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금의 표정은 밝다. 뺨은 상기되어 있고, 입술엔 교태가 어렸다. 극장의 조명이 켜지며 우리를 감싸던 어둠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금은 우리만의 비밀스러운 세상에 남은 듯, 금은 사랑에 빠진 얼굴로 당신을 바라볼 뿐이다. 싫은 건 아니라는 당신의 말에 금은 차오르는 환희를 견디지 못하고 꽃망울이 터지듯 환하게 웃는다. 그래. 어차피 해피엔딩일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로 빛날 우리의 미래와 같이.
"얼마든지요."
당신의 속삭임에 그렇게 말한 금은 당신의 바람대로 굴었을 것이었다. - 이대로 막레 할게요. uu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작은 소년은. 어릴 적의 기억이 현재에 덮어씌워졌어도, 그럼에도 너라는 기억이 당연하고, 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행복한 게 당연하기라도 하다는 듯이. 마치 이 때부터 너와 함께하기라도 한 듯한, 이루어질 일 없는 외전과도 같은 현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밤바다의 수평선이 여기에 있다.
하지만 그도 잠시, 머리 위에서 툭 떨어진 유준의 목소리에 성운은 흠칫 놀란 얼굴이 되어 유준을 올려다보다가 겸연쩍게 히히히 하고 웃음으로 얼버무리려 한다. 그러나 이내 두 꼬마 위로 떨어진 담요에 성운은 자세를 좀더 편하게 고쳐잡는 것 말고는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얌전히 꼬마월남쌈이 되어버리고 만다. 부부- 하고 양뺨이 부풀어오르긴 했는데 그래서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오히려, 자신들을 안아드는 유준을 생각해준 건지 유준이 안아든 두 꼬마는 아무리 대여섯 살배기 꼬맹이들이라 해도 퍽 가볍게 유준의 품에 안겨올라왔다.
그리고 로비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예의 꽤 큰 키의 여인이었다. 유준과 눈이 마주치자, 유호란 소령은 황급히 다가와서는 몇 개인가 싸들고 있던 종이가방들을 내려놓고는 성운을 유준의 품에서 받아안았다.
“미안해요, 박사님. 우리 아들내미가 폐를 많이 끼쳤네요.” 우선 사과의 인사부터 건넨 다음에, 그녀는 아들의 어깨를 뚜덕여주고는 다시 땅바닥에 세운 후에, 종이가방들 중 하나를 유준에게 건네준다. “이것 약소하지만 동료 직원분들과 나눠드시라고···”
인첨공 내에서도 꽤 유명한 제과점의 디저트 선물 세트다. 그리고 다른 가방은, 가방 주둥이로 삐져나온 것들로 미루어보아 성운을 위한 옷인 모양이다.
“요녀석. 아빠랑 같이 착하게 있으랬더니 다른 집에 폐를 끼치고 있으면 어떡하니. 그러면 아들은 제가 데려가겠습니다. 아들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 성운이 그의 어머니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엄마아.” 물기가 눅눅하게 어린 목소리였다. “나 혜우랑 못 놀아······?”
어린 자식들이란 이따금 부모에게 말도 안 되는 떼를 쓰기 마련이다. 보통 그것들은 대부분 어른스러운 핑계로 묵살되거나, 거부되거나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 중에서도 드물게 어린 자식들이 부모에게 도저히 거부 불가능한 필살기를 무의식적으로 날리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게 지금이었다. 성운의 어머니의 표정이 눈에 띄게 복잡해졌다.
“혜우랑, 대관람차 타러 가기로 했는데···”
유호란 소령은 이마를 탁 짚었다. 그리곤 한숨 한 번 푹 쉬더니, 착잡한 표정으로 유준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