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과중력이 거두어졌다. 성운은 크리에이터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 후에, 흔들리는 땅을 박차고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그 정도로 당신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을 리가. 당신에겐 모기 무는 것에 지나지 않겠지만··· 나도 가볍게 잽을 뿌린 정도에 불과하다고. 약간의 틈··· 그거면 충분해.”
그래, 방금 그건 어디까지나 사람 하나 가볍게 기절시키는 잽에 불과하다. 진짜 사력을 다해야 할 부분은, 지금부터다. 성운은 운석들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운석 폭격처럼 쏟아지는 돌덩이들에 편향 중력을 부여해 마치 모세의 기적을 재현하는 것처럼 양옆으로- 가급적 휘말려 피해를 입는 사람이 없을 만한 곳으로 밀쳐내려고 했다.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은 무리다. 그러면 하다못해, 우리 쪽을 피해가게끔 궤도를 비튼다. 억지로 들어올리는 것보다 그 편이 더 효율적이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성운에게 연산한계에 도달할 정도의 과연산이 걸릴 것은 자명했지만, 성운은 자신의 한계 내에서 능력을 최대로 전개해 운석들을 양옆으로 밀쳐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면서 이 악문 소리로 성운은 인이어를 통해 나직이 말했다.
대지가 흔들리고 커다란 덩어리가 운석처럼 떨어져내리는 광경을 바라보며 혜성은 중얼거렸을 것이다. 이길 수 있을리 없다. 냉정히 굴러가는 머리가 명료한 결론을 내놓았다. 운석이 떨어지며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크고 작은 소리들을 향해 귀 기울이던 혜성은 생각을 멈추고 집중하기 위해 박수를 치는 제스처를 해보였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리의 파동들을 전부 압축하여 디스토리어의 능력으로 지면을 향해 떨어지기 시작하는 운석들을 전부 타켓으로 삼아, 파동을 최대로 끌어올린 초음파 커터들을 날릴 셈이었다. 박수를 치기 전 입안에 진통제를 던져넣는 걸 잊지 않았다.
"근데 그럼 뭐해. 당신보다 약한 학생들을 향해 화풀이하는 게 얼마나 꼴사나운지 알아야하는데."
" 어어.. 지금 리버티는 다 진압했는데.. 지금 저지먼트와 디스트로이어는 지휘권을 두고 서열싸움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퍼스트클래스들끼리의 싸움인지라 스케일이 좀 크네요. 하지만 크리에이터의 녹색지대 안에서 벌어지는 서열싸움이니깐 안심하셔도 됩니다. "
한양은 기자들과 함께 거리가 좀 있는 녹색지대 밖에서 이들의 싸움을 보기 시작하고, 디스트로이어가 본격적으로 힘을 쓴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단순히 파편들을 올리고 내치는 것...잠시만.. 그런데 왜 '중력'인데 저런 컨트롤이 가능한 거지? 분명 중력이 적용된 위치는 그 물체도 같이..
" 젠장... "
그래.. 내가 착각했어. 디스트로이어의 이치에서 벗어난 효과.. 바로 중력 에너지를 '좌표'가 아닌, '물체'에도 적용시킬 수 있었던 거야..!!!
한양은 기자들에게 녹색지대 안으로 들어오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그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 아저씨!!!! 방금 언론사에 저희와 아저씨가 동맹을 맺었다고 말하고 왔어요!!! 지금 아저씨 사진 다 찍히고 실시간으로 기사 졸라게 올라가고 있어!!!!! 아저씨가 리버티를 확실히 못 움직이게 한다면서요!!! 그래서 우리가 편 먹은 걸 대중에게도 알렸어요!!! 그래야 리버티도 쫄아서 못 움직이지! 저 잘했죠?!?!?!?! "
녹색지대 밖의 기자들의 귀에도 들릴 수 있을 만큼 크게 말했겠다.
" 근데 서열싸움을 해도 스케일이 너무 큰 거 아닌가요!!!!??? 지금 기자들이 아저씨 사진 다 찍으면서 기사들도 실시간 갱신 중인데!! 못 믿으면 지금 휴대폰 켜보던가!!!!! 아저씨 지금 존X 인첨공 셀럽이야!!!! 내일 아침에는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아저씨 뜨겠어요!!! 성공했네!!! 디스트로이어!!!!!! "
한양은 그러면서도 떨어진 파편들을 염동력으로 조종해서 디스트로이에게 강렬하게 돌진..돌진을 시키는데.. 디스트로이어에게 일정거리 이상으로 접근하자, 그 파편들의 컨트롤을 풀어버린다. 그렇다. 이 파편으로 공격하려는 건 디스트로이어의 신경과 시선을 끌기 위한 페이크.
