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팔찌를 챙긴 이들은 레이저에 맞았어도 방어가 되었으므로 부상은 남지 않습니다. 그러나 맞았다면 적지 않은 부상을 남길 것이 분명한 공격이었습니다.
닿는 순간 체모눈 물론 살과 근육이 타고, 최소한 팔다리는 맞은 자리에 구멍이 날 지도 모릅니다. 퍼스트클래스인 플레어 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레벨 5의 위력은 되어보입니다.
방어하거나 회피한 이들에게 추가적인 포격은 없었습니다만 미치광이 그녀는 아직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언제라도 다시 레이저를 쏠 것 같습니다.
새봄이 능력으로 후드를 솜사탕으로 날려버리는 것도 딱히 막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산발머리 사이로 속옷만 남은 여성의 상체가 훤히 드러났는데-
얼굴만큼 창백한 피부에 흉측할 정도로 실핏줄들이 울긋불긋합니다. 개중에는 울룩불룩 튀어나온 힘줄도 있고 명백히 정상적인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 상태로 테이저건을 맞았으나 조금 전보다 더 크게 휘청거리기만 할 뿐입니다.
다만, 랑의 데인저 센스에, 하나 잡히는게 있었습니다. 미치광이 그녀의 상태는 불온하고 불안정한 기운 덩어리지만 의외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테이저건이 맞는 순간, 기운 덩어리가 크게 떨리며 균형이 흔들린다는 이미지가 잡힙니다.
사람보다 귀신에 가까운 형상을 한 그녀는 시익시익 숨을 몰아쉬며 다시 소리를 지를 듯 입을 벌렸습니다.
그러나 그 때 정하가 던진 손목시계로부터 캐퍼시티 다운이 울려퍼졌습니다.
대비를 했으니 저지먼트 쪽에는 피해가 없었을 겁니다. 바로 코 앞에서 울리는 캐퍼시티 다운을 피하지 못 한 한 명만 빼고 말입니다.
"아, 으, 아아아악 아아아아악!!!!!!!!!"
이름도 모르고 정체도 모를 그녀는 그 고통스러운 소리에 직격당한 듯 바닥으로 쓰러져 나뒹굴기 시작했습니다. 드러난 맨살이 까지고 머리가 흙투성이가 되는데도 멈추지 않고 폐공장의 바닥을 구릅니다. 그만큼 강력한 능력을 쓰고 있었으니, 캐퍼시티 다운의 효과가 확실하겠죠. 두통으로 연산을 방해받아 능력을 쓸 수 없으니 저주의 말들이 입을 통해 쏟아집니다.
"아악!!!!! 전부 죽여버릴 거야 전부!!!!!!!!!!!!! XX!!!!!!!!!!!! 내가 왜 열등생인데 내가 왜!!!!!!!!!! 그 버러지만도 못한건데!!!!!!!!!!!!!!! 어째서 나만!!!!!!!!!!!!! 나만!!!!!!!!!!!!!!!!!!!!!!!!!!!"
누군가를 향한 증오 섞인 저주의 말들. 고통 속에 어거지로 소리를 지르고 있으니 목이 갈라져 피 섞인 침이 바닥에 튑니다. 흉측한 몸도 어느새 생채기 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거의 갈리다시피 합니다.
랑이 감지하기에 테이저건을 다량으로 맞은 듯이 마구 흔들리는 기운 덩어리가 느껴집니다. 괴로워보이기는 해도 효과 하나는 확실하니, 이대로 두면 제압될 것 같습니다.
그대로 두시겠습니까?
6번 천혜우전
혜성은 내부 전체를 대상으로 초음파를 발산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초음파가 광범위하게 훑고 지나갔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한 곳에 있긴 했습니다. 애린이 무턱대고 쑤시던 구석의 노이즈가 지직거리며 반응했습니다. 지직거린 순간, 지금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벽의 색이 한순간에 지나갑니다.
"대화만 할 줄 알았다고? 그럼 처음 말 했을 때 순순히 나갔어야지. 질질 끄니까 못 나가고 갇혔잖아. X신아."
한양을 향해 담담히 욕지거리를 입에 담는 모습이 과연 천혜우가 맞을까요?
"아, 그것도 정말 의미 없다. 3년 전에 무슨 일? 고작 3년 전에? 내 고통은 그것보다 더 깊고 오래됐어."
"그리고 내가 그럴 사람이 아니다? 그걸 어떻게 알아? 내가 뭘 하려고 했는지도 모르는 주제에."
"연주니 뭐니, 다 의미 없는 거야. 전부, 다."
아하하하하!
웃으며 저런 말을을 하는게, 천혜우의 진짜 모습일까요?
보이지 않는 벽 뒤에서 어떻게든 뚫고 올라오려는 성운을 천혜우가 힐끔 보았습니다. 그러더니 훌쩍, 구조물 아래로 뛰어내렸는데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고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받혀져 떠올랐습니다. 동시에 성운을 막고 있던 벽이 사라져 더이상 눌리거나 하진 않게 되었습니다.
천혜우는 유유히 공중에 선 채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한양이 구조물들을 날리고, 성운이 구조물 중 일부를 유용해 무언가를 해도 그저 차가운 눈으로 내려다 볼 뿐입니다.
그 시선이 힐끔, 금에게 향했습니다.
"그러니까- 관심도 없으면서 왜 그걸 알려고 하냐고- 늦게라도 관심 가져주면 뭐, 내가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면서 감동의 눈물이라도 흘릴 줄 알았어? 이래서 스트레인지 출신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천혜우가 곁눈으로 태오를 흘겼습니다. 빙그레 짓는 웃음이 그럴 줄 알았다는 것 같습니다.
"그래, 그래서 그냥 뒀어. 네가 끝까지 아무 것도 모른 채 나를 잃게 하고 싶었거든. 설마, 내가 복수를 생각하지 않았을 거라고 믿는 건 아니길 바라."
아하하.
건조한 웃음을 흘린 천혜우는 영문을 모르겠단 얼굴로 툭 중얼거렸습니다.
"허리 뭐 어쩌라고. 내가 네 전속 안마사였던 기억은 없는데?"
오히려 불쾌한 소리를 들었다는 듯 혀를 차며 손짓을 더합니다. 아직 이 폐공장 안에는 철제 오브젝트들이 넘쳐납니다. 벽으로 던져 부쉈더라도, 그 파편들은 아직 철제물들입니다.
"나불나불 시끄럽네 진짜. 난 그게 정말 싫었어. 니들의 그 해맑아빠진 발상, 긍정적인 멘탈, 웃는 얼굴... 지긋지긋하니까 좀 꺼져."
한양이 던져 부순 철제물들로부터 날카로운 파편들이 떠오릅니다. 그것들이 정확히 모두에게 하나씩 날아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