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309>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83 :: 1001

◆gFlXRVWxzA

2024-04-20 01:55:33 - 2024-04-23 01:09:50

0 ◆gFlXRVWxzA (5VXaeuV/1U)

2024-04-20 (파란날) 01:55:33

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recent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9261/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155 수아 (YpZMCr1q/I)

2024-04-20 (파란날) 22:54:15

이름을 밝히시오!

156 상준노이 (RcF1YphKDc)

2024-04-20 (파란날) 22:54:32

아앗 조;송합니다 나메 유지가 왜 꺼져있었지? 153 154 모두 상준노이입니다

157 수아 (YpZMCr1q/I)

2024-04-20 (파란날) 22:55:21

마따끄...(?)

158 수아 - 모용중원 (YpZMCr1q/I)

2024-04-20 (파란날) 22:56:08

터벅터벅.

수아는 어딘가를 걷습니다. 멍한 감각, 주변의 안개... 꿈이군요!

으음, 이 꿈이라는 장소도 어지간히 와보니 꽤 익숙한 것도 같습니다. 수아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문득 궁금해집니다.

지금 이게 바닥이 바닥인데... 이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는—

슈우웅! 으악!

순식간에 수아의 발 밑이 사라집니다. 허공답보를 못하는 절정 하수 수아는 밑으로 떨어지고 마는군요...

그리고 떨어지는 장소의 끝은...

풍덩!

음, 수아는 물살치는 강에 떨어집니다!

/

159 상준노이 (RcF1YphKDc)

2024-04-20 (파란날) 22:56:33

기열 !! ㅜㅜ

160 모용중원 (rzC5SgekZU)

2024-04-20 (파란날) 22:56:33

>>154 들어오라

161 상준노이 (RcF1YphKDc)

2024-04-20 (파란날) 22:58:13

>>160 엇 수아님이랑 대련하시는 거 아니었나요? 가르침은 또 다른가?

162 모용중원 - 시아 (rzC5SgekZU)

2024-04-20 (파란날) 22:58:46

"하하. 농담도 재밌구나."

팔보의 진이 천천히 걷어지고, 중원은 반개한 미소로 구름 위에서 시아를 내려보았다. 초절정의 무인은 한 무인의 일생에서 닿을 수 있는 마지막의 길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삶과 후회, 경험을 반추하여야만 하는 삶.

".. 시아야."

중원은 스스로 깨달은 바를 시아에게 읊기 시작했다.

"초절정의 경지에 들기 위해서는 네 삶을 반추하여야 한단다. 그 시작은 네 시작을, 끝을 관철하여야 하지. 나는 후회와 번뇌로 가득한 삶을 살았기에 나의 삶은 후회였단다. 그것을 인정한 직후. 나는 초절정에 올랐다."

덤덤한 듯. 스스로의 깨달음을 알리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그녀와 중원의 관계가 평범한 의형제의 관계보다는 스승과 제자의 그것에 가까운 탓도 있었을 것이다.
누구보다 많이 부딪혔고, 많은 가르침과 깨달음을 나누었다.

"그런데 우습게도. 초절정이라는 경지가 아득하지만은 않다. 이 위의 경지를 위해. 이미 밟아가신 분들이 남기신 말들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더구나."

그러니 중원은 미소를 짓고, 답을 잇는다.

"초절정은 세 개의 문이다. 과거의 나로부터 삶을 묻고, 현재의 나로부터 방향을 묻는다. 그리고, 미래로 하여금 내가 향할 길을 묻는다. 그 모든 것이 합쳐 내가 되는 것. 그것이 초절정이 진정으로 바라는 경지일 것이다."

껄껄 웃는 중원의 모습은 짐짓 후련해보였다.

"왜 초절정부터 진정한 고수라 칭하겠느냐! 스스로도 알지 못하던 이들이 스스로를 깨닿게 되니. 얼마나 부끄럽겠느냐! 그것을 알게 되니 부끄러워하고. 그로 하여금 스스로의 무를 반추하니. 그렇게 고수가 되는 것이다!"

