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259>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34.오랜만에 쉬어가는 제목 :: 1001

◆TMmm6tsoPA

2024-04-18 20:16:10 - 2024-04-20 15:25:52

0 ◆TMmm6tsoPA (Uhh469L5S6)

2024-04-18 (거의 끝나감) 20:16:10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206

53 혜성주 (G8dQ.vxd7U)

2024-04-19 (불탄다..!) 00:38:02

난 이제 다시 스레랑 낯가리는 거 고쳐야함...

54 혜우주 (uFGqJ9X8V2)

2024-04-19 (불탄다..!) 00:40:28

아 그건가?
참치들이 느낄 매운맛은 저정도다 이런거?
허허 다갓자식

55 ◆TMmm6tsoPA (I7PblenaWc)

2024-04-19 (불탄다..!) 00:42:56

아무리 생각해도 다들 매운 맛에 너무 중독이 되어버렸어요!! 8ㅁ8

56 혜우주 (uFGqJ9X8V2)

2024-04-19 (불탄다..!) 00:44:49

그치만 메인 스토리부터 마라탕인걸

57 혜성주 (G8dQ.vxd7U)

2024-04-19 (불탄다..!) 00:47:04

사리곰탕인 내가 보기엔 도긴개긴이야

58 ◆TMmm6tsoPA (I7PblenaWc)

2024-04-19 (불탄다..!) 00:53:08

큭!! 클라이맥스지! 매운 맛이 아니에요!! (라고 우겨보기)

59 혜우주 (uFGqJ9X8V2)

2024-04-19 (불탄다..!) 00:54:53

원래 갈등과 충돌의 최고점이야말로 매운맛의 극치지 (끄덕)

60 혜성주 (G8dQ.vxd7U)

2024-04-19 (불탄다..!) 01:00:51

61 김영희-훈련 (uUb/P9At/Q)

2024-04-19 (불탄다..!) 01:07:21

>>0

영희에게서 쏘아내어진 빔이 반듯하게 날아오다 싶더니, 별안간 오른쪽으로 휘어져 다 마신 캔의 옆구리를 관통했다.

다시 왼쪽으로, 나선형으로 돌아서, 위로 올라갔다 바로 머리 위에, 지나가다 뒷쪽에서...빠른 속도로 쏘아져 내려운
레이저 하나하나가 다른 방식으로 캔들에게 바람구멍을 내주었다.

레벨 1의 레이저의 위력은 그렇게 까지 강력한건 아니다. 그래서 영희가 생각해낸(물론 상식이지만) "연속으로, 한꺼번에"
사용하는 것 외에는 "의외성"이였다.

의외성은 전투에 있어서 중요하다. 전투란건 모름지기 틈 한번 잘못 보이면 레벨 4든 5든 그대로 제압당하거나 골로 간다.

물론 영희의 광자비이임은 그야말로 빛의 속도이기에 굳이 이런 방향 변형성 레이저를 연습할 필요는 적었지만, 어찌되었든
능력의 활용과 컨트롤에 큰 도움이 되고, 진짜 "빛의 속도"에 반응할수 있는 적이 있을지도 모르기에 훈련하는것은 절대로
시간 낭비는 아니였다.

그리고 사실을 말하자면 현재의 영희는 포톤 레이저로 적을 쓰러트린 적이 없다. 전부 다 주먹으로 두들겼지.

영희는 숨 한번 고른 후, 바로 다음 훈련으로 넘어갔다. 캔 하나를 원형으로 이동하면서 레이저를 연속으로 쏘는
훈련이다.

그렇게 그녀가 움직였다. 아주 빨리, 잔상을 남기는 느낌이 있을 정도로.





.dice 90 135. = 125 번쨰 캔에 순신각엔 10개의 바람구멍이 나있었다.

62 영희주 (uUb/P9At/Q)

2024-04-19 (불탄다..!) 01:08:05

돌아왔다!

