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캡틴이나 다른 모든 분들께 그런 걸 느끼게한 것에 일단 죄송한 마음이네요.. 의도가 있긴 했지만(자신을 낮추는 것으로 그렇지 않다.. 다들 0.1인분 그런게 아니라 모두가 1인분으로 하자. 같은... 생각을 했었어요.) 그게 캡틴이나 다른 분들께 불쾌한 것을 느끼게 했을 수 있다는 점은 잘 깨닫지 못했습니다..
>>193 적어도 내가 생각한 상황들은 아닌거짆아. 난 그것만으로도 만족해. 공격계를 원한다 했으니, 공격적으로 쓰는 방법들 주변에서도 모색해줬잖아? 그거 부족한 표현력이라도 써보는 거 추천한다. 어느 쪽이든 후회라면,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게 더 나아.
눈물이 번져 더 얼얼한 볼로 선배가 손을 뻗어 왔다. 그 온기에, 두근거리면서도 안심이 되었다. 엉망진창이 된 나를 배설했는데도 평온해 보이는 미소가, 내 얼굴이 자그맣게 맺힌 정다운 눈망울이, 이런 나라도 좋다고 전해 주고 있었다. 아이다운 하이톤의 앵앵거리는 목소리가 빚어내는 말에도 똑같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 한마디 한마디가 위로이자 인정이었다. 내가 답도 없게 망가진 건 아니라는. 그렇게 긴장이 풀어지니 혜우와 리라와 토실이 얘기로 이어졌을 땐 흐느끼는 소릴 어쩌지도 못하고 눈물바람이었다.
그랬다가 정신이 확 들었다. 나라서 좋은 거? 그건 서연이 그간 품어 왔던 자괴감과 불안감을 가라앉혀 주는 묘약이자, 서연에게는 새로운 의미의 희망이었다. 서연은 흥건해진 얼굴을 허겁지겁 훔치고 고개를 들었다.
" 선배 지금 말씀 진짜죠? 저라서 좋다는 거?! "
" 그 말 기억해 주세요. 기억하고 계시다 힘들고 지치실 때, 너무너무 힘들어서 선배 스스로가 싫어지실 거 같을 때! 떠올려 주세요. 저도 같은 마음이라고. "
위태롭고 때론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고, 스스로 목표를 찾아 나아가려는 사람이기에. 그렇게 힘겹게 버티는 와중에도 다른 사람의 흉한 몰골을 탓하지 않고 들어 준 사람이기에. 세상 누구보다 선배에게 끌릴 수밖에 없었다고.
" 다른 사람이 아니라 선배라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단 걸 떠올리고, 스스로를 다독여 주세요. "
" 저도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선배한테 죄송해질 때 그럴 테니깐요. "
그리 말하며 활짝 웃는 서연이었다. 하도 울고 불고 한 탓에 눈이 붓고 코는 아예 막혀 얼굴이 엉망이지만, 마음만은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충만하고 희망찼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 마음이란 롤러코스터 같은 걸까? 서연이 안정되자 이번에는 철현이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으니... 거짓말처럼 평온함을 잃은 철현의 모습에 얼떨떨해진 서연이었다. 뭐가 문제지?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나?? 혼란이 더해져 가다가, 마침내 나온 선배의 말에 웃음이 터져 버렸다. 외모와 목소리가 어려져 놓으니, 새빨개진 얼굴로 우기는 모습이, 성하제 때 퍼리메이드를 달라고 막무가내이던 어린이 손님 뺨치잖아. 하지만 실성한 듯 웃어댈수록 점점 실감이 났다. 선배에게 내가 소중한 존재라는 게. 도로 뭉클해져 웃음기가 가라앉았다.