말을 마친 중원은 후련하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통틀어 진정한 내가 되는 것. 나는 그것을 화경化境이라 보고 있다."

//막레주세용!

163 수아 (YpZMCr1q/I)

2024-04-20 (파란날) 22:59:03

>>159 와바랏!

164 모용중원 (rzC5SgekZU)

2024-04-20 (파란날) 22:59:07

>>161 모용류 비기 멀티

165 수아 (YpZMCr1q/I)

2024-04-20 (파란날) 22:59:23

수아류 비기 멀티(표절)

(???)

166 모용중원 (rzC5SgekZU)

2024-04-20 (파란날) 23:00:06

이래서 낭인은!!!

167 지르륵노이 (sZ9MrPD0/E)

2024-04-20 (파란날) 23:00:57

세명이 일상을 할 때 두 명이 멀티를 하는 경우 어떻게 일상이 구성되는지 구하시오 (3점)

168 수아 (YpZMCr1q/I)

2024-04-20 (파란날) 23:01:49

세명이 일상을 하면

1-2
2-3
1-3

으료 모두가 멀티가 됩니다(?)

169 모용중원 - 수아 (rzC5SgekZU)

2024-04-20 (파란날) 23:04:07

또다시 물에 누군가가 빠져드는 소리가 들릴 때. 중원은 쓰고 있던 책을 잠시 덮었다. 한때 해체신서라는 이름이었던 의서는 현재 해신의서該身醫書라는 이름 아래 모용세가의 무공으로 찬찬히 개편되고 있었으니 말이다.
꿈 속에서도 물에 빠지는 소리가 들려 찾은 곳에는, 이번에도 아는 얼굴이 비쳐 보였다. 저 아이는 어째 나를 찾아올 때마다 물에 얼굴을 박는건지. 혜야가 얼굴을 외우기 직전이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다.

"...오랜만이구려."

무려 5드림데이만에 만난 수아!

170 모용중원 (rzC5SgekZU)

2024-04-20 (파란날) 23:10:45

모용중원의 기억 속 수아 : 중원이 본인에게 고생좀 해보라며 일부러 다이빙한다 생각중

171 수아 - 모용중원 (YpZMCr1q/I)

2024-04-20 (파란날) 23:12:20

흐아아! 어푸어푸!

하늘에서부터 떨어져 강에 빠진 수아는 충격량으로 인해 뻐근한 몸을 움직입니다...

그리고 힘겹게 수영을 해서 밖으로 나오자...

음, 역시나 동자신선이 존재하는군요. 강에 떨어졌다는 것에서 예상하긴 했습니다.

헉...! 설마 맨날 자신이 강에 떨어지던 이유는... 아아... 그런건가... 그런 것이었나...(?)

수아는 동자신선의 인사를 뾰루퉁하게 받습니다!

"...오랜만이네요."

사실 뾰루퉁은 못했습니다. 아 ㅋㅋ 초절정급이라고 ㅋㅋㅋ

/

172 수아 (YpZMCr1q/I)

2024-04-20 (파란날) 23:15:57

나는 오늘 마을 하나를 불태웠다

협박받아서 그랬어오...(아님)

173 모용중원 - 수아 (rzC5SgekZU)

2024-04-20 (파란날) 23:17:15

"... 아니 그, 평범히는... 하..."

그러나 본인도 전음과 의서를 바꿔먹은 희대의 사기를 쳤단 점에서 수아를 탓할수는 없는 노릇. 대체 왜 자신의 영역을 뚫고 들어오는 이들이 이리도 많은지는 중원도 모를 지경이었다.
하물며 그것이 올때마다 자신에게 창을 죽으라며 휘두르는 수아라면 더더욱.

"아 맞다. 저번에 준 의서 말인데. 조금만 더 해석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더구나."

주인 앞에서 당당히 네거 개량했다를 밝히지만 신선이기에 0의 대미지를 입습니다.

174 지르륵노이 (sZ9MrPD0/E)

2024-04-20 (파란날) 23:18:33

>>168 놀라운!