63 ◆TMmm6tsoPA (I7PblenaWc)

2024-04-19 (불탄다..!) 01:10:17

그럼 전 오늘은 이쯤에서 들어가볼게요! 다들 좋은 밤 되세요!

64 영희주 (uUb/P9At/Q)

2024-04-19 (불탄다..!) 01:10:42

>>63 주무세요~

65 서연 - 한양 (q3bf7VwB.w)

2024-04-19 (불탄다..!) 01:10:45

>>47

묵직한 물 폭탄을 맞은 기분이었다. 별별 걱정 다 했으면서 정작 4렙 이하는 살해한다는 계획이 진짜로 실행될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고 있었으니. 한양은 그 계획이 100% 실현될 것이라 보고 있다만, 그 정도로 위험성을 높게 보지 않는대도 끔찍하긴 마찬가지다. 그쪽은 실행되면 꼼짝없이 죽으니까. 지원금으로 제공하는 이상의 수익을 얻고 있기 때문에 죽이지는 않을 거란 생각은 너무 안일했다. 그 지원금이 사육하는 가축들에게 주는 사료나 마찬가지가 아니라는 보장이 없으니. 서연은 폰에 적었던 내용을 지우고 다시 입력했다.

[ 더 좋은 방법이 있었다면 진짜 좋았을 텐데요... 죄송해요.
막막해서 여쭤봤었어요. 살던대로 가만히 사는 것도, 뭔가 해 보는 것도 똑같이 막막해서.
지금도 막막하긴 비슷하지만, 부부장 덕분에 조금은 차분해질 수 있을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부부장은 예외일 수도 있는데도 '우리'가 폐기당할 운명이라고 말씀해 주신 것도요. ]

그냥 뒤가 없다고 생각해야겠구나. 이제 앞 말고는 갈 데가 없다고. 인첨공에 오는 걸 마다하며 너무 나한테만 유리한 거 같은 조건은 의심해야 한다던 보육원 친구의 말이 다시금 떠올랐지만, 이젠 후회하기도 늦었다. 선택에 따라오는 리스크를 수습할 방도나 궁리해야지. 그래서 폰은 주머니에 넣고 입을 뗐다.

" 징징거려서 죄송해요. 저도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볼게요. "

" 음... 그리고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

토실이를 살짝 쓰다듬고서 헛기침을 했다. 종잡을 수 없지만, 확실히 굉장한 분이다. 능력도 능력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히 중심을 잡을 것 같은, 그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까지 정줄 잡게 해 줄 거 같은 사람. 이래서 부부장이신 걸까. 암튼!!

" 괜찮으시면 말씀 낮춰 주실래요? 선배께 존댓말 들으려니 낯이 없어서요... "

66 서연주 (q3bf7VwB.w)

2024-04-19 (불탄다..!) 01:11:34

>>63 캡
안녕히 주무세요~~~~ 편안한밤 꿀잠 기원요!!!

67 서연주 (q3bf7VwB.w)

2024-04-19 (불탄다..!) 01:12:12

>>49 혜우주
높을수록 매운 거라고 하시자마자 다이스가 무시무시한데요;;;;;;;

68 영희주 (uUb/P9At/Q)

2024-04-19 (불탄다..!) 01:12:32

...그런데 영희야.

너 산데비스탄 쓰고 그러는거니...?(지가 묘사했으면서 당황하는 이상한 영희주)

69 혜우주 (uFGqJ9X8V2)

2024-04-19 (불탄다..!) 01:17:47

영희 무습다잉
캡틴 잘 자구

>>67 그르게... 난 막 저정도는 아닐거라고 생각하는데 훈련을 본 참치들이 느끼는 매운맛이 저정도 아닐까 싶고?

70 영희주 (uUb/P9At/Q)

2024-04-19 (불탄다..!) 01:20:55

산데비스탄 쓰는 여고생 영희!

