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235 히익; 먹힌다! (뒷걸음질) 아냐 말랑하고 단것도 좋아해. 젤리나 푸딩도 좋아함. 퍽퍽한거 좋아한다는 건 아니었지만 먹고 목 막힐 때쯤 달짝지근한 음료수 마시는 건 좋아할 것(이러기) 스콘? 좋아하지 않을까. 오너는 안먹어봤는데 딸기잼과 버터 바르면 맛있다고 들었어(??) 아 납득 기름 뜨거운건 있지 뜨거운 기름에 입술 데여가며 먹는 게 제맛이긴 한데 우리애들은 절대 식혀서 먹어 순찰하다가 붕어빵 발견하고 하나씩 입에 물고 가는 거 귀여울 것 같아
태오의 앞에는 흰머리를 가진 남성이 앉아있었다. 따스한 금빛 눈은 물에 풀어 흙을 모조리 벗긴 사금처럼 찬란했고, 꿀처럼 부드럽다. 눈과 입 주변에 새겨진 희미한 주름이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었고, 머리는 최근 잘랐는지 목 주변을 맴돌았다. 남성은 따스한 김이 피어오르는 유자차를 한 모금 마시며 부드럽게 웃었다.
"그쪽이 제 안전까지 고려할 줄은 몰랐는데 말입니다." "……당신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그간 투자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하여 내린 조치일 뿐이지요…." "선생님께 큰 감사를 드려야겠군요." "당분간은… 위험하더라도 4학구가 아닌 3학구에 거처를 마련해 드릴 테니…… 그곳에서 숨어계시면 됩니다." "아스트라페는? 깨었다 들었는데요."
남성의 부드럽고 친절한 어조는 누구나 호감을 느낄 법하나, 태오는 다르게 느꼈다. 자신이 가진 능력 탓이다. 남성의 속내에는 깊은 불신과 예민함, 그리고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다. 묘하게 기대하는 듯한 감정을 애써 무시한 태오는 제 몫으로 나온 차가운 커피를 마셨다.
"깨었어도…… 당분간 쉽게 활동하진 못할 겁니다." "그렇군요. 다행이에요, 요즘에는… 알겠지만, 여러 사건이나 검문이 좀 많아서." "능력을 유지하기…… 힘들겠지요. 이해합니다……." "여간 힘든 일이 아니지요." "그런고로…… 본론을 얘기하다면…… 명령이 하달되었답니다. 지금은 그 어떠한 접촉도, 활동도 하지 말아 달라 하시더군요." "이해합니다. 3학구에는 쉽게 활동하지 못한들 아스트라페의 관할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에어버스터가 활동 중일 테니." "……." "요즘 그 녀석은 어떻답니까. 내 얼굴을 죄다 갈아버리고 그분을 모독하며 능력으로 배불리는 이단이니 잘 살고 있겠다마는." "예, 무엇보다 잘 살고 있으나 그분 아래에서는 평등하겠지요." "신앙심 가득한 발언이군요. 그분께서는 어디에서나 듣고 계시니, 분명 기뻐하실 거예요."
지금 발언하는 모든 것을 전혀 믿지 않고 있으면서 말만 번지르르하기는. 태오는 잔을 내려놓고 천천히 손을 모아 깍지를 꼈다. 차가운 온도에 그만 이슬이 맺힌 잔 때문인지 손끝이 축축했다.
"긍휼한…… 은혜를 내 눈으로 보았으니 말이지요. 기뻐하셨다면 좋을 텐데요." "은혜라. 그러고 보니 바다에 삼켜진 나의 빛무리를 알고 싶은데." "바다는 무엇이든 포용하고 진취적이지요. 다만 순환은 퇴행을 낳고 끝내 모든 것이 처음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니…… 아무리 태양인들 첫걸음을 떼는 법이랍니다."
남성은 머그컵을 만지작대던 손을 우뚝 멈췄다.
"아하, 그렇군요. 좋은 말씀입니다." ─ 그것들이 기어이 내 연구 결과를 부정했다 그거지.
태오는 느릿하게 허리를 기울였다.
"부디 2학구로 가지 않길 바랍니다. 목숨 보전해 주겠다고…… 이 내가 손을 더럽힐 정도인데, 욕심 하나 가지고 숨통 날아갔다간 손해가 커서요." "……유념하도록 하지요. 그렇다면 무화 씨." "네에." "질문 하나만 해도 됩니까?" "물론이지요." "본명은 그렇다 칩시다. 그렇지만 데 마레 출신임을 어째서 숨겼나요?"
아하, 이것 때문에 그리 경계를 하며 내게 능력을 써 어떻게든 틈새를 파고들려 했나.
"그쪽이 첫째에게 정신이 팔려 날 잊은 겁니다. 윤 선생." "……하하! 많이 컸군요. 책이라면 사족을 못 쓰며 무엇이든 읽어대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쓸데없는 감상에 젖기보다는 내 요구 조건도 들어야 할 텐데요……. 한 3개 정도." "목숨의 대가 치고는 가볍군요. 어디, 들어봅시다. 태오 학생."
태오는 느릿하게 다리를 꼬았다. 이미 머리에서 무언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었다.
"첫째, 연산식 굴리는 거 다 읽히니까…… 외형 유지하는 것 빼고는 그만두시지." "……허." "둘째, 어르신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직 때가 아니니 대기하라 하셨습니다." "예. 마지막은?" "제사장이라는 신분으로 정정당당히 데 마레로 가고 싶지 않습니까?" "저지먼트라는 껍질을 쓰고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될 텐데요." "……."
그러게요. 태오는 눈을 휘었다. "어떻게 됐니." "좋아 죽더군요……." "고생 많았단다."
호버가 상용화된 인첨공이라지만 아직도 자동차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미래의 산물을 좋아한들 그 시대의 멋을 어떻게 싫어할 수 있을까? 그 생각을 확실히 못 박듯 검은 세단에 기대서있는 서휘는 검은 머리카락에, 코트 차림이다. 퍽 멋스러운 차림이었다. 태오는 서휘에게 다가갔다. 허리를 숙여주는 배려에 뺨에 가볍게 입술을 댄 태오는 눈을 감고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였다.
"쉬고 싶어요." "조금만 시간을 내주렴." "일이 더 있을까요." "아니, 재봉사가 일을 잘 해주었거든."
번쩍 들려 안긴 태오는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서휘는 그 모습이 놀람의 표현임을 잘 알았다. 어깨 위에 손을 얹은 태오는 균형을 잡으며 서휘를 내려다보았다.
"……혼자 입을 수 있는 걸까요." "가능하기야 하지." "입는 거 도와달라 하면 혼낼 건가요?" "그때 그 드레스처럼?" "마음대로." "하하! 당돌해졌어, 상품 주제에."
태오는 문을 열고 자신을 조수석에 앉히는 서휘의 태도에 얌전히 눈을 감았다. 안전벨트까지 손수 매어줬을 때, 태오는 손을 훅 뻗어 서휘를 끌어당겼다. 부드럽게 맞닿고, 이마를 기댄 태오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모조리 읽었다는 듯, 한 글자씩 똑바로 발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