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보통 인적이 없는 길을 걷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닙니다. 말이 좋아 길이지, 사람이 드나든 흔적만 간간히 있을 뿐 여전히 초목이 자라는 곳이라면 눈을 부릅뜨지 않고서야 길을 잃기 십상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보통은 이런 길에 들기 전에 제대로 된 길을 찾는 법입니다. 동행하는 이가 있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 허어. "
그러니까, 이 중년의 행자는 보통이 아니라는 게 되겠습니다. 동행하는 이도 없고. 지륵은 어느새 무성한 대나무 가운데에 서서, 삿갓을 살짝 들어 올려 대나무 잎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을 올려다보았습니다.
" 게 아무도 없소? "
어서 빠져나가는 편이 좋을 것 같지만, 이래서야 방향조차 알지 못하니 하는 수 없이 목소리를 내보는 것입니다.
산을 오르는 일이란 무인에게도 자뭇 긴장되는 일이다. 그 수준이 일류까지 올라온다 한들 선계와 현계의 거리가 이다지도 가까워진 이상 그 어떤 이매망량이 튀어나올지는 모르는 법 아니겠는가? 그리고 실제로 형님(여기서는 모용중원을 의미한다) 또한 산에서 가르침을 주시겠다며 종종 나타나시니... 이유가 없다면 올라오지 않는 법. 그러나 백시아는 이유가 있었다.
- 게 아무도 없소?
혼자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목소리가 들려온다. 눈을 게슴츠레 뜨고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바라본다. 올커니, 저쪽에 사람이 있구나.
"어쩐 일이십니까?"
소리를 죽여 다가가 말을 건네준다. 삿갓 탓에 상대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기감으로는 무인일것 같지만 태양혈의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니 경지도 가늠이 되지 않는다.
아무도 없냐는 물음은 그대로 대나무에 부딪혀 산산히 흩어졌...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누군가가 그 목소리를 들었던 모양인지라, 근처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몸을 틀어 봉을 겨누려다가 멈추었습니다. 기척을 거의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단순히 자신보다 높은 경지에 올라 있든, 아니면 잠행술의 수준이 지금의 자신은 탐지할 수 없는 수준이든간에, 무기를 겨누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길을 잘못 들어 산중을 헤매고 있었는데, 이 노부의 목소리를 듣고 오셨소? "
당연한 사실을 묻는 것 같긴 하지만, 애초부터 뒤를 따라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기척을 알아채지 못한 것은 사실이니 말입니다.
역시 신선은 그런 존재군. 어쩌다 만나고 어쩌다 이상한거 던져주고 호호호 거리며 사라지는 이상한 존재.
신선에 대한 고불의 편견이 강화되었다.
"고불! 음 전!문!화!인가 확실히! 수아!의 창! 많이 성장!했다 고불! 창술! 내려놓기 아쉽!다 고불!" 독고의 무공에 한해서라면 고불은 무기를 가릴 필요가 없지만. 그런 고불도 다른 무공을 여러 무기로 펼칠 자신은 없다. 아무래도 수아의 생각이 옳은 것 같다.
"고불! 그럼! 도! 말고 창!으로 받!지 그랬다 고불! 수아!의 창! 평범!한 물건! 아니다 고불?" 뭐 꼭 특별한 무기를 쓸 이유는 없지만, 아니 애초에 신선이라는 존재가 그렇게 딱딱 편의대로 해줄 것 같지도 않지만. 그래도 고불은 아쉬움에 물었다.
그리고 이어진 수아의 질문에 잠시 고민을 하다 입을 연다.
"고불! 음 원래! 몸 담았!던 산채!가 공격! 당해 없어!졌다 고불! 누가! 공격!을 했는지!도 아직 몰라!서 알아!보고 있다 고불! 그래야 복수!라도 할 수! 있다 고불!" 적어도 지금은 고불이나 수아나 소속이 없기는 매한가지. 물론 수아와 달리 고불은 언제가 어딘가에 소속이 될 가능성이 높겠지만.
도움을 요청하고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이던 숲 너머로 소리를 친 것입니다. 그 안에 또 다른 인간이 아닌 외물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어찌 되었든 잠시 주고받은 대화로 미루어 보았을 때 앞에 있는 젊은 여성은 지륵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 새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 그것이... 단순히 길을 잃었을 뿐이라오. 산을 하나 넘어가면 된다고 들었기에 근처에 있는 산에 올랐을 뿐이건만... "
길이 희미해지더니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 그런데 하산 중이던 낭자를 만났으니 운이 좋다고 할 수밖에, 내 보기에 이 산에는 인외의 존재가 있을 것 같소. "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 자라 있는 나무들을 보면 저 아래 저잣거리에 자라 있는 나무와는 품고 있는 것이 조금 다른 것도 같았으니, 이 장소에 사는 짐승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요.
위키 업데이트 완료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A%B3%BD%EB%A6%AC%EC%A7%80%EB%A5%B5 - 곽리지륵 위키 페이지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A%A5%EC%83%81%EC%A4%80 - 능상준 위키 페이지
기분파가 아니라고는 했으나, 자신이 상대할 수 없다는 것 쯤은 알았으므로 오싹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자세히는 몰라도 상대에게 좋은 일이 있었던 것까지 합하여 오늘은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이고요. 어쨌거나 무사히 하산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길을 내려가는 젊은 여인의 뒤를 따라 발걸음을 내딛던 지륵은 이 여인이 산의 주인을 만나본 것이 아닐까 하고 은근한 추리를 해 보았으나 입 밖으로 내지는 않습니다. 여인의 미소가 있는 그대로 호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