사실 대는대로, 영희 성격 맞추어서 "꼴리는대로" 마음을 비우고 묘사를 하고 있는데
영희가 점점 바키 세계관 등장인물(귀여운 코스튬)이 되어가는것 같다...!

71 혜성주 (G8dQ.vxd7U)

2024-04-19 (불탄다..!) 01:21:52

캡틴 굿밤되고 온 사람들은 어서오고

72 영희주 (uUb/P9At/Q)

2024-04-19 (불탄다..!) 01:22:32

암튼 시간 나서+훈련 레스 추가 하고 장깐 들렸다가 영희주는 이만 들어갑니다~

다들 좋은 밤~

73 윤 금 - 혜성 (Mhbk9AU3Ng)

2024-04-19 (불탄다..!) 02:21:29

"응."

서로 떨어진 자리에서 보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그러니 영화를 보기 가장 좋다는 열의, 붙어있는 좌석으로 예매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당신의 손가락을 붙잡았을 때, 의아하다는 듯 자신을 바라보던 그 시선에 금은 어떻게 반응했던가. 고개를 슬쩍 기울이며, 묘한 미소와 함께 이번에는 자신이 당신의 손등을 엄지손가락으로 쓸어낸다. 마치 간지럼 태우듯 듯한 손길로 방금 전 당신이 했던 행동을 의식 시키는 것이었으니, 시선을 피하는 것에 더더욱 그래왔을 것이었다.

"그거면 괜찮습니다. 음료수는 아- 음, 콜라로 하겠습니다."

당신이 주문하는 동안 잠깐 걸린 메뉴판을 살필 적에 금은 커플 세트에서 시선이 머문다. 그리고 주변의 다른 커플들 의식하며, 자신과 당신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손을 잡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비밀스러운 말을 속삭이는 지금. 우리는 주변에 있는 이들과 같을까. 금은 잠깐 당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려 했을까. 계약처럼 엮인 관계. 그렇지만 지금은 서로를 보고 웃으며, 영화를 보는 그런 주변의 커플과 분명 같을 것이라 금은 생각했다.

"언니랑 같이 보게 되어서 더더욱이요. 응."

소중한 것을 품에 안듯이, 팝콘을 받아 든 금은 당신에게 생긋 웃어뵌다. 상영관으로 나란히 걸음을 옮기다 보면 금은 갑자기 궁금하다는 듯, 당신에게 묻는다.

"언니는 새로운 영화 같은 거 나오면. 찾아와서 보는 편입니까?"

74 혜성주 (G8dQ.vxd7U)

2024-04-19 (불탄다..!) 02:27:46

금이 귀여워 (복복이 시도)

75 금주 (Mhbk9AU3Ng)

2024-04-19 (불탄다..!) 02:28:05

(현생에 죽어요)

76 혜성주 (G8dQ.vxd7U)

2024-04-19 (불탄다..!) 02:29:38

고생했다 금주야. 답레 천천히 써줄게. 내가 지금....뇌가 살짝 녹아서 찰랑거리는 상태라서, 너무 오래 기다리지 말구 피곤하면 일찍 자도록 하자(복복)

77 금주 (Mhbk9AU3Ng)

2024-04-19 (불탄다..!) 02:36:23

>>74 >>76 또 고장 나고 말아요??? 뇌가 녹아서 찰랑거린다니 큰일이잖아요.. (냉장고에 넣어요) 응. 천천히 써와주셔도 괜찮으니까요. (골골)

78 혜성주 (G8dQ.vxd7U)

2024-04-19 (불탄다..!) 02:57:01

>>77 끼양 (냉장고에 들어가는 찰?랑 뇌) 금주도 현생에 힘든 것 같으니까 말이지 (흠) 알았어 천천히 써와줄게 (복복복복복)

79 금주 (Mhbk9AU3Ng)

2024-04-19 (불탄다..!) 03:02:32

>>78 uu... (물어요)

80 혜성주 (G8dQ.vxd7U)

2024-04-19 (불탄다..!) 03:10:07

>79 어째선데 (물림) 졸다가 깨다를 계속 반복하네... 어우.

