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309>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83 :: 1001

◆gFlXRVWxzA

2024-04-20 01:55:33 - 2024-04-23 01:09:50

0 ◆gFlXRVWxzA (5VXaeuV/1U)

2024-04-20 (파란날) 01:55:33

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recent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9261/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543 시아 - 지륵 (oxbbFByHEo)

2024-04-21 (내일 월요일) 21:08:13

"칼을 찬 여인을 보거든 앞으로 주의하실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허릿춤에 찬 불쾌검을 툭 치며 이야기를 한다. 나아가는 길에 철로 만들어진 의족이 쩔룩거리는 소리가 난다. 만약 상대가 명문가의 자제였다면, 홀몸으로 나온 것이 아니었다면 그 무례를 갚기 위해 목을 내어주어도 모자랄 것이었으니.

"그래서 사문은 어디로 두셨습니까?"

544 시아노이 (oxbbFByHEo)

2024-04-21 (내일 월요일) 21:08:47

>>541 홍홍 괜찮아요... 쾌유 하시길 바랍니다 능능노이!

545 ◆gFlXRVWxzA (mPfZm0xyHA)

2024-04-21 (내일 월요일) 21:27:00

제발 통풍이 아니기를 빌면서 갱신이에용...!

546 지르륵노이 (AscZUMmtPA)

2024-04-21 (내일 월요일) 21:28:09

흐으으음... 작성하다 보니 아직 확립되지 않은 게 많아 조금 붕 뜬 느낌이 있는데.
시아노이가 괜찮다면 지륵의 어투가 -하오체가 아닌 -니다체였던 것으로 봐주실 수 있겠소? 어쩌다 보니 초면부터 다소 무례했구려.

547 백시아주 (XJ9gG3.4is)

2024-04-21 (내일 월요일) 21:31:06

>>545 제발.....

>>546 좋아용~~~

548 지르륵노이 (AscZUMmtPA)

2024-04-21 (내일 월요일) 21:32:52

>>545 통풍은 제발...

>>547 감사하오!

549 수아 - 고불 (545b4eHgAg)

2024-04-21 (내일 월요일) 21:37:50

"흐음- 그래?"

녹림 72채 중 하나가 당했다라... 음, 전쟁의 일환 중에 벌어진 일일까요?

그렇게 생각하며 수아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요즘 전쟁이 벌어지니까 그것때문에 그런건가? 뭐, 이건 됐고... 이제 어디서 다닐거야?"

수아는 끄덕이던 고개를 멈추고 고불에게 물어봅니다.

"그대로 계속 녹림에? 아니면 흑천성이나 다른 대문파? 너 정도 되면 새로 세울 수도 있겠지."

그래서 어떻게 할건가요!

/

550 지륵 - 시아 (AscZUMmtPA)

2024-04-21 (내일 월요일) 21:40:47

" 명심하지요. "

알겠다는 듯 웃어보이곤, 의족이 절룩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걷다가, 사문은 어디냐 물어오는 목소리에 느릿하게 입을 엽니다.

" 노부에게는 사문이라 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

사문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정도는 알지만, 없는 것을 있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551 시아 - 지륵 (nnl8yKvq6s)

2024-04-21 (내일 월요일) 21:50:32

그래, 역마살의 기운을 입에 담았으니 사문이 없을 법도 하다.

"사문이 없다면 더더욱. 믿을거라곤 제 몸 하나뿐이 없는 이들은 강호의 무정함에 외마디 비명 못 남기고 사라지는 법이 많음은, 연륜으로 더 잘 알고 계시겠지요."

잠시 멈춰서 고개를 돌려 상대를 보았다. 싱긋 웃고는 다시 길을 걷기 시작한다.

"허면 무공은 어디서 배우셨습니까? 독학하기엔 쉽지 않았을텐데."

