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의자에 기대눕다시피 앉아 잠깐 눈을 붙이고 있자니, 메이드 토끼 서너 마리가 복실복실 모여들어서 성운의 주변에 모여 잠자는 시늉을 하기 시작했다. 복도에 그렇게 기대어앉아 잠든 성운의 모습은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던 귀여운거+귀여운거=더 귀여운거 공식을 성립시켰고,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카페에 한번 더 끌리도록 했다.
태오의 손길은 부드럽다. 7년 전, 동생을 어르고 달래는 듯한 손길이 몇 배는 더 섬세해졌다. 살살 쓸어주는 손길을 뒤로 태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다. 너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태오는 한결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한결은 반듯하니 정적인 글씨체로 혜우와 대화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데 마레의 가족이니까요. 스카디 님께서도 많이 걱정하셨어요. 나중에 한 번 찾아뵙는 건 어떤가요?]
한결은 글씨에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혜우를 한 번 바라본다. 새카만 눈동자는 순진한 미소를 지었으나, 태오는 그 미소에서 시선을 떼고 있었다. 그리고 한결이 눈을 돌리자 시선을 맞춰주고는 희미하게 눈웃음을 지었다.
[겉으로는 그래도 학생을 아끼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렇죠?] "저는 잘 모르겠는데……." [에이, 이럴 때는 동조해줘요. 일단, 마음껏 주문해도 좋아요.] "……파르페 하나랑, 커피는 블랙으로. 맞나요?" [네.]
태오는 걸음을 떼며 주문을 받기 위해 떠나기 전, 입술을 달싹였다. 혜우도 쉬이 읽을 수 있을 만큼 명확했다.
- 선생님, 저 오늘 일정 없는데.
입술의 움직임을 읽은 한결의 시선이 동요한다. 펜을 쥔 손이 우뚝 멈추고, 잘게 떨린 눈동자 뒤로 한결은 무언가를 삼켜내듯 한숨을 깊게 내쉬더니 애써 눈을 휘었다. 이윽고 펜을 내려두더니 고개를 저었다. 태오 또한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이내 끄덕이면서도 물러섰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그러면, 학생은... 따로 대화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한결은 다시금 펜을 들었다. 태오가 멀리서 추가로 타인의 주문을 받는 것을 힐끔 바라보며.
저건 또 뭐람? 새로운 손님이 들어왔지만 현재 담당하고 있는 손님이 없는 사람은 자신 뿐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주문을 받으러 손님 앉은 테이블로 향하다가 혜성은 제 눈을 의심했다.
저 장면을 뭐라고 말해야할까. 전혀 안어울릴 것 같은 스타일의 세명이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은 모습에 의심스레 눈길을 주던 혜성은 느릿하게 눈 깜빡인다. 저렇게 보니 안어울리는 타입들인데.. 테이블 위에 메뉴판을 올려두고 주문을 위해 아날로그하게 메모장을 펼쳐들며 생각했다.
게다가- 볼펜을 입가에 가져다댄다. 아무리 눈치가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의심해볼 법한 느낌이지 않았나.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던 주제에, 남일은 눈치가 빠른 게 자랑은 아니지만 말이야. 주문을 받기 위해 걸어가던 태오와 눈 마주쳤을 적이면 혜성의 새파란 눈동자는 슬몃 가늘게 변했을 것이다. 약간 짜식은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453 반응 그 자체가 좋은거니 퀄리티는 신경 안써도 된다냥 맞다 혜성주 에필로그 확인했어? 원래 진행 마지막에 저지먼트 앞에서 비사문천으로 양백담 제압하는 모습 보여줄라 했는데 그만 시간과 분량에 쫓겨 에필로그에만 담겨버렸어... 기껏 카메오 허락해줬는데 멋있게 못써서 미안해잉
>>455 불쾌한 골짜기? 그건 또 새로운 감상인 걸? 어떤 점이 그랬는지 들을 수 있을까?