" 언제 말씀해 주셔도 저는 기쁘고 감사한데요. 지금 이 순간도 강렬한 기억 아닐까요? 저도, 선배도, 다신 못 볼지도 모르는 어린 시절 모습이잖아요. 세상에 연애하는 사람이 암만 많아도, 이렇게 어린 모습으로 마주한 사람은 드물걸요~ "
" 그리고... 이미 말씀해 주셨잖아요, 저라서 좋다고. 제가 들은 말 중에 가장 행복한 말인데, 잊어버려요? "
얘기하다 보니 이건 기회라는 결론에 다다르는 서연이었다. 지금 아니면 선배 어린이 모습을 언제 또 보겠어? 옛날 사진과 영상을 볼 기회가 생긴대도 그건 나와 상관없던 시절인걸. 서연은 폰을 들어 카메라 앱을 켰다. 벌겋게 부은 얼굴이 카메라에 비치니 또다시 웃음이 터진다.
" 선배, 우리 사진 찍으면 안 돼요? 지금 모습 남겨 두자고요! "
이 참에 녹음까지 해 버릴까? 적어도 서로라서 좋다는 고백은 녹음하고 싶다고 혼자 앞서 버린 서연이었다.
/늦는다 늦는다 했지만 이 정도로 늦을 줄은 몰랐다아아아... (쥐구멍)(이미 영혼 나간 참치입니다)
"그렇게 보고. 응, 자세는 정확해." "……." "안드로이드의 머리가 보이니?" "……네." "저격이란 건 머뭇거리면 안 돼. 숨 하나의 차이로 모든 걸 결정하니." "네에." "자, 해보렴. 못 맞춰도 괜찮단다. 연습한 걸로 의미가 있는 법이지."
태오는 숨을 멈췄다. 이제 꽁지로 묶을 수 있는 머리는 등허리를 덮고 있었고, 꼬질꼬질하니 자그마한 몸집은 낭창하게 자라있었다. 열일곱의 태오는 한참을 집중하다 방아쇠를 당겼다. 안드로이드는 머리를 맞았고, 큰 스파크와 함께 부품이 모조리 날아갔다. 부들거리다 팩에서 갓 꺼낸 푸딩처럼 무너지는 모습을 가만히 스코프로 지켜보던 태오는 땅을 적시는 냉각수를 보며 입술을 꾹 깨물었다. 서휘는 무전으로 안드로이드의 폐기가 완료됐다는 연락을 받으며 태오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잘 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면 돼." "……." "기실 우리에겐 저격수가 필요 없단다. 그만큼 네가 이렇게 나설 일이 없게끔 배려한 보직이다마는, 혹시 모르잖니?" "네." "그리고 하나 명심하렴."
서휘는 태오의 머리 위에 손을 얹으며 눈을 가늘게 휘었다.
"우리의 저격수는 들키면 자결이 원칙이다." "아." "다만 너는 나를 부르면 된단다. 날 부르고 잠시 기다리면 내가 모두 해결할 테니, 누군가 너를 붙들거든 절대 자결해서는 안 된다. 알겠지?" "네." "안색이 창백하구나. 괜찮니?" "……." "토해도 좋단다."
태오는 허락을 받기가 무섭게 옥상 구석으로 뛰쳐가 토했다. 서휘는 새붉은 눈을 휘며 저렇게 토하는 모습도 퍽 새롭구나 생각하고 있었다. "……저도 퍽 나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어르신 앞에서는 번데기 주름잡기군요."
서휘는 찬혁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듯 잔을 기울였다.
"선생, 차일드 에러 갈아넣어서 연구결과 내던 사람이 당최 무슨 뜻일까?" "아이에게 능력을 써달라 한 거 말입니다." "아, 난 또. 선생, 그건 나쁜 게 아니야."
서휘는 잔을 쭉 들이키곤 키득거렸다.
"내 성격으로 보면 아주 착한 일이지. 우리 애가 원체 눈치가 좋아서 알아버린 것 같지만 뭐 어때. 인간 아닌 거 폐기한 거잖아." "사실, 가끔 보면 두려울 정도입니다. 어떻게 그런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 "그건 선생같은 연구원이 잘 알지."
내 뇌 따서 이렇게 올려준 건 선생들이거든. 스코프에 맺힌 디스트로이어를 본 태오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