552 지륵 - 시아 (AscZUMmtPA)

2024-04-21 (내일 월요일) 22:01:46

" 몸뚱이 하나로 살아남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은 압니다. 부끄럽지만 연륜이라 할 만한 것이 부족하니 그리 이야기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살아온 시간에 비해 단전에 쌓은 내공도 부족하고, 변변한 사문도 없으며, 승려를 만나지 않았다면 일평생을 무림의 구석 어딘가에서 이름 없이 살다 이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니, 재기가 충만한 것으로 보이는 제 앞의 소저가 외려 자신보다 앎이 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 기초 구결을 가르쳐 주신 은사가 계셨습니다. "

그래 보았자 숨겨진 비급이나, 특별한 절초 같은 것은 아니었고, 승려는 나이가 들어 실전을 지도하지는 못하였습니다. 그저 구결과 승려의 기억에 맞추어 기본에 충실했을 뿐. 이리저리 떠도는 낭인들 만큼의 날카로움은 가지지 못했습니다.

" 전해들은 것은 기초적인 구결뿐이니 거진 독학한 것이긴 합니다만은. "

553 시아 - 지륵 (fVlcOrAh.Q)

2024-04-21 (내일 월요일) 22:23:17

"하하, 그렇담 노부老夫라 자칭하셨으면 안되셨지요. 혹은 사도를 걸으시기에 주나라의 예법 밖을 걸으십니까?"

상대는 중원인이다. 교인으로서 느껴지는 신성이 기운에 느쎠지지 않는다. 천마께서 허락하셨더라면 필히 그 단전 안에 신성을 담고 있었을 터이니, 장강을 기준으로 나뉘는 정사의 구분만이 유의미한 셈. 허나 지금껏 만나온 정파인과 사파인의 수가 충분하지 않아 구별함에 조심은 있었다. 비슷한 것이라면, 창을 쓰던 소녀의 것과 비슷할까.

"춘추가 올해로 어찌 되십니까?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정하시지 않았다면, 소저가 기회 정도는 만들어 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창쓰는 소녀 = 이수아 = 같은 심법 선배님!!

554 고불-수아 (4Tf0/aw2kM)

2024-04-21 (내일 월요일) 22:24:42

전쟁..으음 그래 여기저기서 전쟁 얘기를 듣긴 하고 있다.
고불은 딱히 왜 전쟁을 하는지 아는 바도 없다만.

"고불! 너! 잘! 알겠지만! 고불! 혼자!인 편!이 편한! 경우도 있다 고불!"
어딘가에 소속되면 아무래도 자신만 신경 쓸 순 없는 법이다.

고불은 대왕 산채에 소속된 주제에 산채 신경은 별로 쓰지 않았고 그 결과가 이렇게 돌아왔다. 섣불리 책임질 수 없는 소속은. 달갑지 않다.

"고불! 당장!은 혼자 움!직일 것!이다 고불! 나중에..따로 산채!를 차리거나 할지 몰라도..지금은 혼자!다 고불!"

"고불! 어차피 너!도 쭉 홀로! 다니!는 것! 아니다 고불?"

555 지륵 - 시아 (AscZUMmtPA)

2024-04-21 (내일 월요일) 22:34:42

" 하기사, 말학에 불과한 중늙은이가 연륜을 지닌 분들과 같이 칭하는 것은 주제넘는 짓이겠지요. "

새로이 출사했을 때부터 쭉, 걷는 길은 정체성을 찾는 길이기도 했습니다. 흐른 시간에 비해 부족한 경험을 채워나갈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는 생각이었지요. 확실히 보이는 것에 비해 예법에도 충실한 듯한 소저의 뒷모습을 보며, 지륵은 옅게 미소를 띄웠습니다.

" 어버이의 태 밖에 난 지가 삽십 하고 팔 년입니다. "

556 시아 - 지륵 (fVlcOrAh.Q)

2024-04-21 (내일 월요일) 23:02:10

"서른 여덟에 독학으로 일류라..."

가는 길 찬찬히 지륵을 살펴보며 상대를 파악해본다. 사지 모두 멀쩡하니, 이만하면 충분하다.

"파계회 출신의 야견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자는 야견이고 성은 없는데, 눈은 붉고 머리는 갈빛인 자이지요. 만일 만날 일이 있거든 백시아가 소개시켜 주었다 하십시오. 왜 왔냐거든, 기물파손죄의 일부라 하면 될것입니다."