81 금주 (Mhbk9AU3Ng)

2024-04-19 (불탄다..!) 03:29:19

복복복 하는 손길에 참을 수 없었어요?
폰 내려놓고, 불빛 들어오지 않게 한 뒤에 다시 누워보아요. Oo

82 혜성주 (G8dQ.vxd7U)

2024-04-19 (불탄다..!) 05:05:55

>>81 (잠들어버렸음) 금주도 푹 자고 있길 바래.

83 이름 없음 (i0I/23QlG6)

2024-04-19 (불탄다..!) 06:17:13

(4시에깨서 다시 눈을 붙이지 못하는 중)
(아짅나

84 천 혜우 - 훈련 (uFGqJ9X8V2)

2024-04-19 (불탄다..!) 06:25:11

>>0

어떠한 외상도 고칠 수 있는 대신
질병과 지병은 고칠 수 없는 능력.

능력이 갓 개화하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종종 생각했었다.
나는 사실-



"야. 오늘은 일찍 들어가라."

연구소와 병원을 오가는 와중에
유준이 내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느닷없는 귀가 조치에 무슨 일인가 하고 빤히 쳐다봤더니
그는 말없이 가라는 고개짓만 했다.

"진순이가 데려다 줄 거니까 따라가."
"야호! 이쁜아! 집에 가자!"
"아오 저 망할 X. 밖에서 기다리라니까."

그새를 못 참고 연구실에 고개를 들이밀어 팔까지 파닥대는 진을 보고
유준은 욕을 참지 않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진은 그가 그러거나 말거나 해맑게 웃으면서 얼른 나오라며 손짓을 하고 있었다.
하던 거 마무리는 하고 싶었는데, 더 있다간 유준의 혈압이 폭발할 듯 해서
마무리를 그에게 맡기고 후다닥 짐을 챙겨 나갔다.

"유후! 이쁜이 겟챠! 준아! 나 다녀올게-!!!"

내가 나오자 온 연구동이 떠나가라 큰 소리로 외출을 고한 진이
내 손을 덥석 잡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집에 가기 전에 드라이브 한 바퀴 조지고 갈까, 이쁜아!"
"미친 X아 곧장 집으로 가!!!"

하도 크게 말해서 들렸는지, 뒤에서 유준이 일갈하자
진은 잠시 뒤를 힐끔 봤다가 혀를 낼름 하더니 나를 데리고 냅다 뛰었다.

그렇게 늦저녁에 예정에도 없던 3학구 드라이브를 조져버리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집에 도착한 건 연구소를 나와 한 시간이나 지난 후였다.



"내일 보자, 이쁜아!"

개인 차량으로 나를 내가 사는 빌라 앞에 내려준 진은
내가 방범문 안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보고서야 창 밖으로 손을 흔들며 떠났다.
요란해보이는 외관과 달리 조용하게 미끄러지듯 사라지는 차 뒤꽁무니를 보다가
에휴, 한숨을 쉬며 내 집으로 들어갔다.

띠 띠 띠 띠, 삐리릭, 철컥.

"아이구야..."

어쩐지 어마어마한 피로감이 몰려와
집에 들어가자마자 냅다 거실 바닥에 퍼질러졌다.
순식간에 축 늘어지는 몸이 물 먹은 솜마냥 무거웠다.

그대로 엎드린 채 골골대고 있으니
저멀리 아장아장 걸어오는 무언가가 있었다.
자그맣고 폭신폭신한 무언가는
내 옆으로 오더니 나를 이리저리 툭툭 건드리며 살폈다.
나는 으에에 소리를 내며 부들거렸다.

"나 쓰레기 아니야- 안 돼- 버리지 말아- 후루-"

후루, 라고 명명된 그것은,
일전 성하제 때 리라가 만들어낸 토끼 인형이었다.
시작은 카페 일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복실하고 귀여운 외관으로 인기가 많아져
처분하는 대신 원하는 사람에게 나누어졌었다.

