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성하제가 슬슬 중반으로 치달아가는 때, 아홉 명의 실종사건이 물밑에서 웅성거리는 이 순간. 그럼에도 저지먼트의 메이드&버틀러 카페는 느긋이 성업중이었다.
그리고, 오늘 이 평화로운 카페는 또다시 뜻밖의 손님을 맞았다. 저벅저벅, 걸음걸이에서부터 당당함이 느껴지는 이 여인의 키는 185cm. 얇은 가을용 코트로도 다부진 근육질의 체격이 숨겨지지 않는다. 키는 크지만 이런 실루엣으로 모델일 리는 없겠고. 바디빌더인가? 그렇다기에는 벌크가 모자라다. 구기종목 선수? 그렇다기엔, 이렇다 할 두드러지는 특징 없이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 그러면 남은 것은 체조 선수거나, 격투기 선수거나, 아니면 군인. 그리고 그 흔한 귀걸이나 목걸이 하나 하지 않고 손에 반지 하나만 끼고 있는 담백한 악세사리 취향이라거나, 그렇게 화려하지 않은 화장, 단촐하기 그지없는 당당한 자아를 차분하게 절제하고 있는 모습─ 결정적으로, 가까이 있을 때 목께에서 희미하게 달그락거리는 군번줄 부딪히는 소리를 당신이 들을 수 있다면, 그녀가 군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가 목화고 저지먼트가 운영한다는 카페죠.”
까만 슬랙스에 폴라티, 베이지색 가을코트 차림의 여인은 카페에 들어와서,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그녀가 주문한 것은─
오늘도 또 노래를 했다. 메이드는 사실 가수의 다른 말인가? 별일은 아니고 또 그 높은공기단 도련님이 오셔셔 또 노래를 시켰다. 자유곡으로 한 곡 뽑으라길래 연구원 선생님 18번이나 불렀다. 본격적으로 동요느낌나게 손도 태극모양으로 모으고, 최대한 맑고 청아한 발성으로, 중간에 느릿해지는 부분이 빡셌지만 악으로 깡으로 올렸다. 새로 피어나다 때보다는 나은 표정으로, (또 마이너스를 주기에는 그랬는지) 1점주고 가시더라.
브레이킹 타임. 터덜터덜, 휴게실까지 갈 기운이 없어 금은 근처 테이블에 자리 잡아 앉는다. 정말 올해 들어 이렇게 많이 미소 지어 본 적이 있던가. 평소에는 잘 안 쓰던 근육을 쓰려 하니 입가가 아파질 정도다. 양 입꼬리 끝을 손가락으로 눌러 올리며, 억지 미소를 지어 보이던 금은 한숨을 내쉬며 등받이에 등을 기댄다. 의미 없이 핸드폰을 꺼내 쌓인 메시지들을 열어보며 알람을 지우던 때, 앞에 다가오던 발소리에 금은 고개를 든다. 백의에, 한쪽에만 귀걸이를 한, 긴 회색 머리의 여성. 백의에 달린 명찰에 적혀있는 그 이름 서 안 나. 아동센터에 수호와 민이 다음은 당신일까. 그저 해맑게 자신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안나를 보고서 금은 눈을 깜빡인다.
"여긴 또 어떻게 알고 왔습니까." "응? 아, 다른 아이들이 네가 여기 있다고 알려줘서 말야." "그리고 네 담당인데. 당연히 너네 학교에서 카페를 연다는 건 당연히 알고 있지."
같은 연구소의 어떤 xx들이 피곤할 짓을 했는지. 어느새 제 앞자리에 앉아 안나를 보면 심문실에서 이렇게 마주 보고 앉아있던 때가 언 듯 떠오를까. 물끄러미 바라보면, 안나는 테이블 위에 놓인 메뉴판을 살피더니, 손가락으로 메뉴를 짚으며 묻는다.
"오므라이스 시키면 케챱으로 원하는 문구도 적어줘?" "그렇긴 한데. 지금은 브레이킹 타임입니다."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