진짜 공격은 파편에 신경이 몰린 틈을 타서 반응하지도 못하게 디스트로이어의 뒷통수를 염동력으로 강하게 충격을 주어서 공격을 하려고 했겠다. 시전자를 공략하면, 저 파편들에 담긴 중력 에너지가 풀리거나, 어느정도 약해지겠지.
디스트로이어는 서연에게 슬쩍 눈길을 두는가 싶더니 이내 앞을 보며 대꾸했다. 무시하는 말투인데도 내용은 하나하나 참 성실한 반박이다. 일일이 진지하게 대응하는 타입이란 생각이 굳어지는 동시에 묘한 비감이 들었다. 자신에게 족쇄를 채운 원수 같은 자들에게 도구로 쓰이는 것을 '기회'라고 여기다니. 마음만 먹으면 세상을 뒤집고도 남을 힘을 지닌 강자인데도. 이 도시는 정말 미쳐 돌아가고 있구나. 서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그러게요. 그 경지에 이르기까지 죽도록 애쓰신 보람이 있게, 시키는 대로 할 기회 말고 시키는 대로 안 해도 되는 기회를 얻으셨더라면 좋았을 텐데요... "
서연이 그렇게 하나마나인 한탄을 하는 사이 디스트로이어가 주춤했다. 이경이가 뭔가 한 거 같다. 뒤이어 리라가 9년 전의 일을 물으며 다가가자 디스트로이어는 당황한 티를 감추지 못했다. 그때 청윤이의 공기탄과 영희의 레이저가 합쳐진 듯한 공격이 디스트로이어에게 적중했다. 그런 타격을 받고도 디스트로이어는 수경이에게도 따박따박 대꾸했다.
정말 진지하다! 아니면 아직 여유가 있는 걸까? 어느 쪽이건 여유 부리게 두지 않겠다는 듯 동월이가 쇳덩이를 날렸다. 날카로워지긴 했어도 속도는 평범한가 싶었는데, 어느 순간 중력에 당겨진 것처럼 급격히 빨라졌다. 성운이 힘이다! 그렇게 동월이는 디스트로이어에게 자상을 입혔고, 성운이도 추가타를 넣는 것 같았다. 그러나 눈눈이이 중력에는 중력일까. 디스트로이어가 기합을 지르자 성운이의 힘은 상쇄된 거 같다. 그틈에, 피라도 뒤집어쓴 거처럼 붉은 기운을 두른 태진 선배가 하늘로 솟구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디스트로이어가 있는 곳을 내리찍었다. 이 미친 중력을 힘으로 뚫고 올라가서는, 그 중력으로 낙하하는 힘을 배가했다?! 천둥같은 소음과 함께 무너지는 바닥. 승산이 보이는 듯했다.
한편 혜우는 혜우대로 성스러워 보이는 모습으로 끊임없이 하얀 빛을 뿜어내는데, 능력을 저렇게 쉼 없이 사용해도 괜찮을까? 혜우는 누가 돌보지? 그때 끊임없이 몸을 내리누르던 힘이 사라졌다. 크리에이터가 손 써 준 거 같다. 내가 정식 부원으로 인정받기 전엔 우리 저지먼트랑 대립했다는 말도 들은 거 같은데, 이렇게 도와주시네. 이제 혜우도 한숨 돌리려나?
그렇게 안심하기 무섭게 땅이 마구잡이로 오르락내리락한다. 중심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고 만 서연이었다. 급한 김에 균열된 도로의 단면을 붙들긴 했지만, 그 이상 움직이긴 힘들었다. 서연이 끙끙대는 사이 부서진 땅덩어리 수십개가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하나로 뭉쳐졌다. 맙소사! 저건 또 뭐람?! 인첨공에 운석 충돌이라도 할 작정인가??!! 숨이 턱 막혀 오는데, 뭉쳐진 것이 조각조각 파편 나더니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 하나하나가 폭탄이라도 되는지 떨어진 자리마다 폭발한다. 수박!! 저러면 엄폐물 밑으로 피해도 무소용 아냐? 미치겠네. 망연한 가운데 수용소 쪽으로 눈이 돌아간다. 저긴 괜찮겠지? 아무리 그래도 저기다 메테오를 떨어뜨리진 않겠지?
일말의 위안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 피할 방도는 마땅찮다. 서연은 양팔로 머리를 가린 채 폭탄(???)을 가로막을 만한 엄폐물이 있는 데로 골라 바삐 움직였다. 그러던 중 영희가 레이저를 속사포처럼 쏘는 게 눈에 띄었다. 영희에게는 미안하지만 일단 저리로 가 있자. 피해야 정보를 캐든 입을 털든 하지. 저 수박 씨 미쳐 날뛰는 거로 봐선 이젠 닥치고 화력 싸움이 된 거 같다만!
