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419>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38.박사와 조수! 이대로 괜찮은가! :: 1001

◆TMmm6tsoPA

2024-04-22 23:39:17 - 2024-04-25 21:59:43

0 ◆TMmm6tsoPA (pRRJHjH6Ok)

2024-04-22 (모두 수고..) 23:39:17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305

어려져라 빔 이벤트: situplay>1597046347>173

583 ◆TMmm6tsoPA (0xsvzyI1Zk)

2024-04-24 (水) 21:58:54

>>579 ...아니...이 무슨 설득력이 있는...(동공지진)

>>580 하지만 보라가 아군이 되기 전엔 보라와 일상이 불가능하고...(옆눈)

>>582 ㅋㅋㅋㅋㅋㅋ 다행히도 보라의 위크니스는 워프로 도망쳤어요.

584 서연주 (47aIUTvQXA)

2024-04-24 (水) 22:00:15

>>583 캡
아아 워프로 못 도망친 게 그 강수연 씨였죠? 제가 헷갈렸네요;;;

585 랑주 (IBoqdpL/rs)

2024-04-24 (水) 22:03:38

>>575 좋지 🤭

으음 오늘은 더 뭐 하긴 좀 어려울 거 같고...
내일부터는 운동도 좀 빡세게 해야해서 좀 일찍 자야겠어

586 이혜성 - 윤 금 (DZXtqah/Kw)

2024-04-24 (水) 22:04:25

얘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람. 아니 분명히 내가 먼저 입맞추거나, 스킨십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는 건 인정하고 있지만.. 그게 문제였나. 하지만 눈이 마주치면 웃어보이는 얼굴이나, 말보다 표정과 행동으로 나를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 드러내는 걸 보고 있으면 입맞추거나 스킨십을 하지 않고서는 못배기겠는걸. 혹시 나는 생각보다 굉장히 불건전한 사람인가? 할 말을 쉽사리 찾지 못한 채, 혜성은 제 입술만 몇번 달싹이듯 뻐끔거리다가 금의 얼굴을 보곤 한숨처럼 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대범하게 네가 입맞춰왔을 때 느꼈던 기분과 흡사한 것도 같다.

"말로 해줘도 충분히 전해지고 있어. 그렇다고, 그 ─ 싫은 건 아니었지만.."

아프지 않게 금의 뺨을 쥐었다가 놓고 곧 손을 옮겨 금의 턱 아래에 손을 대고 느릿하게 어루만지듯 쓰다듬으면서 혜성은 작게 중얼거렸다. 혜성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금의 뺨에 길게 제 흔적을 남겼다. 네 뺨에 어렴풋하게 묻어난 립을 엄지로 닦아내면서 대답하면, 꼭 커다란 선물을 받은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네 모습에 느릿한 미소를 짓고 만다.

이 기분이 좋아한다는 감정이 맞다면, 아마 나는 너를 좋아한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정답인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분명한 건 언젠가 너를 좋아하고 있음을 제대로 깨달은 날 분명 나는 울어버릴지도 모른다.

"맞아. 해피엔딩이겠지."

우리도, 해피엔딩이길. 앞장서서 먼저 걸어가며 제 손을 잡고 있는 금의 손에 혜성은 힘을 줘 제 쪽으로 끌어당기려 한다. 제게 이끌려 왔다면 엇비슷하게 고개를 들어 금의 귓가에 혜성의 입술이 스치듯 가까워진다.

"방금 했던 거 한번 더 해줘."

고개를 돌려 바라보면 혜성은 바삐 상영관 밖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의 흐름을 맡기고 금을 끌고 걸음을 옮겼을 것이다.

587 혜성주 (DZXtqah/Kw)

2024-04-24 (水) 22:05:31

@금주
이어도 좋고 마무리 지어줘도 된다.

(드러눕)

588 혜성주 (DZXtqah/Kw)

2024-04-24 (水) 22:06:13

>>577 (엄지 척)

589 정하주 (Klt5b065y.)

2024-04-24 (水) 22:06:42

으악 청윤이 수경이 너무 귀여워...! 수경주에겐 정말 미안하지만...이제 내일 출근이슈때문에 킵해야할것같아...으으...

