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적당히 수치로 표시할 만한 기준이 생각 안 나 그냥 신적인 수준이라는 말밖에....🤔🤔🤔🤔 신앙을 잃어서 힘(말 그대로의 '완력'에만 한해서)이 약해졌을 뿐 기술적 실력만큼은 신앙 강한 다른 무신들한테도 안 밀린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슴다
>>653 모성을 의아하게 여길지언정 무작정 폄하하지는 않는데 이것은 아오이가 기본적으로 항상 중립적이고, 모성이건 뭐건 이용해먹는 포지션이었기에, 궁극적으로 무엇이든 힘껏 미워하지 않는 성정을 가져서, 라는 이유가 기분이지만 아오이 또한 근간은 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 ( 물 = 여성성 ) 도 있을지도 모?른?다 진실은 몰?루? 그럼 씨신이 씨자에게 연연하지 달리 무엇에 연연하겠다고 + 그것이 지네의 상징이자 신격의 발현인지라 카가리의 모성 또한 지극히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단지 서로가 엄마라고 그르렁대는 카가리금쪽이와 레이나금쪽이 사이에서 해탈한 미소를 한 채 서 있는 솔로몬아오이 같은 모습을 상상해주면 되겠다 ( ? )
마주한 자리의 모든 것이 지독하게 넘실댄다. 끝도 없이 퍼붓는 빗물의 수기水氣도, 흐름을 담지 못해 흘러넘치고 마는 강물도, 빗속에서도 흐려질 줄 모르고, 질척하게 거듭 번져가는 모진 감정들마저도.
아, 범람하는 원이여.
친인척이란 녀석들에게 당치 않은 원망을 받는 일은 제법 지긋지긋하다지만, 이는 모두 마뜩잖은 감정을 받고도 제 무종務從 참기로 한 탓이다. 그나마도 이제까지는 자식의 정을 보았기에 간신히 억누른 판이었다. 한데 혈연도 아닌 것에게마저 헛소리 들어 줄 이유가 있나? 비를 막던 그늘이 사라지자 빗물이 어김없이 몸을 적셨다. 거센 빗발에 옷자락이며 머리칼 모두 순식간에 젖어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릅뜬 두 눈만은 음울한 암색暗色의 풍광 속에서도 형형히 번뜩인다.
"너는 내가 미울 테지. 밉다면 어느 정도로 증오하느냐? 그 원심, 내 기대만큼은 된다면 좋겠구나."
적개는 마찬가지의 살심으로 돌려주고, 비통한 원념이야 조소로 돌려주리라. 그리하기만 한다면 침중한 원한은 외려 반가운 것이 된다. 마침내 그리도 기다렸던 이름 듣자 무신은 호쾌하게도 웃었다.
"영호할사 멋진 이름이로세! 하면 이제는 내 차롄가. 나는 전함前銜으로는 천중의 일원으로서 비사문천을 섬기던 신복이었으며, 태양신 신쿠노오우지의 양녀다. 또한 사토 씨 가문의 시조로 명은 본디 ■■■■이나 씨자氏子들이 칭하기로 야마후시즈메라 불리지. 자부子婦의 증오심이 고까워 이 자리에서 맞붙고자 하느니라."
앞뒤조차 재지 않고 도발에 급급했던 방금과는 달리 그가 곧장 덤벼드는 일은 없었다. '소개'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한 그러리라. 앞서는 차마 억누르지 못한 투지가 들끓어 다소 성급했다지만 '무도'는 곧 그의 신격인지라, 예도를 지킬 정도의 인내는 아직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들뜨는 기의만큼은 전연 다스리지 못한다. 잠자코 있으려 해도 스멀스멀 치솟는 흥분감에 고약히 오른 입매 괴이하게 움찔거린다. 그런 낯짝으로도 무신은 자못 유쾌한 기색으로 답했다.
"나야 모르지. 무어, 그것을 왜 저주라 하는지도 모르겠군. 나로 인해 미쳐간다고? 미친들 나와 그리 다르지도 않더구나. 천질로서 이리 난 고로 내겐 이러한 삶이 응연하건만 인간에겐 그것이 궁고窮苦인가?"
안녕하세요 아카가네 아오이입니다만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죽을 뻔했습니다. 시왕과 차례로 인사 나누고 황천까지 눈에 담고 왔는데요 황천길로 간 누이를 오라비가 구하러 간 사례가 있듯이 아우를 누이가 구하러 오는 일도 없지는 않겠지요? 아 그 오라비도 하남자처럼 튀었구나... 그러니까 우리 누나는 설마 하여자처럼 굴지는 않겠지요???
등판에는 시원하게 신발 자국이 남은 채 압사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몸을 뒤집혀 멱살 짤짤이를 당하는 멀대 같은 소년... 이라기보다는 청년의 모습은 하남자의 현현 그 잡채였다. 웃는지 우는지 비굴하게 히힉거리며 말을 간신히 정리하여 매가리 없이 휘적대는 손을 한 뼘 근처의 그늘을 가리킬락 말락하는 모습은 한술 더 떴다.
"그, 그늘로... 좀... 나... 더워서.. 더워서어... 못 움직여서... 으응..."
situplay>1597044235>184 크아악 너무 늦어져서 미안타 오케이 오케이 히데주가 말해준 데까지 전부 료카이했다 👌 와키노에 대해서 조금 고민해봤는데, 히데노리 특유의 신의 절대성에 대해 느끼는 인생무상에 한스푼 짜임새를 더 추가하기 위해 히데노리가 복수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 칼을 떨군 것은 어느 정도 아오이가 간섭한 것이다, 라고 처음 히데주가 제안한 것처럼 설정을 변경하는 것이 어떤가? 간섭한 이유는 그거지, 무대의 아름다움을 보러 온 것이지 더러운 피가 튀는 것을 보러 온 것은 아니다─ 라는 KAMISAMA 특유의 오만한 마인드에서 비롯한. 정확히 어떤 식으로 간섭했는지는 모르더라도, 어쨌든 「우연히」 눈을 마주침으로서 히데노리가 멈칫한 결과로서 이어졌겠지. 아오이는 다른 건 몰라도 히데노리가 연기하고 춤추는 모습만은 참으로 아름답고 고왔지, 하고 기억하지 않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