그런 힘을 가지고 있으나, 쓰이는 곳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금은 눈을 크게 떠내고선 하늘 위에서 떨어지는 돌덩어리들을 바라본다. 인간의 상식과 범위를 벗어나는 힘을 우리가 막아 낼 수 있을까. 저것에 맞는다는 생각에 공포심을 이겨내며 금은 이를 악문다. 떨어지는 파편들의 경로로 하여금 거대한 폭발을 일으켜 최대한 돌덩어리들을 작은 덩어리로 줄여나가려 시도한다.
강하다. 강해졌다. 그렇게 발언권을 얻었다. 허나 그렇기에 더욱 위험한 목줄이 채워졌다. 자유는 먼 말이다. 날카로운 이빨의 늑대처럼 하늘을 나는 영리한 까마귀같이 굴지만 그는 결국, 목줄 묶인 사냥개다. 그러니... 결국에는 누구에게 목줄이 묶여 있느냐에 대한 자랑밖에 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종이학들이 날개짓 없이 허공을 가른다. 그 안에 적힌 이야기는 소년이 다소 공을 들여 만든 것. 망각이란 단어는 사전 속의 것이 되어버린 소년에게 있어 일전에 만난, 상대의 위크니스의 외모와 목소리, 태도를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고 지금 이 곳에 없는 인물들을 꺼내는 것 역시, 쉬운 일이었다. 그 둘을 조합하여 저 위험한 공격에 직격되기 전, 범위에 휩쓸릴 만한 위치에 '위크니스가 저지먼트에게 부축되어 온' 기억을 만들어 덧씌우는 것 역시, 가능한 일이다.
날카로운 목소리. 그리고 또다시 언급된 '그 애'. 그쯤에서 리라는 확신할 수 있었다. 표정에 혼란스러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때문에 멱살을 잡히는 걸 피할 수 없었으나, 이어지는 공격들에 풀려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알긴 알았지만 인첨공 진짜 좁네. 어떻게 이런 식으로."
갑작스럽게 4학구로 출동한 탓에 리라의 가방에는 미처 빼놓지 못한 그 일기가 들어있었다. 하지만 그걸 지금 꺼내보인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 나는 아직 그 일기장 주인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데.
때맞지 않게 헛웃음이 나온다. 뒤로 물러난 그는 포스트잇을 꺼내들어 네모난 방패를 그린다. 무엇보다 단단하고, 커다란 방패. 적어도 몇 명은 그 뒤에 숨을 수 있는 방패를 그려낸 리라는 그것으로 부원들을 쏟아지는 파편의 비에서 최대한 보호하려고 했을 것이다.
"이봐요, 강철준 씨. 발언권을 얻었다고 하셨죠. 그런데 어째서 그 커리큘럼실은 마치 없었던 것처럼 벽 뒤에 묻혀버렸고, 지금까지도 묻혀있나요? 누구도 그곳의 존재를 몰라요. 안다 해도 그냥 허황된 괴담 정도로만 취급하고 있죠. 그런데 왜 당신은, 당시에는 못 했다고 쳐도 지금은 발언권을 얻었다고 말하면서 그 일에 대해서는 알리려고 하지 않나요?"
잔해속에서 눈을 뜬다. 간신히 몸을 짓누르던 중력이 줄어들어. 숨을 쉴 수 있게됐다. 흐릿한 눈으로 멀리서 들리는 소리의 근원지를 바라본다. 초점은 맞지 않는다. 하지만 콰앙 하고 패이는 운석에, 땅이 흔들려 괜히 엎드려있던 배가 들썩인다.
신물이 올라온다. 몸에 아프지 않은곳이 없다. 도망치고싶다. 등 뒤에 희미하게 이어진 흰색실은 본인이 죽더라도 절대 죽게 놔두지는 않겠다는듯 붙잡고있다. 고통이 덜어진다. 순간의 고통은 죽지 않아도 잔여통이 빠르게 사라진다.
"진짜... 개 X같은 동아리..."
정신이 들었고, 잔여통도 사라졌다면 기계적으로 몸을 움직여야한다. 이젠 슬슬 쉬고 싶지만, 그것도 허락되지 않는다. 혀를 꽉 깨문다. 저 망할 궤변론자에게 쓸 신경은 없다. 단 하나라도 더 많은 운석이 우리에게 향하지 않도록. 뇌를 깨운다. 생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운석 내부에서 물을 응집과 팽창을 반복시켜 더 많은 틈을 만드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