앞에 기었다는 표현이 맞겠지."
철현은 말을 멈추고 승호를 노려보았다.
"찌질하게 네 동료들을 버리고 도망친 걸 생각하면 몇대는 더 때리고 싶은데..." "높은 양반들을 조져버리려면 네 형의 힘이 필요하니 어쩔 수 없지."
캐퍼시티 다운을 또 다시 틀었다가 바로 꺼버린다. 잠시나마 고통을 주기 위한 도구인 것 같았다.
"네 몸으로 직접 체감했으니 알거야" "우리가 디스트로이어와 싸워 주는 것은 높은 양반들을 쓰러뜨리는 데 그의 힘이 필요해서지 디스트로이어가 대단해서가 아니야." "당장 레벨 0인 나조차 레벨 4인 너를 제압했으니까. 에어버스터와 레벨 4가 대다수인 저지먼트가 디스트로이어를 제압하는 건 손쉬운 일이지." "하지만 힘으로 제압해서는 그를 우리 편으로 들이지 못해. 기절시키고 세뇌해버리는 방법도 있지만..."
철현은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해서는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없어. 그저 힘으로 얻어낸 가짜 평화일 뿐이지." "그러니 네 힘이 필요하다."
위크니스는 퍼스트클래스와 생명이 연결된 존재다. 그렇기에 퍼스트클래스는 위크니스를 끔찍히 아낀다. 과연 이것이 맞는 말일까?
절반만 맞는 말이다.
퍼스트클래스가 위크니스를 끔찍히 아끼기에 위크니스는 강제로 퍼스트클래스와 생명이 연결되었다. 즉, 이 멍청이의 말을 디스트로이어가 무시할 순 없을 것이다.
"선택해라. 높은 양반들에게 기어서 감옥에서 평생 썩을 것인지" "우리와 손을 잡고 너희 형과 함께 개자식들을 끌어내릴지."
"지금 보이는 모습이 꼴 사납다는 겁니다. 디스트로이어. 어른이라면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인지해야죠. 정말로 우리가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아닐텐데."
폭발음과 함께 흙먼지가 일어나서 기침이 나올 것 같았지만 혜성은 계속 입을 놀렸다. 분명, 그도 알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 하는 말이 얼마나 모순인건지. 먼저 이런 일을 만들어낸 건 누구인지. 원망의 대상이 되는 건 상관 없으나, 납득할 수 없는 원망을 듣는 건 사양이야.
약기운이 돌때까지 잠자코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혜성의 표정이 바뀐 건 디스트로이어의 행동 때문이었다.
"진짜, 전부 다 * 같네."
뿌득, 이 갈리는 소리와 함께 혜성은 땅을 향해 음파를 흘려넣었다. 소리의 진동은 중력보다 덜 하겠지만 디스트로이어가 디디고 선 땅에 유사한 지진을 일으킬 정도는 될지 모른다. 미약하게 땅으로 흘러들어간 소리의 진폭을 크고, 넓게, 강하게 조정한다.