무책임하게 토스! 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둘이 퍽 어울릴 것으로 보이니 기회를 만들어 주었을 뿐. 어느덧 대나무가 보이질 않고 길이 저 멀리서 이어지는 것이 보인다.

557 미사하란 (2T6.v4U3og)

2024-04-21 (내일 월요일) 23:07:31

(일찍누워 일상구경

558 시아노이 (fVlcOrAh.Q)

2024-04-21 (내일 월요일) 23:09:03

하란노이
하란노이의 진행기록 업로드 필요해요?
(마치 당신은 특별대우인듯)

559 미사하란 (2T6.v4U3og)

2024-04-21 (내일 월요일) 23:14:08

필요..해요..

요즘 진행기록도 위키백업도 어장에 흩뿌려진 설정모아서 잡학사전에 넣는것도...아무고토 못하고 있어용...일상기록만 겨우겨우..

화요일이 빨리 지나가야 해용..

560 시아노이 (fVlcOrAh.Q)

2024-04-21 (내일 월요일) 23:20:48

>>559 걱정 말아요 하란노이.
내일중에 해줄것.

561 지륵 - 시아 (AscZUMmtPA)

2024-04-21 (내일 월요일) 23:27:09

" 백시아라 함은 소저의 함자입니까? "

어쩌다 보니 이름을 듣게 된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호의를 많이 베푸는 느낌이긴 합니다만.

" 그런데 어째서 기물파손죄인 겝니까? "

파계회라는 이름을 승려에게 들었던 것 같긴 한데, 통과 의례라도 되는 것일까 싶습니다.

562 지르륵노이 (AscZUMmtPA)

2024-04-21 (내일 월요일) 23:34:38

>>559 고생이 많으신 것 같소...(토닥토닥) 화요일은 금방 지나갈 게요!

AI를 만져보고 있는데 하나같이 너무 미형으로만 나오는구려, 멋지긴 한데 뭔가 약간 부족한 느낌이오

563 시아 - 지륵 (fVlcOrAh.Q)

2024-04-21 (내일 월요일) 23:37:09

"그렇습니다. 오늘 산행에서 얻은것의 일부를 배푸는 것이니 너무 무겁게 받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초절정 무인이 알려준 화경에의 실마리. 지금 단계에서는 애물단지와도 같은 정보지만 미래에 아주 값지에 쓰일 것은 두말할 여지 없는 사실인 만큼, 직접은 아니더라도 배풀어도 좋겠지.

"제 집안에서 술을 먹고 난동을 부린 까닭이지요. 또 이런 저런 죄몫은 많으나, 타인의 허물을 너무 들추는 것도 예의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럼 이만 가보라는 듯 발걸음을 멈추고 상대를 바라본다. 만나게 된다면 어떤 경로로든, 이야기가 들려오겠지.

//막레에용!

564 지륵 - 시아 (sZZ.OFZjZ.)

2024-04-21 (내일 월요일) 23:45:51

" 그렇습니까... 기억해 두지요. "

야견이라는 무인이 아무래도 시아 소저에게 빚이 있나 보구나, 그리 생각하는 것으로 지금은 끝내는 게 좋겠습니다.

" 여러모로 신세를 졌습니다, 먼저 함자를 들었으니 마땅히 이쪽도 이름을 말해야겠지요. "

이윽고 길을 밟을 때 즈음 지륵은 발걸음을 멈추고 삿갓을 잠시 벗어 들었습니다.

" 자는 지륵이요 성은 곽리라 합니다. 보시다시피 사문 없이 떠도는 행자라고만 아시면 될 것입니다. "

삿갓으로 인해 그림자 져 있던 얼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유가 무엇이었든 자신에게 호의를 배푼 상대에게 얼굴을 보이는 건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지륵은 이를 드러내며 크게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 머무르는 곳이 일정치 않은지라 다시 만나뵐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연이 닿는다면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신을 바라보는 상대의 시선을 마주보고 그리 인사를 남긴 지륵은, 시아의 판단이 어느 정도는 지륵의 뿌리에 맞닿아 있음을 증명하듯이.
삿갓을 도로 쓴 뒤 석장을 쥐지 않은 손을 펼쳐 들어 반장을 해 보이곤 몸을 돌려 길을 밟아 떠나갔습니다.