590 리라주 (azP7C1KvcQ)

2024-04-24 (水) 22:07:44

그러고보니 우리애들 디스트로이어 본명 알던가??
크리에이터는 본인이 말해줬고...

>>583 크아악(불탐)
안대... 무 문자를 보내야(?)

>>585 !!!!🤗🤗🤗 헤헤헤 너무좋아 웰컴!!! 이 이벤트가 끝나기 전까지 랑이는 리라와 함께 리라집에서 잡니다(냅다업어감)

시험 끝나서 이제 운동 강도 올리는 건가... 이 열심히 사는 므찐 사람 같으니🫳🫳 그려 일찍자자!! 고생도 했겠다 피로풀어야만

591 ◆TMmm6tsoPA (0xsvzyI1Zk)

2024-04-24 (水) 22:08:03

>>584 네! 수연이랍니다!!

>>585 안녕히 주무세요! 랑주!!

>>589 으앗. 안녕히 주무세요! 정하주!

592 혜우주 (DW1KN3cCsI)

2024-04-24 (水) 22:08:10

4호 일상 개쩐다 진짜

593 혜우주 (DW1KN3cCsI)

2024-04-24 (水) 22:08:44

자러 가는 사람들 잘 자

594 청윤주 (T5AyqhwWxw)

2024-04-24 (水) 22:08:47

정하가 더 귀여워요..! 정하주 안녕히 주무세요!

595 리라주 (azP7C1KvcQ)

2024-04-24 (水) 22:09:35

정하주도 잘자!!!

>>588 우헤헤

>>592 (공감추)

596 혜우주 (DW1KN3cCsI)

2024-04-24 (水) 22:10:09

디트 공략법 말인데
철저하게 때려 눕히면 되지 않을까
외곬수 옹고집은 좀 패야 말이 통하든데

597 수경주 (VhK0WyGYD2)

2024-04-24 (水) 22:10:15

자러 가는 분은 안녕히 주무세요. 킵도 괜찮아요. 다만 다음 답레에 앵커를 걸어주시면 제가 전레스도 확인하고 그러는게 좀 더 편하죠(?)

598 진정하 - 훈련 (Klt5b065y.)

2024-04-24 (水) 22:11:23

>>0
마냥 청윤언니와 거의 10분가량을 울어재낀 다음. 왜 울기 시작했는지 까먹을때쯤 새삼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뭘한거야 대체?! 일단 진정해. 진정하자 진정하...이름 석자를 외우는거야...

일단. 능력으로 찬물을 만들어 세수를 하고나자 퉁퉁부은 눈은 그대로지만 나름 눈물자국은 사라졌다.

마냥 조물락당하는건 좀 억울하니까. 당당하기 청윤언니 앞에 서서...! 손을 마주뻗어 볼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한다! 말랑해!!

그리고 뭘...해야할까. 이몸으로 학교를 갈 순 없는 노릇이고... 오랜만에 연산식 정리나 해볼까. 리라언니한테 부탁해보고싶기도 하고.

599 청윤주 (T5AyqhwWxw)

2024-04-24 (水) 22:11:54

서로서로 볼을 주물러주는 청윤이와 정하...

600 혜우주 (DW1KN3cCsI)

2024-04-24 (水) 22:12:29

말랑이들이 서로를 말랑말랑한다
초-힐링

601 수경주 (VhK0WyGYD2)

2024-04-24 (水) 22:15:31

거짓말처럼 10시가 되니 졸리기 시작하는 그 느낌적...

1시간만 버티자.

602 혜성주 (DZXtqah/Kw)

2024-04-24 (水) 22:15:37

>>592 (짤)

자러가는 사람들은 굿밤

603 ◆TMmm6tsoPA (0xsvzyI1Zk)

2024-04-24 (水) 22:15:40

디스트로이어는 스토리에서 등장 딱 1번 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옹고집에 노답 아재 이미지가 박혀버린 것일까요. (옆눈)

604 혜성주 (DZXtqah/Kw)

2024-04-24 (水) 22:16:17

>>596 근데
디스아재 꺾이지 않는 대나무 같은 외골수라서 씁

605 혜성주 (DZXtqah/Kw)

2024-04-24 (水) 22:16:57

하지만 디스아재 그 등장에서 엄청난 외골수 옹고집인게 보였는걸
아 물론 욕데레인것도

606 ◆TMmm6tsoPA (0xsvzyI1Zk)

2024-04-24 (水) 22:18:44

여기서 포인트.

