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호란은 어쩔 줄 몰라하며 손사래를 쳤다. 유준이 호의로 따라나서겠다는 것과 상황 때문에 따라나서야 한다는 건 이야기가 상당히 다른지라. 그러나 호란이 뭐라고 사양을 하기 전에 유준이 휴게실로 안내해주겠다고 말하자,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하면 오늘 비용은 제가 다 내게 해주세요. 그럴 생각이었고.” 하며 짐짓 호기를 부린다. 유준이 땡깡부리지 말라고 성운에게 다짐하자, 성운은 눈가가 빨개진 얼굴로 환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감사합니다···” 하고, 어설픈 인사가 나온 뒤에, 성운은 혜우에게로 시선을 맞추며 덧붙였다. “금방 올게에.”
성운과 그의 어머니는, 유준의 제안에 따라 유준이 안내해준 휴게실로 이동했다.
옷을 갈아입히는 것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무슨 보트 같던 크록스 대신에 워커, 데님바지에 멜빵과 셔츠 조합이다. 외투는 어머니에게 맡겼다(서헌오에게 이 외투가 아마 친구에게서 받은 것일 것이고, 옷에 투명화 기능이 있다는 말에 유호란 여사가 가장 먼저 성운이에게서 압수했다). 일단 성운의 사이즈에 맞는 점퍼 한 벌도 챙겨오긴 했으나 아직 날씨가 따뜻하니 괜찮을 게다.
가장 먼저 혜우에게로 쪼르르 달려가는 성운을 앞세우고, 호란은 그 뒤를 따라왔다. 그리곤 유준에게 가볍게 목례해보였다.
비용 얘기에 유준은 피차 마찬가지라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해서 유호란 소령의 마음이 편하다면 말릴 이유도 없었다.
그 뒤 성운과 그의 어머니는 휴게실로, 유준과 나는 영락의 소장실로 향했다.
영락의 소장은 외출 얘기에 선선히 그러라는 답을 주었으나 그래도 괜찮겠냐는 물음을 하나 덧붙였다. 내 어려진 몸의 건강상태를 이미 다 알고 있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심하면 될 겁니다." "그래요. 그럼 잘 놀고 오도록 해요."
그렇게 가벼운 대화 몇 마디를 나누고, 나오는 길에 유준의 사무실을 들렀다. 나는 여태 덮었던 담요 대신 얇은 레이스 가디건을 입고 유준은 백의 대신 가을용 자켓을 걸치고 색이 연한 선글라스도 썼다. 그리고 다시 유준에게 안겨 로비로 나오자, 먼저 나와있던 성운이 다가왔다. 뒤로 따라온 유호란 소령의 인사에 유준도 덩달아 고개를 숙였다.
"아, 저야말로 소개가 늦었습니다. 영락 연구소의 연구원 박유준입니다. 천혜우의 담당과 보호자를 맡고 있으니 혹여 문의할 일이 있으시면 제게 연락 주시면 됩니다."
깍듯한 인사를 하는 유준과 달리, 나는 안긴 채로 성운의 어머니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내게 어머니, 라는 존재는, 아버지와 다른, 그런 의미였다.
진정 나를 품고 낳은 사람이 맞나 싶던 그 차가운 시선이...
유준은 그런 나를 힐끔 보고, 나를 내려놓는 대신 아까처럼 성운을 한 품에 안아들려 했다. 성운이 품에 안긴다면 나는 머뭇거리다가 손을 뻗어 성운의 손을 잡으려 했겠지. 유준은 유준대로, 유호란 소령- 호란 여사를 보며 말했다.
"일단 나가도록 할까요? 아까 애들이 대관람차를 같이 타자느니 했는데, 3학구에 그걸 탈 만한 작은 테마파크가 하나 있긴 합니다."
물론 4학구의 누리랜드가 제일이라며 덧붙인 유준은 한 걸음 앞서 성큼성큼 로비를 가로질렀다. 나가는 동안 어디로 갈지를 정하고, 밖에 나오면 곧장 그리로 향했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