알바 제꼈다고 사장님한테 겁나 깨졌다. 당연하다. 혜우가 납치돼서 저지먼트가 발칵 뒤집혔던 거야 순전히 내 사정이니. 그렇다고 알바 제낀 보람이 있었냐면 그렇지도 않다. 내 능력으로 단서를 잡아보려던 시도는 하는 족족 빨간 눈깔 수박한테 막혔으니. 그 빨간 눈깔의 패거리일 수박들이 가라는 데로 가고 하라는 대로 하고 템 주는 대로 받고... 답답해 죽겠으면서도 그 상황을 돌파할 방도를 못 찾은 난 사실상 그 수박들의 꼭두각시였다. 납치범들이 시키는 대로 끌려다녔어도 실종자 찾았으면 OK인가? 수박!! 글고 능력 막히면 무쓸모인 내가 저지먼트에 있어야 할 이유는 있나? 우리 학교에 능력자 천진데 나보다 고렙이라 빨간 눈깔 수박한테도 안 막힐 사이코메트리스트 하나 없을라고?
그래서 퇴부서를 써 나가던 중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혜우 납치 사건 때 내가 느꼈던 내가 뭘 해도 소용없으리라는 무력감을, 철현 선배를 비롯해 레벨이 오르지 않은 사람들은 몇 년간 수시로 느끼고 좌절하지 않았을까 하는. 난 고작 하룻밤 사이 낙담하고도 저지먼트를 때려치네 마네 하고 있는데 그들은 어떤 마음일까. 내가 감히 이렇다고 가늠할 수 없는 괴로움일 거다. 운 좋게 레벨3씩이나 되고도 이런 불만을 품는 게 가진 것에 만족할 줄 모르고 못 가진 것만 억울해하는 탐욕은 아닐까.
거기 생각이 미치자 수색 과정에서 내가 득을 본8 일들이 하나하나 떠올랐다. 나랑 언니가 후회는 일이 끝난 뒤에 하자고 말해 준 덕에 사람들이 끔찍하게 상해를 입은 상황에서도 정신줄을 잡을 수 있었고, 리라가 구급물품을 그려 준 덕에 반 사람 몫이나마 할 수 있었으며, 새봄이가 먼저 다가와 주고 철현 선배와 셋이 수다스럽게 보낸 덕에 답답한 상황을 잠시 잊을 수도 있었다. 싹 다 재워 놓고서 대관절 뭘 하려던 건지는 1도 모르겠다만 어쨌거나 실종자들도 무사히 인도할 수 있었고, 정신 나간 수박이 쏴대는 레이저도 용케 안 맞았다. 태진 선배가 처참하게 다친 건 다시 생각해도 심장 떨어질 일이다만 리라의 구급상자와 정하가 보내 준 물 덕분에 응급처치나마 할 수 있었고, 정하가 부원들의 귀를 막고서 캐퍼시티 다운을 사용해 줘서ㅏ(그걸 녹음한 건 철현 선배란다. 녹음한 선배도 대단하고 사용할 생각을 해낸 정하도 대단하다.) 정신 나간 수박도 제압됐다. 무엇보다 이제 그 사태는 지난 일이다. 끝났다!!!!!!!
그니까 지금 이렇게 일기를 쓸 만큼 사지 멀쩡히 돌아온 것에, 하등 대단할 것 없는 능력과 노력으로도 많은 걸 얻어 온 것에 감사하자. 그리고 이제껏 많이 받아 온 만큼 언젠가 여건이 되면 누군가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처신해 보자. 내가 저지먼트에 적합한 사람인지는 아직 모르겠다만.
알바 도중 무단 이탈로 편의점 점주에게 된통 깨지고 오래지 않아, 서연은 첫 지원금을 받았다. 그 돈으로 제일 먼저 한 것은 인첨공25 목화고점의 식품 싹쓸이! 사장님의 미쳤냐는 시선에도 아랑곳않고 기어이 일시불로 계산해서는 몇 번에 걸쳐 저지먼트 부실로 옮겨 갔다.