은우는 스토리때 분명히 디스트로이어가 나타나면 다들 바로 퇴각하라고 명령을 내렸었다.

(어?)

607 혜성주 (DZXtqah/Kw)

2024-04-24 (水) 22:19:28

팩트
은우 생각보다 다들 너무 코뿔소였다

608 혜우주 (DW1KN3cCsI)

2024-04-24 (水) 22:20:49

>>603 그치만

그냥?

>>604 그니까 꺾어버려야지
퍼클들의 생각이 현재 인첨공의 부조리함은 누구도 뒤집을 수 없고 절대적이라는 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거라면
저지먼트가 그걸 바꿀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함
이게 이제 퍼클들마다 공략 방식이 달라지는 부분인거고

디트아재의 고집과 외골수적인 면도 저기서 기인하고 그걸 헌터라는 집단과 퍼클이라는 능력으로 받치고 있다면
똑같이 힘으로 부수고 인정할 만한 증명을 해야 하지 않을까

609 한양주 (iydOAt8Z1g)

2024-04-24 (水) 22:23:52

>>606
정보

서한양은 찐으로 퇴각할 생각이다

610 혜우주 (DW1KN3cCsI)

2024-04-24 (水) 22:24:49

저걸 성공한 사례가 크리아재인거 같아

저지먼트에게 가담했을 때 더 나은 길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 희망?
이런 걸 각 퍼클에게 납득시켜야 할듯

611 혜성주 (DZXtqah/Kw)

2024-04-24 (水) 22:25:08

>>608 그건 맞아 혜우우 똑똑하구나! 바부 치즈덕이 빤나나 주께!(이거 아님)
일단 시도는 해보자구. 제로전 이후 저지먼트의 진심펀치를 맞아보아라 디스아재!

612 혜성주 (DZXtqah/Kw)

2024-04-24 (水) 22:26:17

크리아재를 설득은 했지만 디스아재 설득할 자신은 없으니......잘 부탁해 코뿔소들(엄지)(??)

613 혜우주 (DW1KN3cCsI)

2024-04-24 (水) 22:27:48

>>611 우왕 치즈덕 빤나나! (한입냠)

왜그래 혜성이도 한양이도 열일해야지
말년들 어딜 튀어 (희번득)

614 ◆TMmm6tsoPA (0xsvzyI1Zk)

2024-04-24 (水) 22:28:08

여담인데 저번주 진행 다이제스트에 업데이트를 했는데... 다이제스트 제법 간략하게 쓰는 편인데도 벌써 A4 용지 10 페이지가 되네요. 맙소사...

615 혜성주 (DZXtqah/Kw)

2024-04-24 (水) 22:30:52

>>613 (한입 먹힘)
하지만 이미 이혜성은 크리 아저씨 설득하면서 기력 다 뺐는걸(에엥하는 짤)

>>614 두려워요.....디스전 끝나면 얼마나 나올까

616 혜우주 (DW1KN3cCsI)

2024-04-24 (水) 22:32:42

>>614 그리고 앞으로 10페이지는 더 늘지 않을까

>>615 (한입 더 먹기)
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담 진행 시작할때 피로 싹 날려주께
영웅은 죽지 않아요 (그 짤)

617 혜성주 (DZXtqah/Kw)

2024-04-24 (水) 22:38:29

>>616 꺄아악 또 먹혔어!! (한입 더 먹힌 치즈덕 빤나나)
아아니 잠시만요 레벨 5 힐러 무서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여..주....ㅓ....

618 혜우주 (DW1KN3cCsI)

2024-04-24 (水) 22:44:23

>>617 헤헤헤 빤나나 조와요 (와구와구)
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리타 못해 (희번득)

619 수경주 (VhK0WyGYD2)

2024-04-24 (水) 22:45:36

딩굴딜굴.....