175 상준-모용중원 (RcF1YphKDc)

2024-04-20 (파란날) 23:18:56

>>164
꿈, 이곳은 분명 꿈이다. 앞을 알 수 없고, 아무것도 본 적이 없는 곳이라서가 아니다. 그런 이유는 아니다.

그야...

기는 만물의 근원이며, 만물을 생성하고 결국 만물로 돌아가야 하지만(炁乃万物之源,生发万物而终归也要还复于万物),

이 기는 이 세상에서 스스로 순환할 수 없기 때문에 응결되어 사라지지 않고, 뭉치게 되어 흩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 기가 이 세상, 이 속세에서 생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도 않는 것이다.

신선이 있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 흐르는 물, 자기동래가 아닌 현음빙한으로 온전히 남은 기운. 확실하다. 신선이 이 앞에 있다. 그리고 이것을 나 따위가 알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 이것은 꿈이라고.

이전이었다면, 천외의 신선이 날아와 인간에게 가르침을 준다는 천외비선의 전설을 진심으로 믿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에게 제발 나를 구해달라고 울부짖었겠지. 그러나...

도는 온전히 천마님의 것이다. 도는 바로 천마님을 일컫는 것이다! 천지의 올바름에 올라타고, 기운의 변화를 거느려, 무궁하게 노니는(若夫乘天地之正,而御六气之辩,以游无穷) 것은 바로 신교에 귀의하는 것일 뿐!

능상준은 무중생유한 곳에서, 호접몽에서, 분명히 신선이 존재함을 알고, 무오하게 외친다.

"신선께서 계십니까? ... 가르침을 내려 주시지요. 빈도가 이겨내보겠습니다!"

-----

이렇게 하는거 맞나요?

176 상준노이 (RcF1YphKDc)

2024-04-20 (파란날) 23:20:41

>>174 제가 지금은 몸이 좀 안 좋긴 하지만 나중에 한번 일상이나 대련 한번 하실래요??

177 지르륵노이 (sZ9MrPD0/E)

2024-04-20 (파란날) 23:21:16

>>176 언제든 좋소!

178 상준노이 (RcF1YphKDc)

2024-04-20 (파란날) 23:24:17

>>177 사실 제가 상판이 처음이라... 좀 미숙하고 어색할 수 있지만 일상 한번 짧고 느리게라도 한번 지금 가보실래요? 제가 먼저 들어가도 될지... (약기운이 좀 있어서 이상할 수 있어요 ㅜㅜ)

179 고불주 (3Le6uO1hoY)

2024-04-20 (파란날) 23:26:19

>>27
물론 마음껏 칼질을 하셔도 됩니다! 외가고수라는 컨셉이 중요하지 그 외는 부가적이지요

>>113
녹림..싫어..?

180 상준노이 (RcF1YphKDc)

2024-04-20 (파란날) 23:26:54

고불주 안녕하세요!!

181 고불주 (3Le6uO1hoY)

2024-04-20 (파란날) 23:27:25

다들 안녕하세요! 하루의 끝이라 슬금슬금 기어들어왔습니다

182 지르륵노이 (sZ9MrPD0/E)

2024-04-20 (파란날) 23:29:09

>>178 그 역시 좋소!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제대로 끝맺기만 할 수 있다면 상관없다오. 다만 무리는 마시오! 건강이 최우선이니까!

독고구검 전승자 고불주 어서오시오! 하루 고생하셨소!