//막레는 잘 받았다오! 느린 발 맞추느라 수고하셨소!

565 시아노이 (fVlcOrAh.Q)

2024-04-21 (내일 월요일) 23:47:26

고생했어용!!!

야견노이랑 둘이 돌릴 날을 기대해야지 쿠후훗

566 모용중원 (0HCb8EXpTU)

2024-04-21 (내일 월요일) 23:55:55

- 신선님!!! 산에 또 누가 들어왔는데 무림인이에요!!!!!!
"오. 안개를 준비해야겠구나.."
- 근데 인간 여자랑 만나더니 갔어요!!!!!
"으음...?"

567 지르륵노이 (dKasqqNXsc)

2024-04-22 (모두 수고..) 00:03:00

야견노이와의 만남... 이쪽도 기대가 되는구려

>>566 신선 나으리... 이쪽은 경험이 일천하여 조언을 들어도 그다지 못 써먹을 것 같사옵니다

568 모용중원 (UivqzlVLIU)

2024-04-22 (모두 수고..) 00:03:47

어허 만나기만 해도 40%를 챙길 수 있거늘!

569 지르륵노이 (dKasqqNXsc)

2024-04-22 (모두 수고..) 00:05:24

(솔깃)
하지만 이미 나와버렸

570 상준노이 (3gy071GNhQ)

2024-04-22 (모두 수고..) 00:06:17

으... 이제야 정신을 좀 차리다니... 일상이나 대련 한번 돌려주실 노사님들을 구합니다!!

571 지르륵노이 (dKasqqNXsc)

2024-04-22 (모두 수고..) 00:09:45

시간상 다음 날로 넘어갈 것 같... 이미 넘어갔군, 잠시 끊겼다가 이어질 텐데 괜찮겠소?

572 상준노이 (3gy071GNhQ)

2024-04-22 (모두 수고..) 00:10:49

>>571 괜찮아요! 저도 일이 좀 있어서...

573 지르륵노이 (dKasqqNXsc)

2024-04-22 (모두 수고..) 00:12:12

일상이 좋겠소 대련이 좋겠소?

574 상준노이 (3gy071GNhQ)

2024-04-22 (모두 수고..) 00:14:23

둘 다 할 수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두개 다 돌리기 힘들다면 일상 돌리다가 함 떠 볼까요? 하는 친선 비무로 한번 튼다던지요.) 이게 가능한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서... 지륵노이는 어떤게 더 끌리시나요? 저는 둘 다 끌려서, 정하기가 애매하네요 ㅜㅜ

575 고불 (9xreDosMag)

2024-04-22 (모두 수고..) 00:16:19

둘 다 하셔도 괜찮아요!

576 지르륵노이 (dKasqqNXsc)

2024-04-22 (모두 수고..) 00:16:33

조금 길게 봐도 괜찮다면 일상으로 시작해서 대련으로 넘어가도 좋을 것 같소!

577 고불 (9xreDosMag)

2024-04-22 (모두 수고..) 00:16:57

아..! 일상을 돌리다 대련을 그 안에서 하셔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578 지르륵노이 (dKasqqNXsc)

2024-04-22 (모두 수고..) 00:18:20

답변이 필요한 타이밍에 알맞은 조언 감사하오!

579 상준노이 (3gy071GNhQ)

2024-04-22 (모두 수고..) 00:19:20

>>577 아하!! 고불주 감사합니다!!
>>576 제가 상판이 처음이라 분량 조절에 실패할 수도 있는데, 먼저 걸게요! 혹시 어디서 만나면 좋겠다던지 하는 그런 것이 있으실까요? 제가 맞춰볼 수 있을 것 같네요.

580 지르륵노이 (dKasqqNXsc)

2024-04-22 (모두 수고..) 00:25:22

천마신교 본문 같은 쪽만 아니면 괜찮소! 서로 위치를 생각했을 때 못 가는 곳만 아니라면!

