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텔레포트를 하는 분들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무엇인가요?" "순간이동을 하면 본체가 죽고 이동된 곳에서 살아난다. 라던가. 테세우스의 배와 관련된 문제요" "...그건 성하제 기간 동안 인첨공의 연구소이고 였던 가든과 로벨 연구소와 연지 연구소의 논문을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긴장한 손끝과 목소리가 떨리지 않게 하는 것에 신경을 씁니다. 다만 인첨공을 나갈 때 그것을 잊지 않느냐는 것은 알 수 없는 일이지요.
과거 그의 연구소에서 맡았던 학생의 실종 소식에 현 담당인 영락으로 찾아와 사태 파악과 기타 등등을 알아보려 한 듯 했다. 아마 영락도 정신없을 것이라 예상 했을 지도 모르지만-
그런 예상을 했던 안 했던, 영락은 아무 일 없는 듯이 고요했다. 야간에 근무하는 연구원 몇몇만이 로비나 복도를 지나며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연구원들이 그러하니 소장이라고 뭐 다를까. 영락의 소장, 주현성은 평온한 미소로 데 마레의 안 소장을 반겼다.
"오, 안 소장, 이 늦은 시간에 여기까지 오시다니요. 일단 앉으시지요. 차 한 잔 하면서 얘기하도록 합시다."
그 말처럼, 정말로 녹차를 우려 안 소장에게 대접했겠지. 그리고 주 소장 본인도 느긋히 차를 마시다가- 몹시 평화로운 목소리로 말을 했을 것이었다.
"안 소장, 당신이 왜 그리 화를 내는지,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그리 소중했다면, 데 마레가 그 아이도 끝까지 품어주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 소장은 일절 흔들리지 않고 감정도 싣지 않고 말을 이었다.
"안 소장은 그 아이가 납치되었다고 생각하여 그리 역정을 내는 것이겠으나, 영락에 근무하는, 적어도 그 아이와 연관된 연구원들은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있었지요. 그 아이가 이런 선택을 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입니다."
영락 소장실에 흐르는 차의 향기는 부드럽고 은은했다.
"그 아이가, 데 마레에 있을 적,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으로 있었을지, 제대로 알려고 해본 적이 있는지요? 낳은 부모조차 자식의 모든 것을 알지 못 하는데, 하물며 버려진 것을 맡은 안 소장께서는 오죽할까요. 당신의 앞에선 늘 웃었을 테니 그 속 짐작도 할 수 없었을 테지요. 하물며 그 아이가 영락에 온 지 3년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 별개의 연락을 취하거나, 지속적인 만남을 행하여 주시긴 하였습니까? 그리 물 밖에 내어놓고서, 고개짓 한 번 주지 않던 이가 이리 역정을 내는 것이, 나는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려."
허허허.
주 소장은 인자하게 웃곤 차를 마셨다. 한 모금, 두 모금, 여유로이 목을 적시곤 잔을 내려놓고 손을 모아 무릎에 얹었다. 그리고 온화한 얼굴로 안 소장을 보며 말했다.
"그래요. 오랜만에 오셨으니, 그 동안 그 아이가 어떤 성취를 이루었는지 보기라도 하겠는지요. 그 아이를 찾는 것은, 이미 다른 아이들이 움직여 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안 소장의 앞에, 자그마한 판도라의 상자가 놓였다. 열지 말지는, 그의 손에 달려있었다.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처음 보는, 팍팍하게 마른 폐공장이었다. 눈 시린 조명이 머리 위 높은 곳에서 환히 빛나고 있었다. 한결 조명에 익숙해진 눈으로 멍하니 앞을 보고 있으니 듣기 좋은 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듣기만 하고, 대답은 머릿속으로만 해. 다 들을 수 있으니. 알겠지?"
그 정도는 굳이 생각할 필요 없어보여서 고개를 끄덕였다. 예/아니오 정도야 뭐 이게 더 편하지.
"네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이해해?"
음, 고개를 가로저었다.
"네가 직접 초대장을 따라 온 것은 이해하고?"
끄덕.
"아, 그렇군. 거기부터 설명해야 하는 줄 알고 식겁했네. 그럼-"
이라고, 그는 처음부터 얘기하기 시작했다.
잠자코 듣고 있던 나는, 문득,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흘릴 뻔 했다. 저 얼굴을 봤을 때부터 예상은 했지만, 그랬지만...
"...그래서, 너한테 제안하고 싶은게 있어."
뭔데, 라고 생각했다.