183 모용중원 - 상준 (9V5MMGUyyU)

2024-04-20 (파란날) 23:31:37

꿈은 본디 머무는 것들이 모이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딘가로 떠나지도 않으며, 어딘가로 향하지도 않는다. 단지 보고자 하는 것과 바람이 있는 것으로 모여든다. 그러나 꿈은 조금 더 오래 머물던지, 새로운 것으로 바뀌어간다. 그로 하여금 사람은 꿈을 바라게 된다. 달콤한 것은 달콤한 것대로 사람의 행복을 자극하고, 쓰디쓴 것은 쓰디쓴 것대로 입에 독한 향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꿈 속에서 무언가를 울부짖는 남자가 있다. 강 아래에서 사람을 바라보는 신선은 감히 신선을 부르짖으며 깨달음을 달라 말하는 이를 바라본다. 웃음이 터져 나오려 했다. 기연을 찾는 이가 있고, 그 기연을 바라며 걸음을 딛는 이들이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 탓이었다. 남자는 그 말에 호응하듯 천천히 안개를 불러들였다. 작은 안개가 수없이 몰려들며, 마침내 그의 앞에 수많은 안개밖에 남지 않았을 때에.

강 아래에서, 맑은 소년의 목소리가 고아하게 울렸다.

- 본디 인세의 일에 신선이 관여하는 것이 옳은 것은 아니나.
- 스스로 점수하여 깨달음을 바라는 이가 외치는 가르침에 어찌 선학의 이가 호응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분운선술
- 4성 안개생성 : 내공을 50 소모합니다. 신비가 깃든 안개를 불러일으킵니다.

수많은 안개 속에서 마치 물들이 서로의 몸을 비집는다. 작은 구덩이는 큰 구덩이가 되고 거대한 강의 일부는 한 줄기 강물만을 남기고 도도히 흐르기 시작했다. 아래에서는 한 명의 소년이 황금빛의 눈으로 자신을 찾은 후학에게 거대한 기세를 뿜어댄다.
곧 구름 위에 선 소년이 수 개의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자, 이곳을 찾은 이의 풍경이 한순간 변화하기 시작했다. 가장 치욕스러웠을 풍경. 그 풍경이 천천히 그대를 부르기 시작했다.

- 스스로의 추악함 속에서 깨달음을 얻으시오. 이 선학의 몹쓸 가르침을 용서하시게나...

- 9성 팔보 : 팔방을 점해 여덟 걸음을 걷습니다. 과거의 치욕스러운 일을 적에게 보여주는 환상진법이 펼쳐집니다. 내공을 50 소모합니다.

184 수아 - 모용중원 (YpZMCr1q/I)

2024-04-20 (파란날) 23:38:30

그렇군요... 넹.

애초에 그런 거에 타격을 입을 인간이었다면 전음과 해체신서를 바꿔먹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수아 또한 0의 데미지를 입습니다!

뭐, 근데... 흠...

수아는 고민합니다. 애초에 여기 와서 뭐?하?지?

수아가 원해서 온 것도 아니기에 고민이 되는군요...

고민하던 수아는 이내 한가지 생각을 떠올립니다! 바로 지혜를 빌리는 것!

신선이니 똑똑하겠죠! 그렇게 생각하며 수아는 모용중원을 바라봅니다.

"동자신선님! 하나 질문이 있는데-"

/

185 고불주 (3Le6uO1hoY)

2024-04-20 (파란날) 23:41:31

신입분들 시트도 읽고 투표도 한 것! 후후 앞으로 어찌하실지 기대가 되는 것!

186 모용중원 - 수아 (9V5MMGUyyU)

2024-04-20 (파란날) 23:42:34

아아, 수아... 정말로 모용중원의 지혜를 빌린단 말입니까? 결과를 위해선 제 삼촌도 묻어버리고, 제 아빠도 무림에서 손을 씻겨버리더니 가문 버릴 각 잡고 신선의 자리로 도망친 인물을...?
그러나 무력형인 수아의 부탁을 정치형인 모용이 거절할 수는 없는 노릇. 중원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질문을 묻는다.

"지혜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라고. 어디 물어 보거라."

뭐 지상 땅을 모두 태워버리겠다니 어쩌니 하는 소리만 아니라면야. 답을 알려주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187 모용중원 - 수아 (9V5MMGUyyU)

2024-04-20 (파란날) 23:43:14

드디어 분운선술 10성이 멀지 않았다!!!!!!

188 수아 - 모용중원 (YpZMCr1q/I)

2024-04-20 (파란날) 23:54:06

"그러니까..."