581 상준노이 (3gy071GNhQ)

2024-04-22 (모두 수고..) 00:26:39

협력자니 아마 그쪽은 갈 수 없을 거에요! 섬서쪽을 지나고 있다는 설정 괜찮으시다면, 제가 먼저 말을 걸어보겠습니다!

582 지르륵노이 (dKasqqNXsc)

2024-04-22 (모두 수고..) 00:27:51

결국 기본은 유랑객이니 괜찮을 것 같소! 잘 부탁하오!

583 상준-지륵 (3gy071GNhQ)

2024-04-22 (모두 수고..) 00:59:43

>>582
스물 여섯의 청년은 몇 세대 넘게 절정경의 무인이 하나도 나오지 않은 용문파의 장로였다. 거기에 더해 종남과 화산이라는 구파일방의 도가 문파가 있어 그 위세는 더욱 초라했다. 뱀같이 노란 눈이 섬뜩함을 불러일으켜 정파의 무인으로서는 더욱 위세가 서지 않을 만도 했다.

그러나 문파의 종양이던 자신의 스승을 교리로 이기고, 비무로도 이겼다는 소문. 홍단표국의 지원도 얻어내어 사문을 부흥시킴과 동시에 타성에 빠져 보시, 그러니까 '자발적인 보호비'를 받은 만큼만 일하는 문파를 개혁한다는 소문. 악덕 고리대금업자에게 가르침을 내리고 그가 참회하여 '자발적'으로 바친 돈을 일신에 하나도 남기지 않고 그저 사문과 양민들을 위해서만 썼다는 소문이 그를 적어도 이 동네, 이 지역에서만큼은 그를 지역의 유력자로 보이게 했다. 그리고 지금, 멀끔한 마차 안에 앉아 사문의 산문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더해지고 있었다.

보통 그가 산문 밖을 나설 때는 언제나 양민들의 목소릴 들어주기 위해 두 발만으로 충분했다. 그러나 오늘은 마을에서 고희를 맞이한 가난한 양민의 칠순 잔치 비용을 대 주고, 그 마을 주민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일부러 마차를 하루동안 빌렸던 탓에 오늘은 마차를 타고 있었다. 참으로 신기하지. 겸손하고 청빈한 도사를 칭송하면서, 정작 그들이 원하고 동경하는 모습은 칠순 잔치 비용을 대 주고, 자기들 마을의 기를 살려주러 마을에 으리으리한 마차를 타고 온 문파의 장로였다. 그는 아주 피곤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특이한 발자국을 보았다. 사실 특이하지는 않다. 어떤 무공이든 무공을 배운 사람이라면, 내력이 자신과 동 경지에 있다면 이러한 발자국을 낼 수 있다. 그는 발자국을 보며 발자국의 주인을 추측한다.

"현문의 정종은 아니군요. 저잣거리의 무공에 더 가깝습니다. 그러나 저잣거리의 사람이 이러한 흔적을 남길 수 있다면, 그는 뛰어난 사람일테지요. ...태워주는 것이 어떻습니까."

마차를 모는 사람이 뒤를 힐끗 바라보며 말한다.

"사람은 충분히 만나지 않으셨습니까? 태워준다면... 행로에 따라 다음날 오시 쯤에야 문파로 돌아가실 수 있을겁니다, 능 장로님."

"강호에는 수많은 기인이사들이 있지요. 기인이사와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좋은 일이지 않겠습니까. 사질께서는 이만 사문으로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마차는 제가 몰테니."

사질이라 불린 사내는 한숨을 쉬며 마차의 경로를 바꾸었다. 그리고 그 발자국을 따라 갔다. 발자국의 주인이 보이고, 곧 팔척장신의 행자가 마차와 같은 선상에 있을 때, 능상준은 주렴을 걷어 '행자'에게 말을 건다.

"행자님, 어디로 가시는지요? 피곤하지 않으십니까? 가는 길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 제가 태워드리겠습니다."

