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야견은 이글거리는 아지랑이 같은 기운으로 자신의 비도를 떨쳐내는 수아를 보고 휘파람을 분다. 길거리에서 배운 무공이라고 했나. 역시 명문이니 뭐니 하는 것도 강해지기 위한 수단일 뿐이구나, 하는 것을 세삼 깨닫게 된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타고난 성정이라고 해야 할까. 정면돌파를 선호하는 성향은 바뀌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저 정도의 것이라면 죽이거나 다스리기 보다는 살리는 편이 좋겠지.
"핫!"
그렇다고 적당히 할 이유도 없다. 야견은 수아가 달려오는 것을 지켜보다 조용히 자세를 잡고 손을 뻗는다. 공간을 무시하고 전해지는 반격권(카운터 펀치). 멀리있는 이의 허를 찌르건, 달려오는 이의 틈새를 노리든. 빈틈을 노리는 것은 야견이 좋아하는 바였다. 다시 말해 수아의 싸움법과는 상성이 나쁘다.
정면돌진을 하는 건가 했더니 급선회. 위에서 아래로 크게 각도를 바꾸고 그 추진력과 낙하하는 힘을 바로 위렷으로 전환한다. 정면돌파라는 목표에는 변화가 없지만, 그 방법은 이전보다 훨씬 다양하다. 역시 강하다. 음.
"쳇! 튕겨냈나...!"
게다가 간격의 차이를 노리고 쓴 권격 역시 타격을 온전히 전하지는 못했다. 외공의 종류인가. 그것도 내공으로 바로 공격을 차단하는 효율좋은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수는....
"후우..."
야견은 단전의 내공을 끌어올려 손에 깃들게 한다. 그와 함께 휘몰아치는 흑운이 손을 감싸고 마치 외갑처럼 형태를 이룬다. 거대한 한쌍의 흑수. 그것이 떨어지는 창날을 받아 감싸며 막으려든다. 검은 뇌기가 마치 비처럼 사방에 튀고, 충돌한다. 그리고 어느새 주변에 모여드는 사람들. 쳇, 그래 여기는 남의 집이렸다. 야견은 창째로 몸을 빙 돌려 수아를 내던지려한다.
"평소 같았으면 끝장을 봤겠지만, 여긴 남의 동네라서...아니. 것보다 인사차 던진 공격에 그렇게 달려드나? 잉?"
- 7성 흑운대수 : 내공을 80 소모합니다. 음의 기운을 품은 흑운이 손에 생성됩니다. 손의 크기가 매우 커지며 '음' 속성을 띱니다.
흉흉한 기세가 피어나기 시작하고, 중원은 가볍게 입꼬리를 내린다.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알았으나 이렇게까지 위험한 적일 줄이야. 주사괴뢰술을 외는 시아는 보는 즉시, 중원은 의미 모를 비릿한 미소를 짓는다. 그거 아는가? 모용중원의 일절들은 권법, 검법, 창법을 포함하여 3가지이다. 그중 권법을 일절로 뽑기는 하나. 그렇다고 권법을 적게 수련한 것은 아니다.
건곤대나이 반전수 - 내공을 10 소모해 자신의 공격 위치를 속입니다.
빠르게 뻗어가던 창이 땅에 내려꽂히고, 곧 중원은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검을 향해 손을 뻗는다. 검기가 깃들지 않은 평범한 검은.
비취신공 옥체 석권 강체술 - 비취 청명진옥
카아아아앙!!!!!!
꽤나 거친 소리를 내긴 하나, 못 막을 것은 아니라는 말이 되기도 했다.
"후욱, 후......"
그렇게 싸운 직후.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듯 중원은 검을 내려놓는다. 내공이 바닥나기 직전인 탓에 검을 지팡이삼아 상대의 얼굴을 바라본다. 외울 이유가 생겼다. 이만한 사술을 마구잡이로 사용할 수 있다면 필히 전대의 노괴나, 어느 세가의 후계자임이 분명했다. 신선한 미소를 지으며 포권을 올리는 모용중원의 모습 위로, 아마 시아의 눈에는 알 수 없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가부좌를 튼 채로 구름에 의지해 허공에 살짝 떠있는 지금의 모용중원의 모습이. 그는 감은 눈을 살포시 뜨고, 시아를 바라보며 입술을 조용히 달싹인다.
- 보았느냐.
그 목소리는 별다른 감정 없이 평온히.
- 이 시절의 나는 아마도, 너에게 질 것이 분명하구나.
그렇게 전투에 대해 평을 마칠 때. 소년이 눈을 만개해 뜨자 주위의 풍경이 천천히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 그 풍경은 시아가 한 번 겪어본 것의 형태였다.
번뇌팔보 팔보
그래. 이 기억은 모용중원에게 꽤나 괴로웠던 기억일 것이다. 아직 정도를 걷고 있던 시절. 가족과 화목했고, 시간을 기다리면 충분히 모용세가의 가주에 도달할 수 있던 시절. ... 그렇기에. 그 후회로 가득했을 그 기억이다. 자신의 기억을 들여다보며 심마 속에서, 그는 더듬던 기억의 일부를 시아에게 보여준 것이다.
"그래. 내 과거의 모습은 어떻더냐. 꽤나 무섭게 생기지 않았던?"
하고, 미소를 짓는 것은 이전의 중원과는 썩 달라보였다. 꽤나 평온히. 장난스런 미소를 짓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