그렇게 말을 시작해서 수아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합니다. 대충...

1. 전장에서 기절하고 나니 태정이+기타 잡것들이 사라져버렸다!
2. 찾으려고 매리곤문의 도움을 받기 위해 일단 매리곤문의 임무를 하달 받아 마을을 불태웠다!
3. 근데 태정이가 정파다 보니 매리곤문이 찾으면 죽여버리면 어떻게 하지...

같은 느낌입니다.

이것에 자신이 약한 것에 대한 고민도 말하니... 음, 이건 도움을 요청하는 것보다는 그냥 요즘 힘들어서 넋두리를 늘어놓는 것에 가깝네요.

어차피 신선인데 속세에 간?섭하겠냐 ㅋㅋ 같은 생각이 수아에게 깔려있어서 이리 말하는 것이겠죠.

아무튼 말을 마친 수아는 뿌듯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

189 모용중원 - 수아 (9V5MMGUyyU)

2024-04-20 (파란날) 23:58:01

아ㅋㅋㅋㅋㅋㅋ 요하(모용세가) 신선(소가주) 모용중원은 이것이 전선 중부에서 일어나는 일임을 알고 가볍게 앞머리를 탁 친다.
전선의 이들은 정직하게 전략을 유지하는 모양. 사파는 적의 보급로를 차근차근 끊으며 이득을 보려 하고 있음이 뻔히 보이는데, 이걸 가만히 당해주고 있었던 모양이다.
혈압이 오를락 말락 하는 것과는 달리. 중원은 차분히 수아의 주저리를 들으며 방법에 대해 판단한다.

"간단한 일이 아니냐."

특별히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듯. 중원은 말을 툭 던진다.

"네가 은을 산 인물이라고 하면 그만이다. 은을 갚기 위해 그를 찾았고, 네가 그의 신분을 보장하면 될 일이다. 너 역시도 초입이라곤 하나 당당한 절정지경의 무인이지 않느냐. 뭣하면 그를 잠시 포로로 붙잡거나. 여차하면 절강으로 보내면 그의 안전은 보장될 것이다."

190 시아 - 중원 (XJ9gG3.4is)

2024-04-21 (내일 월요일) 00:04:32

예? 농담 아닌데요? 백시아가 가벼운 사람이었다면 필히 그렇게 말했겠지만, 그저 빙그레 웃음을 지으며 상대를 바라 볼 뿐이었다.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짐짓 전과 다른 울림이 있어, 눈매를 바로잡으며 예 형님, 하고 대답을 한 체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초절정의 무인이 남긴 경지에 대한 깨달음을 백시아는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은 체 담담히 들었다. 상대도 자신도 오성에는 축복을 받았으니 한 번 한 말을 풀어 그 본질을 해하는 우를 범할 리 없고, 대화가 나온 맥락만이 주어줄 수 있는 정보 또한 반복하지 않아도 서로의 뇌리에 세겨져 죽는 날 까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따라가 보이겠습니다."

화경이란 진정한 나로 도달하는 길에 있는 것인가? 묵직하게 던져진 깨달음은 타인의 것, 스스로의 것이 아닐지니 가야 할 길의 불을 밝힐지언정 그 거리를 좁혀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 길을 걷고자 하는 의지는 같으니 충분히 시간만 있다면. 그렇다명 결국 같은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으리라.

"그때는 다른 깨달음을 주시겠군요."

입꼬리를 올리며 중원을 올려다 보았다. 안개가 짙어지고 꿈이 깨어난다.

//막레에용!! 중원 파파...

191 모용중원 (0HCb8EXpTU)

2024-04-21 (내일 월요일) 00:06:11

수고하셨어용!

분운선술, 해체신서
60/60!

192 모용중원 (0HCb8EXpTU)

2024-04-21 (내일 월요일) 00:11:29

어쩌다 보니...
가장 많은 깨달음을 나눈 게 시아라서 둘 다 묘하게 정이 든 느낌

193 수아 - 모용중원 (545b4eHgAg)

2024-04-21 (내일 월요일) 00:19:47

"으음... 그걸로 되요?"