620 혜우주 (DW1KN3cCsI)

2024-04-24 (水) 22:47:16

>>619 딩구는 수경주 굴려버리기

621 ◆TMmm6tsoPA (0xsvzyI1Zk)

2024-04-24 (水) 22:52:58

아. 이게 바로 레벨5 힐러가 있는 파티로군요.
절대로 쓰러질 수 없는...그 무언가..(옆눈)

622 혜우주 (DW1KN3cCsI)

2024-04-24 (水) 22:53:54

흔한_가챠게임의_파티.jpg

일단 만렙 힐러 하나만 있으면 앵간한 진행은 가능해지는 마법

623 철현 - 서연 (rGh/ZqbkuI)

2024-04-24 (水) 22:54:07

"그렇지. 내가 리라한테 가장 많이 도움 받았을껄?"

리라 덕에 목숨을 구한 게 수십 번이고 리라 덕에 적들을 때린 게 수백 번이고
리라 덕에 일상이 편한 게 수천 번이다

리라에몽이라는 별명도 철현이 처음 불렀으니 이젠 저지먼트에 없어선 안될 사람이었다.

그러나 서연과 철현의 다른 점이 있다면 철현은 리라에게 보답이라는 걸 딱히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마음은 먹었지만 실행에 옮긴 적은 없었다.

말을 하면 할 수록 변하는 서연의 얼굴을 보고 동공이 흔들렸다.

무엇인가 잘못 말한 게 있었나?
부장과 부부장에게 일을 떠넘겨서 화가 난건가?
아니면 저지먼트 일을 스트레스 해소라고 말해서??

다행스럽게도 그녀의 표정은 곧바로 풀어졌다. 철현 역시 즐겁게 받아드렸다.

"리라에게 한마리 달라고할까~?"
"음..."
"안할래!!"

철현은 토실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냥 이렇게 자주 놀러오지 뭐."

죄책감이 없어질 때까지,
마음 속 무엇인가가 없어질 때까지,

그때까지.


" 너 설마..?"

일주일 동안 학교에 안 간거야?
물론 학교가 이지경이어서 수업은 안 하지만..결석자도 병결로 처리되지만..

복습이라든지, 선생님께 묻는다든지, 학교에서만 가능한게 있잖아?

"나도 ID카드 있고 학생증 있고 신원보증 되는 데 학교에 안 갈 이유는 없지."

" 근데 너도 피곤하지 않아? "

철현은 말은 그렇게 해도 역시 피곤한지 하품을 했다.

"빨리 끝내고, 너도 나도 개운하게 집에 가야지!"

물론 교대근무여서 빨리 일을 끝내도 빨리 퇴근할 순 없겠지. 그러나 적어도 이렇게 많은 일을 근무시간 내내 끙끙거리면서 하도록 내버려둘 순 없는 노릇이었다
아, 안 되겠다. 실랑이하다간 끝이 없어.

철현은 토실이와 함께 표찰을 보며 1층 식품을 진열하기 시작했고 입고 내역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사다리를 낑낑거리면서 타는 서연을 올려다보았다.

토실이가 상품을 들고 있는 것을 보니 진열은 토실이에게 맡기겠네.

철현은 사다리는 자신의 것이라 외치는 서연을 보고 빙그레 미소지었다.

"맞아. 네거야"

그리고 사다리를 단단히 잡았다. 혹여나 사다리가 흔들릴까 떨어져 다치지는 않을까 꽉 붙잡았다.

물론 서연 역시 베테랑이겠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법이다.
그리고 이런 몸으로 낙상사고는 큰 부상을 야기한다.

"어자피 이 몸으론 너도 나도 못해 같이할 수 밖에 없어."

아무리 토실이가 있어도 지금 이 몸으로는 불가능하고 위험하다.

/전 괜찮으니 언제라도 막레 원하시면 주시면 되요!!

624 한양주 (iydOAt8Z1g)

2024-04-24 (水) 23:06:00

샤워하고 와따아

625 혜우주 (DW1KN3cCsI)

2024-04-24 (水) 23:06:54

>>624 (털묻히기)

626 혜우주 (DW1KN3cCsI)

2024-04-24 (水) 23:10:35

아 위키 뻑하면 터져 아 내 속도 터져

627 ◆TMmm6tsoPA (0xsvzyI1Zk)

2024-04-24 (水) 23:11:42

다시 어서 오세요! 한양주!

