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김영희]: 후후후, 잘 물어봤노라, 서연이여~ [김영희]: 이 케이크 마스터 영희님이 다 가르쳐주겠으니~ [김영희]: 이 주소로 오라~(영희네 집)
[ 땡큐 땡큐!! 🙇 ]> 김서연 [ 지금 갈게!! >< ]> 김서연
침대에서 폴짝 뛰어내려서는 가방을 텅텅 비워다가 서연은 자기가 알바하는 점포부터 들렀다. 체리맛 콜라, 사탕, 젤리, 초콜릿, 아이스크림 따위를 사다 가기 위함이었다. 사장님이 너 어디 피난 가냐고 황당해했다만, 사람은 모름지기 신세를 지면 갚아야 하는 법! 아이스크림은 체리X루보단 체리X빌레가 더 맛있나? 긴가민가하다가 결국 베스X라X스에도 들렀다.
그렇게 한 짐 잔뜩 지고 짜리몽땅한 다리 대신 대중교통에 의지해 가며 영희가 찍어 준 주소로 향했더니, 와. 생각보다 큰 주택이다. 집 주변을 에워싼 벚나무의 잎은 감색으로 곱게 물들었다. 멋진 집이네. 일전에 부실에 갖다 뒀던 각종 설비도 그렇고, 영희 진짜 재벌집 자제쯤 되나? 아니면 이거도 영희 주변은 만화가 되는 영희 특유의 능력(???) 영향일까? 알수록 신기한 친구라고 감탄하며 벨을 눌렀다.
영희는 서연도 체리맛 식품도 반겨 주었다. 진짜 체리 좋아한다니까. 그러고 보니 가구들도 체리 모양으로 장식된 것이 많다. 알고 보면 피도 헤모글로빈이 아니라 체리 과즙으로 되어 있지 않을까? 망상이지만 영희는 워낙 만화 같은 친구라 마냥 망상 같지만은 않다.
영희를 따라 들어선 부엌엔 재료와 기구가 이미 다 준비되어 있었다. 와, 엄청 본격적이잖아. 요리 영상에서 보던 것들 다 있어. 이래서 첫날에도 타르트를 그렇게 잔뜩 준비할 수 있었던 거구나. 근데 과일은 모두 체리네. 영희답다고 생각했다가 멈칫했다. 그러고 보니 케이크 만들겠다면서 가장 먼저 확인했어야 할 사실을 놓쳤다... 선배 무슨 케이크 좋아하시지??!!
급히 톡을 열었으나, 막상 보내려니 머릿속이 하얗다. 어떻게 물어야 자연스럽지??? 썼다 지웠다를 되풀이한 끝에 나온 메시지는 누가 봐도 뜬금없어 보이는 극단문이었다.
@강철현 [ 선배, 체리 좋아하세요? ]> 김서연 [ 초콜릿은요? ]> 김서연
그렇게 뻘뻘거리고 보니 영희는 특유의 쾌활한 얼굴에 더욱 환한 웃음을 머금었다. 케이크를 가르쳐 달랄 줄은 몰랐다고. 정곡. 나도 몰랐거든. 내가 케이크 만들고 싶어질지. 머쓱해져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찰나, 영희가 재료와 도구를 가로막기라도 하듯 양팔을 쫙 펼쳤다. 다음 순간 서연의 얼굴은 끓는 토마토스튜처럼 되고 말았다. 영희가 소동물처럼 앙증맞은 모습과는 딴판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서였다.
" 어? "
아, 어떡해;;;; 상상하니 쑥스럽고 가슴이 마구 두근거렸다. 머리를 굴리고 눈을 굴려도 답이 안 떠오른다.
거짓말이 아닌 선에서 둘러댔더니 조용하다? 뭐 문제 있나? 여러모로 머릿속이 부글거리는 서연이었다. 등줄기로 땀이 나는 게 느껴졌다. 뻘쭘한 가운데 폰을 가방에 넣어 두려는데
" 꺅!! "
간지럼을 태울 줄이야!! 펄쩍 뛰며 거리를 벌렸다. 가까워졌다간 낭패다!! 테이블 너머로 도망갔더니 영희가 추궁(???)을 시작했다. 목적과 받는 사람... 맞는 말이다. 그냥 케이크가 아니라 레터링 케이크를 만들고픈 거니. 표면에 문구를 써야잖아. 근데 대충 안다고? 진짜?? 쥐구멍을 찾고 싶어진다. 그러나 쥐구멍은 없으니 테이블을 쥐고 쪼그려 앉는 서연이었다.
부끄러...... 쥐구멍 찾기보다 서해 바다 입수가 빠르지 않을까? 하는데 영희가 초성까지 얘기해 버린다. 진짜 아나 보네! 환장한다!! 그때껏 뻣뻣하던 목이 확 트인다.
" 저 저 저, 영희야. 니가 생각한 거 맞아!! 고백용이야!! "
" 근데, 어...누군진 나중에 말하면 안 될까? "
" 내 얘기기만 하면 상관없는데 상대가 얘기하고 싶을지는 모르니까... "
선배가 상관없어하면 얘기가 아니라 자랑...아니 아니, 그건 너무 나갔고! 어쨌든!! 아직은, 못 밝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