수아는 믿기 어려운 말입니다... '에엣? 정파? 잘걸렸다- 네놈!!! 우선 팔다리부터-'가 아니었다니???

수아는 선?량?한? 수아를 공격했던 정파 제검문을 알기에 납득하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정파도 그런데 사파는 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 때문에...

뭐 일단 이건 뒤로 두고, 절강이라...

"절강에 뭐가 있나요?"

왜 거기로 보내면 안?전?하다는 거지?

수아는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

194 상준-모용중원 (gkxskkNy92)

2024-04-21 (내일 월요일) 00:20:46

>>183
"천도는 '어질지 않다'(天道‘不仁’) 하였는데, 신선께서 이리 저를 보아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가히 충화로우면서도 두려운 안개와 그것보다 더욱 거대한 거대한 기세에 눌려 제대로 바라볼 수 조차 없었지만, 황금빛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소년을 언뜻 보았다. 화안금정의 눈이라면 바로 저런 눈이리라. 이르기를, 동자라 함은 정신이 극에 달한 자를 말한다(童子者,人神至精也) 하였으니, 이 어찌 신선이 아니랴.

기세에 눌려 움츠러진 몸을 가누어 그 앞에 당당히 서기도 전에, 당신과 대비되는, 뱀과 같이 노란 눈에 7척을 바라보는 장신의 사내는 자신에게 있어 가장 치욕스러운 것들을 본다. 교도로서 탄생하기 이전 방황하던 그 모든 시절을. 절맥을 치료할 만큼의 지원은 없어 그저 천마께서 자신들에게 노하셨다 중얼거리는 가문의 사람들, 천재로 태어났지만 절맥인 것은 그저 우연과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 말하던 사부. 분명히 현문의 정종이건만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아도 점점 쇠락해가는 사문...

그리고 그것을 깨부술 동기는 자신의 모든 인생은 천마께서 자신에게 내린 시련이자 믿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믿는 광신이었다. 본디 인생이란 무정하고 모든 것은 우연이라고, 그렇게 고통을 받아들여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인간의 성장이자 등선의 길이거늘, 오욕칠정에 파묻혀 인생을 받아들일 수 없다 외치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하야, 어리석은 인간은 '천외비선'의 기연을 얻어도 진정한 깨달음이 아니라 자신의 미망만을 강화시킨다. 인간의 어리석음이 이와 같다. 환상에 진법에 검을 휘두르는 어리석음보다 더 하리라.

-입마공 3성 검기상인 : 검에 기를 씌울 수 있으며 옅은 검은 빛을 띕니다.
-3성 편찰검 하월세 : 검을 왼쪽에서부터 반대방향 오른쪽으로 곡선을 그려가며 베어갑니다.

"...이 모든 죄업! 그 분을 벗어나 방황하던 죄업! 그러나 빈도는 이제 과거의 '죄업을 방해로 여기지 않으니, 마치 울타리를 벗어나 자유로워 진 듯, 환한 햇빛 아래에 놓여져 명확해졌습니다!'(罪业为扰,好似脱出樊笼,豁然开朗!) 다른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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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거나 잘못 쓴게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195 모용중원 - 수아 (cjZOgdbDkQ)

2024-04-21 (내일 월요일) 00:25:22

"그야 내가 기억하기로 너는 사문 없는 낭인이지 않느냐. 사문이 없으니, 한참을 떠돌고 있을 것이 분명한데. 그런 네가 매리곤문과 같이 움직이고 있으면 특정한 무언가를 걸고 움직이고 있는 까닭일 것이다."

약간의 상황을 판단한 중원은, 그렇게 시아에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무언가를 주었다면 받는 것도 어렵지 않다. 정파의 사람을 찾았다? 그래. 어찌 보면 배신자라고 비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무림에는 은과 원이라는 재밌는 불문율도 있는 법이다. 단지 너는 이번에 한해서는 은혜에 빠져 그것을 갚으려 정파의 누군가를 찾은 멍청이가 되면 되는 것이지."