얼마 전, 강당이었나, 아무튼 한바탕 인형 빨래가 있던 날,
슬쩍 가서 고개 디밀어보고 가까이 있던 인형 하나 슥 집어왔었다.
지금은 내 집에서 소소한 청소 도우미로 잘 지내는 중이었다.

...가끔 늘어진 나를 치워야 하는 이물질 취급하는 것만 빼면 말이지...

"아- 알았어 알았어- 방에 들어가면 되잖아-"

무시하려고 했으나 끈질긴 툭툭거림에 결국 못 이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밍기적거리면 괜히 더 귀찮아질 것 같아 거의 튕기듯 몸을 일으켜
방에 들어가기 전에 물이나 한 잔 마시려고 부엌에 갔다.
가서 유리로 된 물컵을 꺼내 들고 냉장고로 몸을 돌렸는데

순간 아찔, 하며 눈 앞이-

쨍그랑! 쿠당탕...

일시적으로 시야가 암전된데다 비틀거린 탓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다.
다만, 겨우 들린 소리로 보아 유리컵이 떨어져 깨졌고
나는 그 위 혹은 옆에 넘어졌다는 것만 파악할 수 있었다.

넘어질 때 바닥을 짚은 손과 다리의 일부가 뜨끈하고 아릿했으니까.

"후우, 후으..."

간신히 숨만 추스리고 눈을 깜빡이자 시야가 천천히 밝아졌다.
예상대로내 손과 다리의 일부는 붉다 못해 검게 물들고 있었다.
지혈을 하기엔, 박힌 조각이 그대로 심겨질 테니 불가능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내 의료 키트를 가져오도록 시킬 후루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자그마한 토끼 인형에게 내가 방에 둔 전용 키트를 가져오게 시켰고
몸집보다 큰 키트 가방을 질질 끌며 온 후루에게 잘 했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차분히 키트를 열어 핀셋과 탈지면, 거즈 등등을 꺼내놓고
모자란 손은 후루에게 지시하며 손과 다리의 유리조각을 무사히 제거했다.

"...이건 또 왜 이렇게 깊게 박혔어...?!"

임하기는 차분하게 임했는데, 손짓은 거칠어 내 손과 다리가 좀 처참해졌다.
그런데 뭐, 까짓 거 회복시켜 버리면 감쪽같아지니 아무렴 어떨까.
마지막으로 이곳저곳 헤집어 유리의 잔해가 남진 않았는지 확인하고
너덜한 피부를 말끔히 회복시켰다.

단지 그 모든 걸 끝낸 후에 고민은...

"아... 이거 언제 치워..."

선혈과 유리조각 낭자한 부엌과
잡다하게 사용한 도구들의 소독과
내 몸이 샤워와 기타 등등, 이었다.

"너어 얌전히 있어. 피 묻으면 내가 빨아야 한다고."

자기가 치우겠다며 알짱대는 후루를 그마나 멀쩡한 팔에 안고
귀찮아-를 한 스무번 남발한 후에야
밍기적밍기적 일어나 그 자리의 뒷수습을 할 수 있었더랬다.

늦게나마, 약도 두어 알 주섬주섬 주워먹고...



