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동월은 말의 저의를 파악하지 못하여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워낙 눈치없는 인간이긴 했으니...
" 그것도 그러려나. 대충 생각하고 넘기는건 내 특기니까. "
그러니 굳이 깊이 파고들지 않을 자신이야 있었다.
" 그래. 알 것 같네. 확실히, 나라도 그렇게 생각했을거야. "
자신이 애린과 같은 경우였다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 미련인가... "
동월은 잠시 시선을 애린의 뒤로 돌린다. 여전히 그곳에 서서 자신을 향해 웃고있던 소녀는, 돌연 손을 두어번 흔들고는 골목길 어귀로 사라졌다. 동월은 나지막히, '잘 가' 라고, 그녀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었다. 부디 동월을 기다리는 일이 없기를. 자신은 언젠가, 지옥의 문을 두드릴테니.
애린은 '꽤 많이' 라는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동월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은 진실이었으니까. 오히려 부정하지 않은 편이 다행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진실이라는 것이 그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확신을 해야 할 것 같기도 했다... 라는 말은, 동월에게 생각할 거리를 가져다주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말을 해야 할 만큼 자신이 위태로워보인다는 것일까. 어느정도는 동의했지만, 그럼에도 삶의 의지를 놓지 않는 자신이었기에. 위태로워보인다는 말이 적용이 될지는 의문이었다. 아무리 목숨을 반쯤 내놓고 사는 사람일지라도 삶의 의지가 뚜렷한 이상 운이 따라주고, 살아남을 길을 물색하기 마련이니까.
" 맞아 어렵지. 누구든 처음엔 어려울거야. "
어린시절 철없는 연정이라도, 질풍노도의 오그라드는 연정이라도, 청년들의 풋풋한 연정이라도, 어른들의 노련한 연정이라도. 모두가 처음에는 어려운 법이다. 동월도 이제 두 번째의 연정이기에 아직 어려운 점이 많았다.
" 어렵기에 더 설레고, 더 기대되고. " " 너에게 이걸, 알려주고 싶어. "
험난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감정을 알게 된 네가 어떤 모습을 할지, 그것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버틸 수 있다.
" 그-런거야. "
애린의 말투를 따라하며, 빙긋 웃어보인다.
" 치사해? 어느 부분이? "
'다른 의미로' 라는 부분이 무슨 이야기인가 궁금하여 고개를 기울인다. 치사하다고 할만한 이야기를 자신이 했던가? 고개와 함께 기울여진 시선이 애린을 향한다.
" 하지만, 네가 그 '밑 빠진 독' 은 아닐거라 믿어. "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 구멍을 기꺼이 막아줄 자신이 있었다.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자신 있게 '내가 그걸 막아줄게' 라고 할 수 있는 뻔뻔함이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방법을 찾아내겠지.
미뤄놨던 해답. '눈은 마음의 창이다' 라는 말. 동월은 애린이 전해주는 해답을 가만히 들었다.
만들어진 감정. 그 감정을 투영하는 색깔. 그리고 그 색깔을 나타는 눈. 하나 둘 떠오르는 색깔들에 동월은 그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감정과, 눈과, 마음의 창. 그녀가 알려주는 사실들이 머릿속에 날아와 박히는 느낌이었다. 눈에 하나하나 담아낸 동월은, 이해했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려는 찰나에...
" ...... " " 어? "
자신도 모르게 얼빠진 소리를 내었다. 예상치 못한 답변에 당황한 표정은, 잠시간의 시간이 지나고서 잦아들어 이내 미소를 머금는다. 그 말에 담긴 뜻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동월은 애린에게 가까이 다가선다.
" 나는 언제나 목숨을 외줄에 올려놓는 위험한 사람이야. "
느릿하게 한 팔은 그녀의 허리에 두르려 하고, 다른 한 손은 그녀의 뺨을 감싸려 한다.
" 그렇기에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신호를 주는 이성도 가지고 있지만... "
자신의 눈에 그녀의 눈을 담는다. 눈빛을 담는다. 만들어진 것일지라도, 그녀의 감정을 담는다.
" 그 달콤한 말을 걷어차지 않는 바보같음과, 이기심이 있어. " " 나의 사랑을 너에게 알려줄게. 류애린. "
그의 고개가, 입술이. 천천히 그녀의 비어있는 뺨에 부딪히려 했다. 자신에게 자신의 사랑이 있듯이, 그녀에게도 그녀의 사랑이 있을테다. 지금은 아무도, 그녀마저도 알 수 없겠지만. 그렇다면 하나하나 알아가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