" 우와.. 이 아저씨가 아직 매스컴의 맛을 못 봐서 그런가? 그냥 잔재주 정도로 알고 있네. 한 번 당해봐야 다시는 이런 얘기 안 나오지. 지금은 그냥 귀찮은 것들이 몰려온 것 같죠? 한 시간, 아니.. 10분 만 지나봐. 높은 분한테 '야, 이 새X야!! 얼른 철수해!!'라는 전화부터 올 건데요. "
" 그리고요. 지금 이 자리는 '전투'지, '전쟁'은 아니에요. 당장 아저씨가 이 전투에서 이겨도, 전쟁에서는 확실히 질 텐데요. 역시 빡대가리는 전쟁통에 있는 건 죄악이라니깐. 대갈빡이 기름칠한 맷돌짝마냥 잘 돌아가는 양반인 줄 알았는데, 꽤나 순진한 양반이었네. 어떻게 그 짬을 먹고도 대표이사의 의도 하나도 제대로 못 알아채지? "
" 디스트로이어, 아니 X발 철준씨. 내 얘기 잘 들어보세요. 대표이사가 이런다고 당신들 풀어줄 것 같아? 아니? 이대로 가다가는 은우 포함해서 당신들 어차피 다 뒤져. 대표이사 그 막대기도 제대로 안 설 것 같은 양반이 겨울까지 성과 안 내면 대가리 다 따버린다고 했다며? 성과 내도 어차피 대가리 따여서 당신 동생이랑 손 잡고 무지개다리 건너는 건 똑같다니깐? "
" 여기서 왜 하필 기한이 겨울인지는 의심 안 해봤어요? 그야 그림자에서 퍼스트클래스들 대체할 '제로 시리즈' 연구가 아직 안 끝났거든. 근데 왜 안 끝났냐? 제로 시리즈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가 뭐야. 퍼스트클래스들의 전투 데이터야. 근데 지금 데이터 누구누구 따였어? 은우,레드윙,크리에이터 그리고 같이 협력하는 유니온도 같이 따였을 거고. 에라이 X발 X도 많이 따였네. 뭐 좌우지간에 당신 아직 안 따인 걸로 알거든? 웨이버도 그렇고. 당신 둘이 따이는 순간에 겨울 전에도 당신들을 대체할 '병기'가 완성된다고. "
" 그럼 남은 퍼스트클래스들은? 다 뻥이요~야. 다 뒈지는 거라고. 알겠어요? 당신도 윗대가리 통제에 따르는 거 꽤나 X같아 보이는데, 이런다고 나아지는 거 없어요. 인첨공이라는 배를 타는 건 아니라고. 우리 배가 아니어도 좋아. 근데 X발 인첨공은 아니라니깐? 내가 지금 아저씨 볼 때 얼마나 답답한지 알아? 데이터가 따일까봐 걱정해서 조심스레 행동해야 되는데, X발 왜 이렇게 일을 크게 벌리냐고. 오히려 녀석들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걸 늦춰야, 그 망할 기한이 겨울인지 뭔지도 더 연장되거나 흐지부지 된다고. 아니, 전쟁한다는 사람이 그렇게 전장정보를 수집하지도 못해서 어떻게 헌터를 한다는 거요? "
수경은 다른 이들이 디스트로이어를 공격하거나 하는 식의 행동을 할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려 합니다.
"..." 힘이란 참 애석합니다. 강하기로 따지면 다른 것들보다 더 강할 텐데도... 결국 그들을 남기는 것은....
"옛날 이들이 많은 것을 생각하긴 했군요." 수경은 파편이 쏘아지는 것들 사이로 다른 이들이 틈을 만들어준다면 이동해서 청윤에게 손을 대 청윤만 뒤쪽으로 빼내려 시도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남았으니. 여력이 된다면 디스트로이어에게 몸통박치기처럼 들이박으려 한 다음 공중에 날려버리려고 시도합니다.
때맞춰 받은 방패 덕분에 메테오 폭격에도 큰 피해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주변을 보니 다들 큰 부상은 없는 것 같고, 그렇다면...
털석
"케흑!"
찌그러지고 금이 간 방패 뒤에 주저앉아 피 한 줌을 토해냈다. 각성 이전에 맞았던 여파와 무리한 능력의 운용의 리바운드가 몰려왔다. 눈 앞이 흐릿해지며 정신이 아찔해, 자연히 능력의 전개도 멈춰졌다. 그 모습을 보이면 전황에 사기가 떨어질까 봐 방패 뒤로 최대한 숨었다.
"허억, 허억..."
덜덜 떨리는 손으로 힙색에 챙겨온 진정제 등등을 꺼냈다. 액상인데 용케 안 깨진 앰플을 뜯어 입 안에 털어넣고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