"야호- 준아 나 왔ㅇ겍!"
"이게 돌았냐! 지금 시간이 몇 시야?! 내가 곧장 데려다 놓으라고 했잖아!"
"아 흐- 그렇다고 정수리를 찍냐! 드라이브 한 번 했다고 겁나 쩨쩨하게 구네!"
"옘병, 드라이브 중에 걔 쓰러졌으면 수습할 자신은 있었고?"
"엥? 쓰러져? 멀쩡하게 놀다가 들어갔는데?"
"아슬아슬했겠지- 하, 니X, 너 또 X랄 할까봐 알려주는데, 걔 빈혈이 심해. 특히 최근엔 바빴으니까 더했지."
"어어 그럼 이쁜이 창백한게 그거 때문이었어?!"
"그래 X신아. 내가 작작 놀리랬지. 아무튼 빈혈 심한데다 신경도 먹통이 심해. 아침에 일어나다 쓰러진 적도 수십번이다."
"앗 아앗 우리 이쁜이 어떡해! 그거 낫는거지 그치?"
"체질과 지병엔 약도 없다는 말 모르냐. 아주 극진히 모셔도 살만할까 싶은데 지가 그 X랄 하고 다니니 오죽하겠냐."
"하와와 진순쟝 무섭고 걱정되는 것이와요."
"알았으면 두 번은 내 말 무시하지 마라."
"아으- 그런데 오늘은 괜찮을까? 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정 뒤질 거 같으면 연락하는데, 오늘은 없네. 냅둬. 약은 줬으니까."
"으으음-"
"또 또 X랄병 돌릴 생각 하지."
"엣, 아닌데 아닌데."
"그럼 따라와. 나 대신 연구소 청소나 해. 말 안 들은 벌이다."
"으게- 쌤 저 벌칙은 싫어요오옷-"
"여물고 따라와라."
"느에에-"

85 수경주 (egQ/Ml0wdM)

2024-04-19 (불탄다..!) 07:34:25

.dice 1 100. = 9
.dice 1 3. = 2
.dice -100 100. = -72

다이스....

86 수경주 (egQ/Ml0wdM)

2024-04-19 (불탄다..!) 07:35:18

글렀구만...

모두 안녕하세요. 아 진짜 오늘은 12시까지 깨어있어야지..

87 영희주 (uUb/P9At/Q)

2024-04-19 (불탄다..!) 08:27:05

>>85 큿!(?)

(월급 루팡 중)

88 영희주 (uUb/P9At/Q)

2024-04-19 (불탄다..!) 08:39:34

영희주의 현 시간 4시 39분..조금만 있으면 퇴근이다...!

89 로운주 (ZIc8lg.xug)

2024-04-19 (불탄다..!) 08:47:48

모두 조은아침이에요~~

90 영희주 (uUb/P9At/Q)

2024-04-19 (불탄다..!) 08:48:58

좋은 날이에요~

91 청윤주 (Kq0AgbObgU)

2024-04-19 (불탄다..!) 08:51:37

로운주 영희주 두분 다 좋은 아침이에요

92 영희주 (uUb/P9At/Q)

2024-04-19 (불탄다..!) 08:53:26

이제 퇴근이당~

93 여로주:3 (2.mGFw5PQs)

2024-04-19 (불탄다..!) 08:54:47

평소대로의 모카고네:3 판이 갈려있어...

갱신이다 안농농:3

94 철현주 (AKV3ggKrNY)

2024-04-19 (불탄다..!) 09:23:50

등장!!!!

95 영희주 (uUb/P9At/Q)

2024-04-19 (불탄다..!) 09:24:13

가면라이더!(?)

96 랑주 (8c43sDvhtI)

2024-04-19 (불탄다..!) 09:42:59

이등
몸장

97 성운주 (imSPdsQGZo)

2024-04-19 (불탄다..!) 09:45:09

리라한테 부탁하면 안될것도 아니로되 만사를 일단 해결하려고 보는 것도 안될 노릇이겠지요.
무엇보다도, 이제 와선 이게 매운건지도 모르겠군요. (이미 미뢰가 평탄화된 참치입니다.)