가령, 천하제일미의 사건처럼 말이다. 하고 중원은 중얼거린다.

"몰랐느냐? 절강에 정파의 초절정 고수가 머무르고 있다고 하더구나. 정파의 이를 보낼 곳이라면 위험하긴 하더라도. 적어도 당장 죽을 일은 줄일 수 있겠지."

196 상준노이 (gkxskkNy92)

2024-04-21 (내일 월요일) 00:27:07

>>182 우와,,, 제 상태가 안 좋아서 일상은 월요일 쯤에나 가능할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ㅜㅜ 나중에 일상으로 밥 한번 사드리지요!

197 상준노이 (Llrow7RZRk)

2024-04-21 (내일 월요일) 00:31:26

>>194
절맥 치료 안되는건데 또 저렇게 써놨어!!
수명이나 몸 아픈걸로 바꿔봐주세요 ㅜㅜ

198 수아 - 모용중원 (545b4eHgAg)

2024-04-21 (내일 월요일) 00:37:02

동자신선의 말에 수아는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생각합니다.

으음, 맞는 말이긴 합니다... 수아가 질리도록 보았던 무림기서의 전개대로면 말이지요. ...예, '무림기서', 누군가가 쓴 '이야기'의 내용 대로면 말입니다.

대충 무림기서면, '우오옷 이토록 은원을 중시하는 협객이라니! 정사를 무관하고 존경할만한 이다!'라고 하며 대충 넘어갈 수도 있겠죠. 뭐... 평시의 무림이라면 이럴 수도 있을거 같긴 해요.

근데, 근데...

"지금은 전시 상황 아니에요? 지금 상황에 그런 짓거리를 하면..."

음... 음... 음... 그게 자기 사문 제자도 아니고, 낭인이면... 흠.

딱히 좋게 끝은 안날거 같다고 수아는 생각합니다. 살기는 해도, 상당히 많은 것을 양보하고 해야겠지요. 물론 태정이만 산다면 수아는 어떻게 되도 좋긴 하지만 말이에요.

그렇게 말하며 동자신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중 수아는 생각합니다.

근데... 생각보다 속세에 대해서 잘 아네요? 이 동자신선.

/

199 모용중원 - 상준 (cjZOgdbDkQ)

2024-04-21 (내일 월요일) 00:53:58

천도는 어질지 않음이라.

이미 먼저 천도를 밟은 사내로써는 그 말은 오만하게 들렸다. 그러나 그것을 지적할 만큼 틀린 답도 아닌 까닭이다. 먼 과거 한 황제는 불로의 선도를 밟고자 물질이나 액체인 은을 삼켰다. 그러나 선도를 제대로 밟지 못해 그 독성에 중독되어 죽었다. 그렇다면 그의 선도는 어질지 않음인가? 아니다. 천도란 곧 하늘로 향하는 법이다. 그것이 직접 밟아 오르면서 하늘로 향하는 것이든, 아니면 땅 아래에서 하늘을 향해 눈길을 높히는 것이든 모든 것이 곧 천도이다.

그래. 선도에는 옳고 틀린 길이란 없다. 단지 누군가가 어떻게 하늘에 도달할 것인가만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나의 감정을 모두 씻어내어 하늘에 올랐고, 누군가는 무를 통해 하늘에 오르는 법. 혼란스러운 환상 속에서 검을 휘두를 때마다 희끗한 마기가 천천히 검에 드리우기 시작하는 것이 눈에 비친다.
마교. 마교라.

"최초에 그대의 신앙인 천마라는 자는 세상의 악을 때려잡으며 승천하였다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만의 선도를 밟았으며 그로 하여금 누군가에게는 선도의 길을 열어주었다. 그의 경우에도 보듯이 선도라는 것은 '어진 것과 어질지 않은 것'이 아니다. '무언가에 닿는 것'이지. 스스로의 절망과 고통, 불만과 불안. 그런 감정 따위를 눈에 담고 입으로는 신을 부르짖으면서도 왜 그대는 후회를 남기고 있는가. 나에게서 깨달음을 찾을 필요가 무엇인가. 이미 심장에 깨달음을 담고 있음이 보이거늘."