"이제라도 이쪽으로 오는게 어때. 거긴 너무 숨 막히잖아? 다 알아. 네 주변, 네 의남매, 네 연인이 너를 어떻게 대하고 네가 어떤 기분이 들게 만드는지."
나는 입술을 깨물며 그를 노려보았다.
"왜 그렇게 보는 거지? 여기라면 네 능력을 완전하고도 완벽하게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네가 원하는 삶을 살 수도 있어. 네겐 이쪽이 이상향이야."
아니야.
"잘 생각해 봐. 너를 제대로 봐주지도 않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피곤하게 사느니, 너의 능력이나마 완벽히 알아주는 곳이 좀 더 살 맛 나지 않겠어? 여긴 슬픔도 괴로움도 없어. 오로지 즐거움 뿐이야. 삶의 보람, 삶의 기쁨, 그런 것들 만이 충만한 세상, 네가 바란 세상은 이런 것 아니었나? 누구도 침범하지 않는 깊디 깊은 수면 밑바닥, 그곳이야말로 네 환상향이지 않나."
그...럴 리가, 없는데. 그럴, 리가...
"오, 이런, 아직 부상의 충격이 남았나 보구나. 한 숨 자도록 해. 푹 자고 일어나면, 네 세상이 펼쳐져 있을 테니..."
나는 어느샌가 눈을 감고 있었다. 멀리서, 물 속에 울리는 듯한 목소리를 들으며 잠에... 빠졌다.
001-4 실험 조건: 기상 시간을 정하고 기상하지 않았을 경우 ■■■■■■(검게 검열되어 있어 읽을 수 없다.) 실험 결과: 스트레스 수치가 매우 높이졌으며 기상 시간을 엄격히 준수, 상관관계 파악 필요.
요기서 ■■■■■■ 이 부분 말하는 거지? 사실 명확하게 정해둔 건 없어. 정확히 이런 일이 생겼다! 같은 게 아니라... 이 앞부분 실험 기록에서 주어진 '불이익'은 식사 한 끼 미제공이나 자유시간 감소 같은 '간접적' 불이익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에 어떤 것들이 들어갈지 대강 알 수 있지, 상상력으로 채워넣어보세요! 그러니까 글자 수도 전혀 관계 없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다양한 만큼 취향이나 평가도 다양한 건 당연하다. 메이드복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종류별로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것처럼. 그런 의미에서 랑이 입은 빅토리안 메이드복은 클래식 메이드복이라고도 불리는 다소 수수한 디자인이었기에 다른 프릴이 살랑거리는 화려한 메이드복들 사이에 끼어 있으면 다른 의미로 주목을 받는 편이었다.
그래서 메이드&집사 카페에 오는 사람들은 좀 더 화려하고 귀여운 느낌의 메이드와 멋진 느낌의 집사를 보러 오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도치 않게 메이드복 마니아의 취향에 직격항 모양이다.
"거기 메이드 씨, 잠깐만." "예, 말씀하십시오."
코에 걸친 안경을 스윽 밀어올리며, 손님은 랑을 한번 위아래로 스윽 훑어보다가 입을 열었다.
"쟁반은 내려놓고, 단정하게 서 줄 수 있겠습니까?" "...알겠습니다."
랑은 테이블 옆에서 한 발자국 떨어진 뒤, 양 손을 아랫배 쪽에 겹쳐 대고, 허리를 쭉 편 뒤 손님을 쳐다보다가 눈을 지그시 감았다.
"우오오옷! 이거야! 내가 진짜 메이드를 여기서 볼 줄이야!!" "이제 됐습니까?"
"하아... 고맙습니다 메이드 씨, 네, 이제 됐습니다." "사진은 찍지 않으십니까?"
그러자 손님은 고갤 저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뇨,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사진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제 눈으로 본 걸로 충분해요, 사진은 직접 보는 것보다 감동이 떨어지니까요." "......"
랑은 흐음, 하는 표정으로 손님을 쳐다보다가 알겠다는 듯 눈을 지그시 감고, 다소곳하게 몸을 숙여 인사를 건넸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도련님." "감사합니다! 메이드 씨도 즐거우셨으면 좋겠네요!"
그 말을 듣고 휴게 공간으로 돌아온 랑은 휴게 공간 한 켠에 있던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빤히 쳐다보았다. 식사를 마치고 음료로 입가심을 한 뒤 메이드복에 대해 열띤 이야기를 하던 손님에게 포토카드 한 장이 전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