- 냉동식품(청윤이가 볶음밥을 좋아한대서 냉동볶음밥 위주로 골랐고, 이경이가 튀김을 싫어한대서 튀김류는 뺐다) - 컵라면(정하가 매운 걸 못 먹는대서 튀김우동까지 골고루 샀다) - 커피, 에너지드링크, 탄산음료(술도 파시냐고 농담했다가 사장님께 욕 먹었다) - 과자, 쿠키 류(오X오는 안 샀다. 점례네 토끼랑 이름이 같은 과자라서) - 초콜릿 류 - 빵류(도넛이나 당근케이크는 사려다 말았다. 도넛은 청윤이가, 당근은 여로가 질색한다더라) - 사탕(랑이 언니가 계피향이랑 박하향 사탕을 좋아한대서 그거 위주로 골랐다) - 요즘 꽤나 유행인 각종 다이어트 식품(중에 나름 속세의 맛인 것 위주로)
삼각김밥...도 사고는 싶었지만 그건 유통기한이 너무 짧아서 포기
지른 이유? 별거 없다. 혜우 납치 사건 때 부원들에게 이런저런 신세를 많이 졌으니까. (받았으면 어떤 식으로든 베푸는 게 사람 도리고 또 장사 수완이라고 배웠다) 겸사겸사 매상 올려서 무단 이탈한 거 다시 사과드리고.
지른 식품을 부실에 꽉꽉 채워넣으면서 특히 신세 지거나 마음에 걸리는 부원들의 자리에는 쪽지를 따로 남겼다.
@리라 리라야, 목숨을 4개로 만들어 주는 팔찌 고마워. 구급물품이랑 테이저건 만들어 준 거랑 쓸모없지 않다고 말해 준 것도. 내가 0.5인분 정도는 할 수 있었다면 그건 다 니 덕분이야. 받은 게 너무 많아서 뭘 줘도 못 갚을 거 같지만...괜찮으면 이거라도 받아 줄래~? (성하제 상품인 가상현실 영화관 2인 무료 이용권이 쪽지 아래에 있다.)
@나랑 언니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터져서 멘탈 나갔었는데 언니가 듬직하게 맞말해 주셔서 그나마 정신줄 잡고 있을 수 있었어요. 그때 언니가 태산처럼 든든하고 멋있었어요. 감사해요 ><
@승엽이 좀 괜찮아? 아직 1학년이고 직접 전투를 치러서 마음이 어떨지 걱정되더라. 우리 점포 냉동고도 살려 줬던 엘사요정 승엽인데...8ㅁ8 다음에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고기뷔페 좋아해?
@새봄이 새봄아, 너도 힘든 상황이었을 텐데 나 챙겨 주러 일부러 와 주고 두리안 얘기로 웃겨 줘서 고마워. 선배로서는 부끄럽지만 네가 아니었다면 계속 침울한 채였을 같아. 그리고 니가 만들어 준 딸기케이크 말야, 내가 먹어 본 케이크 중에 제일 맛있었어!!
@철현 선배 맨몸으로 가시는 선배가 걱정돼서 따라갔다고 말씀드렸는데, 사실은 선배한테 의지하려고 따라간 건지도 모르겠어요. 덕분에 수박 같은 상황에서도 마음 가볍게 있을 수 있었어요. 근데 사이코메트리스트는 관음증 환자가 아니에요...(뒤끝)
@태진 선배 선배는 다른 것보다 리라표 코뿔소 반지 꼭꼭 차고 다니세요... 선배가 아무리 힘이 쎄도 목숨은 하나잖아요. (다치신 덴 좀 괜찮으세요?)
@수경이 수경아, 일전에 울 점포에 첫 출동하면서 신세 졌을 때는 잘 몰랐는데... 니 팔찌를 태진 선배한테 드리려는 거 보고 이렇게나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많이 놀랐어. 근데 너도 목숨은 하나잖아ㅠㅠㅠㅠ 팔찌는 각자 갖고 다니자...
@정하 정하 넌 천재야!!!! 그 미친 수박한테 진짜 죽는 줄 알았는데 니 덕분에 살았지 뭐야? 8ㅁ8 태진 선배한테 진통제 드릴 때 도와준 것도 고마워~~ 그것도 천재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