---
먼저 드릴게요! 묘사 다른게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584 시아노이 (NHLX6vJCOg)

2024-04-22 (모두 수고..) 01:11:04

상준이에게 괴뢰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며 자러갑니다 😴

585 상준노이 (gdWMOT1OsI)

2024-04-22 (모두 수고..) 01:12:48

>>584 헉 괴뢰... 미래의 마뇌분을 만나뵐 수 있다면 좋겠네요... 나중에 일상 부탁드릴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586 상준노이 (gdWMOT1OsI)

2024-04-22 (모두 수고..) 01:28:34

>>583 어우.. 일하다가 써서 그런가. 마지막 말의 제가 태워드리겠습니다 부분을 빈도가 태워드리겠습니다. 부분으로 바꿔서 읽어주세요 ㅜㅜ

587 지륵 - 상준 (dKHbO3s6bM)

2024-04-22 (모두 수고..) 01:43:01

이번에 지륵이 향하는 길은 사파인으로서 상당한 모험입니다. 다른 건 둘째치고 정파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륵이 사파임을 동네방네 알리며 다니는 성격도 아니고, 목숨이 위협받을 수도 있는 일을 할 만큼 어리석지도 않았기에 돌아다니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의와 협을 중시하는 정파인들의 땅이었기 때문인지 행자 차림의 지륵은 가끔씩 잠자리와 먹을거리를 제공받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이런 곳까지 두 발로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이지요.
명확한 목적지 없이, 그저 발 닿는 대로 걸어가던 지륵은 뒤로부터 점차 가까워지던 마차 소리가 멈추자 마찬가지로 발을 멈추었습니다.
마차가 갑자기 멈춘 것도 신경이 조금 쓰였으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마차 안에서 들린 목소리가 자신을 불렀다는 점입니다.

" ...제가 가는 길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발이 멎는 곳이 목적지인 것이지요. 피곤한 것도 유랑의 일부입니다만은, 호의를 베푸시니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

조금은 사양할 법도 하건만, 지륵은 꽤나 선뜻 상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마차에 올라탔을 것입니다.

" 헌데... 어디로 향하고 계셨습니까? "

//문제 없소! 문제라면 이쪽이 눈이 감긴다는 점인지라... 답이 늦는다 싶으면 기다리지 말고 기력을 보존하길 바라오...

588 지르륵노이 (dKHbO3s6bM)

2024-04-22 (모두 수고..) 01:44:43

호칭을 섣부르게 쓰지 않길 잘했구려, 늦게 봤지만 괜찮겠소.

으음... 기운차게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지금 당장은 더 잇는 게 무리일 것 같으니 양해 부탁드리오, 늦어도 오늘 오후 중에 확인하고 이을 게 있다면 있겠소이다.

589 상준노이 (gdWMOT1OsI)

2024-04-22 (모두 수고..) 01:47:55

>>588 알겠습니당!! 안녕히 주무세요!!

590 상준-지륵 (3gy071GNhQ)

2024-04-22 (모두 수고..) 02:55:24

>>587
흠.

선뜻 마차에 올라타는 행자를 보며, 능상준은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라 생각했다. 정파의 영역에서 저잣거리의 무인이라면... 보통은 다른 정파가 눈 감아주는 왈패거나 이름없는 협객이지만, 이정도의 내력을 갖춘 이라면 한가지 선택지가 추가된다. 사파의 낭인. 이런 일이 있을 때엔 일부러 오성이 빈천한 사질에게 마부 역을 맡긴 것이 다행이었다. '저잣거리의 무인'이 남긴 발자국이 일류 극에 이른 무인의 시선을 끌 수 있다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를 빠르게 추론할 수 없었으니.