628 이리라 - 학생 명부를 읽어요 (azP7C1KvcQ)

2024-04-24 (水) 23:17:33

원래대로라면 커리큘럼 직후 단체 연습을 위해서 댄스부실에 가야 할 날이지만, 오늘은 연습이 취소되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5~7세의 팔다리와 덜 발달된 근육으로 춤 연습을 해봤자 얼마나 잘 할 수 있겠는가. 리라나 부장인 진의 경우에는 그래도 나름 그럴듯해 보이기나 했지만 다른 부원들은 그야말로 처참 그 자체였으니, 서로서로의 정신건강을 위해 이번주는 쉬어가기로 합의된 게 지난 월요일이다.

그래서 리라는 커리큘럼이 끝난 후 곧장 학생회실로 향했다. 은우와의 대화로 벽 뒤 커리큘럼실에 대한 실마리를 얻었으니, 여유가 날 때 확인할 건 전부 확인해봐야 한다. 물론 그걸 굳이 이 쥐콩만한 상태에서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마침 며칠 전에 일기를 몇 장 더 읽었으니 지금이 적기다.

똑똑. 학생회실 문이 두드려진다. 곧 문이 열리고... 아, 여기도 작아졌겠구나. 약간 위를 바라보던 리라는 문이 열렸음에도 아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황급히 고개를 내렸다.

- 누구세여?
"안녕하세요! 저지먼트 부언 이리라임니다! 최은우 부장님이 보내셔서 왔어여. 학생 명부 좀 확인하구 시픈데요!"
- 에어버스터가요? 네. 드러오세요. 아니, 들어오세요!

좋아, 무난하게 입장 성공! 리라는 큼지막한 가방을 멘 채 학생부실 안으로 발을 들인다.

- 뭐 찾으시는데... 요?
"어~ 혹시 동아리별 학생 명부도 따로 보관하나요?"
- 아, 네. 그거는~ 어디 보자아~...

생각보다 학생부실은 꽤 널찍했다. 목화고 자체가 나름 널찍하고 이런저런 시설이 많은 학교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이윽고, 학생회 부원으로 보이는 그 아이는 책장들 중 한 켠으로 리라를 이끌었다.

- 여기 있어요. 파일들 제자리에 잘 꽂아두고 나오세여... 아 징짜... 나. 오. 세. 요!

그러나 상대는 혀 짧은 소리가 스스로 고통스러웠는지, 마른 세수를 하며 파일들 사이에 리라를 놔두고 다시 돌아가버린다. 그 뒷모습을 응시하던 리라는 이윽고 책장을 천천히 훑어보았다. ㄱ, ㄴ, ㄷ... 댄스부도 여기 있네. ㅁ, ㅂ, ㅅ... 아, 여깄다. 사육부 파일.

"보자. 그 일기 주인이 1학년이었지...?"

9년 전에 1학년이었던 사람. 반까지 찾아보려고 했지만 노트가 워낙 지저분한 탓에 학년 반과 이름을 써놓은 곳은 손쓸 도리 없이 얼룩져 있었고, 때문에 알 수 있었던 건 읽을 수 있는 일기 문장 사이에서 발견된 1학년이라는 정보 하나였다.
작은 손이 노란색 파일을 끄집어내고 펼친다.

"이 동아리 은근 오래됐네. 아, 찾았다! 9년 전 명부."

팔락. 출력된 지 오래된 것 같은 A4용지가 이윽고 드러난다.

629 서연주 (47aIUTvQXA)

2024-04-24 (水) 23:17:50

>>623 철현주
앗앗 @ㅁ@ 말씀 감사해요!! 답레는 내일 이어도 괜찮을까요?

630 [xx년도 사육부 학생명단] (azP7C1KvcQ)

2024-04-24 (水) 23:19:49

>>628

[xx년도 1학기 사육부 학생명단]
[담당자: 한 재 오]

학년/반 | 이름 | 성별 | 주소 | 연락처 | 비고

1-2 | 장설빈 | 여 | (주소) | (전화번호) |
1-2 | 정산호 | 남 | (주소) | (전화번호) |
1-6 | 선류빈 | 여 | (주소) | (전화번호) |
2-4 | 이선우 | 남 | (주소) | (전화번호) |
2-5 | 김성준 | 남 | (주소) | (전화번호) |
2-7 | 전민재 | 남 | (주소) | (전화번호) |
3-1 | 전수진 | 여 | (주소) | (전화번호) |
3-3 | 강철준 | 남 | (주소) | (전화번호) |
3-4 | 민수인 | 여 | (주소) | (전화번호) |
3-4 | 설예은 | 여 | (주소) | (전화번호) |




