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변을 눈치챈 것은, 침대에서 내려와 발을 딛었을 때 였다. 뭔가 몸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무래도 작아져있다니. 원래도 그렇게 큰 키는 아니었지만... 더 작아지니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 내려와서 거울을 보니 어이고야. 생각보다 상황은 심각했다. 그냥 몸이 작아진게 아니라 완전히 어려졌다. 별로 생각나고 싶지는 않았던 어린시절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한숨이 쉬어진다. 검은 눈. 그래. 원래 그의 눈은 검었더랬지. 점점 커가면서, 그의 말마따나 머리가 하얗게 새는 것 처럼. 어린 그에겐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가 그의 눈마저 하얗게 만들어버린걸지도 모르겠다.
" 다 써러버이고싶따. "
이런 젠장! 발음이 샌다! 아무리 겉모습이 어려졌다곤 해도 이건 아니지! 동월은 짧아진 혀를 어떻게든 늘려보이겠다는 듯, 거울 앞에서 아이우에오를 열심히 발음한다. 그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동월은 여느때와 같이 밖으로 나갔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원래 들고다니던 칼이 상당히 무거웠다는 점일까. 바닥에 칼을 질질 끌며 어거지로 밖으로 나간 동월은(그냥 칼을 두고 가는게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어떻게든 칼을 들어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 익... 이이익...... "
6살짜리의 힘으로는 길고 무거운 장검을 들기가 꽤나 버거웠지만... 어떤게든 힘을 낸 동월이 칼을 일자로 드는 것에 성공했다! 양 손으로 칼자루를 잡고 머리 위로 곧에 들어올린 것에 불과했지만, 아무튼 든건 든거다.
" 어, 어아...? "
하지만 그것도 잠시. 높게 들어올려진 칼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몸이 앞으로 쏠린다. 당연하게도 칼을 놓지 못한 동월은 그대로 앞으로 쏠렸고...
" 와악, "
철푸덕! 써겅!!!
귀엽게 넘어지는 소리와, 귀엽지 못한 썰리는 소리. 넘어지면서 무의식적으로 능력을 발현한 동월의 칼이, 눈앞에 보이는 ATM기를 정확하게 반으로 갈라버렸다.
위용위용!
슬프게도 ATM의 알람 장치는 썰리지 않았고, 반으로 갈라진 ATM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비상 알람이 미친듯이 울리기 시작했다.
" ..... "
동월은 자신도 여기서 울고 있는게 경찰에게 잡혀가지 않는 방법일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옷 크기 줄여드려여! 한 벌에 오천언!!" "안대! 너무 비싸자나!" "...그럼 삼처넌!!!"
줄어든 옷을 입고 어떻게든 학교에 왔더니 거의 모든 학생들이 어려져 있었다. 게다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학생들이 대다수였고.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이 축소축소 빔 레이저건이 필요할 때다! 그렇게 생각한 리라는 가판대를 그려내 세워두고 교문 근처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시작도 전에 5000원이 3000원으로 깎여버리긴 했지만.
"삼처넌도 비싸!" "아! 채영이 언니는 돈도 많으면서 구래! 그리고 이미 맞는 옷 입었자나! 언닌 필요 없자나요! 가!" "원래 있는 놈이 더하다는 말 모르냐? 암튼 깎아! 누가 3000원이나 내고 줄여달라 하겠냐고! 질질 끌고 다니구 말지!" "이익."
이거 영업방해야! 그렇게 중얼거리면서도 리라는 가판대의 숫자에 줄을 그어 지운 뒤 새롭게 썼다. 1000원.
어릴 적, 수박 먹는 날은 꿀꿀한 날이었다. 숟가락으로 먹어도 과즙 조금에 건더기와 씨 몇 알 푸는 게 고작이었고, 썰어 먹어도 한 조각으로 땡이었다. 더 먹어 보겠다고 기를 쓴 적이 없진 않았으나 소용없었다. 기를 쓰고 달려들기는 보육원 형제자매들도 마찬가지였기에. 그래서 언제부턴가 세상 싫은 것들은 모조리 수박에 갖다붙였다. 그랬더니 수박 먹는 날이 차츰 편해졌다.
" 아 쫌!!!!!!!!!! "
어린애 목소리? 서연은 제대로 못 뜬 눈을 비볐다. 입에 물었던 헝겊이 또 빠졌나 본데, 이게 이렇게 큼직했던가? 그러고 보니 베개도 꽤 높아졌고, 옷도 이상하리만치 길고 헐렁하다. 불편해. 겨우겨우 일어났더니 방이랑 방 안의 기물도 거대해져 있다. 서연의 침대와 룸메의 침대 간 간격도 훌쩍 넓어졌고. 그 사이에 떨어진 베개는 원래라면 서연의 머리에 날아왔을 법한데...
" ??!!??!! "
룸메의 침대로 시선을 돌리자마자 기함을 했다. 룸메는 간데없고 룸메랑 닮은 어린애가 있...??
헐. 헐. 진짜 헐이다. 룸메도 나도 6살 어린애가 됐다. 다행히 머릿속은 그대로인 거 같다만.
" 야, 우리 어쩌냐? 학교는? 나 알바도 가야 되는데. "
-" 지금 그게 문제냐?? 당장 입을 옷도 없구만!! "
그렇지. 18살에게 딱 맞는 옷이 6살에게 맞을 리가 없다 보니, 겉옷이고 속옷이고 죄다 줄줄 흘러서 강제 나체 쇼 직전이다. 수박! 어쩐지 꿈자리부터 찜찜하더라니. 또 흘러내리려는 옷자락을 바짝 움키며 머리를 굴리는데, 폰이 울렸다. 옷을 잡고 있어야 하니 한 손밖에 못 쓰는데, 폰도 6살짜리의 한 손으로는 조작이 쉽지 않다. 망할.
그래도 확인한 보람(???)은 있었다고 해야 할까? 영희도 어려졌단다. 단체로 다 어려졌나? 무슨 일이야? 서연은 옷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룸메에게로 가...려고 했으나, 침대에서 내려오는 것부터가 일이었다. 몸이 작아지니 뛰어내려야 되네;;; 착지한 순간 옷자락을 밟는 바람에 넘어질 뻔했다. 그러고서 룸메에게로 가려니, 저거 올라가는 거까진 귀찮다.
" 야, 내려와 봐. "
-" 왜? "
" 너한테 사이코메트리 쓰면 뭔 일인지 알까 해서. 내 몸에 손대는 걸론 발동 안 돼. "
그렇게 확인해 본 결과 우리 학교 전체가 웬 레이저 빔에 피폭됐는데, 그게 어려진 원인인 듯하다. 다행히 효과는 일주일 정도인 모양이고.
" ...그렇대. "
알아낸 사실을 영희에게도 톡으로 보냈다.
[ 여기도 그래 ]> 김서연 [ 웬 미친 수박이 여따 쏜 레이저 때문인 듯 ]> 김서연 [ 일주일 정도는 이 상태로 존버 타야 할 거 같아 ]> 김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