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리버티의 공개방송이 있고 바로 다음 날입니다. 퍼스트클래스가 전부 1학구로 호출되었습니다. 왜 호출했는지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모두가 짐작하지 않았을까요? 그건 은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보나마나 '퍼스트클래스 중 1명이 자신들과 함께 하고 있다'라는 사실 때문이겠지요. 그런 소식을 당연히 그냥 넘길리가 없을테니까요.
차를 타고 1학구로 가는 도중, 슬며시 스쳐지나가는 2학구의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뭔가 이전보다 훨씬 더 경비가 강화된 것처럼 그의 눈에 비쳤습니다. 그도 당연하겠지요. 리버티는 연구원들을 노리는 것 같았고, 2학구는 그야말로 연구원들이 모여있는 연구동 그 자체였으니까요. 특히나 최근에는 '신에너지' 연구를 하는 것 같으니 더더욱 민감할지도 모릅니다. 은우가 듣기로는 원자력 에너지의 1000배는 더 강한 에너지를 개발한다고 하는데, 더 자세히 들은 것은 없었습니다.
어쨌든 1학구에 은우는 도착했고 그 중 가장 높은 빌딩인 인천 첨단 캐슬 타워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차후 인첨공을 이끌어가게 될 인재들을 육성하고 양성하는 곳이기에 다른 학구보다 좀 더 시설이 좋았으며 건물 역시 훨씬 고급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지금 오르고 있는 인천 첨단 캐슬 타워처럼 말이지요. 120층에 내린 은우는 익숙하게 천천히 앞에 있는 방으로 들어섰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다른 퍼스트클래스 멤버들도 있었습니다. 플레어, 디스트로이어, 레드윙, 웨이버. 유니온은 애초에 이 자리에 함께 하지 않으며, 크리에이터는 수용소에 있으니 아무래도 은우가 가장 마지막에 온 모양입니다.
"다 왔는가?"
그리고 저 앞에 있는 책상에 앉아있는 6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이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인첨공의 높은 분이자 대표이사인 사람입니다.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는 붉은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으며, 배가 불룩하게 나왔고, 얼굴에 욕심보가 잔뜩 붙어있는 그 모습은 어찌보면 두꺼비상입니다. 빈말로도 잘생겼다는 말을 할 수 없는 배불뚝이인 대표이사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왔습니다.
"리버티 방송은 다들 봤겠지? 그리고 자네들 중에서 1명이 그 녀석들에게 합류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나?"
"......."
"......."
퍼스트클래스 멤버 중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대표이사는 피식 웃었습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 놓여있는 와인잔을 들어올린 후에 은우를 향해 그 내용물을 집어던졌습니다.
"난 자네가 가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담당학구도 아닌 4학구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일로 설쳤다는 말도 들었는데. 애초에 4학구에서 뭘 한건가?"
"...그게... 보고에도 올렸다시피, 4학구가 멸..."
"자네는 안티스킬이 우습나? 4학구의 퍼스트클래스가 자네 밑으로 보여? 4학구의 문제는 4학구 사람들이 해결하면 되는거지. 왜 자네가 설치나? 어?"
그 목소리는 명백히 적대감이 가득 섞여있었습니다. 이어 들려오는 목소리는 그야말로 폭언과 욕설 뿐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은 명백히 은우를 향해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은우를 굳이 건드리는 것일까요? 아마도 은우의 행동에 대해서 불만이 가득한 모양입니다. 그에 은우는 약하게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그러자 대표이사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나에게 잔소리 들으니까 기분이 나쁘나? 퍼스트클래스니까 그냥 네 멋대로 다 해도 된다고 생각하나보지?"
"아, 아닙니다."
"...흥. 표정 관리 잘 하도록. 어디 그래서 사회생활이나 좀 하겠나? 아무튼 뭐 좋아. 어쨌든 자네들 중에서 한 명이 리버티에게 속해있다고 가정해보지. 그렇다는 것은 자네들 중에서 배신자가 있다는 거 아니겠나? 그렇다면... 그 배신자는 누구일 것 같나?"
"저기요. 애초에 배신자인지 뭔지 정말로 있긴 해요? 이렇게 다 불러놓고 배신자가 누구야라고 해도 답이 나올리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은우 오빠 그만 갈궈줬으면 좋겠는데요."
가만히 듣고 있던 보라가 한숨을 내쉬면서 작게나마 항의하듯 이야기를 했습니다. 철준은 이어 한숨을 강하게 내쉬었고 아라는 애초에 다른 곳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플레어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 눈길조차 주지 않으면서 앞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래. 자네 말대로 없을 수도 있지. 하지만 있다고 한다면? 나는 말이야. 인첨공의 대표이사로서 인첨공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거든? 그런데 자네들처럼 인첨공을 파멸시킬 수도 있는 병기가 주인의 손을 떠나 주인을 겨냥하게 되는 꼴을 보고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뭐, 좋아. 아무튼 그래서 내가 생각한건데 말이야."
거기서 말을 끊으면서 대표이사는 씨익 웃으면서 퍼스트클래스 전원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리버티에 소속되어있는 퍼스트클래스의 목을 따와. 수단과 방법은 가리지 않을거고, 진압하는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희생은 모두 눈감아주겠네. ...즉... 리버티 녀석들을 수십, 수백명을 죽인다고 해도 나는 그냥 정당방위로 처리해주겠다는걸세. 그리고 가장 먼저 잡아오는 이는 내 특별히 그 심장의 칩을 제거해주겠네. 위크니스도 마찬가지로."
"....호오."
"........"
"그 말... 진짜야? 할배?"
디스트로이어는 팔짱을 끼며 재밌다는 듯이 피식 웃어보였고, 이어 아라가 차가운 목소리로 확인을 구하듯이 그렇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대표이사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명령을 거부하고 멋대로 움직이려고 하는 병기는 폐기처분해야 마땅한 법 아니겠나? 그리고... 제 일을 하지 못하는 병기들 또한 쓸모가 없으니 폐기처분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네. 난. 그래. 겨울이 되면 싹 폐기처분을 할거야. ...알겠나? 겨울이 되기 전까지 성과를 내란 말이야. 이 쓸모없는 병기들아. 너희들의 존재가치를 잊지 마라. ...리버티인지 러브리인지 없애버려. ...그리고 배신자, 혹은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녀석들을 죽여라. 알겠나? ...혹시 아나? 지금 너희들 옆에 있는 이들 중 하나가 리버티일지 말이야."
말 그대로 그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리버티를 없애버리라는 것. 그리고 조금이라도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퍼스트클래스는 죽이라는 것. 그리고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는 이는 겨울에 폐기처분을 시켜버릴 거라는 것.
가장 먼저 확실하게 성과를 내는 이는 해방시켜주겠다는 것.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달콤하지만 너무나 가혹한 임무였습니다.
"지금부터 수상한 행동을 하는 이가 있다면 모두 리버티라고 간주해도 좋네. ...싹을 짓밟고 없애버려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수상한 행동을 하는 이도, 배신자일지도 모르는 이도 모두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