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637 >>646 인첨공에서 술을 못 먹지만 그래도 취한 기분은 느끼고 싶어! 라는 이들을 위해서 만든 그냥 취한 기분만 느끼게 하는 음료랍니다. 놀랍게도 현실에서도 만들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그러면... 술버릇 안 나온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어차피 그 부분은 자유니까요! 그냥 알딸딸한 기분만 느낀다로 설정해도 될 것 같아요!
한 가지, 혜우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붉은 눈의 남성 또한 테이블로 중지를 두드렸다는 것. 두 사람은 박자까지 비슷했다. 그렇지만 한결은 툭, 툭, 소리를 내는 것도 멈추고 생각을 멈추고 이 순간을 기다리듯 그저 커피를 음미했다. 깔끔하다. 혜우가 파르페를 싹싹 해치울 때까지 한결은 인내했고, 이내 대답을 듣자 미소를 지었다. 어딘가 쓴 미소였고, 그럴 줄 알았다는 듯한 표정이기도 했으며, 한 방 먹은 것 같기도 했다.
"……."
한결은 입술을 달싹이며 펜을 들었다. 입술 모양은 혜우가 읽기 어려울 정도로 뭉그러졌으나 절대 좋은 뜻은 아니었을 테다. 순진한 얼굴로 욕을 짓씹었을 확률은 적겠다만. 그리고 혜우의 의도 다분한 언사에 글씨를 휘갈겼다.
[각별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요. 태오 학생의 의사가 중요하죠. 학생이 만족한다면 당연히 내려놓는게 맞는 거고.]
한결은 꾹 입을 다물더니 착잡한 듯 후, 하고 숨을 내쉰 뒤 무언가를 추가로 적어내렸다.
[혜우 학생이 본 그 남성분과 저는 형제예요. 인첨공에서 서로 뜻이 달라 절연했지만요.]
한결은 고개를 들었다. 유순하게 미소짓던 표정을 지우기가 무섭게 얼굴에서 그 남성의 모습이 연상될 정도로 두 사람은 제법 닮아있었다.
[이런 우연이 다 있을까 싶지만요.] 태오는 눈을 굴렸다. 그리고 누군가의 손을 콱 붙잡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마도, 리라가 수경이 기숙사를 퇴소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이번 학기에도 기숙사에 입주해 있던 댄스부나.. 그런 이들로부터 얻은 정보였을지도 모릅니다.
아 그러고보니 밑층에 살고 있던 저지먼트..였나? 그 모호한 느낌의 그 애 기숙사 이번 학기에는 안 들어왔대. 같은 말을 들었다면 그것에 대해 호기심을 지니게 되었을까요..? 알기로는 기숙사를 나가면 마땅히 지낼 만한 곳은 없을 것 같은 인맥이니까요.. 연지 연구소에서 구해준다. 라는 가능성이 있어 혹시 모르지만. 그건 가능성일 뿐이니까요. 직접 듣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수경을 만나기는 조금 어려워진 편이었습니다. 말수도 줄었을 뿐더러, 냉랭한 인상과 쥐죽은 듯이 조용해지는 것은 더해졌고. 텔레포터인 탓인지. 문을 통하지않고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만큼 어디로 가는지 알기도 어려워졌는데... 학교 밖에서 보이는 일도 드물어졌지요... 그래서 부실에 같이 남아있게 된 기회는 꽤 좋았을지도요?
"....." 오늘도 간단한 인사와 함께 묵묵히 업무를 처리하고 나서 사라질지도 모르니. 그 이전에 붙잡는 게 좋을지도 몰라요.
- 리라 언니. 그거 알아요? 기숙사 제 바로 아랫층 방에 1학년 저지먼트 살았던 거? 이름이 수경이었나... 아무튼, 그 애 이번 학기에는 배정 등록 안 했대요. 2학기 되고 친구들이랑 같이 요리한 거 나눠주려고 갔는데 없더라고요. 아쉬워~ 분위기도 모델 같고 해서 좀 친해지고 싶었는데! 언니도 저지먼트니까 만나면 안부 좀 전해주시면 안 돼요? 네?
저지먼트 동료의 근황을 댄스부 연습 시간 사담을 나누다가 듣게 될 확률은 얼마일까. 리라는 후배의 말을 곱씹으며 연습을 마치고 저지먼트 부실로 향했다. 김수경. 최근 유독 만나기가 어려워진 후배. 텔레포터라는 특성상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경로가 겹치지 않는 건 이상하지도 않은 일이지만, 교내에서도 교외에서도 유독 보이지 않는 건 기이했다. 인첨공이 넓어봤자 한정된 공간. 우연히 마주치는 일이 드문 것도 아닌데 마지막으로 세 사람과 얼굴 맞댄 이후로 그런 경우가 현저히 떨어진 것이다. 물론 혜우의 일, 그리고 카페 근무 때는 만날 수 있었지만... 대화할 일은 글쎄.
"수경 후배님~"
그런 생각을 하다가 자동문이 열리면 익숙한 실루엣이 보인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물론 이 경우에는 내가 온 거지만... 어쨌거나 생각하던 와중 당사자를 마주치게 되니 신기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항상 그랬듯이 살가운 목소리가 수경을 향한다.
"오랜만이에요! 잘 지냈어요? 어째 오랜만인 것 같다, 그쵸. 일하고 있었어요? 많이 바빠요?"
성큼성큼 걸음 옮겨 소파로 향한 리라는 먼저 자리를 잡더니 이내 제 옆자리를 툭툭 두드렸다.
자동문이 열리자 잠깐 바라보고 나서 묵례를 하고는 정리하던 것을 정리하려 합니다.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고 다른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가오는 것에 조금 흠칫하네요.
"안녕하세요..리라 선배님. 바쁜 건 아니긴 해요." 업무 마무리 다 하고 바로 하교하려고 했거든요. 라는 말을 하면서 전해줄 이야기라는 말을 듣자...
"제게...요?" 라는 의문을 담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합니다. 가까이에서 마주한 수경의 얼굴은 어딘가 내려놓은 것 같은 처연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장갑도 끼고 있고.. 초커도 있네요. 물론 수경은 홀스터를 많이 끼는 편이라서(텔레포트를 시킬 물건을 지니는 편이니까) 초커도 있을 법하지만 새로 생긴 초커라면 낯설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