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름을 몰라?" "네…. 그런데, 어떤 맛인지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단서도 조금… 있고요."
내 표정이 너무 절망적이어서일까, 성규가 허둥지둥 말을 이었다. 내 능력은 레시피를 모르면 발동이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사실상 손을 쓰나 초능력을 쓰나에 차이일 뿐 요리는 요리다 이거지. 솔직히, 저 친구가 미식가라고 해도 맛과 식감만으로 짐작하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 가령 초코가 들어간 바삭바삭한 과자를 생각해 보자. 초코칩 쿠키, 그냥 초코맛 쿠키, 초콜릿이 들어간 크루아상, 뺑 오 쇼콜라, 초코 슈크림, 초콜릿 비스코티, 초콜릿 슈니발렌…. 끝이 없다. 종류나 맛을 안다고 해도 그걸 구현하는 건 다른 문제고. 그래도, 단서라고 말한 게 신경 쓰인다. 맛과, 먹었던 상황, 적어도 어떤 문화권의 과자같은 지랑, 그밖에 성규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 그런 걸 하나씩 캐다 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방에서 수첩과 볼펜을 꺼내 들었다.
"좋아, 그럼, 오늘 시간 돼?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저야 괜찮은데요, 누나는요? 그거 계속 실온에 둬도 괜찮아요?" "…아."
어쩌지? 당황해서 눈을 굴리는데, 성규가 씩 웃으며 제안했다.
"그럼 일단 그건 저한테 맡겨주시고요, 디저트 이야기는 인첨톡으로 계속할까요?" "헐, 그래도 돼? 음 그럼…. 대신이라긴 뭐하지만, 조각 케이크 테이크아웃으로 쏴도 될까? 내 부탁 먼저 들어주는데, 고맙고 미안해서." "진짜요? 그럼 두 개 얻어먹어도 돼요? 시그니처 케이크하고, 하나 궁금한 거 있어서." "두 개가 뭐야. 세 개 사, 세 개~." "아싸~ 무르시면 안 돼요."
…
그렇게 내 주머니는 한층 가벼웠지만, 내 마음도 가벼워졌다. 선뜻 내 부탁 먼저 들어주겠다고 한 성규의 호의 덕이다. 단풍이에게 상황을 보고할까 했지만, 그만뒀다. 아직 고쳐지지도 않았는데, 만에 하나 일이 잘못되거나 하면 두 번 상처 주는 짓이 될 테니까. 단풍이가 물어보면 그때 알려주자. 그렇게 생각하며, 카페를 나와 연구소로 향했다. 세상이 무너져도 훈련은 해야지~.
빗자루에 올라탄 채 알려진 공원이란 공원은 죄다 돌아다니던 중, 핸드폰이 울렸다. 혹시 뭔가 찾아낸 게 있나. 그런 기대가 앞서 화면을 켜면 기대와는 전혀 다른 무언가가 눈에 들어온다.
"아, 이쯤이면 기술발전에 좀 회의감이 느껴질 지경인데..."
너무 익숙하고 그래서 불길한 상황. 문득 시현의 수기 기록 집착을 떠올린 리라는 아. 이런 걸 심심하면 당할 수 있는 환경에서 거주하다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구나, 하고 뒤늦게야 그의 선생님을 이해하게 된다. 그래도 리라는 유령을 노려볼지언정 화면을 끄진 않았다. 초대장이라고 하는 걸 보니 이유야 어찌됐든 정보를 주려는 모양이고, 지금 당장 이렇다 할 정보라는 게 없는 이쪽에게는 작은 단서라도 절실했으니까.
기분이 나쁜 건 어쩔 수 없지만.
"답장은 못 보내는 건가...?"
화면을 몇 번 두드려 보던 리라는 답장 보내기가 불가능하다면 한숨을 내쉬며 우선 저지먼트 단톡방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저지먼트 단톡방
[ 저 지금 실종자 나왔던 공원 위에 있는데요 ] [ (지도 캡쳐 사진) ] [ 이거 다들 받으셨나요? ] [ 나눠서 가는 게 좋을 거 같기도 한데, 어떻게 할까요? ]
밤 11시었다. 서한양은 한 으슥한 골목 안에 있었고, 그의 주변에는 문신을 한 남성들이 쓰러져 있었다. 바닥에는 회칼과 야구배트들이 중구난방으로 어질러져 있었다. 흰 실크셔츠에 청바지를 입었으며, 선글라스를 쓰고 있던 한양. 손수건으로 피가 묻은 자신의 손날을 닦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휴대폰의 알람이 울리고, 한양은 선글라스를 벗고 휴대폰을 보기 시작했다.
" .... "
마침 하나하나 부수면서 찾고 있었는데.. 이 녀석인가?
" 적이 제공해준 정보를 믿으면 안 된다지만.. 딱히 헛점을 찾을 틈도, 힌트를 얻을 만한 문장이나 단어도 없어. "
칫, 결국은 그 장소에 가야 된다는 말이잖아.
[다들 2번 포인트로]
[1번은 저 혼자 가고 싶어서요]
자만심? 부원들을 위한 희생정신?
아니.
한양은 지금 가슴이 묘하게 두근거리고 있었다. 본인도 모르는 옅은 흥분감. 공포에 잡아먹힌 긴장이 절대 아니었다. 자신의 부원이 실종됐음에도 말이지.