팔보의 진이 걷어진다. 소년은 나른한 얼굴로 구름 아래에 앉아 남자의 눈과 시선을 맞닿는다.

"그대야. 그대는 나에게 왜 깨달음을 바란다 입으로 뇌까리면서, 나에겐 네 길이 옳음을 설파하는가. 그대의 길은 단지 그대의 것이다. 나는 이에 부정할 생각이 없음을 말한다. 그러나, 그 감정들마저 오로지 너의 것이다. 독을 삼키는 것으로 하여금 그대는 곧 그대인 것이다. 오욕칠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오욕칠정을 씻어내는 법이다. 답은 언제나 너에게 있다. 단지 너는 너의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을 뿐이다. 네 답은 진정으로 너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 상황에 맞추어 만든 답을 나에게 말하며, 그것이 네 깨달음이라 말할 뿐. 결국은 번뇌에 갖힌 것이지 않느냐."

200 모용중원 - 수아 (cjZOgdbDkQ)

2024-04-21 (내일 월요일) 00:56:29

"네가 말하지 않았느냐. 그들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조건을 걸었다고. 그 과정에서 별다른 특별함 없는 정파 무인 하나 정도야. 내어주지 못할 것도 아니지 않느냐."

수아가 자신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는 것 쯤은 안다는 듯, 중원은 살짝 하품을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나는 한 땅의 농사를 다스리는 농선이다. 그리고, 그 농산물이 요동치기 시작하는 것은 곧 전쟁이 있음이지. 땅이 이리도 시끄러운데 땅을 파고, 먹을 것을 심는 이가 어찌 소식에 어두울 수가 있겠느냐."

하하! 완벽한 변명이로군요!
하지만 농선이야말로 농부들에게 심심하면 고수레와 제삿밥을 얻어먹는 존재이므로, 적당한 핑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 모용중원 (0HCb8EXpTU)

2024-04-21 (내일 월요일) 01:00:52

이전까지는 선학 - 후학이라고 하다가 바깥의 것으로 안을 해결하고 그것만이 답이었다! 라고 하자마자 그대로 바뀐 것(뿌듯

202 수아 - 모용중원 (545b4eHgAg)

2024-04-21 (내일 월요일) 01:11:41

흐으으으음.

뭐, 강신도령도 댐(dam, 영어임)을 만드려고 하다가 뭐 어쩌고 저쩌고 했으니... 그럴 수 있죠. 수아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뭐 그러면... 고민은 끝이군요.

그렇게 생각하고 수아는 창을 잡습니다...

이야기도 끝나고, 이제 해야할 것은 하나밖에 없겠죠...!

창을 잡은 수아는 동자신선, 모용중원을 바라봅니다.

/

203 모용중원 - 수아 (cjZOgdbDkQ)

2024-04-21 (내일 월요일) 01:13:41

결국 마지막의 흐름은 이렇게 넘어간다는 듯. 익숙하게 중원은 손을 뻗는다.
작은 안개들이 모여들여 희뿌연 안개의 검을 만들어내고, 중원은 그것을 붙잡고 수아를 향해 검을 겨눈다.

검강이 검에 서리기 시작하고, 중원은 검을 들고 한 걸음 뛰어올라 수아를 향해 휘두른다.

// 막레 드려용!!!

분운선술 60% / 해체신공 60%!

204 수아 - 모용중원 (545b4eHgAg)

2024-04-21 (내일 월요일) 01:13:50

"별거 아닐세 그려. 그냥...댐을 좀 만들려고 했지. 응."

댐이요?

서역어가 발전한 중원(?)

205 모용중원 (0HCb8EXpTU)

2024-04-21 (내일 월요일) 01:18:19

아 저거

제가 갔으면 잘하면 땅 먹을 수 있었는데 까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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