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제 마음을 당신이 알아봤음에 금은 싱긋 눈웃음을 지어 보인다. 당신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이면서도, 그 애정을 돌려주기를 당신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당신이 곁에 있다는 사실에 만족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자신이 당신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며, 당신의 경계를 흐리며 접근하다 보면. 우리의 관계는 이대로 멈춰있지 않고, 황망하게 끝나지 않을 거라고 금은 믿었다. 그것은 조금씩 달라지는 당신의 행동 속에서, 무언가 변하는 것이 있다고 분명히 느낄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분. 기분만은 확실했다. 그러니 자신의 존재가 당신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니. 이 애틋하고도 무력한 사랑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었다. 당신이 다시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었을 때. 금은 기쁨으로 소리 내어 웃는다. 제 노력이 무력하지 않았으니, 마음속이 간지러운 느낌도 들었을까. 당장이라도 당신의 손등에 입 맞추고 싶었으니, 당신의 그 말이 곁에 있을 연하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것이었다. 하지만 금 역시 공개된 장소에서 그러지 못할 부끄러움에 꾹 참아내었으니, 대신 당신에게 바짝 달라붙는다. 당신의 말에 금은 고개를 돌려 벽면에 걸린 포스터들을 살핀다. 말대로 철 지난 공포영화라, 굳이 찾아볼 이유도 없을뿐더러. 당신이 공포 영화를 싫어할지도 모르는 것이었으니 금은 이어지는 물음에 골똘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긴다.
"아뇨. 싫어하진 않습니다만...."
데이트니까, 로맨스라. 관심 있게 찾아본 것들은 아니었지만. 기억 속에 스쳐 지나가는 여러 영화와, 이야기들을 떠올린 금은 왜인지 모르게 부끄러워지는 감정에, 두 연인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 포스터에서 금은 시선을 돌린다. 짐짓, 부끄러워하는 감정을 숨기려 웃어 보였으니. 금은 물끄러미 당신을 건너다보며 이어 말한다.
"언니도 좋다면. 로맨스로 하지요."
데이트니까 로맨스, 생각할수록 묘한 기분 만들 뿐이다. 어떤 영화를 볼지 정해지면 금은 선택한 로맨스 영화의 다음 시간이 언제인지 확인하려 했을까. 같이 확인한다면 마침 다음 상영의 입장 까지 십분 정도 남았을 것을 것이었다.
결국은 저질렀다. 쪽지를 쥔 주먹에 이마를 들이댔으니 이마가 빨갛게 되었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쓸 수 없었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지만 제발 땀이길, 제발 눈물이 아니길 바라며 서연을 바라보았다.
그때, 서연이 소리쳤다. 철현은 놀라 눈이 커지며 몸을 뒤로 빼었다.
“어?”
그 이후 서연이 쏟아내는 말에 철현은 그저 듣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선배가 되어서 창피하게 후배들에게 잔소리만 듣고 있으니 그 꼴이 참으로 우습다. 선생님께 자신의 속마음을 밝힐 때마다 항상 듣던 말이지만 그것을 후배들에게 직접 듣게되니 기분이 이상했다.
“나는...”
성적을 가지고 보기 좋게 성공해서 레벨 가지고 차별했던 멍청이들을 보기 좋게 비웃어주려고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입시에 관심이 많았던 그였기에 잘 알고 있었다.
입시 역시 레벨에 좌우된다. 높은 레벨은 좋은 성적 없이도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다. 돈을 내지 않고 학교에 다닐 수 있다. 학교에 다니면서도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동생 능력 쓰는 것이 과외와 학원과 비교가 되는 것인가? 돈만 있으면 누구나 열려있는 과외와 학원이 철현만 가능한 동생 능력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가?
그러다가 문득 생각했다. 돈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과외와 학원이 과연 평등하다는 뜻인걸까? 돈도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따라서 교육의 기회 역시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 노력 역시 노력을 잘 할 수 있도록 타고난 재능이 있다. 공부도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 재능은 결국 운이고 운을 잘 살리는 것은 결국 노력이다.
아아, 이렇게 간단한 것을 지금까지 놓치고 있었다. 공평? 평등? 애초에 헛것을 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