98 태오주 (mF/GuKdHN6)

2024-04-19 (불탄다..!) 10:00:16

잤어

99 성운주 (imSPdsQGZo)

2024-04-19 (불탄다..!) 10:07:39

태오주 지금 일어나신거면.. 일정.. 괜찮으신지

100 태오주 (mF/GuKdHN6)

2024-04-19 (불탄다..!) 10:30:03

지금 일어난 건 아니고 훈련쓰다 잠들었어🥲
지금은 회사니 걱정 말라구😘

101 수경 - 훈련 (15zPfd8yds)

2024-04-19 (불탄다..!) 11:39:26

>>0

-어쩌죠...
저렇게 상태가 안 좋은 건 간만인 것 같다고 생각하는 그녀입니다. 오늘은 그 존재도 밖에 나가게 될 거니까. 데려가는 게 맞지 않을까요? 들썩거리는 가슴. 거친 숨... 형편없이 깨진 것 같은 느낌... 무난하게 두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이라고 생각하는 사이에 이미 사달은 났습니다.

[나와 계속 마주치게 두는 건 날 더 화나게 하기 위해서에요?]
[이런 (검열되었습니다) (검열되었습니다)]
[그래요.어디까지 가나 보죠?]
퍽. 하는 소리가 들리고 스친 상처에서 피가 흐릅니다. ........눈이 두 쌍. 이건.. 못보여주겠네요. 봤다가 그대로 뒤로 넘어가면 오늘 못나간다고요?

-진정해 주세요.
자연스러운 손가락으로. 단백질이 아니기에 더 날카로운 손톱으로 아예 뜯어내고 싶다는 듯이 구속을 뜯는 그녀가 이 고통을 전가하겠다는, 알아라는 목적으로 이성을 잃고 묵직한 것으로 내리치려 하는 것은 첫번째만 성공했습니다.
고통을 전가해... 너는 내가 느끼는 걸 몰라.. 라는 말을 웅얼거리다가 그녀는 푹 쓰러졌습니다. 그녀가 능력으로 고통을 흐릿하게나마 흩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했다는 점도 있었을지도요?

-도와.. 주시겠나요? 어우.. 앞 보여요? 시야가 새빨갈 것 같은데 말이지요?
묵묵부답으로 그녀는 침대같은 것으로 그녀를 옮겨주었습니다.

-잠깐 나가기 위해서는 커리큘럼에 준하는 이동을 생각하고 믿어야 해요.
-자. 손을 잡고. 같이 나가요... 그 존재 또한 같이 나갈 일이랍니다...
방해하는 것을 전부 떨치기 위해서, 능력을 강화해서 잠깐 나가기 위해서... 수경은 능력을 사용했지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데리고 가죠.
-그렇다고 질질 끌고갈순 없잖아요...?
-이 존재는 못끌고가고요.
"....미안해요 케이스."
이동하고 나서 반쯤 기절한 그녀를 어떻게 데리고 갈지에 대해서 고민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만.. 그건 어찌저찌 해결했을 거에요. 자기가 잠깐 정신을 차려서 앉아있을 데로 케이스와 그존재도 덤으로 데려가주거나...

//아녜스 센터에서 멍하게 앉아있는 수경이가 보이고 나서 장소이동하고 수경이가 제 멱을 잡던데 어쩌겠나요. 아녜스 센터에서 멍하게 앉아있게 해야지...

102 수경주 (y7Bo8Tbcg2)

2024-04-19 (불탄다..!) 11:47:56

케이스-150중후반이라(정확하게 말해야 할때면 159라고 주장함) 주장하지만 150 초반이거나 150일수 있음.
안데르-이자식 170초반인가 160후반인가 대충그럼.
수경: 확실히 174~5이상. 몸무게도 아무리 말랐어도 50은 넘지 않을까?
케이스: 저는 부축은 어찌저찌 가능하다고 해도 기절각같은 거면 저는 티를 바닥에 놓고 자루 끌고가듯 끌고가는 거 밖엔 못해요 ㅠㅠ...
안데르-이녀석은 부축이나 끌고가기는커녕 수경이 정도 무게를 잠깐이라도 감당했다간 그날 활동 끝!

103 수경주 (y7Bo8Tbcg2)

2024-04-19 (불탄다..!) 11:48:18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므로 다들 맛점하세요.

저는 교육 자료 좀 봐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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