다만... 이렇게 친화성 좋을 줄은 몰랐는 걸. 갈길 가라는 축객령이나 예의상의 몇차례 거절을 예상했다. 뭐 어떤가. 아는 사람을 많이 남겨 둬야, 나중에 교의 일을 할 때 도움 되리라는 처음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추가된 선택지가 맞을 경우, 이 정도의 호인 혹은 겁 없는 낭인을 '친구'로 삼고 싶기도 했고. 오성이 부족한 사질에게 돌려말한 공치사가, 진심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위험할 수도 있을 호의를 기꺼이 받아들여주는 호인 혹은 겁 없는 낭인에, 발 닿는대로 흘러가는 삶이라... 천마신교의 협력자는 그러한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없었으니까. 능상준은 살아가면서 어째서인지 가질 수 없는 것, 허락되지 않은 것만 골라서 바라는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 '행자'를 친구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자원을 좀 들여서라도. 간접적으로라도 그러한 삶의 태도는 가져보고 싶었으니까. 자아, 그러면 어쩌면 좋을까...

능상준은 제 몸을 일으켜 지륵이 편안히 앉을 정도의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이런 인연을 만나리라는 것을 알았다면 좀 더 근사한 마차를 빌렸을 텐데. 그 마차는 차를 끓여 마실 수 있는 기구가 안에 있었거든... 상준은 공손히 포권하며 지륵에게 말했다.

"실은, 빈도의 누추한 사문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용문파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그리 멀진 않지요.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으시다면, 용문파가 과객을 모실 수 있는 복을 내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행자께서 모르는 사람의 호의에 기꺼이 받아주시는 호의로 갚아주셨지요. 빈도 또한 호의로 갚아드리고 싶습니다."

두 발로 유랑할 때에 마실 수 있는 것이란 언제나 좋은 것이다. 목은 마르기 마련이라. 그는 권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고희연에서 받은 호리병을 하나 찾는다. 곡차, 즉 술이 담겨 있다. 그 집 아들이 자신들이 받은 은혜에 백골난망하여 이런 것으로나마 갚는답시고 산에서 원숭이들이 과실을 따 담궈먹는 술, 후아주를 좀 훔쳐와서 준 것이다. 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귀하다지만... 필요없고 그저 자신의 이름값이나 올려주는게 은혜갚는 건데. 이걸로 이름값을 덜 올려주는 건 아니겠지 하고 실없는 생각이나 하던 것이 여기서 좀 쓸만하겠다.

상준은 지륵에게 향긋한 과실 냄새를 풍기는, 후아주가 가득 담긴 호리병을 건네며 말했다. 호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주는 호의이자, 자신이 호감을 느낀 사람이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 조금 더 자세히 확인해보려는 의도. 진정한 행자, 그러니까 불심을 진심으로 닦는 거사라면 호의라도 반드시 거절할 것. 파계승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반색하며 마실 것.

"부담일랑 갖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누추한 사문일지라도 과객 한분 융숭히 대접할 정도는 됩니다. 그리고... 빈도의 오만한 혀를 잠시 용서해주시자면... 저희 용문파는 그 전진교의 후예 중 하나입니다. 전진교에서는 삼교귀일, 즉 유 불 도가 하나로 돌아간다는 말을 했었지요. 따라서 행자님을 하룻밤 모시고 대접하는 것은 즉 동도를 모시는 것과 다름 없을 것입니다."

물론 그 전진교의 다른 후예들인 화산파와 종남파와는 달리 용문파는 이름마저 쇠락해 천마신교의 협력자가 되었다. 협력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저 그정도로 몰락했다는 사실이 입이 썼지만, 그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지륵을 보았다.

591 시아노이 (NHLX6vJCOg)

2024-04-22 (모두 수고..) 07:20:21

김캡틴은 투표결과 공개하라

592 시아노이 (wpKzeKVXng)

2024-04-22 (모두 수고..) 09:03:56

1상9

593 수아 - 고불 (D6y0c6XBos)

2024-04-22 (모두 수고..) 09:04:46

"아니."

고불의 물음에 수아는 머리를 긁적입니다.

혼자라... 예, 지금은 '혼자'이지요. 나중에 찾는다면 모르겠지만...

수아의 기분이 울적해집니다. 고불에게 말하는 건, 그가 전장에 있을 것도 아니니... 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스윽.

수아는 품에서 태정이가 그려진 종이를 꺼내 고불에게 보여주며 말합니다.

"뭐 근데 중원을 돌아다니다가 이런 사람이 있으면 내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어?"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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