[xx년도 2학기 사육부 학생명단]
[담당자: 한 재 오]

학년/반 | 이름 | 성별 | 주소 | 연락처 | 비고

1-2 | 장설빈 | 여 | (주소) | (전화번호) |
1-2 | 정산호 | 남 | (주소) | (전화번호) | 격주 활동
1-6 | 선류빈 | 여 | (주소) | (전화번호) |
1-6 | 이서후 | 남 | (주소) | (전화번호) | 신규 입부
2-5 | 김성준 | 남 | (주소) | (전화번호) |
2-7 | 전민재 | 남 | (주소) | (전화번호) |
3-1 | 전수진 | 여 | (주소) | (전화번호) |
3-3 | 강철준 | 남 | (주소) | (전화번호) |
3-4 | 민수인 | 여 | (주소) | (전화번호) | 달에 1회 활동
3-4 | 설예은 | 여 | (주소) | (전화번호) | 중도 퇴부

631 혜우주 (DW1KN3cCsI)

2024-04-24 (水) 23:20: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육부 명단의 깨알같은 디트아재 이름

632 청윤주 (T5AyqhwWxw)

2024-04-24 (水) 23:23:06

>>631 아 진짜로 이스터에그네요!

633 이리라 - 사육부 1학년의 일기를 읽어요 (azP7C1KvcQ)

2024-04-24 (水) 23:24:48

>>628 >>630

리리의 눈이 가늘어진다. 1학년은 총 세 명. 2학기에 가서는 4명이지만 일기 내용을 보면 1학기부터 활동한 게 명확해보인다. 그렇다면 위 3명 중 하나일 텐데, 이 중 누구일까. 운동화는 여성의 것에 가까운 사이즈였지만 속단할 순 없다. 위아래로 오가던 눈동자가 문득 아래쪽의 한 이름에 꽂혔다.

3학년 3반 강철준.

이거, 누구더라? 왜 낯이 익지?

고개를 갸웃거리던 리라는 파일을 도로 책장에 꽂았다.

"감사함니다! 가볼게여!"

또다시 혀짧은 소리를 낼까 차마 입을 함부로 열지 못하는 학생부원을 뒤로한 채, 그는 학생회실을 나섰다.
일기장을 열어 마지막으로 읽은 일기를 확인한 건 그로부터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난 후였다.




0월 0일 목요일. 날씨 맑음

제목: 블루 파파야 슬러시

오늘로 다사다난했던 1학기가 끝난다. 그새 토끼장의 토끼들하고도 친해지고 동아리 선배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내일부터 여름방학이지만 방학 동안에도 커리큘럼은 있고, 토끼들은 여전히 학교에 있어야 하니 부원들끼리 돌아가면서 사육부 업무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스케줄표를 받았는데, 첫 주 월수금과 세번째 주 화목토에는 나와 철준 선배가 같이 한단다. 1학년 신입은 3학년이 멘토 형식으로 가르쳐 주는 게 전통이라더라. 하긴 당연한가?

당장 첫 주 일정은 내일부터라 철준 선배와 방과후에 만나서 일정을 재확인하고 헤어졌다. 아, 헤어지기 전에 여름맞이라고 교문 앞에서 파는 파파야 슬러시를 같이 사먹었는데 정말정말 맛있었다! 비록 입술이랑 혀가 다 파래져서 선배랑 마주보다가 서로 웃겨 죽을 뻔 하긴 했지만... 나름 인첨공인데 혀가 물들지 않는 식용색소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걸까? 아니면 물드는 쪽이 더 재밌으니까 그냥 쓰는 건가?

어쨌든 재밌었다. 이 기세를 몰아 내일도 힘내야지. 물론 방학에도 커리큘럼 할 생각만 하면 싫어 죽겠지만, 뭐. 어떻게든 될 거다. 담당 연구원님도 나 정도면 무난하게 올라가고 있다고 했으니 적어도 재능이 아예 없는 건 아닐 거고.
그래야 하는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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